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대환장 길운 선협전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06.18 23:43
최근연재일 :
2022.07.15 21:2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61,038
추천수 :
1,685
글자수 :
168,417

작성
22.06.19 00:03
조회
3,426
추천
68
글자
12쪽

2화 대길운, 새로운 세상으로

DUMMY

2화 대길운, 새로운 세상으로







“후우.”


떠오르는 태양 빛에 온 몸이 붉게 물든 길운이 깊은 숨을 내 쉬었다.

49일 동안 닫혀 있던 길운의 숨이 트이며 혼탁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와 함께 길운의 몸 안에 영근(靈根) 하나가 오롯이 자리를 잡았다.


‘영근.’


길운은 자신의 의념 공간에 자리 잡은 영근에 생소한 기분을 느꼈다.

영근(靈根)은 대천세계에 존재하는 영기와 소통할 수 있는 근본과 같은 것이었다.

이것이 없으면 절대 영기를 느낄 수 없고, 당연히 선도(仙道) 수련에 발을 디딜 수도 없다.


‘약부(藥釜)와 약화천(藥火?)이 나에게 영근을 만들어 주었다. 진짜가 아닌 위(僞:거짓)영근(靈根), 하지만 완성된 이상 진짜와 다르지 않다. 영기 수련에는 영근의 존재 유무가 가장 중요할 뿐, 진위는 크게 상관할 바가 아니다.’


길운이 자신의 의념에 자리 잡은 영근을 깨닫는 순간 떠올린 생각은 그것이었다.

약부와 약화천은 길운에게 수작을 부리다 죽은 두 수사의 이름이었다.

그들이 기억이 담긴 백(魄)을 전해 준 덕분에 길운이 그 두 수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약부와 약화천은 원래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의 태생은 수도문파에서 사용하던 물건이다.

약부는 약을 달이는 데 쓰였던 부(釜), 즉 다리가 없이 바닥이 둥근 솥이었고, 약화천은 약을 달일 때에 쓰던 부지깽이였다.

고작 그런 물건에 불과했던 것이 오랜 세월 영기를 접하던 중에 혼이 깃들어 영족(靈族)으로 변했다.

간혹 귀신들린 사물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와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다.

다만 여염이 아니라 수도계에서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그 기물이 영족이라는 수도자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오래도록 영기를 접한 것도 있고, 태어날 때부터 기본적으로 영기에 대한 깨우침은 가지고 태어나기에 태생이 수사인 족속이 영족이다.

약부와 약화천의 정체가 바로 그렇게 태어난 영족 수사였다.


‘그놈들이 내 영혼을 소멸시키고 몸을 차지하려다가 일이 어긋났다.’


잠시 머릿속을 정리하니 그런 답이 나왔다.

정확히 무슨 이유로 일이 어긋났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일이 그렇게 될 줄을 약부나 약화천도 몰랐으니 그에 대한 답이 길운에게 남아 있을 수 없다.

그러니 어찌 깊은 내막을 알 수 있을까.

그나마 두 수사의 기억을 통해 길운 자신의 지금 상태를 조금이라도 알게 된 것만도 감지덕지할 일이다.


‘고민하고 따져봐야 지금으로선 답을 얻을 길이 없다.’


그러니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생각할 때다.

길운은 그렇게 생각하며 두 수사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평생을 기대어 살면서도 다 알지 못한다 했던 대산(大山)이, 고작 이 정도였나? 내 평생의 세상이 이리도 좁은 곳이었단 말인가?’


수도계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본 길운은 그렇게 탄식했다.

길운은 자신의 인생이 참으로 조악했음을 느꼈다.

약부와 약화천의 기억에 의하면 길운이 살았던 곳은 주(走)라고 하는 나라의 북쪽 산맥이었다.

그런 곳에서 태어나 평생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살았던 길운의 머리로, 약부와 약화천의 기억이 전하는 대천세계에 관한 이야기는 상상도 못했던 별세계였다.


‘선인이 되면 한걸음에 산맥을 건너뛰고, 두 걸음에 바다를 넘을 수 있다고? 그런데 그런 선인이 수백 년을 전력으로 날아도 끝에서 끝까지 닿을 수 없는 세계라고?’


어찌 세상이 그리 넓단 말인가.

게다가 그 드넓은 세상에 있다는 희귀한 보물들은 또 뭐란 말인가.

땅에서 나는 돌이나 바위에서부터 풀과 나무, 벌레와 짐승들까지.

약부와 약화천의 기억 속에는 참으로 신비로운 보물들이 많이 있었다.

길운은 그런 것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두둥실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런 것들을 직접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길운은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고 만사에 초연했던 길운이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돌변했다.


‘수사가 되면 수명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젊음도 되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나도 이제 이 흥미로운 것들을 직접 찾아보며 세상을 누벼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어차피 덤으로 얻은 삶이다.

길운은 그렇게 얻은 삶을 아득바득 쫓기며 살고 싶지 않았다.

그저 유유자적 유람하는 정도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유람(遊覽)이 무엇인가, 떠돌며 구경하고 즐기는 것이 아닌가.


‘그거 좋겠네.’


문득 떠올린 생각이지만 그렇게 살 수 있으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부와 약화천이 내 몸에 영근을 세우고 영기로 씻어 내어 연신기를 거의 완성시켰다.’


이를테면 지금 길운의 수준은 연신기 후기 정도였다.

수사들은 각각의 경지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었다.

그중에 경지를 완전히 굳혀서 다음 경지를 바라보는 지경이 되면 그 상태를 후기 중에서도 특별히 완경이라 부르기도 했다.

후기의 수준에서 완전해진 경지를 따로 구분한 것이다.


‘나는 아직 연신기 후기. 연신기 완경엔 조금 모자라다.’


길운은 스스로의 수준을 그렇게 파악했다.

이는 약부와 약화천의 기억에 의한 객관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길운으로선 길 가다가 금덩이를 주운 격이었다.


‘지금의 경지 만으로도 수명이 150년은 늘었다. 거기에 연신기를 완성하면 수명이 50년 정도 더 늘어난다. 그 말은 내가 경지를 더 높이지 못해도 앞으로 150년은 더 살 수 있다는 말이지.’


그 정도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약부와 약천화가 화신기 초기까지 올랐던 이들이지만, 내가 거기까지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이지. 어쨌건 그 경지까지는 수련에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군.’


하지만 길운이 떠올린 두 수사의 수련 과정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게다가 어찌어찌 운이 트여서 벽을 넘은 일도 허다했다.


‘그러니 화신기와 같은 경지는 만에 하나도 기대하기 어려운 것. 나는 그저 천운에 맞길 뿐, 애써 스스로를 피곤하게 할 일이 아니다.’


길운은 그런 결심을 마음에 아로새겼다.

그런 길운의 마음가짐은 일반적인 수사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점이 있었다.

누군가 다른 수사가 길운과 같은 기연을 얻었다면 너나없이 더 높은 경지에 오르는 것을 꿈꿨을 것이다.

그것이 불노불사의 신선을 꿈꾸는 수도자들의 본성이었다.

본래 생로병사 윤회의 이치를 거역하고 불로불사는 꿈꾸는 것

그 자체로 역천이 아닌가.

그 말인 즉, 신선의 도를 구하는 수도자, 수사라는 자들은 그 시작부터 역천의 길을 걷는 것이다.

또 그러면서도 대천세계의 순리를 쫓아 업이 쌓이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것도 수사들이었으니, 참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역설적인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길운은 그런 것에는 별로 관심을 두고 싶지 않았다.


‘어쨌거나 나는 연신기를 거의 완성한 수사가 되었다. 그러니 이제는 굳이 끼니를 찾아 챙길 일이 없어졌지. 사실 그것만도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지.’


길운이 선도 수련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우선 그런 소소한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영기 수련을 하기만 하면 끼니를 따로 챙겨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런데 이 영기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식사 대신에 심호흡을 하며 영기를 흡수하던 길운은 문득 이상한 점을 느꼈다.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영기의 흐름이 평범하지 않은 것에 의문이 생긴 것이다.

세상에 골고루 퍼져 있어야 할 영기가 유독 자신의 집 근처에서만 유독 짙게 흐르는 것이 아닌가.

길운은 그 영기의 흐름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옮긴 그의 걸음이 멈춘 곳은 뒤꼍에 있는 옹달샘이었다.

그 옹달샘에 영기가 가득 차서 밖으로 넘치고 있었던 것이다.


‘원래 이랬던 것을 내가 몰랐을까? 아니면 이번 일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길운은 문득 그런 의문을 품었다가 약부와 약화천의 기억에서 그 답을 알아냈다.


‘원래 이렇게 영기 충만한 샘이었다면 이 샘물을 오래도록 먹고 살았던 나도 뭔가 효과를 봤겠지. 그렇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 돌기둥이 솟으면서 이 샘도 뭔가 변화가 생겨 영천(靈泉)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네.’


길운은 스스로 답을 찾아낸 것을 대견스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샘에 띄워뒀던 표주박으로 영천의 샘물을 떠올려 목을 축였다.


“좋구나!”


한 모금의 영천수로 온 몸이 씻겨 내려가는 느낌.

길운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 좀 곤란하긴 하군.’


목을 축이고 마당의 쪽마루로 돌아온 길운은 이마에 주름을 만들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당장이라도 대천세계를 유람하고 싶지만.


‘손바닥만 한 마당을 벗어날 재주가 없네.’


연신기 후기의 경지.

하지만 그것은 영기로 몸을 씻어 수도자의 기초를 마련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범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용력을 갖췄다.

한 번 발을 굴러 수십 장을 건너뛰는 정도는 일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 길운이 있는 곳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돌기둥 위.

운해(雲海)마저 저 아래 발밑에서만 맴도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떨어진다면 연신기 후기라 할지라도 무사할 수 없다.

그러니 결국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지에 맞춰서 공법 수련을 해야겠군. 그리고 조금 더 편하게 움직이려면 비행법기가 필요하지만 그걸 여기서 어떻게 구해?’


편리한 도구가 있음을 알지만 그게 길운의 손에 없었다.

약부와 약화천의 주검은 이미 그들이 걸치고 있던 모든 것과 함께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그러니 결국 길운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몸으로 익히는 여러 공법들.


‘어차피 수도계에 산다는 것은 칼날 위를 걷는 것처럼 위험하니, 내 몸 하나 지킬 재주는 있어야겠지.’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드넓은 대천세계의 온갖 신비한 것들을 찾아 떠나고 싶지만.

당장 앞마당만 벗어나도 떨어져 죽을 상황이니.

길운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수도사들의 재주를 익힐 수밖에 없었다.


* * *


번쩍!

“하하하하하하하!”


은색 광채가 번뜩인 순간, 속을 시원하게 씻어 내리는 통쾌한 웃음소리가 계곡을 뒤흔들었다.

그 웃음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길운.

약관으로 밖에 안 보이는 길운은 그 영준한 용모에 어울리지 않게 허름한 산꾼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그는 은빛 광채에서 튀어 나와 깃털처럼 가볍게 땅으로 내려섰다.


“후우, 별 것도 아닌데 꽤나 긴장했었군.”


길운은 그렇게 중얼거리고 고개를 들어 계곡의 절벽을 올려 보았다.

고작 십여 장 높이의 절벽.

하지만 길운이 보는 것은 그 절벽과 이어진 돌기둥이었다.

까마득히 솟아서 구름을 뚫고 올라가 있는 석주(石柱).

길운은 저 돌기둥을 내려오기까지 70년의 시간을 보냈다.

허공을 밟고 걷는 정도는 10여 년이 지날 즈음에 통달했다.

하지만 막상 떠나려고 생각하니 약부와 약화천이 누누이 경계했던 수도계의 실상이 길운의 발목을 잡았다.

힘만 있으면 마음 내키는 대로 죽이고 빼앗는 일이 흔한 곳이 수도계라 했다.

그것을 떠올리니 또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리저리 준비를 하다보니 결국 축기(畜氣)의 경지까지 오르게 되었다.

연신(鍊身)은 몸이 영기를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 이후의 단계가 축기로, 영기를 몸에 쌓는 과정이다.

길운은 오로지 뒤꼍의 영천(靈泉) 하나에 의지하여 결국 축기의 경지에 오르고야 말았다.

그 이후, 더는 갑갑증과 신비에 대한 갈증을 견디지 못하고 돌기둥을 뛰어내린 것이다.


“그나저나 주머니부터 채워야 할 텐데?”


한참 석주를 올려보던 길운이 뒷짐을 지고 중얼거렸다.

축기기 경지의 수사임에도 불구하고 길운은 수도계와 관계된 것이라곤 먼지 한 올 가진 것이 없었다.


“가다가 연신기 아이들이라도 좀 만나면 좋겠군. 선배로서 적당한 가르침을 내리면 마땅히 후배 된 도리를 하지 않겠어?”


길운은 잠시 주머니를 채울 궁리를 하다가 그나마 괜찮은 방법을 떠올렸다.


“화신기 경지까지 알고 있는데, 이 정도면 용돈 정도는 좀 얻어 써도 되지 않겠어?”


나름 합리화를 해 본 길운.

그는 자신의 집이 있는 석주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는, 이내 고개를 돌려 허공을 향해 훌쩍 몸을 날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환장 길운 선협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30화 코등이 문양이 새로 나왔다고? +11 22.07.15 2,051 61 12쪽
29 29화 길운은 모르는 대길이 있었다 +2 22.07.14 1,588 56 12쪽
28 28화 벽가의 행사가 옳지 못하지 않습니까 +5 22.07.13 1,582 62 12쪽
27 27화 일단락(一段落) +3 22.07.12 1,641 53 13쪽
26 26화 동천벽가(東天碧家)의 등장 +3 22.07.11 1,650 64 12쪽
25 25화 복잡한 삼파전 +2 22.07.10 1,677 51 12쪽
24 24화 역시나 사혈림(死血林)과 구화문(九火門)이었다 +4 22.07.09 1,653 52 12쪽
23 23화 연단 대업과 불청객 +3 22.07.08 1,725 55 13쪽
22 22화 성단기 승경에서 보물을 얻다 +7 22.07.07 1,761 59 13쪽
21 21화 대운을 잡은 거라지요 +4 22.07.06 1,705 50 13쪽
20 20화 삼약문(2) +3 22.07.05 1,728 54 13쪽
19 19화 삼약문(1) +2 22.07.04 1,773 56 13쪽
18 18화 와, 천서 일족의 결말이 이렇게 된다고? +6 22.07.03 1,762 56 13쪽
17 17화 더듬더듬, 그래도 대충 알긴 하겠다 +4 22.07.02 1,800 60 12쪽
16 16화 기가 막힌 상황이라지요 +5 22.07.01 1,757 57 11쪽
15 15화 초전(草田)이 왜 호수(湖水)냐? +7 22.06.30 1,754 59 12쪽
14 14화 되로 받고 말로 주는 거지 +5 22.06.29 1,759 58 12쪽
13 13화 입구에서부터 발이 잡혔다 +4 22.06.28 1,771 51 12쪽
12 12화 금제 결계 진법을 뚫다 +4 22.06.27 1,812 51 12쪽
11 11화 천서미(千鼠尾)의 끌리는 제안 +4 22.06.26 1,908 51 12쪽
10 10화 천서미(千鼠尾)의 접근 +3 22.06.25 1,896 50 13쪽
9 9화 홍산호를 취하다 +2 22.06.24 1,919 46 14쪽
8 8화 평원장시(平原場市)에서 사기꾼들을 만나다 +3 22.06.23 2,058 48 13쪽
7 7화 이러면 한 십년 부려 먹을 방도가 되나? +4 22.06.22 2,168 54 13쪽
6 6화 일단 받고, 받을 구실을 또 만들고 +2 22.06.21 2,240 52 12쪽
5 5화 수사 저우(猪友)를 만나다(3) +2 22.06.20 2,341 54 13쪽
4 4화 수사 저우(猪友)를 만나다(2) +2 22.06.19 2,477 53 12쪽
3 3화 수사 저우(猪友)를 만나다(1) +4 22.06.19 2,817 61 12쪽
» 2화 대길운, 새로운 세상으로 +3 22.06.19 3,427 68 12쪽
1 1화 대길운(大吉運), 말년에 이름값을 받다 +10 22.06.19 4,839 8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