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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조아 님의 서재입니다.

네크로맨서 가문 막내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walker1991
작품등록일 :
2021.08.21 04:16
최근연재일 :
2021.09.01 09: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054
추천수 :
77
글자수 :
81,438

작성
21.08.30 17:55
조회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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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24화. 암살자 이소라

DUMMY

***


“문제 없습니다. 우리 길드 최고의 암살자를 파견하도록 하죠.”


강남에 위치한 사무실. 소규모 벤처 회사를 가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무실은 깔끔하기 그지가 없었다. 만약을 대비해서 하얀색 보드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까지 인터넷에서 찾아 베껴 놓은 상태였다.


[소개팅 어플 개발 계획]


이라고 쓰인 화이트 보드를 무심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암살자 길드 [어쌔신즈]의 장 이병만은 여직원 한 명을 불렀다.


암살자 길드 소속 이소라.

전투력은 A급 헌터에 비하면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호언 장담했던 대로 길드내에서 최고의 실적을 뽐내고 있는 암살자였다.


그녀가 가진 능력은 마비 타액이었다. 침을 바르는 것만으로 강력한 마비액의 효과를 줄 수가 있었다.

각성자의 경우에는 타액을 입안에 집어 넘으로써 두뇌를 마비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그녀는 주로 키스를 통해서 이 일을 해냈다.


팜므파탈. 즉 치명적인 여자 그 자체였다. 긴 생머리에 청초한 얼굴을 한 그녀는 누가 봐도 매력적인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특성 때문인지 길드 내에서는 아무도 손쉽게 그녀에게 접근하지 못 했다.


길드장은 소라에게 이번 의뢰에 대해서 설명했다. 소라는 흥미로운 의뢰라고 생각하는 듯 표정이 밝았다.


“소라. 이 전민우라는 남자에 대해서 아는 것은 좀 있나?”

“그야 물론이죠. 전민우는 요즘 길드 업계에서 꽤 이름이 알려져 있는 남자에요.”


소라는 프로 답게 전민우에 대해 설명했다. 네크로맨서 가문의 막내 아들로 2년 전까지만 망나니 생활을 하다가, 올해부터 갑자기 각성하여 비상 길드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여자는 좀 좋아하는 편인가?”

“좀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에요.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죠.”

“하지만 자네 얘기 대로라면 지금은 A급 헌터가 되려고 훈련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아닐 걸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요. 길드장 님도 예전에는 술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끊지 않으셨나요?”

“그렇긴 했지. 가족들이 워낙 내가 술 마시는 것을 싫어하니까. 근데 그게 지금 얘기랑 무슨 상관 있지?”

“좀만 더 들어 보세요. 그 좋아하시는 고급 위스키 한 잔을 말이죠. 가족들 몰래 제가 따라 드리고 맛깔나게 한 잔 하고 나면 어떨까요?”

“그래서는 안 되지만 술맛을 보고는 다시 술독에 빠져 들지 않을까 걱정되는군.”

“바로 그거죠. 지금은 여자를 멀리하고 있다고는 해도 말이죠. 다시 맛을 보면 헤어나오지 못 할 걸요.”

“허허! 그렇군. 자네처럼 매력적인 여자가 접근해 온다면 그도 안달 나겠지. 2년 전을 떠올리면서 점점 자제심도 잃게 될 거고.”

“여기까지만 말씀 드리면 충분하겠죠. 전민우 쯤 별 거 아닐 거에요.”


신뢰감 가득한 눈으로 소라를 바라봤다.

남자 전문 암살자인 소라의 솜씨는 확실했다. 지금까지 암살에 실패해 살아남은 남자는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전민우도 그 뒤를 따를 것이었다.


***


전민우는 오늘도 사무실에 앉아서 다음 레이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음도 A급 던전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두 번만 더 A급 던전을 클리어하면 승급 시험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1년 안에 A급 승급이 눈 앞에 보이고 있었다. 또 다음 1년을 S급 승급 조건을 맞추는 데 집중을 한다면 보일 것이 틀림 없었다.


집중 상태에서 몬스터 관련 정보를 공부하고 있는 민우. 그런 그를 바라 보는 두 명의 여인이 있었다. 팀장인 한소영과 팀원인 소드마스터 강민희였다.


민우를 둘러싸고 은근한 경쟁 상태에 돌입한 상태였다.


“민우 씨. 오늘 점심은 뭐 드실 건가요? 그러고 보니 맛집이 있다고 하던데.”


소영에게 뒤질새라 민희도 민우에게 다가와 물었다.


“같이 점심 뷔페나 먹으러 갈까? 안 그래도 쿠폰이 있는데.”


비상 길드에서도 손꼽히는 두 여인 사이에 낀 민우에게 다른 남성 헌터들은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 오고 있었다.


-외모, 집안, 재능까지 죄다 갖춘 새끼.

-차라리 망나니 시절이 좋았어. 그 때였으면 민희 씨한테 대쉬라도 할 엄두라도 낼 텐데······.


하지만 두 여인의 어프로치에도 민우는 고개를 절레 절레 저었다.


“점심은 도시락을 싸온 것이 있어서 안 되겠네요. 미안하지만 혼자 먹으러 갔다 오겠습니다.”

“민우 씨······.”

“팀장님. 당신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잖아요.”


민우는 조용히 옥상에 올라와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먼저 가방 안에서 3층 짜리 높이의 도시락을 꺼내 들었다. 그 안에는 어머니가 해골 병사들을 지휘하며 열심히 준비해놓은 만한전석이 들어가 있었다.


“만한전석은 참을 수 없지.”


음식 하나 하나를 음미하며 먹고 있던 민우. 그런 그에게 다가오는 여성이 한 명 있었다.


“저기······. 전민우 씨 맞나요?”

“음······. 누구시죠?”

“저는 다름이 아니고······. 내년에 신입 헌터로 들어오고 싶어서 직업 탐방을 하고 있는 아카데미생인데요.”


돌아보니 엄청나게 청순한 여인이 앉아 있는 것이었다. 콧날에서부터 찰랑거리는 머리에 살짝 보이는 보조개까지. 이렇게 예쁜 여자를 보는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사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지금은 S급 헌터가 되는 일에 먼저 집중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혹시 사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인 말입니까?”

“요즘에 가장 핫한 헌터시잖아요.”

“핫한 헌터라······. 그렇게 말하니 스스로 위화감이 드는군요. 그렇게 주목 받을 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어머. 겸손도 하셔라. 충분히 대단하신데요? 미제 사건을 해결했을 정도면 말이죠.”


미제 사건······? 순간 의문이 들었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이지? 하지만 혹시 모를 일이었다. 길드 내에서 현직자 인터뷰를 하다가 누군가가 누설했을 지도 말이다.

분명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다만 꽤나 예쁜 처자라서 정신줄을 놓는 남자 헌터가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저기 홍차를 가져왔는데······. 혹시 도시락 먹으실 때 괜찮으시면 같이 드실래요?”


보온병 안에서는 향긋한 냄새가 풍겨 오고 있었다. 안 그래도 목이 마르기는 한 편이었기 때문에 끌리는 제안이었다.


“그럼 한 잔만 마실까요.”

“네. 물론이죠!”


보온병 컵에 따라서 건네온 홍차.

그것을 입에 대려던 민우는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이건 꽤 위험할 지도 모른다.

입에 넣는 척하면서 벤치 옆에 살짝 흘렸다. 잠시 후 홍차에 접근해온 개미 무리가 그것을 핥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이 여자······.’


그저 예쁜 여대생이라 생각했는데 그 이상의 존재임에 틀림이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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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암살자 이소라 (2) 21.09.01 90 3 7쪽
» 24화. 암살자 이소라 21.08.30 90 1 7쪽
23 23화. 후계자 레이스 21.08.28 108 2 8쪽
22 22화. 결판 21.08.27 105 2 7쪽
21 21화. 2 vs 2 21.08.26 98 2 7쪽
20 20화. A급 헌터 강원돈 21.08.26 106 3 7쪽
19 19화. 던전이 살아있다 21.08.26 105 3 8쪽
18 18화. 기묘한 던전 21.08.25 108 2 7쪽
17 17화. 미제 사건 21.08.25 124 3 8쪽
16 16화. 아주버님? 21.08.25 134 2 7쪽
15 15화. tough love 21.08.25 127 2 8쪽
14 14화. 진검 승부의 결말 21.08.24 143 1 8쪽
13 13화. 검성 vs 네크로맨서 21.08.24 145 1 7쪽
12 12화. A급 헌터 강민희 21.08.24 144 2 9쪽
11 11화. 새로운 팀원 21.08.24 154 2 8쪽
10 10화. 검성 가문 외동딸 21.08.23 160 4 8쪽
9 9화. 첫 만남은 아닌 첫 만남 21.08.23 166 4 9쪽
8 8화. 나한테 약혼녀가 있다고? 21.08.23 175 4 7쪽
7 7화. 나는 네크로맨서다 21.08.22 180 5 7쪽
6 6화. 매력 있는 남자 21.08.22 190 4 7쪽
5 5화. 천재 네크로맨서 21.08.22 212 5 7쪽
4 4화. 저게 그 전민우라고? 21.08.21 222 5 9쪽
3 3화. 네크로맨서 가문 21.08.21 245 4 7쪽
2 2화. 망나니로 깨어나다 21.08.21 311 6 7쪽
1 1화. 현준 죽다 +1 21.08.21 413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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