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도 들어가기 전엔 부정적이였지만..
막상 들어가서 이제 다 끝나가는 마당에 생각해보면
정말 짧다면 짧은 2년인데 많은 걸 얻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군대 가면 다 까먹는다?..
안해서 까먹는 겁니다.
제 밑의 후임 이등병인데 피곤해 죽겠는데도 날마다 12시까지 공부 연등하고 잡니다. 휴일에도 일 다 끝나면 그때 다른 애들은 다 쉬는데 혼자 공부 하더군요.
요즘 군대에서 자기 개발에 뭐라 하지 않으니 걱정 마시고 가세요..
물론 전 다음달에 나옵니다;;;;;;;;;;;;;;;;;;;;;;;;;;;;;
…저는 반대로 군대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시놉작업'이란 걸 조금이나마 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되는대로 생각나는대로 파일에다 적었었는데,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군대의 환경에서 줄있는 연습장을 가지고 간략하게 그동안 만들어오던 소설의 스토리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죠. 그러다보니 어느새 그게 시놉작업 비슷하게 되더군요.-_-;;;
사회보다 할것도 없고 시간도 많다보니-죄송. 좀 땡보였습니다- 그 노트를 몇번이고 보고 고치고 옮기고 아이디어 적고 하면서 글 연습은 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보니까 군대에서도 인터넷이니 이런 등등이 가능하니 블로그가 있으시다면 텍스트 문서 같은 걸로 작업하고 저장하시고 하시면 역으로 군대가 '수련장' 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짬은 좀 차야겠지만요O>-<
넌 군대 체질이야... 라고 모두 이구동성 합니다.
힘들다고 찡찡거리는 동기보면 동생같아 보이고,
유격은 헬스보다 쉽고,
최류탄은 약간 눈만 따가울 뿐이고,
행군은 산책같아..요....
군대온지 몇일 안된것 같은데, 벌써 세 달...
밑으로 쫄다구가 들어오는게 싫다,,, 막내라고 이쁨 받는게 좋은데, 벌써 두 녀석이나 들어왔습니다. 다음달에도 한 녀석 더 들어온데요.
아 ... 참.... 내년 말쯤이면 제대하겠죠.
군대와서 아쉬운거라면 발렌타인 데이때 쵸코릿 못 받은거?
이럴줄 알았으면, 여자 정리 대충하고 오는건데....
- 이런 녀석도 있습니다. ㅡㅡ::
잃는 건 시간과 젊음이요.
얻는 건 경험과 인간관계....
사회에선 얻을 수 없는 특이한 체험들이라고 할 수 있죠.
백날 펜대만 만지작 거려봐야 얻을 수 없는 계급 사회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오히려 작가 지망생이라면 한번쯤은 일부러라도 가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 놓으신 글을 보니 결국은 '계급'이라는 전제가 밑바탕이 될것 같은데, 영화에서나 나오는 과장된 계급 사회를 간접적인 경험으로 쓰시는 것보다 실제 겪으면서 집필하신다면 더 훌륭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다시 군대가는 꿈을 꾸는 것이 악몽이라고 했던 거냐하면....젊음을 돌려주지 않은 상태로 가야하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군대에 간다면....
정말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인생에 있어서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다오 되는 때가 군대에 있던 2년이라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하기 3개월 전부터는 설렘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하기는 했지만요.
그럼 즐거운 휴일 저녁되시길 바랍니다.(__)
군대는 얻고자 가는 것이 아니라 지키고자 가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의무죠. 그리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면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창작욕을 꺾어야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창작에 필요한 건 풍요가 아니라 빈곤이기 때문에 군대에 가면 더욱 집중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제 경험에 비춰서 말씀을 드리면 처녀작 붉은 서풍은 군대에서 거의 완결까지 집필을 해서 나오자마자 출판계약을 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글인 아스크나 인페르노의 시놉시스도 군대에서 이미 완성이 되어서 군인트라넷에 초반부분을 연재한 적이 있었답니다. 이것 때문에 징계를 먹었죠.
상병 이후로는 거의 4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도 글이 적고 싶으니까 잘 시간까지 쪼개서 글을 쓰게 되더군요. 몇 년이 지난 후에 돌아보니 그만큼 창작욕이 가장 불탔던 시기도, 많은 걸 얻었던 시기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재수 좋으면 널널한데 가서 충분한 시간을 가질거고(제 동생 같은 경우) 재수 나쁘면 자신의 시간 갖기 힘들겁니다.
시간을 갖더라도 이병, 일병 때는 이것저것 배워야하고 할 일이 많아서 상병쯤에 시간내서 글 쓸 수 있을거에요.(제 경험상 말하는것임.)
군 훈련 받다보면 감을 많이 잃을 듯.
사람이 감성적이게 되긴 한데(글쓰기에는 좋은 점.) 머리가 굳어져서 필력이 많이 줄어듦(나쁜 점.)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정말 고참 잘 만나면 좋아지지만, 고참 잘못 만나면 인간관계가 그렇게 엿같은지 알게 됨.
군은 잃을 건 많은데 얻을 건 그렇게 많지 않음.(예전에야 선임, 후임하며 사회나와서도 인간관계가 좋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죠. 제대하면 그냥 끝입니다. 따로 자신이 연락하지 않는 이상은요.) 윗 어느 분 말처럼 그냥 안갈 수 있으면 안가는데 좋음.
아... 예전에 저도 군대갈때.. 이제 3년전이군여 한 100일동안 술먹고 막 그랬었는데, 훈련소에 있을때 집생각 많이나고 가족 아픈거 다생각나고 초조해지고 막그러다가 힘들게 빡새게 훈련하다 보면 다 잊혀지고 훈련 좀 편해질려면 자대가서 이등병때 밖에서 들은것 때문에 긴장좀 많이하다보면 일병되고 일병때는 이등병 애들 보면서 이것저것 같이 가르치고 하다 상병,그리고 상병되면 내무실 분위기좀 잡다가 병장되면 쉴것같지만 불려다니면서 조금씩 뺑기 쓰다 보면 어느세 전역입니다.
너무 그렇게 군대 걱정하지마세여...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돌이켜보면
다들 사람 사는데니
사회에 나와있는 남성들의 90%이상(맞는지는 모르겠네여... ㅜ)은 군대 갔다오신분들입니다.
인생 버리는것도 아니고 허비하는것도 아닙니다. 제 사촌동생도 지금 군생활중이라는데 좀 좋은 이야긴 안하지만 와서 투덜거리는거 보면 잘지내는것 같습니다.
일단 가야하는거면 당당하게 다녀오세여.
위에 좋은 의견 많으신것 같네여..
저도 읽다가 옛날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군대에서 얻는게 없다니요. 말도 안됩니다. 쉬운 예로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군필자와 미필자의 차이를 말이죠. 여자들한테 물어보면 여자들이 더 잘 말해줄겁니다. 군대 솔직히 사회보다 몸과 마음이 힘듭니다. 하지만 이건 창피한 말이지만 저의 경우는 제대 후 장르소설만 읽었습니다. 독서량이 거의 전무한거나 마찬가지이지요. 하지만 군대에서 20~30권 가량 베스트셀러를 완독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루에 군무를 평균 3번 나갔습니다. 대충 하루에 6시간 정도인데요. 그 시간동안 사수나 혹은 부사수랑 얘기도 하지만 주로 생각을 혼자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답답하고 불편한거 많고 짬안될때(적응안될때) 서럽고 그런거 누구나 겪고 못버텨낼사람 없습니다. 군대에서 사고치는 사람 제가 나온 부대에서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얼마나 나약한 정신으로 살아가길래 사고를 치나하고 선임 후임 할거 없이 다 생각이 같았습니다.
이거 하나만 기억하고 가시면 마음 편하실 겁니다. 저도 이말 듣고 힘냈구요.
"군대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다시 가긴 싫지만 한번은 갈만한 곳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군필자가 미필자보다는 대부분 사회생활 적응도 잘하는 것 같고요.
모든 사람들이 남들 군생활 할 시간에 사회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성공하고 싶다고 하지만 미필자들 중 100명에 1명정도도 안됩니다. 이건 30대쯤 되면 알게되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피할수 없다면 가장 빠른 시간내로 가는 것입니다. 군필자인 제가 제일 후회가 되는 것이 있다면 보다 빨리 군생활을 못한 것입니다. 면제가 될 수 없다면 가장 빠른 시간내로 전역하고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밖에서 '아, 내 20대의 중요한 시간을 이렇게 낭비하여야 하다니...'라며 늦게 가면 갈수록 어짜피 자기손해 입니다.
피할수 없다면 그냥 빨리 입소하세요. 혹여나 군연기 신청하여 늦게 갈수록 자신만 손해이며 후회만 길어질 뿐입니다. 군생활은 시간낭비라는 생각은 전역자의 생각이며 군면제가 될 수 없는 자들에게는 독일 뿐입니다.
참고로 전 26세 5월 전역자였으며 군생활 후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이 있다면 24세 3월에 입소한 사실입니다. 면제가 될 수 없다면 무조건 빨리 입대하여 어린 나이에 전역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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