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몇몇 소설에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대화중에 약간의 감탄을 표시하는 정도로 사용되는 것은 다들 아실 것이고, 문제는 저에게만 그런지 유독 거슬리는 표현이라는 것인데 이 느낌이 다른 분께 얼마만큼 공감이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중학교 때 같은데 그 때 처음 이 단어를 접했습니다.
소설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생을 그린 소설에서 숱하게 나오는 말이 이 '과연'이라는 단어라고 기억됩니다.
당시에 글을 재미읽게 있다가도 등장인물간의 대화 중에 이 '과연'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그 생경함에 맥이 끊기는 느낌을 받아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고 지금도 이 단어만 나오면 웬지 게운치가 않습니다.
왜 '미미짱'이니 오타쿠니 하는 말보다 이 '과연'이라는 단어가 더 거슬리는지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잘 모르겠습니다만, 느낌상으론 가장 왜색이 심한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지금이야 k-pop이라는 말이 일상적인 말이 되었듯 일본 문화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도 자연스럽겠지만 그중엔 왜색이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적나라하게 표현하지면 글 잘 읽고 있다가 대화중에 '과연'이 나오면 그냥 깹니다. ^^
제겐 그렇게 받아들여지는데 이 표현이 왜색이 짙다는 것을 알고 쓰시는지 혹시 제가 잘못알고 있는지, 또 저만 그런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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