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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6 카르니보레
작성
12.03.17 15:56
조회
3,654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선천적인 능력만으로도 대륙에서 가장 뛰어난 기사보다도 월등한 전투능력을 가진 소녀였습니다. 누구도 눈치채지는 못했지만요.

하지만 그런 과도한 능력을 타고난 부작용인 것인지, 그 소녀는 강렬한 살육충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철이 들기 전에는 무엇인지 자각하지 못했고, 자각한 뒤로는 매우 참기 힘든 것이었지만 소녀는 매우 잘 참아내었습니다.

살인을 하는 좋았지만, 그 살인이 무차별이 되는 것만은 싫었습니다. 단순한 무차별 살인마는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고, 한 번 그런 식으로 손을 대기 시작하면 절제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소녀는 합법적으로 피를 볼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무언가 명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소녀는 처음에는 군인이나 기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 것을 동경하거나, 검술 같은 무가 좋아서라기보다 그런 직업을 가지면 합법적인 살인을 하기 가장 용의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에게 그런 길을 걷는 것은 용의하지 않을 것이란 것도 자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나라에서 가장 권세있는 공작집안의 영애였고, 그녀의 아버지는 매우 보수적이라 그녀를 정략결혼에 사용하는 도구 정도쯤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새장 속의 인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소녀는 하루하루를 그저 무기력하게 충동을 참고, 광기를 억누르며, 정숙한 레이디를 연기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소녀가 어느 날 한 소년을 만났습니다.

그 소년은 약했습니다.

그 소년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 소년은 너무나 사회적으로 너무나 약자이고, 또한 밑바닥에 있을 존재였습니다.

소녀와 소년간에는 극명한 위치차이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년은 초면인 소녀에게 당당히 말했습니다.

너의 힘이 필요하니, 자신을 주군으로서 섬기라고 말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말하듯이 당당하게 말입니다.

어처구니없는 소리였지만, 소년은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소년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 터이지만, 야망만은 굉장했던 것입니다. 즉, 소년은 국가전복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자신이 왕이 되는 야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런 소년에게 소녀가 매료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소녀에겐 사랑이란 감성을 느끼기에는 어딘가 결락됐다고도 할 수 있는 매마른 감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눈앞의 소년을 주군으로 섬기고,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채, 자신의 나라를 적으로 돌려 싸우게 된다면 얼마만큼의 살육을 '정당한 명분'으로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할만큼 그녀는 굶주려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밑바닥의 소년에게 소녀는 무릎을 꿇으며, 주군으로서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소년의 야망을 이루어주겠다는 명목으로 앞으로 있을 살육전을 고대하게 됩니다.

…만약 이런 이야기 나오면 누가 볼까나? 호응만 좋다면 나중에 써볼 용의도 있지만요.

그건 그렇고, 위의 소녀의 대한 여러분의 인식은 과연 어떨지?


Comment ' 8

  • 작성자
    Lv.57 운상월
    작성일
    12.03.17 16:08
    No. 1

    이, 일단 써보시는게 어떠신지. 하악하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3.17 16:08
    No. 2

    설명만 잘 된다면 의외로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요 ㅇㅁ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올빼미부대
    작성일
    12.03.17 17:29
    No. 3

    이왕이면...

    소년은 왕과 천한 시녀 사이에 태어나 그녀를 시기한 왕비에 의해 버려졌다.
    그는 그저 하룻밤의 변덕에 의해 태어났었다.

    같은 시녀였고, 어머니와 친한 나이든 시녀 덕분에 살아난 소년!
    그래서 자신을 버린 왕과 왕국을 증오한다.

    아무런 힘도, 권력도 없는 소년!
    그러나 그는 왕위에 도전할 자격이 있다.

    이런 설정을 살짝 더해주면...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작전명테러
    작성일
    12.03.17 18:04
    No. 4

    솔직히 말하자면 개연성이 떨어지네? 뭔 재미로 보라는건지
    이미 강할대로 강한자 그리고 자기 열망때문에 괴로워하고
    있고 그것을 이루고자 무능력자의 루저색휘한테 힘을 보텐다
    참 꼴깝떠네 라고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자신이 왕후가 된다는
    야망이나 갖지? 그리고 그동안 피의 굶주리거나 살인충동이
    느꼈음에도 잘참고 있었음에도 그것을 갈망하는 것보면
    무협에서 말하는 천살성인가요? 그리고 한가지더 보충해서
    말하자면 무협이나 판타지나 퓨전이나 소설을 보는 이유가 무엇
    인가요 매력적인 주인공도 있다면 또는 자신이 주인공이되여
    무엇인가 동조감을 느끼고 포만감? 뭔가 해결할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평민새리 남자애가 능력하나도
    없으면서 나는 용감해 나에겐 분명히 능력이 있어 어이 나의신하가
    되라 하면 예에 눈부시게 광채가 나는게 제가 그리던 군주입니다요
    헤헤하면서 들러붙을까요? 노력안하는 주인공 그리고 남의 힘을
    빌려 왕권을 노리고 참 그것이 진정으로 자신이 만든 자리라고 할수
    있을가요 군주학이나 경제학이나 등등? 읽지도 않은 평민이
    제가 심하게 말씀한건지는 몰라도 그저 오 이거 왠지 대단할거같지
    않아요 라는 식으로 충동적으로 적으신것이라면 실망입니다.
    그렇게 스토리도 안잡고 대충 초반에 내용만 잡고 오이거 대박감인
    데하고 적으시면 나중에 짜맞추기나 내용앞을 즉흥적으로 집어넣어
    서 내용이 먼산으로가던가 막장이 될거같기도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3.18 00:00
    No. 5

    판타지세계니까 소년의 정신상태도 판타지인가요? 본문만 봐서는 어처구니 없다는 말 밖에 안나와요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鳶霞
    작성일
    12.03.18 00:29
    No. 6

    윗글의 소녀는 정신이상자, 소년은 중이병 말기환자로 보이네요.
    사회 밑바닥에 위치한 미천한 소년이 대공가의 귀하신 공녀에게 대뜸 자신의 부하가 되라고 한다? 말 그대로 판타지입니다.
    보다 세심한 설정이 필요하다고 보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낭만냥
    작성일
    12.03.18 00:29
    No. 7

    으으응.... 공의경계가 생각나는 설정....
    잼있을 듯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3.18 03:05
    No. 8

    저는 굳이 반대하지 않아요. 글 쓰는 것은 자유이고 나온 글에 대해 자신만의 평가를 하는 것이 독자들이니까요. 필력 좋고 배경이 좋다면 전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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