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런...나름 필살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푸른나래 님은 끝이 보이지 않는 노동의 늪으로 빨려들어가고
그를 초래한 NDDY님은 하하하 웃으며 사악한 미소를 그리었다.
"네깟 놈이 날뛰어 봐야 얼마나 하겠느냐!!"
"크윽! 분하다!!"
나는 분루를 삼키며 내 앞에 위풍당당히 선 NDDY를 바라보았다. 저 낯짝에 한 주먹을 꽂아 주고 싶었건만...! 이렇게 나의 도움의 손은 무력화되는가!
'메모장은 분명 일발역전의 한 수라고 생각했는데......!'
"메모장은 무력화되었고, 내게는 64편의 비축분이 존재한다. 이만 포기하고 얌전하게 정사파의 연참대전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도록 하여라."
"크윽! 그럴 순 없다!"
나의 비통한 외침에 NDDY는 나를 한번 벌레 보듯이 흘겨다본다.
"나도 너무하다 생각은 하였다. 그러나 프로그램까지 사용이 불가한데 어찌 하겠느냐? 그저 몸으로 때우며 일할 수밖에..."
"이 악적 놈! 네놈에게는 양심이란 존재하지 않는가!!"
하 하는 웃음과 함께 NDDY는 허공을 바라보았다.
"양심? 양심이라 하였느냐? 내 나의 작품을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해 피를 토하는 고통을 참으며 64편의 비축분을 쌓아온 바. 여기에서 그 보람을 찾았느니. 이때 사용치 않으면 언제 이 글들이 이런 힘을 가지겠느냐?"
나는 바닥을 기어가는 내 몸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확실히 적은 아무 무림의 규칙도 위반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대로 연참대전에 휘말린 한 무고한 인명을 구할 방법은 정녕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사파의 거두, 모로우도 23편이라는 가공할 대법을 들고왔었지. 나 NDDY는 마교의 교주로써 이 연참대전을 중계자의 과로사라는 결말과 함께 끝맺고자 한다."
"아, 안돼애애ㅡ!!!"
속이 끓는 소리와 함께 나는 나동그라졌다. 그리고 두 눈이 서서히 감겨 가는 것을 느끼었다. 나의 의지는 이...정도가...아닐진데....
쓰러지는 나의 뒤로 서서히 그의 목소리가 멀어져갔다...
"새벽잠과, 늦은업무라는 두 가지 적을 물리치느라 수고했다. 이제 연참대전에까지 신경을 쓰니 기상은 훌륭하다. 그러나 세상에는 너의 힘을 벗어난 재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저승에서 푹 쉬도록 하여라."
연참대전록(聯參大戰錄) 종(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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