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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여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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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
작품등록일 :
2024.08.30 00:43
최근연재일 :
2024.09.18 21:0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18,001
추천수 :
607
글자수 :
109,599

작성
24.08.30 00:45
조회
1,413
추천
41
글자
7쪽

DUMMY

꿈을 꾸었다.


아니, 죽었을지도 몰랐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눈앞의 광경을 설명할 수 없으니까.


분명 나는 몇 분 전까지 삼국지 카페에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것은 가슴에 통증을 느낀 뒤 심장을 움켜쥐었다는 것.


그다음의 기억은 없었다.


한데, 지금 나는 알 수 없는 곳에 있다.


하얀 용 모양의 구름이 창천에 새겨 있는 이곳은 현실 세계 같지 않았다.


내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던 그때.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신이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여신? 난 남자인데?’


내 속마음을 들었을까?


곧바로 대답과 함께 허공에 글자가 보였다.


-여신(女神) 이 아니라 여신(呂信)입니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속으로 물었다.


‘여신이 누군데?’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 중 최고의 지력과 매력, 그리고 무력을 갖춘 인물입니다.


나는 어이없어하며 중얼거렸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나는 나름 삼국지 마니아.


국민학교때 읽은 어린이 삼국지를 시작으로 삼국지 관련 서적, 소설, 게임, 영화 등등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섭렵했다.


그 덕분에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 누구 보다 상세히 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여신 이라는 자는 들어 본 적도 없었다.


더구나 삼국지 인물중 최고의 지력, 매력, 무력을 갖추었다는 인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꿈에나 들을 법한 헛소리였다.


이런 내 속마음에는 아랑곳없이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선택하세요. 삼국지 인물 중 3명의 능력을 드립니다. 선택하세요.


‘삼국지? 3명의 능력? 누구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내가 고개를 갸웃한 그때였다.


“우왓!”


내 입에서 짧은 비명이 튀어 나왔다.


어느새 내 앞에는 수 백, 아니 수천명의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아! 이들은?’


삼국지 시대의 복장을 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삼국지 등장 인물들 이었다.


‘역시 꿈!’


쓰러지기 전까지 삼국지 카페에서 열띤 토론을 했기 때문일까?


지금 나는 삼국지 관련된 꿈을 꾸는 것이다.


지금 내 앞에는 수많은 삼국지 인물이 보였다.


‘청룡언월도에 긴 수염, 분명 관우. 방천화극을 든 저 자는 여포. 귀가 크고 팔이 긴 저 자는 유비. 학우선을 들고 있는 저 자는 제갈량.’


이 같은 무기들이 실제 당시 시대에 사용했던 무기가 아니란 것은 알았다.

하지만 지금 내 앞에는 내가 상상한 모습 그대로인 삼국지 인물들이 보이고 있었다.

게임 속에서나 볼 법한 웅장한 무기와 화려한 갑옷.

게임속 캐릭터로 생각될 정도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외모의 사람들.

꿈이 아닌 게임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감탄한 채 이들을 바라보고 있던 그때였다.


또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택하세요. 첫 번째 흡수할 능력은 매력. 매력입니다. 매력을 흡수할 인물을 선택해 주세요. 매력이 높을 수록 인재들을 영입하기가 쉬워집니다.


‘이건 꼭 삼국지 게임에서 신무장 캐릭터를 생성하는 것 같네.’


꿈이라 생각하니 편했다.


나는 꿈을 즐기기로 했다.


누구의 매력을 고를까?


매력이 높은 자라면 일단 군주였다.


조조, 원소, 원술, 공손찬, 손권, 등등 수 많은 군주들이 있었으나, 역시 그자를 능가할 인물은 없었다.


삼국지의 주인공.

삼국지를 처음 접한 이들이 가장 먼저 응원하는 자.

조조, 원소, 손권 같은 인물들과 달리 바닥에서부터 시작하여 황제까지 오른 자.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평을 받음과 동시에 난세의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는 인물.


바로 유비, 유현덕 이었다.


실제 유비는 촉한정통론에 의해 과장 되었으며 미화되었다는 평도 많았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삼국지의 주인공은 유비였다.


내가 유비를 떠올린 순간.

내 바로 앞으로 유비가 나타났다.

큰 귀. 긴팔. 그리고 맑은 눈동자가 인상 깊은 유비가 나를 바라보는 가운데, 다시금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비! 유비의 매력을 흡수합니다!


유비의 몸에서 번쩍인 빛은 나에게 스며들었다.


조금의 불편함이나 거부감 같은 것은 없었다.


나는 내 몸에 스며드는 기운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유비의 매력을 흡수한 뒤.


유비가 사라지며 목소리가 이어졌다.


-두 번째 흡수할 능력은 지력. 지력입니다. 지력을 흡수할 인물을 선택해 주세요.


매력 다음으로 선택해야 할 능력치는 지력 이었다.

지력이라면 당연히 군사 중에서 선택해야 했다.


‘주유, 곽가, 사마의, 가후, 순욱, 순유, 법정, 전풍, 방통, 육손, 학소’


수 많은 책사들이 떠올라 왔으나, 역시나 내 마음속의 1등인 책사가 눈 앞에 나타났다.


‘제갈량.’


제갈량은 책사라기 보다는 뛰어난 정치가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즉, 실제 군사로서의 능력은 많이 부풀렸다는 것이다.


실제 제갈량의 업적으로 묘사된 많은 일들은 과장 또는 허구였으며, 다른 이의 공을 제갈량의 업적으로 묘사한 것도 많았다.


아마도 군사적인 능력이라면 곽가, 가후, 주유 등이 더 뛰어날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는 내 마음을 따르기로 했다.


“제갈량!”


학우선을 손에 든 제갈량이 눈 앞에 나타났다.


-제갈량! 제갈량의 지력을 흡수합니다.


유비와 마찬가지로 제갈량의 몸에서 반짝인 빛은 내 몸으로 흡수됐다.


-마지막으로 선택할 능력은 무력, 무력입니다. 무력을 흡수할 인물을 선택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남은 능력은 무력.


이건 이견이 있을 수 있을까?


다른 능력을 선택할 때와 달리 조금의 주저함이 없었다.


‘여포!’


내가 이름을 말하는 순간.


삼국지 최강의 장수. 방천화극을 든 여포의 모습이 보였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여포 였으나. 역시 무력에 있어서는 여포가 최고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여포! 여포의 무력을 흡수합니다!


이 전과 같이 여포의 몸에서 흘러나온 기운은 내 몸에 흡수됐으며, 여포는 사라졌다.


마음에 드는 꿈이었다.


꿈속일지라도 나는 유비의 매력, 제갈량의 지혜, 그리고 여포의 무를 가진 자로 탄생한 것이다.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 삼국지 세계로 갑니다. 한가지 주의하세요. 실제 당신이 알고 있는 삼국지 세계와는 다른 평행세계의 삼국지 세계 입니다.


이 말을 끝으로 주변은 온통 검게 물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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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2

  • 작성자
    Lv.42 n1******..
    작성일
    24.09.01 22:31
    No. 1

    여포 유비 제갈량보단 조조 유비 가후나 곽가가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군주물일거같은데 무력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아님?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42 n1******..
    작성일
    24.09.01 22:32
    No. 2

    그리고 연의에서 제갈량이 내놓은 책략들 대부분이 실제론 법정의 책략아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정성우
    작성일
    24.09.02 11:10
    No. 3

    네, 맞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중들 사이에서 제갈량의 이미지는 신격화가 되어서선택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정치검
    작성일
    24.09.12 13:07
    No. 4

    여기서 망캐로 변하려면
    제갈량의 무력, 여포의 지력, 원술의 매력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9 보고파아
    작성일
    24.09.12 14:21
    No. 5

    사람을 잘 쓰는것도 지략이거나 정치입니다. 윗사람들은 방향만 정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용인의 열매는 당사자가 아닌 윗분이 먼저 먹고 그 다음이 당사자. 이건 국룰인 듯 합니다. 아니라고요? 이재용 회장이 노트북 만들고 정의선회장이 차를 조립하나요? 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단숨에 읽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옆집고딩
    작성일
    24.09.15 06:22
    No. 6

    잘보구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자돌
    작성일
    24.09.15 10:06
    No. 7

    유비 매력 만땅은 그냥 판타지 아님? 소속 장군 및 모사의 수나 질로 봐도 조조가 만땅일텐데? 그 다음이 원소. 유비는 도겸보다 높은지조차 모르겠던데...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9 정성우
    작성일
    24.09.15 10:33
    No. 8

    네, 맞습니다. 한데 삼국지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단난자야
    작성일
    24.09.15 10:32
    No. 9

    정사와 비교했을때 유비나 제갈량 이상으로 훨씬 거품낀게 여포인데 그건 왜 언급 없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정성우
    작성일
    24.09.15 10:59
    No. 10

    네, 상징적으로 무력 1위가 여포라서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글에진심인
    작성일
    24.09.15 20:21
    No. 11

    삼국지 후반의 문앙이 사실상 1등이라고 보는데.
    정사기록으로도 말도안됨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sos1
    작성일
    24.09.16 20:14
    No. 12

    1화부터 사공이 많구만 ㅎㅎ 흐뭇하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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