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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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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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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4,533

작성
23.06.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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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뱀파이어는 제가 키우는 건가요?(8)

DUMMY

그 뒤로 어둡고 칙칙하게만 느껴졌던

뱀파이어의 성은

무수히 많은 이들이 각자의 작업을 위해

매일같이 바쁘게 움직였고

그덕에 이곳은 이제는 한결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공간으로 변모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 모든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가

한명 존재했으니...



"이대로 저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셔도

괜찮은 겁니까?"



"왜? 난 나쁘지 않은데"



로드에 아무렇지 않다는 그 대답에

얼굴이 벌게진 클레어는

다시금 따지기 위해 입을 열려고 했지만

그 순간 로드의 방으로 찾아온 헌던에 의해

그는 열려던 입을 다시 닫아버렸다.



"저번에 발생한 문제들을 개선한

새로운 자외선차단제 완성했습니다."



헌던의 손에는 작은 약병하나가 들려있었고

그의 말대로 그 약병에는

저번에 내가 부탁해서 개발중인

개선한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있었다.



"이번엔 확실한 건가!"



클레어는 헌던이 가져온 약병을 보며

짜증난다는 말투로 말했고

헌던은 그 약병에 들어있는

개선된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 그래서 그런 단점들을 보완한 제품으로

이번엔 저번에 나타났던 그런 부작용은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말하는거 보면 사기꾼이 딱인데'



사실 그 동안 헌던이 만들었던

자외선 차단제의 테스트를 위해

희생을 했던것은 다름아닌 클레어였다.


그의 부하들인 다른 뱀파이어들은

햇빛이 잠시라도 노출된다면

약간의 화상이 아닌

중상 이상의 큰 피해를 감수해야 만 했고

그에 반해 로드나 클레어는 햇빛에 대한

약간의 내성은 있었지만

죽어도 로드에게 그런 무모한 실험을

할수는 없다는 클레어의 주장에 따라

그 모든 실험은 클레어 혼자서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만약 저번과 같은 상황이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겁니다!"



그래도 저번에 만들었던

자외선 차단제는 나름 성공적이였다.


그것을 바르고 햇빛 앞으로 다가간

클레어의 몸에서 아무런 화상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그 상황이 너무 기쁜 나머지

밖으로 뛰쳐나간 클레어의 피부에서

자외선 차단제가 녹아 흘러내리기

전까지는...



스윽~ 스윽~



신경질적으로 약병을 받아든 클레어는

약병에 든 자외선 차단제를

거침없이 자신의 얼굴과 목, 손 등에

햇빛이 닿는 모든 신체부위에

덕지덕지 바르기 시작했고

잠시후 약간 얼굴색 톤이

밝아진 듯한 느낌의 클레어가

창가에 빛추는 햇살쪽으로 다가갔다.



"어? 아무런 느낌이 없는데?"



확실히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었는데도

그의 몸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심지어 저번처럼 자외선 차단제가

녹아서 흘러내리는 문제도

더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됐어! 성공이야!"



그 자리에 있던 나와 헌던은

방방뛰며 기뻐서 소리쳤고

어안이 벙벙한 클레어와

의자에 앉아있던 로드는

그 모습을 흐믓하게 지켜봤다.



"헌던, 뭘 어떻게 한거야?"



"사실 곱게갈은 금속가루를 섞었습니다."



"금속가루를 섞었다고?"



"저번 자외선 차단제가

녹아내렸던 이유는

햇빛의 열을 그대로 받아

발생한 문제라는 것을 알아냈고

어떻게 하면 그 햇빛의 열을 튕겨낼까

고민하던 찰나

방안에 진열되어 있는 갑옷에

빛이 반사되는 것을 보고

그것을 이용한다면 햇빛을 튕겨내고

동시에 열의 흡수도

감소시킬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양반 천재인데?

근대 금속가루를 피부에 바르면

위험한거 아닌가?

뭐 뱀파이어라서 상관 없으려나?'



애초 주문당시 헌던에게 인체에 무해해도

상관없다고 이야기 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었다.



"드디어 성공했네, 축하해"



"아직 놀라긴 이르다고~ 투리안~"



우리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로드에게 나는 또 다른 선물을 준비했고

문 앞에 대기중이였던 투리안을 불렀다.


역시 투리안은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작은 상자 두개를 들고는

로드의 거처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고

테이블 위에 두개의 상자를 올려 놓은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게 뭐야?"



"열어봐~"



상자의 정체가 궁금했던 로드는

그 안에든 물건에 대해서 물어봤고

나는 그에게 상자를 열어보라는

손짓을 보냈다.



"어? 이거 안경 아니야?"



상자를 열어본 로드는 상자안에 든

안경을 발견했고

이곳에서도 간간히 눈이 나쁜 귀족들이

이와같은 안경을 쓴다는 사실을

알고있던 로드는

왜 인간들보다 월등히 시력이 좋은

자신에게 이런 안경을 선물한건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번 꺼내서 잘 봐봐~"



그말에 로드는 상자에서 안경을 꺼냈고

안경은 일반적인 안경과 크게 다를것이

없었지만

그 당시 흔하던 끈으로 안경을 고정하던

방식이 아닌

코 받침과 귀에 거는 테 같은

편이성이 돋보이는 디자인과

특히 안경에 있는 안경알의 색깔이

일반적인 안경과 확연하게 달랐다.



"이거 보석이야?"



"그거 깔끔하게 깍느냐고 고생좀 했어"



검붉은 색의 자수정을 깍아 만든

안경알이 들어가있는 안경은 누가봐도

현대의 선글라스와 다를것이 없어보였다.



'물론 들어간 보석의 크기를 생각한다면

엄청난 가격의 안경이겠지만...'



"그럼 이걸 쓰면

앞으로는 낮에도 밖을 돌아다니면서

보고 싶은것을 마음껏 볼수 있는거야?"



"아마도?"



내 대답에 로드는 무척이나 기뻐했고

바로 상자에 담긴 안경을 꺼내

얼굴에 착용했다.



"진짜 잘 어울리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했던가

물론 보석으로 만들어진 안경알과

고급진 소재로 만든 안경도

무척이나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냈지만

역시나 조그맣고 앳된 얼굴을 하고있는

로드의 얼굴에 그 안경을 씌우자

이로서 그 안경이 완성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큼~ 제것은 없는겁니까?"



그 모습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던 클레어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와 물었고

나는 웃으며 나머지 상자를

클레어 에게 내밀었다.



"그동안 고생하셨는데 당연히 드려야죠"



"하~"



항상 근엄한 표정과

화난 표정만 보이던 클레어가

이 순간 굉장히 아이처럼

밝게 웃으며 그 상자를 받아들었고

그는 조심스럽게 그 상자의

뚜껑을 열어보았다.



"뭐랄까, 클레어님은 얼굴형 자체가

마초같은 느낌이 나서

거기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따로 만들었어요."



상자안에 든 선글라스는

로드가 가지고 있는 것과 많이 달랐고

검은색 빛깔이 감도는 스피넬 안경알과

단단한 금속제로 만들어진 안경테는

그의 마초 같은 얼굴형과 굉장히

잘 어울릴거 같았다.



"이게 정말 제거란 말입니까?"



"네, 클레어님 것도 특별히 맞춤으로

제작한거에요."



'따지고 보면 다 개인 맞춤형이지만

어쨋든 다른 양산형 디자인과는

분명 다른 제품이니까'



"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상자에 담긴

안경을 집어 들었고

그것을 바로 자신의 얼굴에 착용했다.



"어때요?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그것을 착용한 그는 바로 나에게

그것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물어봤고

나는 그 질문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로드 만큼은 아니지만

검은색 선글라스가 마초같은 그의 얼굴과

무척이나 잘 어울렸고

금속테 마저 그의 남자다움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하는거 같았다.



"당장 이 모습을 그려 달라고 해야겠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그림으로 자신의 모습을 남기려 했고

나는 그냥 거울을 보면 되는데

왜 그렇게 귀찮은 방법을 사용하는지 물었다.



"저희는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습니다."



그의 대답에 그제서야 저들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상기할수 있었고

이왕 이렇게 된거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물어보기로 했다.



"그럼 마늘은 싫어하나요?"



"그걸 먹으면 호흡곤란이 옵니다."



"은으로 만든 것들은요?"



"햇빛과 비슷합니다."



"십자가도 싫어하나요?"



"그런 무서운 거는 말도 꺼내지 마세요"



'뭐야? 마늘 알레르기에 십자가 공포증?

흔히 알고있는 안 좋은것들은

다가지고 있네?'



그들은 내가 알고 있던 뱀파이어들의

단점을 대부분 가지고 있었고

반대로 내가 알고 있던 장점들도 대부분

가지고 있었다.



콰앙! 콰앙! 콰앙!



그 순간 거대한 소음과 함께 성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카인이 방안으로 뛰어들었다.



"대규모의 해적들이

마을에 상륙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창가로 향했고

창문을 통해 보이는 해안가에는

이미 수많은 언데드 해적들이

해안선에 올라 마을을 향해

진격을 하고 있었다.



콰앙! 콰앙! 콰앙!



해안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바다 위

수 많은 선박들에서 쉴새없이 포탄이

날아와 마을에 쏟아져 내렸고

그 포격에 놀란 마을사람들은

자신들의 집을 버리고

뱀파이어 성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드디어 본인이 직접 나선건가?"



어느새 본인의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로드가

선글라스를 낀 채 창가로 다가와

이 모습을 같이 바라봤고

그는 이 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

단번에 알아보는거 같았다.



"설마 이번 공격도

블랙바트 라는 자가 일으킨 일이야?"



"그자 말고는 저런 대규모의

언데드 해적들을 움직일수 있는자가 없어"



"그런데 그 자는

저번에 우리의 공격으로

자신의 거점과 병력들을

모두 잃은거 아니였어?"



"그 섬은 그자가 보유하고 있는 거점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아마도 근방에 있는 자신의 세력을

모조리 끌고 온거 같은데?"



"아~"



'목이 잘린 채 한참을 잠들어 있었으면서도

저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래서 로드라고 불리는

이유를 대충은 알거 같기도 했다.'



"어떻할거야?"



갑작스럽게 로드는 나에게 질문했고

내 대답은 한가지 밖에 없었다.



"이참에 뿌리를 뽑아야 하지 않겠어?"



"그럼 난 구경만 한다"



"좋으실 대로~"



이번에도 로드는 이 상황을

한발 물러나서 구경만할 생각인거 같았고

나 또한 그동안 이런일을 대비해

우리 일행들을 준비시켰기에

딱히 그의 도움이 절실하지는 않았다.



"그럼 좀 있다가 봅시다~"



그렇게 로드의 방에서 빠져 나왔고

카인과 헌던 그리고 투리안과 함께

성 밖으로 나왔다.



'휴~ 볼만한데?'



블랙바트라는 자가 자신의 세력을

모으는 동안

우리라고 가만히 놀고 만 있지 않았고

언덕 주변으로 설치되어 있는

포대 위에는 수 많은 대포들이

정렬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대피를 서두르는

언덕길을 따라

샷건으로 무장한 랫맨부대들과

중간중간 엘프저격병들이

무장을 한 채 자리하고 있었고

거대한 해골모양이 눈에 띄는

커다란 방패와

말의 해골 모양으로

장갑을 두른 언데드 기병인

란트와 그의 부하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빼놓으면 서운한 리볼버 마법사

부대들이 자신들의 탄약과 같은

랫맨 마법사들과

보급가방을 맨 보충병들을

대기시키고 있었고


이번에 새로 창설한 스패너의

'유탄탱크' 부대도

나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라이즈님, 언제 출발하나요?"



거대한 뿔멧돼지 주위로

두툼한 장갑들이 둘러쳐져 있었고

멧돼지 머리에 달린

거대한 금속 스파이크와

등 위로는 거대한 포방패와

거치형 유탄발사기가 설치되어

그것을 쥐고 신나게 손을 흔드는

스패너의 모습이 보였다.



'알았다. 간다 가!'



"그럼 준비가 다 된거 같으니

우리도 슬슬 출발할까?"



그 말에 옆에 있던 카인의 사인이 올라갔고

그와 동시에 거대한 뿔피리를 들고있던

랫맨이 그 뿔피리를 힘차게 불었다.



뿌우우우~



그렇게 언덕 위에 있던 병력들이

길을 따라 진격을 시작했고

분명 이것은 블랙바트에게 있어서

있지 못할 기억이 될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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