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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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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연재수 :
115 회
조회수 :
178,553
추천수 :
4,439
글자수 :
575,689

작성
22.03.29 16:00
조회
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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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1쪽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하라 (1)

DUMMY

76.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하라 (1)



국정원 특수임무 요원들은 북한에 잠입하여 황소의 엉덩이에 불침을 놓고 무사히 귀환했다.


국정원장은 단 한사람도 다치지 않고 돌아와 준 것에 대해 울컥했고 그들이 고마웠지만 그는 군인 출신 답게 냉정을 유지한 채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었다. 대통령 역시 작전을 승인해 준 터였기에 내내 불안해하고 있던 중이었다. 미션을 깔끔하게 성공하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기에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북한 정권은 분명히 남쪽 특작부대에서 침투했다는 심정은 있었지만 물적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 현궁이나 신궁 미사일 그리고 동작 인식 크레모아등의 파편을 모아 증거를 수집하려고 했으나 국정원 특수요원들이 쓴 무기는 어떠한 증거도 남기지 않는 부품을 사용했다. 많은 부품을 중국산으로 사용했고 설사 국산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글자나 인식표시가 없었다. 심지어 요원들은 중국산 AK-74 소총을 사용했기에 현장에 남아있던 탄피조차 중국산으로 판명되었다.


작전을 마치고 귀환한 특수임무팀은 간단한 회식을 마치고 푹 쉬었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에 『프레데터 프로젝트』 팀원들과 회의를 했다.


국정원 특수임무 요원들은 검은 천을 쓰고 들어왔다.


“먼저 무사히 돌아와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작전중에 뭐 개선할 점이 있으면 편안하게 말씀해주십시오.”


박예찬이 인사와 함께 회의주제에 대해 말했다.


“저기 등판에도 플레이트로 막아 줄 수 있나요? 후퇴하는 내내 등이 간질간질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등판 플레이트는 요청이 없었는데요.”


“전투는 통상 전면에서 이루어지지만 이번 작전은 잘 도망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등판에 있는 현궁과 신궁이 소총탄에 맞아 폭발하면 나는 흔적도 없이···”


“하하하, 우리 작전의 또 다른 핵심이 ‘흔적을 남기지 마라’ 였는데 8호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 그것도 성공한 것 아냐?”


작전을 무사히 마친 터라 다들 여유가 있어 쉽게 농담이 오갔다.


“그렇네요. 등 뒤에 폭발물이 있는데 방어장치가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었네요. 그건 저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박예찬은 프로젝트팀의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럼 플레이트는 등판에 대야 합니까? 아니면 화기를 보호해야 하나요?”


“하하하, 그걸 말이라고 하나요? 등판을 아무리 보호해 봐야 등 뒤에서 미사일이 터지면 가루가 됩니다. 당연히 미사일을 보호해야지요···”


박예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수첩에 꼼꼼하게 적었다. 적는다는 것은 ‘당신의 말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는 메시지였다.


“다른 불편사항은 없었나요?”


평소에 말이 없었던 요원 하나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이번 작전은 사실 아주 손쉬웠습니다. 인민군들이 외곽 포위를 하고 사신고사총을 들이밀자 저희들은 사실 당황했습니다.”


박예찬은 그가 진중하게 말했기에 뭔가 왕건이가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드론을 강력하게 만들어서 우리를 그냥 하늘로 들어올려 줄 수 없나요? 드론이 우리를 1km만 올려주면 사신 고사총을 벗어날 수 있을 텐데요···”


“하하하! 우리가 무장한 것까지 고려하면 200kg을 들어올려야 하는데 그 정도면 헬기가 나와야지···”


누군가가 비아냥거렸다.


“그런데 급속 상승하면 인체에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날 텐데 그걸 버틸 수 있을까요?”


그렇게 역으로 박예찬이 질문을 하자 질문을 한 사람은 무슨 말인지 몰라 멀뚱히 있자 얼굴을 가리지 않은 작전 책임관이 그의 말을 이어받았다.


“진짜로 드론이 그렇게 200kg되는 물체를 신속히 들어 올릴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 공돌이가 하는 일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다만 얼마나 많은 공돌이를 갈아 넣느냐···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희생해야 할 것을 감수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만 남습니다.”


“정말로 그런 것을 만들 수 있다면 특수작전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습니다.”


그 순간 박예찬의 머리가 휙휙 돌아갔다.


“음···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급속하게 고도를 올리면 인체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건 훈련으로 극복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도 7G를 버티는 훈련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반복훈련을 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예찬은 화이트 보드에 각종 수식을 그리며 상승속도와 소총탄의 사정거리를 계산하는 포물선을 그렸다. 그리고는 한동안 수식을 계산했다.


“제 계산에 따르면, 적이 500m 전방에 있다고 가정할 경우 상승속도는 초당 10m가 되어야 합니다. 적이 100m를 전진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20초가 걸립니다. 그러면 우리는 일단 200m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초당 10m는 매우 빠른 속도입니다. 일단 인체에서 일어나는 반응은 귀가 멍멍해지고, 두뇌에 혈압이 급작스럽게 떨어지기 때문에 인체의 반응속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적의 공격에 10초 정도는 아무런 반응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것이 필요한가요?”


“어차피 작전에는 운이 어느 정도 따라야 합니다. 잠시 반응을 못하더라도 안전권으로 빨리 벗어 날수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것을 택하겠습니다.”


박예찬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이런 장비 개발은 어떻게 하든 할 수 있지만 범용 장비는 아니어서 매출이 형편이 없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런 장비가 개발된다면 침투조는 빡빡 기어서 침투할 필요없이 공중에서 투하가 되면 목적지까지 드론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갈 수 있습니다.”


‘어? 그렇겠네···’


박예찬은 미처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특수임무 팀원이 말하자 얼른 부정적인 태도를 고쳤다.


“드론은 전기모터로 구동해도 프로펠러 소음 때문에 은밀히 침투하기가 힘들텐데요···”


“하하하! 그건 걱정없습니다. 드론의 엔진을 끄고 패러슈터를 펼쳐서 낙하하면 됩니다. 뭐 그때는 드론역시 같이 낙하해야겠지요···”


“그럼 나와서 그림을 한번 그려 보시겠습니까?”


얼굴에 검은 마스크를 한 특수임무 부대원이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렸다. 임무에는 귀신같았지만 그림 그리는 솜씨는 초등수준으로 형편이 없었다. 하지만 대략적인 그림이었지만 아이디어를 금방 알 수 있었다. 특수임무 요원이 그린 그림은 단순했다. 마치 낙하산처럼 드론이 사람을 매달고 있었고, 낙하산은 드론 위에서 펼쳐지는 것으로 아이디어를 표현했다.


“음··· 현실성이 높군요.”


박예찬은 그의 아이디어를 수첩에 적었다. 그러자 아이디어를 낸 요원은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만약 채택되어 개발이 완료되어 매출을 일으키게 된다면 아이디어를 내신 요원께서는 아마 제법 짭짤한 인센티브를 받게 될 것입니다.”


박예찬의 말에 특수임원 요원들은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그리고 거기에서 힘을 얻은 요원들은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많이 내 놓았다. 그러자 회의장의 열기는 더욱 높아갔다.


『프레데터 프로젝트』 연구원들은 실전을 많이 경험한 그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런 과정에서 특수임무 요원들의 어깨에 뽕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비록 얼굴을 드러내서는 안되는 이들이었지만 박사, 석사급 연구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들어 주었기에 자부심이 솟아 올랐다.


그렇게 뜨거운 열기속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와중에 박예찬과 작전 책임관을 급히 찾는 국정원장의 호출을 받았다.


“우리 작전을 미군이 다 들여다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우리가 엄중히 보안을 실시했는데 새나간 모양이군요···”


“그래도 우방에게 새 나가서 다행입니다. 아마 미 CIA 한국 지부에서 박예찬 연구원을 주시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음··· 제가 일본 자위대 함대를 혼쭐 낸 것 때문이겠군요···”


“그렇지요. 그 사건 때문에 우리 국정원에서도 박 연구원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과 같겠지요.”


“지금 청와대에서 주한미군 사령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얼른 가봅시다.”


박예찬과 작전 책임관은 국정원장의 차를 얻어 타고 청와대로 향했다.


대통령 집무실에는 주한 미군사령관과 일반 정장을 입은 미국인이 앉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캠벨입니다.”


서툰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한 주한 미군 사령관은 흔히 보는 미군 전투복을 입고 있었고 덩치가 상당히 컸다. 그는 국정원장과 차례로 인사를 했고 연이어 일반인 복장을 한 미국인도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CIA한국 지부 알버트 테일러입니다.”


그는 영어로 말을 했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통역관이 통역을 해주었다. 국정원장은 그들을 잘 아는 듯했고 인사는 주로 박예찬과 작전 책임관과 이루어졌다.


“원장, 미군이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것을 보지 못했죠? 나는 이미 봤습니다만 여러분들도 같이 보는 것이 좋겠군요···”


대통령이 캠벨과 테일러를 보면서 말을 했고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대통령 집무실의 커튼이 자동으로 닫혔고 빔 프로젝트가 켜졌다.


에너미 라인스(Behind Enemy Lines)영화에서 보듯이 미군은 인공위성을 통해서 국정원 특수임무 팀원들의 활동을 낱낱이 촬영했었다.


드론이 날아가서 탄도미사일을 격파하는 장면과 엑소 스켈레톤을 이용하여 신속히 탈출하는 장면이 보였다. 물론 미국측에서 일부 편집한 동영상이었지만 그것 만으로도 특수임무팀들이 얼마나 침착하게 작전을 벌였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움직임에 좀 색다르긴 했지만 그 영상에서 얻을 것은 별로 없었다.


“좋은 자료를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적의 내부를 샅샅이 볼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부럽네요.”


“별말씀을··· 우리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엄청난 돈을 들이고 있습니다만 한국 정보부는 휴민트로 이번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잖습니까? 이는 우리가 부러워하는 부분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우리가 찍은 장면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국정원장이 말을 하자 작전 담당관은 USB를 꺼내 동영상을 틀었다.


“오우 마이갓!!!”


주한 미군 사령관은 그 동영상을 보고는 호들갑을 떨었다.


그 영상은 요원들이 직접 찍은 동영상과 어깨에 매달린 카메라로 찍은 것을 적절히 편집한 동영상이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피격되어 폭파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미군이 찍은 동영상은 초록빛과 검은 빛으로 이루어져 단순했던 반면에 국정원에서 보여준 자료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했고 사운드까지 들려 현실감이 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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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하라 (2) +2 22.03.30 1,218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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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벌 떼들이 소를 주저 앉히다 (1) 22.03.17 1,533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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