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신이 나 글을 썼었습니다.
헌데 어느날 다시금 보니, 제 글이 너무 재미가 없는 겁니다.
재미 없는 것은 우선 둘째 치고라도. 글을 쓰는 재미에 그저 즉흥적으로 쓱쓱 써버리다보니, 처음 구상했던 설정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완전히 갈 방향을 잃어버렸습니다.
( 서울에서 부산을 목표로 하고 출발을 했는데, 신나게 달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38선을 지나, 중국으로 넘어가버린 느낌입니다.)
' 그래도, 봐주는 분들이 계셨으니. 어떻게라도 끌고 가보자. ' 라고 생각은 꾸준히 하고 있었는데, 도무지 머리를 포멧이라도 한 것 마냥, 어떻게 끌어가야 좋을지 감도 잡히지 않습니다. 이제와서 처음의 구상으로 어거지로 끌고 가자니, 연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거의 한달동안 글 한편 올리지 못하고 밍기적 거리고 있는데.
엎어버려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글이라도 쓰며 머리를 식히다 뭔가 생각이 날 때를 기다려야 할까요...
허접한 글 날려버리는건 별 상관이 없는데, 몇 안되지만 선작해주신 분들에게 왠지 죄송하기도 하고. 아오! 머리가 복잡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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