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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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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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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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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과 파트너가 되다 (5)

DUMMY

75. 국가정보원과 파트너가 되다 (5)



3개월후,


『프레데터 프로젝트』는 거의 끝마무리에 와 있었다. 탄도 미사일 공격용 드론은 로켓모양으로 개선되어 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엑소 스켈레톤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기계장치를 뜯어내고 무게를 줄였다. 기계 부품이 줄어들다 보니 기계적 특성은 투박해졌지만 신뢰도는 더욱 높아졌다.


엑소 스켈레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계적인 운동력에 사람의 감각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페달을 저어 평균 시속 20km를 달리던 자전거 라이더가 별로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 시속 40km의 속도를 감당해야 하는 것과 비슷했다. 자전거는 무게중심이 앞으로 향해 있었기에 덜했지만 엑소 스켈레톤은 무거운 짐을 지고 무게 중심을 잘 고려해 뛰어야 한다. 물론 컴퓨터가 최상의 상황을 계산한다고 했지만 이는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쌓여야 하는 경험적 데이터가 필요했다.


사람도 기계 적응에 힘들어 했고, 기계 역시 최적 시뮬레이션 값을 도출하기 힘들었다. 미군의 무기가 파워풀 한 것은 엄청난 돈을 들여 이러한 실험적 데이터 값이 많은 것이 그 원인이었다.


결국 박예찬이 엑소 스켈레톤 운영 프로그램 작성에 나섰다.


『맥실러스』 효과로 인해 천재 반열에 든 박예찬으로서는 코딩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려웠다.


대현자동차에서 만든 것은 인공지능이 사람에 맞추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계산한 반응속도는 기계장치가 따라주지 못해서 엇박자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박예찬은 거꾸로 사람이 인공지능에 맞추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바꾸었다. 그 말은 곧 사람이 훈련을 통해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맞추는 방식이었다. 대현자동차에서 만든 소프트웨어에 비해 한 세대가 뒤쳐진 방식이었지만, 인공지능의 속도를 기계가 받쳐주지 않는 한 최선의 방식이었다.


박예찬은 유연한 사고를 지녔기에 특정 방향을 고집하지 않았다. 그렇게 알고리즘을 바꾸니 특수임무 대원들은 서서히 엑소 스켈레톤에 적응하기 시작하였고 80kg을 지고도 달리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기 시작하였다.


7.62mm 탄환을 막아 낼 수 있는 방탄 슬레이트가 가슴, 배 부분과 목 부분에 감싸졌다. 무거운 방탄 슬레이트는 스켈레톤이 감당했기에 동작에 불편이 없는 한 넉넉히 사용했다. 그래서 안면부에 직격되지 않으면 적어도 목숨을 잃을 일은 없도록 했다.


『프레데터 프로젝트』에서 가시적인 무기들이 개발이 되자 국정원 특수임무 대원들의 표정이 점차 밝아지기 시작했다. 비록 그들은 얼굴이 노출되어서는 안되었기에 얼굴에 검은 천을 두르고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했지만 그들의 행동과 말투에서 자신감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전체 진척율이 80%에 다다르자 국정원장은 대통령에게 보고 했다. 여느 대통령과 다르게 김철수 대통령은 북한에 관련한 문제만큼은 강한 태도를 취해왔다. 그래서 국정원 작전을 승인했고 승인을 한 만큼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새로 개발된 무기 시연을 해 볼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문제가 없습니다만 보안문제로 제한된 인원만 시연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지요. 나와 비서실장, 국방부 장관 정도만 참석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예 그 정도면 문제가 없겠습니다. 다른 수행원은 일체 대동하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 주시오. 자칫 보안이 뚫리면 국정원 요원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배려에 국정원장은 울컥하는 마음을 간신히 달래야만 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육군 무기 시험장의 경비는 철통 같았다. 육군이 외곽 경비를 했고 가까운 곳은 국정원 요원들이 총 출동하여 이중으로 방어하여 그 어느 누구도 접근하지 못했다.


늦은 봄의 야산은 아지랑이가 피어 올라 사람의 기분을 나른하게 만드는 계절이었지만, 무기 시험장의 분위기는 북풍이 심하게 부는 한겨울이었다.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비서실장, 국정원장 단 4명만 참관석에서 망원경을 들고 앉아 있었다. 국정원장은 시계를 보더니 망원경으로 어딘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대통령님! 14시 방향 하늘을 보십시오.”


대통령과 귀빈들은 서둘러 망원경을 들고 2시방향으로 쳐다보았다.


“아··· 보입니다. 저기 까만 점들이 몰려오고 있군요···”


국정원 특수임무 요원들은 동력 행글라이더를 타고 이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까만 점들은 점점 커졌고 이내 참관석 근처까지 날아오고 있었다.


“어··· 동력 행글라이더인데 어째 소리가 나지 않나요? 혹시 무음 동력인가요?”


“대통령님, 아닙니다. 엔진 소리를 아무리 줄여도 프로펠러에서 공기를 찢는 소음은 없앨 수 없습니다. 저들은 지금 엔진을 끄고 활공상태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호오··· 그래요. 밤이면 전혀 발견할 수 없겠군요···”


“그렇습니다. 우리 요원들은 밤에 침투할 계획입니다.”


국정원장은 침투 계획까지 설명해주었다.


특수임무 요원들은 가뿐히 착륙하여 신속히 뛰어 사방경계를 했다. 그런데 요원들의 몸에는 이상한 것들이 있었다. 후속으로 도착한 요원들이 행글라이더를 분해해서 숲속에 감추었다.


“저들이 착용한 것은 일전에 보고한 강화 외골격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현재 요원들은 60kg의 군장을 지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예? 60kg을 지고 있다구요?”


국방부 장관이 믿기 힘들다는 듯이 질문을 했다.


“예, 조금 있으면 그 군장을 메고 이 근처를 한바퀴 뛸 것입니다.”


일부 요원들은 500ml 콜라병 같이 생긴 것을 후방에 설치했고, 다른 일부 요원들은 야삽으로 비트를 급하게 만들었다. 그 조그마한 야삽으로 땅을 파는 속도는 일반 군인들이 땅을 파는 것보다 3~4배 빠른 것 같았다.


“지금 요원들이 급히 비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엄청 빠르게 파고 있군요···”


“예 엑소 스켈레톤의 동력에 의지해 파고 있으니 훨씬 빠릅니다.”


전방을 경계하던 요원들이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그들은 60kg의 군장을 지고 약 시속 20Km로 달렸다.


“으아···”


국방부 장관이 비명 비슷한 소리를 질렀다.


“아무리 특수요원이라 하더라도 저 속도는 믿기 힘듭니다.”


“원장! 평지와 산속은 속도가 다를 텐데요···”


대통령은 미리 보고를 받았기에 그리 놀라지 않았지만 처음보는 국방부 장관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예··· 평지는 시속 20km, 산을 뛰어올라갈 때는 시속 15km가 나온다고 합니다.”


대통령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지만 국방부 장관은 아직도 놀란 표정을 갈무리하지 못했다.


그렇게 주위를 빠르게 뛴 요원들은 비트에 몸을 숨겼다. 그리고 그들의 좌측에 500m 지점에서 커다란 트럭이 나타났다. 그 트럭에는 조그마한 모형 탄도미사일이 실려 있었고 마치 발사를 하려는 것처럼 천천히 기립하고 있었다.


대통령을 비롯한 VIP들은 망원경으로 그 모형 미사일을 보고 있었다.


그때 요원들 후방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마치 500ml 페트병처럼 생긴 드론들이 날아 올라서 순식간에 모형 미사일쪽으로 향했다.


“저건 일전 일본 자위함대에 달라붙던 모양과 좀 다른데?”


“예, 그때는 오리라고 불리던 드론이고, 이번에는 벌떼라고 명명한 새로운 드론입니다. 좀 더 속도를 높였습니다.”


국정원장이 막 설명을 마칠 때, 벌떼라고 불리는 드론들이 기립하고 있던 모형미사일에 달라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폭발을 일으켰다. 멀리서 보기에 폭발력은 그리 강해 보이지 않았다.


“저 정도 폭발력으로 미사일을 저지할 수 있소?”


“저 모형 미사일은 20mm 강철관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미사일은 저것보다 강하지 못합니다. 미사일은 원래 예민한 물건이라 작은 폭발 몇 번에 내부 센서들이 쉽게 망가집니다. 그러면 미사일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그렇군요···”


대통령은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질문을 해서 주변 인물들에게 이해를 돕고자 했다.


“지금부터는 철수하는 상황입니다.“


북한 인민군으로 복장을 착용한 국정원 요원들이 AK-74를 들고 죽을 힘을 다해 특수임무 요원에게 돌격하였다.


특수임무 요원들은 비트에서 나와서 최대속도로 뛰었다. 가상 적군은 단독무장이었음에도 그들을 따라가지 못했다. 엑소 스켈레톤의 파워에 의존한 특수임무 요원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소총의 유효사거리를 벗어나 버렸다. 그리고는 얼른 부비트랩과 동작인식 클레이모어를 설치하였다.


가상적군은 쉽게 부비트랩에 걸려들었다. 부비트랩은 실 수류탄 대신에 폭죽이었고 폭죽의 오색종이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선두 2명은 스스로 사망처리 되어 그냥 땅바닥에 앉았다. 나머지 가상적군은 부비트랩에 걸리지 않으려고 조심하면서 앞으로 전진을 했다. 그러자 두 팀의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가상적군은 부비트랩은 잘 피했으나 동작 인식기는 피하지 못했다. 크레모아에 걸린 그들은 수십개의 폭죽 오색 종이띠를 온몸에 뒤집어써야 했다.


“저건 어떤 원리인가요?”

대통령의 질문에 국정원장은 멀리에 서있던 박예찬과 작전 담당관을 손짓으로 불렀다.


“이 친구들이 이번 프로젝트 키맨이고, 동작인식 크레모아를 개발했습니다.”


박예찬과 작전 담당관은 대통령과 VIP들에게 인사를 했다.


“우와··· 이 친구가 일본 자위대 함 꼬리에 불을 붙인 친구군···”


대통령은 박예찬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박예찬은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국가간 외교적인 문제 때문에 자신을 토사구팽을 하더라도 전후좌우 설명을 해주는 배려를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래서 그는 작전 책임자에게 동작인식 크레모아를 설명하도록 양보 아닌 양보를 했다.


“클레이모어는 아주 오래된 구식무기입니다. 하지만 대인 저지력은 이보다 뛰어난 놈은 드뭅니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무기입니다만 동작인식장치와 결부하는 순간 새로운 무기로 다시 태어 났습니다. 특히, 철수할 때 충분히 시간을 확보해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설치도 간단합니다.”


“그거··· 바람불어 흔들리는 나뭇가지에도 동작인식이 되는 것 아닌가요?”


국방부 장관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 놓았다. 그러자 작전 담당관이 그것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박예찬을 보고는 답변을 대신하라고 눈빛을 보냈다.


“동작 인식 센서를 좀 둔감하게 해 놓았습니다. 바람불어 나부끼는 나뭇가지나 바람에 날리는 비닐봉지 정도로는 인식을 하지 않습니다. 동작인식기 3m이내의 사람이 움직이는 정도의 동작에만 작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전이 끝나면 동작인식에 적외선 감지 장치도 결합시킬 예정입니다.”


“하하하! 그럼 토끼나 고라니의 움직임은 어쩔 수 없군요···”


국방부 장관은 DMZ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었기에 그런 부정적인 의견을 내 놓았다.


“음··· 이 물건은 상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철수할 경우에 사용하는 무기입니다. 사람이 설치는 공간에 야생동물들이 사람과 같이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겠죠···”


박예찬과 국방부 장관 사이에 약간의 말싸움이 벌어지자 대통령은 얼른 막아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에 방사청과 ADD에서도 참여 되었지요?”

대통령은 국정원장을 보면서 말을 했다.


“예··· 그들도 이 동작인식 크레모아에 동의를 했습니다.“


“그럼 되었군요. 자··· 다음은 뭘 보여 주시나요?”


다음은 우리 요원들이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인 현궁과 휴대용 대공 미사일인 신궁 사격 시범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현궁과 신궁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격 시범은 의미가 없었으나 특수작전 요원들이 많은 첨단 무기를 휴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었다.


탱크모양을 한 트럭이 나오자 현궁이 작살을 냈고, 시험용 비행체를 신궁이 간단히 제압을 했다. 그리고는 동력 행글라이더를 조립해 흙길을 간단히 날아올라 유유히 시야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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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벌 떼들이 소를 주저 앉히다 (1) 22.03.17 1,533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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