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읽다 보면, 머리가 광속 회전을 하게 됩니다.
화재 경보기를 매달아 놓으면 삑- 삑- 거리다가 펑 하고 터져버릴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읽어서 이해할 가치는 차고 넘친다고, 독자로써 과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카이첼님의 전작인 '클라우스 학원'에서 몇 가지 설정이 이어진 듯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클라우스 학원보다 더욱 맛깔스럽게 변한 문체도 굉장히 맘에 듭니다. 솔직히 클라우스 학원이 완결되고, 또 출판까지 됐으니 조용히 하는 말입니다마는, 클라우스 학원은 어딘지 어색한 부분이 쬐끔 있었어요. 쬐끔이요.
그렇지만! 희망을 위한 찬가는, 문체도 문체거니와 그 어색하던 부분도 모조리 메워서 나온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은결이라는 애늙은이(?)이며, 그 주변과 저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왜, 어째서, 어떻게 그래야 하는가?'에 대한 답(질문)을, 은결의 삶의 방향과 연관지어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그 와중에 필연적으로, 소위 '딱딱한' 단어가 가지가지 나오기도 합니다.
참고 읽으셔요. 참을 인(忍)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하지 않았습니까 ㅎㅎ
ps. 24편인가에 붙여서 쓴 글이 나오는데, 이미 '퓨처 워커'를 다 읽어보신 분이시라면 어려움 없이 공략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우, 지금 생각해도 그 부분은 다시 읽기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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