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물론 플롯이나 소스 등에서는 비슷할수 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독자들이 양산형이라고 말하는 작품의 태반은
읽다보면 도저히 납득할수 없는 황당한 설정, 개연성 미비등이
문제점으로 드러납니다 하다못해 이런점은 차지하고서라도
작가 스스로 퇴고한번 신중히 하지않고 문맥상 오류가 뻔히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과 같은 한국 장르문학 출판 구조상 절대적으로 이슈가 되지않는이상 심작(심혈을 기울여 쓰는 경우)보다 다작(대충 작품수만 많은경우)이 수익구조상 유리한게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제견해로는 독자들이 양산형 작품에 대해 비판하는것을 지나친 간섭이라고 생각되어지지는 않습니다 요즘 정도의 비판이라면
일종의 인과응보와 같은 적절한 피드백이라고 생각됩니다
노력이라는게 상대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는 있는 것입니다.
양산형 작가들 글 속에 고아낼 깊이있는 지식 습득은 고사하고, 자기 세계 세계관 구성하기위한 최소한의 자료조차 찾아보는 것조차 않는 분들 수두룩 합니다.
그냥 가장 간단히... 제일 먼저 기억나는건 어떤 판타지 소설에서는 달리기 좀 하고 아령들고 팔굽혀펴기하니까 수백 수천년동안 육체전투로 발달되어온 문화의 전사들이 혁신적(?)인 훈련법이라고 칭송하며, 그 탁월(?)한 효과에 그 즉시 육체 업그레이드 고고씽... 이런것 적기전에 최소한 지구상에서의 고대 육체 단련법 하나쯤은 찾아보고 적으면 쪽이라도 덜 팔텐데... 라는 생각만 드네요.
노력...
그말 함부로 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초반 소재 던지기.
그리고 그것 이외에는 할 방도가 없는 글들만 쏟아내면 뭐합니까...
판타지는 제약이 없다는게 장점입니다. 작가의 상상에 따라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세계가 펼쳐질 수 있죠. 그런데 국내에서 주류를 이루는, 소드월드와 D&D의 세계관을 적당히 짬뽕시켜 차용하는 정도는 상관이 없습니다. 스워드 & 매직을 중심으로 하는 중세적 세계관은 하나의 장르로서 정형화되었다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양판소로 무슨 회귀물 귀환물 환생물 이런건 무슨 주인공 이름만 바꾸면 뭐가 뭔지 구분하기 힘들정도입니다. 이럴거면 그냥 팬픽이나 적든지... 도대체 와피스 같은 저질 표절작과 뭐가 다른가요? 초보작가들에게 완숙한 필력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표현은 다소 서툴고 거칠더라도 때묻지 않은 특유의 순수함으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들려줬으면 합니다. 무슨 생계를 위해 다크 게이머가 되어서 게임 만랩 찍었는데 갑자기 판타지로 이동하고 용이 심장 떼어주고 아니 이런 내가 소드 맛스타에 9서클?!? 으쌰으쌰 땅따먹기 해서 세계정복하는 이따위 이야기를 쓸거면 그냥 뻔한 클리쉐들 모아서 자동으로 판타지 소설 조합해주는 프로그램 만들어서 배포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
<a href=http://pdos.csail.mit.edu/scigen/
target=_blank>http://pdos.csail.mit.edu/scigen/
</a>
이게 MIT에서 몇가지 키워드만 입력하면 엉터리 논문 자동 완성해주는 프로그램이죠. 지금 국내 양판소 수준이 딱 이 수준입니다.
기성 작가분들이 단지 돈을 목적으로 뻔한 스토리로 쓰시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인 작가분들이 쓰시는 글이 어느정도 정형화된 스토리를 따라 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 됩니다. 작사가 작곡가 들이 처음부터 명곡만 뽑아 내는 건 아니잖아요. 그들도 참신한 명곡울 뽑아 내기 위해서 기본적인 베이스를 갉고 닦는 연습과정을 거칩니다. 신인 작가분들이 초기에 다른 소설의 플롯을 따라가는 것은 그 연습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 곳 문피아는 유료로 돈을 내고 글을 구매하는 상품 전시관이 아닙니다. 순수하게 장르 문학을 즐기시는 분들이 오셔서 글을 감상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신인 작가분들이 스스로의 필력 갈고 닦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둥단의 기회를 주는 학교와 같은 곳입니다.
자기가 보기에 뻔한 스토리고 재미가 없다면 보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난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피아가 우리들에게 이 곳에 들어 오라고 강요 하지 않았습니다. 문피아는 우리들에게 돈을 요규 하지 않앗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곳에 들어와서 글을 읽을 의무도 주어진것이 아니고 따라서 다른 작가분들의 글을 비평이 아닌 비난할 권리도 주어지자 않앗습니다. 단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글을 볼 수 있는 권리를 누리는 대신에 이러한 글을 제공해 주시는 문피아와 작가분들의 발전을 위해서 비난이 아닌 비평을 해드려야 할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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