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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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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연재수 :
115 회
조회수 :
177,168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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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5,689

작성
22.04.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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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
10쪽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하라 (9)

DUMMY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하라 (9)



“우와! A-10이다!!!”


한국군들은 그 비행체를 한눈에 알아보고 함성을 질렀다. 미군의 A-10 선더볼트는 하늘의 멧돼지라고 불리는 지상공격기였다.


A-10 2대는 다시 한번 더 자세를 잡더니 공격을 했다.


“부와아아아악악!!!”


A-10의 개틀링포는 전차조차도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의 30mm의 철갑 소이탄을 지상에 꽂았고 그걸 맞은 IS의 브래들리 장갑차, 험비, 트럭들은 일순간 걸레가 되어버렸고 이내 불타올랐다.


A-10이 3바퀴를 돌아 휘젓고 나니 이번에는 아파치 4대가 나타났다. A-10의 공격에 혼비백산한 IS의 보병들에게 수십발을 로켓탄을 꽂아 넣었다. 그냥 쏘는 것이 아니라 전용 목표시스템(TADS)에 의해 정밀사격을 했기 때문에 적들은 피할 구멍조차 없었다. 우-튜브에서 흔하게 떠돌고 있는 TADS 동영상 그대로였다.


아파치들은 그렇게 짧은 시간에 무자비하게 퍼붓고는 이내 전장을 이탈했다. 혹시라도 대공 미사일이 날아들지 모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A-10과 아파치가 요란하게 공격을 하는 사이에 미군의 철수 헬기들이 도착했고 부상자와 미군을 신속히 태웠다. 방어선에서 고전을 하고 있던 한국군도 철수 준비를 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드론들을 불렀다. 그러자 타켓 건물 주변 옥상에 있던 드론들이 자동으로 날아올랐고 한국군들이 있는 곳으로 자동 운항하여 도착했다.


그렇게 요란하던 밤이 지나고 서서히 새벽이 오고 있었다. 새벽의 여명 덕분에 사물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으나 대충이나마 실루엣으로 확인이 가능한 정도였다.


A-10과 아파치가 사라지자 IS 생존자들은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고 이내 반격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철수작전을 하는 미군헬기에게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을 날리기 시작했다.


“방어막 드론으로 미사일을 차단하라!”


장훈철 팀장은 재블린으로부터 미군 헬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급하게 외쳤다.


“이미 방어막 드론으로 차단 중입니다. 우리도 빨리 저 방어선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 우리도 저 방어선 안으로 철수한다.”


헬기를 향해 날린 재블린은 헬기에 닿기 전에 폭발을 일으켰다. 커다란 원형 불덩이가 생겼고 그 중앙으로 30m가량의 메탈제트가 뿜어져 나왔지만 이내 사그라졌다.


“어? 뭐지?”


두 사람이 동시에 외쳤다. 한 명은 미군 특수 작전용 블랙호크 조종사의 외침이었고 또 다른 하나의 외침은 IS의 지휘관이었다.


그들은 재블린 미사일이 도중에 폭발하자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군 조종사의 눈에는 폭발 화염에 비틀거리는 드론과 너덜해진 그물의 실루엣이 보였다. 좀 전까지만 해도 밤이어서 드론 2대가 늘어뜨린 그물을 보지 못했는데 이제야 그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Oh! 저 드론들이 늘어뜨린 그물에 미사일이 걸려 폭파되었구나··· 그나저나 또 다른 미사일이 날아오기 전에 어서 피하자···”


미군 블랙호크 1호기는 엔진을 급격히 가동해서 신속히 탈출했다. 그리고는 안정권에서 방어막 드론이 하는 역할을 전용 목표시스템(TADS)으로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블랙호크 6호기가 모두 이륙할 때까지 IS가 쏜 10발의 재블린은 4개조의 방어막 드론에 모두 막혔다.


“허··· 참···”

블랙호크 조종사는 그 장면을 보면서 기가 차는지 작은 신음을 뱉어 냈다.


“세상에 드론이 재블린을 막다니··· 저거 우리에게도 꼭 필요하겠다. 저런 방어막 1개만 있으면 우리는 그 뒤에 숨어서 마음껏 공격을 할 수 있겠다.”


블랙호크 편대장은 앞으로 전장환경이 엄청나게 변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고도를 높여 서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한편, 최첨단 미사일인 재블린이 도중에서 모두 폭발을 일으키자 IS지휘관은 망연자실하게 텅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직 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아마 2차로 철수할 모양입니다. 우리 미사일팀이 좀 더 접근한 다음에 공격을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 있던 IS 지휘관에게 부관이 조언을 했다. IS 부관은 나머지 병력들이 드론으로 철수한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또 다시 철수 헬기가 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지휘관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재블린 사수들은 낮은 포복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한국군은 드론이 늘어뜨린 줄에 매달린 후크를 스켈레톤 고리에 걸었고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방어막 드론을 이용해서 이륙하도록···”


장훈철 팀장은 방어막 드론이 커버하는 공간으로 비행하라고 지시를 했고 팀원들은 그것이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를 하고 있었다.


장훈철 팀장은 마지막 대원이 날아오르자 자신도 날아올랐다. 그때 재블린 미사일 10여발이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새벽 여명이 있었지만 여전히 어두운 상태였기에 재블린이 뿜는 화염이 선명히 보였다.


장 팀장은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방어막 드론들은 이미 10여발의 재블린 미사일을 방어했기에 그물에 많은 구멍이 생겼다. 혹여라도 그 구멍사이로 재블린이 통과한다면 더 이상 방어할 무기체계가 없었다.


그는 이제 자신의 운명을 기도 메타(Most Effective Tactic Available)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장 팀장은 하늘에 날아오르면서 재블린의 궤적을 무심히 바라보았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방어막 드론은 손상이 심했기에 모든 재블린을 막지 못했다. 약 6발은 방어막 드론이 막았으나 남은 4발은 방어막 드론의 방어선을 통과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엇!”


무심하게 바라보던 장 팀장은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재블린이 목표를 잃은 것처럼 이리저리 제각각 날았다. 그렇게 잠시 목표를 재탐색하다가 이내 먼 하늘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뭐지? 누가 전자재밍을 하나?”


장 팀장의 머리에서 전자 재밍이 떠올랐으나 근처에는 자신들 말고는 없었다.


훗날 그는 그 원인을 알았다. 재블린 미사일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는 엑소 스켈레톤을 장착한 사람의 형상기억이 없었던 것이었다. 재블린 미사일은 타겟으로 지정된 형상을 기억했다가 목표로 쇄도한다. 그렇게 날아가다 보면 각도가 조금씩 바뀌어 형상 이미지가 달라진다. 소프트웨어는 그런 형상을 알고리즘으로 예상해서 날아간다. 그런 형상 알고리즘은 몇 가지 패턴이 있었는데 사람의 형상은 그 알고리즘에 들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재블린 사정거리를 벗어난 한국 특수임무 작전팀은 드론에 의지해서 서쪽으로 날았다.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긴장을 풀 수 없었다. 그들의 비행에는 방어막 드론 1세트가 유일하게 살아남아서 그들의 뒤를 보호하고 있었다. 기능을 상실한 나머지 방어막 드론들은 스스로 자폭해서 잔해만을 요르단에 남겼다.


약 20분 비행으로 이스라엘 국경을 넘었고, 국경을 넘어서자 미군 아파치 헬기 2대가 그들을 호위하기 위해서 마중 나왔다. 그리고 40분 비행후에 미군 기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군 기지는 이스라엘 예전 수도인 텔아비브 인근에 있었다.


미군 기지는 영화에서 흔히 보던 모습과 같았다. 한국팀들이 무사히 착륙하자 먼저 도착한 미군 데브그루들이 그들을 반겼다.


그들은 요란한 제스처로 한국군을 포옹하기도 하고 이상한 악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렇게 용감하던 한국 특수임무 대원들은 미군들의 살가운 환영에 어찌할 줄 몰라 어버버대고 있었다.


데브그루 지휘관은 장훈철 팀장에게 다가와서 천천히 거수 경례를 했다. 그의 행동은 존경과 감사를 최고로 표한다는 의미였다. 그의 경례에 맞춰 장 팀장도 거수 경례를 천천히 해서 답을 했다.


“지금까지 내가 본 최고의 팀이었소!”


“과찬입니다. 미군 최정예와 함께 작전해서 영광이었습니다.”

장 팀장은 미군의 칭찬에 그에 걸맞는 대답을 했다.


그렇게 두 지휘관이 해후를 하는 사이에 약간의 소란이 일었다. 미군 아파치 조종사와 일부 미군들이 다가와서 한국군의 장비를 보려고 했고 한국 공군 승무원들은 제지를 하고 있었다.


한국 공군 사병들은 명령대로 작전팀의 장비를 회수해서 공항 한 켠에 세워 둔 한국공군 수송기 C-130에 급히 실으려고 했다. 하지만 미군 조종사들은 방어막 드론을 자세히 보고자 했다. 그런 과정에서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장 팀장은 한국 공군 사병들에게 잠시 볼 수 있게 시간을 주라고 지시를 했다. 그러자 많은 미군들이 달려와서 방어막 드론, 코일 건 등을 만져보았고 한국 특전팀은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 옆에서 도와주었다.


그때 멀리서 박예찬이 손에 뭔가를 들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딱! 치이익~!”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인명 손실없이 작전을 훌륭히 성공하신 것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박예찬은 하얀 거품이 흐르는 캔 맥주를 장훈철 팀장에게 건넸다. 장 팀장은 그의 인사에 대꾸도 없이 급히 맥주를 입안에 털어 넣었다.


“햐아··· 꿀맛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군···”

장 팀장은 바닥에 털썩 주저 앉고는 한마디 뱉었다.


“작전을 하다보니 장비 개선점들이 많았지요?”


장 팀장은 고개를 끄덕임으로써 자세한 대답은 나중에 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했다.


박예찬 역시 밤새 작전의 결과를 기다린다고 피곤했는지 바닥에 주저 앉았고 맥주를 마셨다.


“하나 더 주세요.”


장 팀장은 박예찬에게 손가락을 까닥까닥해서 맥주를 더 달라고 요청을 했다.


“미군 맥주 맛이 아주 좋군요···”


박예찬은 또 다시 캔맥주를 따서 그에게 건네면서 말을 했다.


건네받은 맥주를 또다시 한번에 다 마신 장 팀장은 이제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동쪽에서 해가 솟기 시작했고 활주로 잔디밭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공군 병들이 가져온 맥주를 마신 대원들 역시 푸른 잔디밭에 드러누워 버렸다. 그러자 미군 데브그루들도 같이 누워서 뭔가 떠들고 있었다. 그렇게 양국의 특수부대원들은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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