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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8 松川
작성
11.09.22 10:30
조회
1,680

이게 무슨 소리인고 하니,

판타지나 현대물에선 별문제가 안될 수 있지만, 중국을 활동무대로 삼은 무협을 쓰면서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사실 동북아시아 삼국 중에 존댓말을 가지고 있는건 일본과 우리나라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중국어에 존댓말은 없습니다. 그저 정중한 문장이나 문자가 있겠죠.

그저 한국형 무협을 표방하다보니 존대에 대한 부분이 많이 나타나게 된것 같기도 하구요.

저 같은 경우 초창기에는 별 신경 안썼는데 이게 요즘에 들어서 글을 쓰다보면 걸립니다.

가끔 이 언어적 부분으로 이야기의 작은 에피소드가 잡힐때도 있는데, 과연 이걸 끌고 나가야할지 말아야할지 혼자 끙끙거리죠.

별생각 없이 보면 큰 문제가 안되겠지만 이런 부분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면 거슬립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사소한 부분이지만, 자꾸 신경이 쓰여서 말이죠. 마치 조사나 연결문자(그리고, 그러나 이런거) 자주 나오는것처럼 말이죠.

다른 작가분들은 이런 부분을 어찌 처리하시는지 궁금하네요...


Comment ' 14

  • 작성자
    Lv.21 견마지로
    작성일
    11.09.22 10:54
    No. 1

    저도 이것때문에 고민입니다. 그래도 유교의 발현지이고 사조에 대한 정의가 강한 나라인데 상하간의 미묘한 차이는 분명 존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뉘앙스나 성조의 차이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하늘의색
    작성일
    11.09.22 11:58
    No. 2

    중국이 배경인데 한국말로만 이해가능한 말장난을 하면 거슬리ㄸㅒ가 있죠..
    유럽[으로 보이는 설정]인데 내가 나이가 많으니깐 존댓말하라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재랑.
    작성일
    11.09.22 12:10
    No. 3

    어학을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번역 등의 일을 할때 송천님(맞나요?)이 말씀하신 문제는 참 난감한 것입니다...그렇지만 대부분은 존댓말을 넣곤 하죠. 그런 이유를 택하는 것은, 일단 주 독자층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글을 써서 보여줄 독자층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존대라는 부분은 함부로 다룰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또, 굳이 사족을 달자면 말씀하셨듯 존대가 존재하지 않는 문화권이라고 하더라도 문맥 등에서 그런 면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유럽 등의 배경에서 내가 더 나이가 많으니까 경어를 써라ㅡ, 이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자체적으로 그쪽도 정중한 말을 쓰게 되기 마련입니다. 경어 자체가 고도로 발달된 한국어의 입장에서 보면 없다고 해도 될 정도지만 경어 자체는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요. 중국어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배우는 언어의 경우에는 일단 대상에 대해서 대명사 자체가 변화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진정한나
    작성일
    11.09.22 13:17
    No. 4

    한데 사실 일일이 세세히까지 따지자면 도저히 글이라는건 절대 이어갈 수가 없게 됩니다

    예를들어 성룡을 지칭한다고 해봅시다

    말한 바대로 시대적 혹은 언어적 배경이 중국인데 우리나라에서만 아는 언어를 쓴다고 지적한다면 우리는 성룡아니라 일일이 '청룽' 그것도 일절 번역하지 않은 중국한문으로 청룽이라 적어야 합니다(어느순간부터 기사에서 청룽이라 하길래 누군지 몰랐는데 사진보고 알았습니다 성룡이더군요 어이무 -_-)

    이런식으로 글에 쓸대없는 말도 안되는 제한이 생겨버립니다 이걸 말놀이 개그용으로 쓸게 아니라면야 도저히 있을래야 있을 필요가 없는 제한이란 말이죠

    이것과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정해인
    작성일
    11.09.22 14:32
    No. 5

    갠적으로 언어문제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우리처럼 발달하지 않았다 뿐이지, 그냥 다 반말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yes, sir."
    요것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대령과 소령의 대화입니다.
    한국어로 바꾸면,
    "네," " 네, 대령님" 쯤으로 번역할 수 있겠지요.
    그들에게 경어가 없다는 이유로
    "응." "응, 대령."
    이라고 번역하면 굉장한 거부감이 느껴질 겁니다.

    영어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가끔 볼 수 있는 대사가 있습니다.
    "자네 눈에 내 계급장이 안 보이나? sir를 붙여야 겠다는 생각 안드나?"
    대강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플리즈'(걍 발음대로-_-;;) 또한 '부탁합니다.'라는 뜻을 이용해 정중하게 청할 때 사용하지요.
    만약 위의 소령이 대령에게 "컴 온, 플리즈." 라고 한 것을
    '이리 오세요.' 가 아니라 '이리와, 부탁해.' 로 해석 하면 상당히 웃길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처럼 발달하지 않았다 뿐이지, 그들도 상대에 따라 단어 그대로가 아닌 '의미로써 말을 높이는 언어체계'가 존재합니다.(경어)
    충분히 나이나 계급으로 말 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글로 된 소설이 영어로 번역됐을때도 마찬가지죠.

    직역하면 대부분 반말처리 되겠지만, 상황에 따라 '써, 미스터, 플리즈.' 등으로 그들 언어가 허락하는 안에서 정중하게 말을 높일겁니다.

    아무튼 결론은, 중국과 영어권 무대의 글을 쓸 때, 경어와 하대문제로 신경쓸 필요 없다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정해인
    작성일
    11.09.22 14:41
    No. 6

    하나 덧붙이자면, 영어권 말장난 중에 이런 것도 있습니다.

    "Yes!!"
    "......sir."

    "그렇지!!"
    "........요."

    대충 요런식으로 번역 가능한...-0-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재랑.
    작성일
    11.09.22 14:51
    No. 7

    정해인님// 저 그런 식으로 말하는 캐릭터 너무 좋아합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松川
    작성일
    11.09.22 15:30
    No. 8

    분위기나 어투에서 존대가 되느냐 하대가 되느냐가 구분되는건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종종 나올 수 있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데 나이가 많음, 둘이 마주쳤음
    존댓말이 나가기 힘들겠죠.
    "잘만났다 원수! 너를 죽이기 위해 십년을 수련했다."
    "이런 어린 놈이 말하는거 보게? 어른한테는 존댓말을 써야한다는 걸 못배웠나보구나. 네 놈 애비도 그러다 죽은 것이다. 그러니까 말 잘해."
    "..."

    이런 상황인거죠. 좀 극단적이긴 예시였지만 이럴때 걸린다 이거죠.
    이건 표현력의 한계인가...ㅡㅡ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풍산
    작성일
    11.09.22 16:20
    No. 9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문체는
    ~하구나, ~하는구나
    가령 "공부를 너무 열시미 하는 것처럼 생각되는구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Novel
    작성일
    11.09.22 16:33
    No. 10

    저도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것 하나.
    소설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부분이지만 수필에 자주 나오더군요.

    'xx한다, xx이다' 로 표현 가능한 말을 'xx한다고 한다' 로 너무나도 자주 표현하는 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띠오옹
    작성일
    11.09.22 19:19
    No. 11

    풍산님, 단지 궁금해서 입니다.
    ~하구나 하는 문체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나요? 혹시 일본식 말투라던지...

    제가 개인적으로 좀 곤란하다고 생각하는 말 투는 "~ 하는 것 같아요" 가 있습니다. "너 재 좋아하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런 경우인데, 뚜렷히 자기 의견을 알기 어려우니 그리 쓸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대화중에 이런 말투가 쓰이면, '얘는 자기 주관이 뭐지'하는 생각이 들게 되죠. 그래서 이런 경우가 연상되는 "~하는 것 같아요"를 꺼려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SweetTea
    작성일
    11.09.22 21:55
    No. 12

    영어권에서 사는 저로선 영어에도 존대가 있다는게 확실히 느껴지는데요... 보통 사람의 톤에서 높낮이가 나타나죠. 각 나라마다 높히고 낮추는 말투가 있는것 같네요. 여기서 한글로 그 높낮이를 나타내려 하니 문제가 된다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한글로 쓰는 이상 한글에 맞춰 쓰는게 옳다고 봅니다. 여기서 햇갈리신다면 당연히 영어는 영어로 중국어는 중국어로 써야겠죠? 전혀 문제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SweetTea
    작성일
    11.09.22 22:04
    No. 13

    예로 들어.
    오늘 고등학교에서 연극 대회가 열렸습니다. 한 여자아이의 모노드라마가 끝나고 선생이 다가가서 말합니다. "you've been gorgious today!"
    여기서 해석하자면 넌 오늘 정말 잘했어! 입니다.
    다른 예로.
    어젯밤 양로원에서 커다란 파티가 열렸습니다. 양로원에서 일하던 자원봉사자가 한 할머니에게 다가가 말합니다. "you've been gorious yesterday!" 해석하자면, 어제 정말 아름다우셨어요 할머니! 이겠죠.
    여기서 영어에는 존대가 없으니 봉사자가 할머니한테 가서 너 어제 끝내줬어! 라고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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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4 만사여일
    작성일
    11.09.23 00:13
    No. 14

    중국어는 어미와 조사를 이용해 존대말을 표현하는 우리말과 달리, 단어를 이용해서 존대말을 표현 합니다.

    예를 들면, 사람을 부를 경우 존중의 의미를 담아 '너님-이게 옳은 표현은 아니지만, 다른 식으로 표현하기가 참 애매하니 이해부탁드립니다.- 혹은 ~공 또는 호'를 사용합니다.

    조조야 vs 맹덕 vs 위공 - 뒤로 갈 수록 점점 존중의 의미를 담지요.

    또한 청컨데(請), 부탁드리오니(請, 託) 또는 감히 ~하건데(敢) 등의 단어를 추가해서 문장을 만들기도 합니다.

    我請爾n - 제가 당신께 ~을 간청합니다.
    我扶託爾n - 제가 당신께 ~을 부탁합니다.
    他讓我過來 - 그분/걔가 나를 오라고 했어.
    와 같은 형식으로 받아들이게 되지요.

    어미 변화를 이용한 존대를 무협에서 보면, 저같이 중국어를 어설프게 배운 입장에선 꽤나 이상합니다만, 중국인들이 보는 무협도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는 소설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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