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괴물이 되는 것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대가 심연을 바라볼 때, 심연도 그대를 바라본다.
근래에 좌우명처럼 화이트 보드에 적어놓은 글귀입니다.
니체에서 나오는 이야기인데,
제가 최초에 그 글귀를 본 것은,
마왕(이시카 코타로-작)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시간 죽이려고 들른 서점에
쥬나보일드가 보이길래 집었고, 흥미롭게 본 탓인지 몰라도,
곧장, 아는 분께 부탁해서 원서와 한국출판본을 구했습니다.
(만화책이 더 재미있더군요 -ㅅ-;; 아...안도가 진리...)
뭐, 대충 내용이 어떤가 하면...
썩은 정치계를 개혁하려는 이누카이와,
그 이누카이의 이면을 본 안도와, 그 안도의 뒤를 잇는 준야의
이누카이 대적기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겠군요 =ㅅ=;;
(본편은 파시즘에 대한 경고인 느낌이 강하지만 =ㅅ=...)
슈베르트의 마왕이었나?
그 곡에서 제목을 따온 듯 했지만,
어쨌든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어쨌든 그 구절이었습니다.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가 괴물이 되는 것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네가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도 너를 들여다 본다.
이틀 전쯤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연재글을 쓰는 것은 숱한 싸움의 연속입니다.
독자의 무관심이라는 것과도 싸워야하고,
글 자체와도 죽어라 싸워야 합니다.
그속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것은 작가의 몫이죠.
온전히 마음을 지키고, 굳건히 글을 쓰는 사람도 많지만,
위의 이야기처럼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되어버리는 사람도
없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흔들리실 땐,
그런 생각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지?"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처럼,
자신의 아이 앞에서 당당하게 "이 아이가 내 자식이다!"
당당하시는 문피아의 작가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이런 글엔 버릇처럼 따라오는 말이 있더군요 =ㅅ=;;
파이ㅌ...가 아니라 아자!! 가자!!
작가동도 여러분 열심히 씁시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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