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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군주의 칭호

작성자
필화영천
작성
12.03.18 10:05
조회
907

중국이나 다른 중세시대의 명칭을 번역하게 된다면

천자

의 이름을 써 있습니다.

황은 삼 황의 '황'을 제는 오 제의 '제'.

천자는 하늘의 부름을 받은 이라는 뜻이며,

귀한 존재라는 뜻의 왕과 으뜸이라는 뜻의 패가 있습니다.

황이라는 말은 옛날 중국의 전설에만 나오는 이름이었고, 현재까지 쓰이고 있는 유일한 말은 천황... 뿐이지요.

제는 명, 청까지 쓰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명 ,청의 황제들은 모두 자신을 帝로 칭하고, 다른 이들로부터는 皇帝의 칭호로 말하도록 되어 있죠.

그리고 그 아래에는 천자와 왕, 패, 등으로 각각 초한지 이전에 쓰이다가 나중에 패라는 칭호는 소멸하게 되었고 왕까지밖에 칭호가 쓰였습니다.

근데 저는 한가지 의문점이 생기더군요.

'폐하' 라는 말과 '전하'라는 말, 그리고 '저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분명 폐하의 의미는 황제와 황후, 또는 여황제를 경칭하는 말로 사용되는 바로 역사책에도 모두 그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옛날 고서에 황과 제만 사용하였던 이들에게서 '폐하'라는 말은 보지 못하였으므로 제외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출처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근데 일본의 책이나 현대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들을 보면 이런 발언이 꼭 나오더군요.

'국왕 폐하', '여왕 폐하' ...

저는 심히 궁금합니다. 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하는 이에게는 '전하'라는 경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을 쓰는 건 무엇일까...

그리고 황제를 줄이면서 황의 이름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긴 있습니다만 저걸 바꾸려고 한다면 '황제 폐하' 또는 '여황(제) 폐하'로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국왕 폐하라는 말. 과연 의미적으로 맞는 표현일까요??

만약 제국에게 제후왕국이 없다면 저 의미가 맞겠지만... 제가 본 소설들은 대부분 제후왕국이 떡하니 있더군요. 게다가 공국이라는 곳에서도 대공 '전하'라는 말이 쓰입니다.

공국은 엄연하게 왕국보다 한 단계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하'라고 쓰이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호칭에 대해 헷갈리기 시작하더군요...

역사책으로 따르자면 대부분의 소설의 칭호가 격변되어 있었습니다...

뭐 그렇다고요.. 여러분의 의견은 무엇일까요? ㅇㅅㅇ;;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Runcible..
    작성일
    12.03.18 10:41
    No. 1

    원래부터 폐하/전하 혹은 HIM/HM/HIH/HH 등의 호칭은 국가마다 용법이 다릅니다. 특히 동아시아에서 자주권을 차지한 국가는 보통 쓰이는 것보다 한단계 높은 호칭을 쓰려는 경향이 강하고, 유럽의 경우 호칭들은 앞에 붙는 수식어들까지 합쳐져서 완전히 개판이죠.
    특히 HM/HH 관련 호칭 분화와 변화에 관해서는 서너개 국가만 정리해도 그냥 하찮은 학부 졸업 논문 정도는 나올겁니다. 이게 한 가지 기준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보스러운 짓입니다.
    당장 일원체계가 구축되어 있는 카톨릭의 경우에도, 추기경에 대한 HH/성하 칭호가 폐지된 15세기 무렵에도 종종 추기경, 심지어는 교구장에게 HH 칭호가 쓰이는 경우가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필화영천
    작성일
    12.03.18 10:48
    No. 2

    singchon 님// 고려시대의 왕이 폐하로 불리게 된 것은 아닙니다. 고려 자체가 본디 황제국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원나라 지배를 받기 전까지는 황제였습니다. 그리고 조선 때 각색이 되어 모두 중국처럼~ 제로 되었던 칭호가 ~왕으로 모두 변했던 것입니다.

    폐하의 칭호 자체가 황제 내외를 칭하는 것이기에, 여왕에게 폐하라고 불리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역사책에서 종주국이 없는 왕에게 폐하라고 부르는 사례가 없을 뿐더러 엄연히 따로 부르는 '전하'라는 칭호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황후의 칭호는 폐하입니다. 중국사극에서도 '마마'라는 말밖에 사용하지 않지만, 역사책에는 '폐하'라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역사책에 따르면
    황, 제, 후의 칭호에는 "폐하"의 칭호를 사용하며
    패, 왕, 비의 칭호에는 "전하"의 칭호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군, 빈의 칭호에는 "저하"의 칭호를 사용합니다.

    게다가 위세가 높다고 하더라고 칭호의 격변은 보통 일어나지 않습니다. 공국의 대공이나 한 나라의 공작이 위세가 높다면 당연히 왕의 칭호를 받습니다.
    대공은 보통 황족이며, 공작 대부분이 나라에 큰 공헌을 했을 때 주어지는 작위이기 때문이죠.
    판타지 소설을 보면 칭호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이 많습니다.
    공국이 엄연하게 왕국의 영토만큼의 영향력과 힘을 가지고 있어 "전하"라고 불릴 수 있다면, 엄연히 그것은 공국이 아니라 왕국입니다. 대공은 공작을 선출할 수 없기 때문이죠. // 뭐, 이것은 현실기반입니다만... 소설이니까 막 때워도 되는 식으로 말하면 역사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사람들이 혼란을 주기 때문에 한 번 글을 끄적여본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필화영천
    작성일
    12.03.18 10:52
    No. 3

    RuncibleS 님 / 폐하와 전하의 용법이 역사책에서 변화된 계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위세가 강하면 그에 대한 나라의 칭호도 변하기 마련입니다.
    예로, 고려의 경우 본디 황제국으로 칭호 또한 ~ 제로 사용되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조선으로 탈바꿈하고 나서 고려에 대한 역사를 서술할 때 고려의 위상이 완벽하게 깎였지요.
    제국이었던 고려가 왕국으로, 그리고 ~제도 모두 ~왕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저는 합당한 칭호에 대한 발언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마 카톨릭이라든지, 추기경에 대한 예시를 내놓으셨는데, 제가 말한 소설의 주제는 '격변기의 시대'가 아닙니다.
    당장이라도 힘의 차이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칭호의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의문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크롸롸롸
    작성일
    12.03.18 10:55
    No. 4

    토론마당고고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필화영천
    작성일
    12.03.18 11:04
    No. 5

    Yes, sir 지금 복사중...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Mr.우
    작성일
    12.03.18 12:19
    No. 6

    잘 읽었습니다.
    다만 본문의 내용상 연담란의 성격과는 그리 맞지 않는 글인 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3.18 14:14
    No. 7

    아.. 몰랐던 내용이네요
    저도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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