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까, 내가 잘못된거같은데....
라는 생각에 그냥 넘어갈려고했는데...
바로 댓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재능을 가장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건 독자죠.
첫번째 질문은 작가는 자신을 어떻게 스스로 평가하는가. 였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독자는 작가를 어떻게 평가해야하는가. 입니다.
다른 분의 작품을 예로 들면, 이유야 어떻든간에 폐가 될테니, 제 소설에서 한문장을 예시로 긁어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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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는 모든 음유시인들을 맞이하며, 그들의 술에 독을 타라."
로마의 귀족이 상대가 아니라면, 굳이 죽이는 것에 이유를 붙일 필요도 없었다. 병사들이 명령을 받고 물러난 후, 빌라도는 머릿속으로 동방국가를 향한 원정의 이유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군대를 움직이기 위해선 황제의 허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때 황제에게 [7살난 소년]이란 단어가 절대 들어가게 해선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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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앞뒤 다 빼고, 저게 소설의 주된 내용이라고 칩시다.
이 글을 보고, [독자인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예시입니다.)
재미가 없네, 뭐 살도 없이 그냥 바로 전쟁 일으키냐. 앞서서 과정정도는 설명해줘야하잖아. 전쟁이라니. 너무 흔한 표현방식이야. 황제권력주의? 황제가 누군지 제대로 적어놓지도 않았잖아. 게다가 대사가 너무 딱딱해. 너무 진지해보여.
라는 독설을 내뱉었습니다.
작가는 상처를 받겠죠. 좌절할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두번째 질문입니다.
독자가 작가를 평가할때의 표현 기준은 뭐가 될까요? 자기가 재미없다면, 그건 취향, 장르, 글쓰는 방법이 자신과 맞지않기에 그런 걸수도 있습니다. 남들은 다 재밌다고 하는데 자신은 재미없었던 걸수도 있죠.
독자가 작가를 평가할때, 비평은 어느 선까지 올라야 할까요?
음... 이걸 생각한 이유가, 요 몇일 공부를 위해 몇몇분의 글을 읽을때는 [어라 이런 전개는 좀 아닌것 같은데. 내가 취향이 다른건가, 댓글 안남기는게 좋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글을 쓸때는 [이런 전개가 혹시 와닿지 않나? 읽어주시는 분들은 취향이 다른걸 원하나? 댓글이 없네] 라는 상반된 생각을 가지다가 생겨난 궁금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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