문피아, 조아라에서 인기를 타고 출간하는 작품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상당히 많은 작품이 용두사미더군요.
1권이나 2권 중반에 거의 모든 일이 진행돼서 나머지 권수는 어떻게든 글자 수나 채우려는 것 같아 보기 안쓰럽습니다. 보통은 스토리에 관계없는 사족에 해당하는 사건을 일으킨다든가, 20페이지면 충분할 내용을 100페이지가 넘게 할애한다든가 하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이라면 괜찮지만 늘어지면 짜증만 납니다.
현재도 문피아 골든베스트를 차지하는 작품들 보면 저렇게 쓰다 보면 2~3권에서 마무리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작품들이 출판하면 5권 이상 나옵니다. 3~4권 분량은 그냥 아무런 의미도 없는 글자의 나열이죠.
연재에서 인기가 있어야 컨택이 있고 출판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압니다. 그렇지만, 7권 정도 분량을 예상하고 14개의 재미요소가 있는 글을 쓰면서 14개의 재미요소 중에 10개를 연재에 해당하는 1권에 배당하는 게 과연 작가나 독자입장에서 좋은 일일까요? 설령 7권을 예상했더라도 작가가 쓰려 했던 14개의 재미 중 10개를 1권에 배당했다면 2~3권에서 완결을 짓는 게 바람직할 겁니다.
그러나 작가, 출판사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이제 소재도 바닥난 글을 인기가 좀 있다고 권수를 늘리죠. 이미 늘어지는 내용에 짜증 나있는 독자는 더 늘어지는 내용에 화가 나면서 블랙리스트에 올릴 뿐입니다. 이 작가는 내용이 늘어지네, 다신 안 봐. 이런 식이죠. 작가라면 컨택과 출판만 생각하지 마시고 내용 구성도 신경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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