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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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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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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13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06.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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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드디어 네헤카리로 떠나는 건가요?(4)

DUMMY

멀리서 보이는 사막의 항구도시는

그 규모도 규모였지만

그곳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과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 역시

웬만한 거대 항구들과 비교해도

절대로 밀리지 않는 수를 자랑했다.



"저들이 저희를 해적으로

오인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그래서 일부러 항구에 내릴려고

어설프게 근처 해안에 착륙하면

그 오해가 더욱 커질수도 있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충분히 저희쪽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건 사실입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그들의 항구도시에

수많은 배들이 들락날락 했다고는 하지만

돛이 없이 잠수함의 형태로

자신들의 항구에 접근하는 배는

그들의 역사속에서 처음있는

일일 것이고 그렇기에 그들이

우리의 배를 경계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바로 반응이 오네요"



헌던의 말처럼

항구도시 가까히 우리의

배가 접근하자

항구도시에 설치되어 있던

해안포들이 일제히 우리의 배를

조준하기 시작했고

내성에서 몰려나온 해안 경비병들이

이미 항구를 새까맣게 메우고 있었다.



"환영인사 치고는 겉치레가

심한 편이네"



"아마 저희는 어디에 가더라도

저만한 인사는 받을거라

예상됩니다."



헌던의 말이 틀린것은 아니였기에

그냥 그의 말에 순응을 하고 넘어갔고

잠시후 우리의 배는 항구도시에

정박을 할수 있게되었다.


솔직히 말이 좋아 정박이지

정박하는 과정에서 물밑에 숨어있는

거대한 게의 몸 때문에

선착장이 몇개가 아작이 났고

우리는 말그대로 뭍에 기어올라왔다는

표현이 더욱 정확했다.


육지에 가까히 접근한 배에서

건널 판자가 내려왔고

우선은 나와 헌던 그리고

무조건 나를 따라 배에서 내리겠다는

블러드와 함께 그렇게

뭍을 밟을수 있게 되었다.



철썩! 철썩!



선착장과 조금 떨어져 있다보니

계속해서 밀려들어오는 바닷물들이

정강이 까지 적셨고

그 축축한 느낌이 싫지 않은 건지

블러드는 연신 신이나 있었다.



"너 성 근처에도 바다가 있었잖아

그런데도 바다가 신기해?"



한참 투명한 바닷물 속을 바라보던

블러드가 신이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렇게 바닷가를 나올수 있는

시간은 해가 없을때나 가능했거든

물론 밤에 보는 바다도 멋있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투명하고 아름다운

바닷가를 본건 무척이나 오랫만이야"



'하기사 밤바다도 아름답기는 하지만

어떻게 본다면 조금 무섭기도 한게

밤바다 니까'



"그럼 이제 우리를 마중나온 이들을

만나볼 시간인가?"



요상한 배가 자신들의 항구에

정박한 것도 모자라

선착장 몇개를 박살내자

해안가에 포진해 있는

해안경비병들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고


그들의 그런 표정을 애써 무시한채

조금씩 그들의 앞으로 걸어 나갔다.



척! 척! 척!



"정지! 더이상 접근한다면 발포하겠다!"



우리와 그들사이가 몇보 남지 않았을 때

해안경비병들은 무장하고 있던

방패와 창으로 대열을 갖추었고

그들의 중심에서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앞으로 걸어 나와 우리의 접근을 막았다.



'우리는 고작 3명인데

이만한 반응이 맞는건가?'



주위를 둘러보자 곳곳에 설치되어 있던

해안포들이 정확하게 우리를 향해

조준을 끝마친 상태였고

만약 우리가 저 대장의 말을 무시한채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면

당장이라도 우리에게 발포할것 처럼

보였다.



"이곳을 관리하시는 분을

좀 만나고 싶은데요"



"지금 이곳으로 오고 계시는 중이다.

그러니 그곳에서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고 있어라"



'거창한 환영식 치고는

손님대접이 영 시원찮네'



아직도 신발에 차있는 바닷물 때문에

기분이 찝찝하고 빨리 뭍으로 올라가

신발을 벗고 발을 말리고 싶었지만

한참을 바닷물이 들이치는 이곳에

우리를 가만히 세워두고 있는

경비병 대장에게 이제는 슬슬 짜증이

올라오고 있었다.



"다 좋은데~

이왕 기다릴거면 그쪽 항구로 올라가서

발이나 말리면서 기다리면 안될까?"



척!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한발짝 접근하려고 하자

그의 주위에 있던 경비병들이

다시한번 경계태세에 들어갔고

이 지랄에 결국 포기를 해버리고

물에 젖든 말든 신경쓰지 않은 채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으려 했다.



"다리 아퍼? 그럼 빨리 말을 하지"



블러드는 내가 그냥 바닥에

주저 앉으려고 하자

그런 나를 말렸고

자신의 손바닥에서 피를 꺼내

한곳에 집중하자

그곳에서 모인 피가 점차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더니

거대한 늑대의 모습으로

탈바꿈 되었다.



"여기에 앉으면 될거야

안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으르르르~



그렇게 등장한 거대한 늑대는

무서운 모습과는 다르게

순한 강아지 처럼

내 곁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앉았고

나는 아무렇지 않게

그의 앞다리에 걸터 앉았다.



"신경써줘서 고마워~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하네?"



갑작스럽게 등장한

거대한 늑대도 늑대지만

피를 이용해 늑대를 소환한

블러드의 모습에

그 모습을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던

경비대들이 일순간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뭐~ 어렸을 적에 개한테 물린적이

있어서 무섭나 보지"



'아~ 블러드 눈에는

이 흉폭해 보이는 거대한 늑대가

한마리의 개로 보이나 보구나...'



그래도 이런 블러드 덕분에

드디어 바닷물에서 해방될수 있었고

늑대의 다리 위에서

바닷물이 가득찬 신발에

물을 빼내기 위해 신발을 벗으려 할때

경계중이던 경비병들이

양쪽으로 홍해갈라지듯 갈라지며

그곳에서 딱봐도 이곳의 책임자로

보이는 자가 근엄한 자세로

걸어나왔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다르네'



무역으로 발달한 상업도시 답게

도시 자체는 굉장히 부유해 보였고

그렇기에 당연히 이곳의 책임자 또한

과거 아브넬 처럼 온몸에 값비싼

보석들을 치렁치렁 달고는

거들먹 거리는 표정으로 우리를

대할줄 알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그의 복장은

생각했던거 보다는 수수했고

상인 출신이라 그런지

마치 손님을 대하듯 푸근한 표정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이곳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분들이군요

저희 항구에는 무슨 목적으로

오시게 된겁니까?"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는거야?

그런 부분은 나 또한 싫지 않지'



"여행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별 생각없이 던진 대답이였지만

그 내면엔 많은 경우의 수가 담겨있었고

그 또한 내 답변에 살짝 당황한듯 했지만

답변 속 수많은 경우의 수를 좁히기 위해

그는 나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



"여행차 이곳을 방문 하신거군요

그렇다면 선생님 께서는 어느곳을

여행하실려고 하시는지

제가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옛 네헤카리의 지역을 돌아볼까 합니다."



그는 내 입에서

네헤카리라는 단어가 튀어나오자

한눈에 봐도 불편해 보이는

기색이 역력했고

잠시후 그동안 보여주었던

푸근한 표정 대신해

그의 눈매가 날카롭게 변하며

한번 더 나에게 질문을 했다.



"네헤카리와 무슨 관련이 있는겁니까?"



'이거 딱 봐도 분위기가

대답 한번 잘못하면 큰 사고한번

나겠는데...'



"어... 그러니까..."



"불사의 저주로 부터 자유를 얻기위해

이곳에 오게 된 것입니다."



'에? 불사의 저주?

그게 뭐야! 헌던 왜 그래!'



내가 대답을 망설이자

옆에서 보다 못한 헌던이 앞으로 나서며

내 대답을 그가 대신했고

처음 들어보는 불사의 저주라는 단어가

헌던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불사의 저주요?"



헌던의 어의 없는 대답이

그들 또한 어의없게 느껴졌는지

알수 없는 그 단어를

다시 한번 자신에 입에서 꺼내며

자세한 설명을 우리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헌던은 대답을 하기에 앞서

자신의 얼굴을 깊숙히 덮고있던

그의 외투를 벗어 젖혔고

핏기하나 없는 언데드 특유의

창백한 얼굴이

이곳 모래사장에 몰려와 있던

모든이들에게 공개가 되었다.



"서..설마 리치사제?"



헌던을 목격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패닉상태 빠진것 처럼

다들 크게 놀랐고

심지어 경비병중에는 자신들이

들고 있던 병기를 놓치는 이들도

여기저기서 속출했다.



'저들이 놀라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건가?'



리치사제는 언데드 중에서도

고위급에 속하는 개체였고

언데드를 부리는 네크로맨서 중에서도

극히 일부가 그 경지에

도달할수 있었다.


특히 리치 사제는

네크로맨서와 언데드라는

절묘한 조화가 맞아떨어져

강력한 네크로맨서의 기술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면서도

언데드의 불멸성을 그대로 가지고있어

실질적으로 리치사제가 떴다고 하면

이런 도시 하나쯤은 혼자서

손쉽게 멸망시키는 것도 가능했다.


그리고 그들이 헌던을 리치사제로

착각하게 만든 결정적 이유는

언데드인 그가

단순히 말을 했다는 이유 하나였다.


대부분의 언데드는 사고를 할수 없고

자신을 조종하는 네크로맨서의

명령만을 절대적으로 따랐기에

만약 언데드가 말을 한다면

그건 필시 그가 리치사제라는

결론에 도달할수 밖에 없었다.



"그리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절대 스스로 원해서

이런 모습이 된것이 아닙니다."



헌던에 말에 그제서야

조금 진정이 된 책임자가

이번엔 헌던에게 질문했다.



"그럼 아까 말했던 저주 때문 입니까?"



그의 질문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던

헌던이 나머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과거 노예였던 저는

어느 네헤카리의 후손에게 팔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가

강제적으로 저에게 행하는

갖가지 고통스러운 실험을

견뎌내야 했고


결국 그 저주스러운 실험을 통해

저는 불사라는 끔찍한 저주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사라면 누구나

손에 넣고 싶어하는거 아닙니까?


그게 어째서 저주란 말입니까?"



"흔히들 리치사제라고 하면

불사의 네크로맨서라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언데드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 지식 더 나아가

자아 까지 상실하게 되는 일이지만


리치사제 그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지식, 자아 그리고 생명까지

다른이들이 영영 찾지 못하는 곳에

따로 보관함으로써

영원 불멸한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리치사제의 모든것이 담긴

그 보관함이 다른이에 손에 들어간다면

리치사제는 죽을수도 없이

영원히 그의 노예로 살아가야 하는겁니다."



그제서야 리치사제의 실상을 알게된

책임자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럼 혹시 그 영혼이 담겨있는

보관함이 지금 네헤카리 어딘가에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네, 맞습니다.

여기 옆에 계시는 이분들과 함께

네헤카리 어딘가에 있을

제 영혼이 담긴 보관함을 찾아

이 고통에 굴레에서 부터

이제는 벗어나고 싶습니다."



헌던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책임자는 한참을 고민하는듯 하더니

마지막으로 헌던에게 질문했다.



"결국 이 항구를 지나갈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이야기 같은데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그 보관함을

찾게 되신후

우리 도시를 공격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있는 겁니까?"



불안한듯 헌던을 바라보며

책임자는 그가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던

부분을 속시원하게 헌던에게

이야기 했고

그런 그의 이야기를 들은 헌던은

나즈막이 그에게 말했다.



"저에게 이 도시를 파괴할 마음이

처음부터 있었다면

궂이 이런 부탁을 드렸을까요?"



분명 조근조근 말을 하는 헌던이였지만

왜인지 모르게 그의 말 속에는

거대한 위압감이 느껴졌고

결국 책임자는 훗날의 위험보다는

지금 눈앞의 위험을 먼저 넘기기로 했다.



"알겠습니다.

저희 도시의 통행을 허가합니다."



결국 그는 모든 저항을 포기한채

우리의 통과를 허락했고

헌던은 그의 어려운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러고는 뒤편에 정박해 있는

우리의 배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잠시후 그곳에서 대기하고있던

우리의 병력들이 하나둘

뭍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헌던 그냥 처음부터

우리가 네헤카리의 후손을

만나러 가는 이유는

그들의 역사를 탐구하기 위해서

가는 거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별 문제 없이 통과할수 있지

않았을까?"



"라이즈님

이곳은 과거 네헤카리가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서 남은거라곤

빈곤과 가난 그리고

황폐하게 변한 자신들의

터전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

할수 있는 거라곤

그나마 남아있는 약간의 물자를 이용해

다른 나라와의 무역을 시도했고

그렇게 그들에게 당장 절실한

자원들을 얻은 것이였죠.


그리고 이 도시가 그 방법을 이용해

가난과 빈곤을 효과적으로 탈출한

처음이자 가장 번성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게 네헤카리와

무슨 연관이 있다는거야?"



"그렇기에 이들은

전쟁에 대한 피해의식이

뼛속깊이 각인되어 있는 사람들이고

그런 그들에게 있어

네헤카리의 후손들은

그들 민족의 반역자 정도로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물어보겠습니다.


저희가 만약 그들이 생각하는

민족 반역자들을 찾아가

만약 그들과 손을 잡으려고 한다면

그들이 그 상황을 달가워 할까요?"



"나 같아도 그런 상황은

그닥 달갑지 않을거 같은데..."



"그래서 일부러 저주를 푼다는 등

네헤카리의 후손에 복수를 한다는 등

그들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그들에게 늘어났던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그의 설명에 그제서야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많은 언데드 병력들을 이끌고

네헤카리들과 싸우러 가는게 아닌

단순히 만나로 간다고 한다면


그들 입장에서는 또 한번

우리가 네헤카리와 손을 잡고

신성국과 전쟁을 일으켜

자신들이 전쟁에 소용돌이 속에

또 한번 휘말리게 되는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헌던의 말대로 현재 배에서는

여러 종류의 언데드 병력들이

하차하는 중이였고

그들이 두려워 하는 리체사제만

빼더라도

이 만한 언데드 병력이면

자신들의 도시 뿐만 아니라

어느 도시를 침공해도

쉽게 무너트릴수 있을만한

수준의 병력이였다.



"그런데 말이야.

만약 헌던의 생각대로

일이 잘 안풀렸을 경우엔

어떻하려고 했어?"



그나마 저들이 헌던을 리치사제로

오해를 했으니 망정이지

만약 헌던의 정체가

그냥 말을 할수 있는 언데드 라는 것이

밝혀졌다면

이후의 일은 어떤식으로 흘러 갈지

알수 없었고

정말 일이 잘못흘러 갔다면

이 불리한 위치에서 저들과

한바탕 해야 할수도 있었다.


하지만 헌던은 덤덤한 표정으로

바닷가에서 놀고있는 블러드를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그제서야 왜 헌던이 그들 앞에서

그토록 당당할수 있었는지

알수 있게 되었다.



"헌던 너 설마 로드를 이용해서

이곳을 쑥대밭으로 만들

생각이였던 거야?"



하지만 헌던은 아무런 대답없이

배에서 하차를 하는

우리의 일행들 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양반 무서운 사람일세'



그렇게 모든 일행들의 하차 작업이

잘 마무리가 되었고

그렇게 내린 총 병력을 이끌고

다시 책임자에게 다가갔다.



"이분은 저를 도와 저주를 풀어주시고

현재 제가 주군으로 모시고 있는

라이즈님 이십니다."



"반갑습니다. 라이즈님

저는 이곳 항구도시의

모든 업무를 맡고있는

'모함마드 하메네이' 라고 합니다."



그가 굵직한 손을 나에게 내밀었고

나 또한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았다.



"어려운 결정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주가 우선 해결이 되고

앞으로도 시간이 된다면

자주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저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렇게 그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드디어 도시에 나있는 넓은 중앙도로를

통해 병력들이 이동했고

나 또한 내 전용 마차에 헌던과 블러드가

함께 탑승해

부대를 따라 도시를 가로질렀다.



"원래 부대가 행차하면

마을사람들이 모두 나와서 구경하던데

여기는 그런 문화가 없나봐?"



아무생각없이 내가 헌던에게 질문하자

헌던은 굉장히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어떤 강심장이 우리 병력을 보겠다고

밖으로 나와서 구경을 하겠습니까..."



이미 마을 안에는 언데드 부대가

이동한다는 이야기가 잔뜩 퍼져있었는데

그런 온갖 추측과 오해들이 커져

란트와 그의 부하들은 죽음을 몰고다니는

데스나이트로 불렸고

멀쩡한 스패너와 투리안 조차

리치에게 무릎꿇은 드워프라는

치욕스러운 이야기가 돌았다.


심지어 그중에 가장 압권은

신성국에 반역을 꾀한 성기사로 불리는

엘프성기사들이였다.



'우리 포스가 좀 남다르긴 하지'



뭐 딱히 마을사람들에게

위협을 주거나 한 행동도 없었지만

그들 스스로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우리를 두려워했고

도시 중앙에 도착했을때는

길에 사람들이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조용히 그 도시의 성문을

빠져나올수 있게 되었고

잠시후 가장 큰 문제가 우리의 앞길을

막아서게 되었다.


그건!



'그런데 이제 우리 어디로 가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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