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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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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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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50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06.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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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뱀파이어는 제가 키우는 건가요?(5)

DUMMY

"영원한 나의 왕이시여! 흐엉~"



성에 도착하자 마자

쏜살같이 밖으로 달려나온 클레어에게

로드의 머리가 담겨있는 상자를 건냈고

클레어는 상자를 열어보자 마자

목청껏 울부짖으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저럴거면 빼앗기기 전에 잘 좀 하지'



울고있는 그 에게 가지고 있는 손수건을

내밀었고 그는 아무말 없이

그 손수건을 받아들고는 코를 풀기 시작했다.



킁~!



'아니! 눈물 닦으라고 준거야!'



"정말 고맙다."



고맙다며 다시 나에게 돌려주는 손수건을

다시 주머니에 넣을수 없어

그대로 바닥에 던져 버렸고

로드의 부활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클레어 에게 물어보았다.



"따로 무언가가 필요하지는 않다.

우리가 영생을 얻기위해 피가 필요하듯

부활을 위해서는 똑같이 피가 필요하다."



'의외로 방법은 단순하네?'



나는 랫맨을 시켜 지하 저장고에 있는

동물의 피를 잔뜩 가져오라 시켰고

그 말을 들은 클레어는

갑자기 나를 향해 노발대발 하기 시작했다.



"고귀한 우리 주군께

감히 저런 더러운 짐승 따위의 피를

드시게 할수는 없다!"



'아니, 그럼 고귀하다는 당신의 피를

뽑아서 드리던지요.'



안타깝게도 이곳에 도착하면서

섬에 갇혀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마을에

내려준 상태였고

그렇기에 현재 이곳에서 로드에게

피를 나누어줄수 있는 사람은

스패너와 투리안 그리고 나 밖에 남지 않았다.



"저는 분명 저번에 피를 한번 뺐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빼주세요."



'피는 시간이 지나면 또 만들어 진다니까...'



아무리 설명을 해봐도

스패너는 이번 헌혈을 완강하게 거부했고

이제 정말 남은 이는 나와 투리안 밖에

남지 않았다.



'투리안은 이번에 잠수함을 만든다고

밤샘 작업이 많아 힘들었을텐데...


에이씨! 도망칠 방법이 없네'



"가서 주사바늘 가져와"



그동안 쌓인게 많았던 건지

내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기분좋은 표정으로 달려간 스패너는

어느새 주사바늘 만 6개를 가져와서

웃는 얼굴로 내 앞에 내밀었다.



"이거 지금 나 멕이는거지?"



"설마요~

제가 어떻게 고귀하신 라이즈님을요"



말투 부터 웃는 얼굴까지 이것은 분명

그동안 쌓인게 많았던 스패너가

나를 위해 준비한 무대가 분명했다.



"알았으니까, 살살 좀 해줘"



푹!



나는 당연히 헌던이 찌를거라 예상하고

고개를 돌리고 있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내 피부를 뚫고 들어온

주사바늘에 놀라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주사바늘을 들고

비릿하게 웃고있는 얼굴의 스패너와

뒤에서 당황한 표정으로

어쩔줄 몰라하며 서있는 헌던이 보였다.



"너! 이씨!"



"오~ 오~ 피를 뽑을 때 화를 내시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라이즈님~"



"아오! 내가 저걸!"



얄밉게 나를 말리는 스패너를 보며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래도 그동안 내가 그를 개처럼 굴렸던 거를

생각하며 속으로 꾹 참았고

이내 내 피가 바늘구멍을 타고 흘러

작은 잔에 담기기 시작했다.



"자~ 다 끝났습니다."



푸욱!



잔에 어느정도 피가 차자

스패너는 작업을 끝마쳤고

역시나 처음처럼 바늘을

내 팔에서 확 뽑으며

그의 복수를 마무리 했다.



"그렇게 갑자기 뽑다가

혈관이 찢어지면 나 죽을수도 있다고!"



"아~ 네~ 네~"



이미 스패너에게는 내 말이

하나도 먹히지 않았고

결국 나도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이제 어떻하면 되죠?"



피가 가득담긴 잔을 가지고

클레어 에게 다가가 물었고

그는 잔에 담긴 피에서 눈을 때지 못하고

심지어 침을 꿀떡 삼키며 대답했다.



"내가 주군의 몸에 머리를 가져다 대고

붙잡고 있을 테니

주군에 입에 그 피를 조금씩 부어드리게"



그렇게 상자에서 조심스럽게

로드의 머리를 꺼낸 클레어는

그의 머리를 로드의 몸이 들어있는

관으로 가져가 조심스럽게 붙였다.



"자~ 이제 시작하게"



그렇게 손에 들고있는 잔을

로드의 입으로 가져갔고

그의 입 안으로 잔에 담겨있는 피를

조금씩 따라 부었다.



주르륵~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입안에 고여있는 피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고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였다.



"이거 실패 아닌가요?"



뽀글~



이 방법은 아닌거 같아 클레어에게

따지려던 순간

로드의 입 안쪽에 고여있던 피에서

작은 공기방울이 올라왔고

잠시후 고여있던 피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클레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잘려져 있던 목 부위가 붉어지더니

그곳에서 끈적한 피가 흘러나와

바닥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몸을 찾아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온 피가 잘려져 있던

로드의 몸과 만났고

클레어는 로드의 머리를 잡고있던

손을 천천히 때어냈다.



'이게 진짜 되는거야?'



그런데 놀랍게도 머리는 한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닌 스스로 움직이며

조금씩 자신의 몸과 가까워졌고

이윽고 잘려진 부위가 서로 만나자

잘렸던 흔적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푸확~



그렇게 머리와 연결된 몸에서

정체모를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고

말라있던 몸에 혈색이 돌기 시작하면서

가슴에선 심장소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콜록~ 콜록~ 하나도 안보이잖아!"



로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수증기는

어느새 방안을 가득 채웠고

이제는 바로 눈 앞의 상황도

확인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너구나?"



그 순간 바로 등 뒤에서 누군가

나지막이 나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고

고개를 돌렸을 때 바로 눈 앞에

방금까지 입에 피를 붓고 있던

로드의 얼굴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다.



"히익!"



방금까지 관 안에서 죽은 듯 눈을 감고

있던 로드의 얼굴이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나자

너무나도 놀라 들고 있던 잔을 놓쳐 버렸고

잔에 담긴 남은 피와함께 바닥으로 떨어지던

잔을 단 한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고

가볍게 잡아냈다.



"이 아까운 거를 흘릴뻔 했잖아"



로드는 가벼운 눈 웃음과 함께

잔에 담긴 피를 음미하며 마시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그의 얼굴을 자세하게

확인할수 있었다.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의 얼굴이라는게

저런 얼굴을 두고 하는 말인가?'



굳이 비교를 한다면

신성국의 닐드라스와 비교할수는 있겠지만

로드의 얼굴은 잡티하나 없는 하얀 피부에

동그랗고 큰 눈을 가져 훨씬 더 앳되 보였고

그에 반해 닐드라스는 로드와 비교한다면

말그대로 기생오라비 같은 외모를 하고 있었다.



"나의 영원한 주군이시여~!"



어느순간 나타난 클레어가 달려나와

로드의 앞에 무릎을 꿇었고

잔에 담긴 피를 음미하던 로드는

느긋한 시선으로 그런 클레어를 바라봤다.



"오랜만이네, 클레어

그런대 집안 꼬라지가 이게 뭐야?

가구에 먼지도 가득하고

무엇보다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잖아"



로드는 코를 막은 채

클레어에게 투정을 부리듯 말했고

그 말에 당황한 클레어는 어쩔줄 몰라했다.



"다른게 아니오라...

주군께서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약해져만 가는 저희의 세력에게

크게 도움을 준 자가 바로

저 네크로맨서 입니다."



클레어는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지목했고

그런 로드는 흥미로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봤다.



"네크로맨서라고? 이상하네?

분명 이 잔에 담긴 피에 냄새는

저 친구의 피에 냄새와 같은게 맞는데

아무리 맛을 봐도

네크로맨서의 특유의 시체썩는 향이

이 피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단 말이야?"



그러고는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진

로드는 어느 순간 내게 다가와

나를 감싸 안고는 그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내 목에 꽂으려 했다.



챙!



그 순간 내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순백이는 그동안 유지하고 있었던

갑옷형태를 해제한 뒤

칼처럼 변한 팔을 로드에게 휘둘렀고

로드는 그 공격을 자신의 손톱으로 가볍게

막아내며 뒤로 물러났다.



"오~ 저건 또 뭐야?"



어느새 내 몸에서 떨어져 나온 순백이는

스켈레톤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고

마치 나를 수호하듯 나와 로드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다.



"잠시만요!"



방안에서 흐르던 고요한 긴장감을 깨트리며

클레어가 중재에 나섰고

방금 로드가 취했던 행동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을 들려줬다.



"로드께서는 단순히 조금 더 많은

피를 원하셨을 뿐입니다."



"피는 방금 전 잔에 따라 충분히 드렸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게 아닙니다.

로드께서는 누군가의 피를 일정량 이상

섭취하신다면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모든 일생에 대해

똑같이 기억을 하실수 있으십니다."



'DNA 검사 같은건가?'



"그럼 로드께서는

방금 마신 피의 양으로는 부족해

허락도 없이 제 피를 마음대로

마실려고 하신겁니까?"



내가 살짝 격양된 목소리로 말을하자

방안에 분위기는 다시금 험악해 졌고

그 분위기를 다시 돌리기 위해

클레어는 중간에서 노력중이였다.



"하지만 그 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설명하는 것 보다

그 부분이 훨씬 빠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미 주군께서는 어느정도

피를 흡수하셨기 때문에

아주 조금 더 피가 필요하실 뿐입니다."



그의 말을 듣고 보니

놀란 마음이 조금씩 진정이 되었고

분명 그의 말대로 그동안의 상황을

일일이 설명하는 것보다

그의 말대로 하는 것이

훨씬 간단한 방법 같았다.



'에라 모르겠다!'



"피를 더 드릴께요.

그 대신 이빨로 깨물지 말고

주사바늘을 이용해서 피를 더 드리겠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드가 깨어난 후부터

왜 인지 모르게 클레어는

나를 하대하지 않았고

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주군을 살리기 위해

내가 피를 나누어 주었기 때문인거 같았다.


그렇게 클레어의 노력으로 다행히

무력충돌 같은것은 일어나지 않았고

내가 주사바늘을 이용해 피를 뽑고 있는 동안

로드는 자신의 의자에 가만히 앉아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이정도면 충분할거 같습니다."



클레어의 말처럼 좀전에 피를 받았던 잔에

피가 살짝 찰랑일 정도의 양을 더 뽑았고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기는 했지만

이 정도라면 건강상에 큰 문제는

없을거 같았다.



"주군, 여기 있습니다."



클레어는 그렇게 받아든 잔을

로드가 앉아있는 테이블 위에 올렸고

그는 그 잔을 천천히 들어

이번에는 음미 따위 없이

단번에 그 잔을 비웠다.



'으~ 비리지 않을까?'



생전 선지도 잘 먹지 않았기에

저렇게 피를 아무렇지 않게

마신다는 것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고

로드의 목을 타고 넘어가는

내 피를 보면서 왜인지 모르게

입안에서 비릿한 쇠맛이 느껴지는거 같았다.



"윽!"



"주군!"



잔에 든 피를 모두 마신 로드는

마치 내 피맛을 음미하듯

가만히 눈을 감고 앉아있었는데

어느순간 강하게 인상을 쓰며

그가 앉아있던 의자에서 쓰러졌다.



"무슨일이야?"



"저도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갑작스러운 로드의 행동에

나와 클레어 모두 크게 당황했고

로드는 그렇게 한참을 바닥에 엎드려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신음했다.



"괜찮은 걸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로드를 바라보고 있을 때

드디어 그의 떨리는 몸이 멈췄고

그는 고개를 들어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순간 주위에 있던 모든이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고

그 말을 듣고 나 또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의문 하나가 있었다.



'설마 전생도 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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