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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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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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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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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하라 (10)

DUMMY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하라 (10)



한국은 미국에게 보여 줄 것은 다 보여주었고, 심지어 IS 수뇌부를 붕괴시키는 합동작전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는 거래 타임이었다.


한국 김철수 대통령은 미국 협상단을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그간 미사일 협정과 원자력 협정 때문에 설움을 많이 겪었다. 백곰이라는 미사일을 개발할 당시 대한민국은 기초 기술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불평등 협정에 서명을 하여 미사일 개발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러나 미국은 그 협정을 우려먹어도 너무 우려먹었다. 사거리 제한, 탄두 중량제한 등 미국은 한국의 무기 개발을 너무 옥죄었다. 뭐··· 지금은 북한 덕분(?)에 모든 것이 해제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무기개발 자립이라는 한(恨)이 생겨났다.


그 뿐만 아니었다. 핵폭탄을 몰래 개발했다는 빌미로 핵 폐기물 재처리는 꿈도 꾸지 못했고, 발전용 우라늄은 전량 미국에서 수입해서 사다 써야 했다. 핵 폐기물이 엄청 쌓여 있어도 대책 없이 발전소에 쌓아 놓을 수밖에 없었다. 폐기물은 점점 포화상태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또한 미국 무기 도입에도 많은 설움이 있었다. 물론 미국은 굳이 한국만 그런 정책을 쓰지 않았지만 떠들기 좋아하는 언론은 마치 미국이 한국을 홀대한다는 뜻으로 기사를 썼고, 그것이 감정적인 한국사람에게는 또다른 설움을 만들었다.


물론 미국이 한국전쟁때 5만명의 피를 흘린 혈맹이었지만, 그 문제는 까마득한 과거였고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조차 고령으로 인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설움은 현재진행형이었다.


한국인의 감정적인 판단이 맞던, 맞지 않던 대통령이었기에 한국민의 그러한 정서를 달래야 했고 그것을 십분 활용해야 했다.


김철수 대통령은 관련부처 장관들이 제안한 내용들을 숙지하고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열린 과실만을 맛보려는 과를 범하고 있었다. 그는 이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국정원장이 몇 번 조언을 했지만 그는 그저 ‘알았다’만 연발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한편, 미국도 고민이 많았다.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X-230 고체 배터리’는 어떻게 잘하면 자국내에서도 생산이 가능할 것도 같았다. 집중적으로 투자하거나 그 조차도 안 되면, 제조 비법을 빼내 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한국은 보안이 허술했기에 해킹과 휴민트를 이용하면 충분히 빼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1세기임에도 불구하고 국가간에는 암암리에 이러한 사례가 많았다.


그 문제로 미국 행정부 내에서 많은 토의를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많은 시간이 없었다. 슈퍼 갑이 된 한국이 기다리고 있었다.


“President!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시간이 흐르면 어차피 공개되거나 누군가 비슷하게 만들어 낼 것입니다. 원래 비대칭 전략무기라는 것은 상대편이 가지지 못할 때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좀 고깝지만 그때까지 한국의 어드밴티지를 인정하고, 대신 우리는 그것을 이용해서 우리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미국 국무부 장관 슐츠가 진지하게 말했다.


“저 역시 슐츠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아이폰도 부품은 모두 아시아에서 만들지만 이익은 모두 우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재정부 장관이 한마디 거들었다.


“그것뿐만 아닙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한국이 만들고 있지만 돈은 테슬라가 벌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가지면 좋겠지만 그것은 글로벌 스탠더드 기준에 의하면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여러 장관들의 의견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뭔가 중대한 결심을 한 것 같았다.


**


미국 협상단 대표는 ‘X-230 고체 배터리’ 300만개 만을 원했다. 명분은 30만의 미군에게 엑소 스켈레톤으로 무장하고 예비용으로 비축해 놓겠다는 논리를 폈다. 김철수 대통령은 미국 대표 측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러면 어떻겠습니까? 미국에는 배터리만 수출하고 우리는 다른 나라에 배터리를 장착한 무기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김철수 대통령은 미국의 빤한 협상전술을 캐치하고 역으로 제안을 했다.


“오우··· 그건 안됩니다. 원래 비대칭무기는 남들이 가지지 못해야 효과가 극대화되는 법입니다. 한국군과 미군 외에는 이러한 무기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우리 미국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그건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가 희생하면 미국은 그에 걸맞는 것을 ···.”


미국 대표측은 대통령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자신들이 준비해 놓은 것을 꺼냈다.


“한국측이 요청한, 일본 수준의 핵폐기물 재처리를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북한에만 대응한다는 조건하에서 핵무기 개발을 묵인하겠습니다.”


미국은 ‘북한에만 대응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이는 정치적인 레토릭일 뿐이었다. 한국은 이미 중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북한이 보유한 핵에만 대응하는 멘트는 별 의미가 없었다. 그리고 묵인하겠다는 말은 이스라엘 경우와 같이, 한국정부가 핵무기에 대해서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정도는 인정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미국의 이러한 용인은 IAEA와 외국에 대한 압력을 커버해주겠다는 의미도 있었다.


이렇게 큰 틀에서 합의 본 다음 세부적인 것은 실무 협상팀으로 넘겼다.


문제는 이러한 첨단 무기에 대해 양국의 군수산업발전에 관한, 경제적인 문제였다. 길고 지루한 협상 끝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드론과 방어막 드론은 미국에게 로열티를 일부 받고 넘겨주는 것으로 했다.


이는 중국이 무섭게 치고 나가는 드론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중국은 충전식 배터리로 제한된 드론을 개발하는 것이었지만, 미국은 비록 1회용이지만 한번 장착하면 당분간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방식으로 드론 산업을 발전시키는 쪽으로 나갈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자국의 드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핵심인 배터리에 대한 보호에도 전력할 것이라는 것이 한국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코일 건은 K&W 디펜스에 제작하여 공급하기로 했다. 거기에 해당하는 탄두는 국한화약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미국도 코일 건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 별도의 공장을 설립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사다 쓰는 것이 경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엑소 스켈레톤은 미국이 연구면에서 훨씬 앞서 나갔지만, 대현자동차에서 맡아서 완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역시 미국은 엑소 스켈레톤을 더욱 연구해 나가기로 하고 당장 사용해야할 분량만 한국에서 수입하기로 결정했던 것이었다. 미국의 속셈은 배터리만 충분히 확보하면 자신들이 연구해서 만든 엑소 스켈레톤에 장착하기로 했다. 물론 한국도 미국의 뻔한 속셈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스켈레톤에 대한 기술격차가 커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드론을 제외한, 코일 건이나 엑소 스켈레톤은 미국측에서 요청할 경우, 별도의 개발비를 받고 제작 공급하기로 합의를 했다.


드론, 코일 건, 엑소 스켈레톤은 타국에 수출할 경우 다운 그레이드를 하여 성능의 60%선에서 수출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 물론 수출대상국은 미국이 지정한 적대국은 수출이 제한되도록 하였고 배터리도 적정량만 공급하도록 합의를 했다. 대신 한국은 중국이 이를 복제하거나 불법 탈취하는 것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요청했고 미국은 수락했다.


이러한 합의가 끝나자 참여한 기업과 연구자들은 만세를 불렀다.


우선 배터리만을 공급하는 ㈜다공화학은 오백만개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해서 주식시장에서 10여일 상한가를 쳤다. 그리고 K&W디펜스는 코일 건 100만정 공급 건으로 대박을 쳤다. 물론 그들은 드론까지 욕심을 냈으나 욕심은 욕심일 뿐이었다. 드론은 지금 중국이 제일 잘 나가고 있었고 그런 중국에 제동을 걸 나라는 미국뿐이었다.


대현 자동차는 한국과 미국에 총 10만세트의 엑소 스켈레톤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향후 10년간 스켈레톤에 대해 한국이 우선권을 갖는다는 조건도 붙어있었다. 대현 자동차가 잘 만하면 10년은 우려먹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원들 수십명은 졸지에 인센티브로 졸부가 되었다. 국내 방산용으로 2조, 미국 수출이 약 10조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그 매출액의 1%인 1200억원이 연구원들의 잔치판에 뿌려질 예정이었다. 아직 당장 현금으로 그들에게 배당이 되지는 않았지만 연구원들은 자신에게 배당될 금액에 행복회로에 취해 있었다.


가장 작은 금액이 12억이었고 가장 많은 연구원들은 100억이 넘었다. 연구개발에 참여했던 국정원 특수임무 팀원들도 대부분 15~20억원을 챙길 수 있었다.


국정원장도 일부 공로가 인정되어 5억이 배당되었지만 그는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이라는 원칙을 고집하여 결국 그 돈은 국정원 유자녀들에게 기부되었다.


하지만 기업에서 파견 나온 연구원들은 회사로 되돌아 가야 했고, 그들은 회사의 요구에 의하여 ver 2.0 개발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달콤한 과실을 맛보았기에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갈림 당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러모로 한국과 미국은 피 튀기는 기술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는 것은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참여한 기업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1분 1초도 아까워 연구원들을 불러들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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