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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조아 님의 서재입니다.

네크로맨서 가문 막내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walker1991
작품등록일 :
2021.08.21 04:16
최근연재일 :
2021.09.01 09: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068
추천수 :
77
글자수 :
81,438

작성
21.08.25 15:00
조회
124
추천
3
글자
8쪽

17화. 미제 사건

DUMMY

***


“오랜만이구나. 민희야.”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어머님.”


어머님이라는 말에는 강여사도 흠칫했지만, 민희의 외모가 워낙에 뛰어났던 까닭에 그리 싫지는 않게 느껴졌다. 누가 봐도 아름다운 며느리를 갖는 것은 많은 어머님들의 판타지 아니던가.


꾸밀 줄 모르고 붙임성 하나 없는 세희보다는, 차라리 민희가 딸이었으면 훨씬 즐거웠을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확실히 민희는 붙임성 있게 행동할 줄은 알았다. 자연스럽지 않고 과장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은 것이 옥의 티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세희 언니.”

“······ 안녕.”


어느샌가 민희는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검성 가문 따님인 그녀 또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화려한 식탁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우와. 이 음식을 혼자 다 하시려면 엄청 힘드셨겠어요?”

“아니. 다 내가 한 건 아니고.”


강여사는 뒤에 대기하고 있는 해골 병사들을 가리켰다. 그녀는 수족처럼 부릴 수가 있었다. 다섯 마리 정도의 해골 병사를 부리면서 5인분 정도 뚝딱 만들어 내는 것은 이제 일도 아니었다.


“강민희. 여기서 뭐하는 거지?”

“그냥 밥 먹으러 왔어.”

“그니까 그게 궁금한 거다. 왜 우리 집에서?”

“에이. 뭘 그래. 같이 밥 먹는 게 그리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


민희는 생글생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약혼자 관계인 것도 있고 해서 어릴 적에는 가끔 같이 밥을 먹곤 했었다.


주변 가족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니 맞는 것 같기는 했다. 의자를 빼주는 것도 그렇고 닭다리를 챙겨주는 것도 그렇고 굉장히 익숙한 반응이었다.


매몰차게 내쫓기에는 어머니 강 여사가 민희에게 굉장히 호의적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민희 너 우리 민우랑 같은 팀에 들어가게 됐다면서?”

“네. 이직을 하게 됐는데 우연히 같은 길드 같은 팀에 들어가게 됐지 뭐에요?”

“오오······. 그거 되게 신기하다. 무슨 아침 드라마 같다 얘.”

“누가 아니래요.”


절대 우연이 아니다 라는 확신이 들지만 어떻게 하랴. 추궁해봤자 본인이 극구 부정할 테니 말이다.


“오랜만에 같이 얘기 많이 해서 좋았어. 세희 너도 그렇지?”

“조금······ 그런 거 같기도······.”

“어머님도 세희 언니도 너무 반가웠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같이 식사하도록 해요. 민우 너도 월요일에 봐.”


눈도장을 찍어 두고 떠나는 민희. 무엇을 생각하고 가문 식구들에게 접근하는 지는 대략 알 만 했다.

주변부터 공략하려는 계획인 듯 하다. 그 작전은 벌써부터 효과적이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민희가 실력도 있다고 들었는데 성격도 괜찮은 애인 거 같아. 파혼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솔직히 그건 네가 이상하게 굴어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고.”

“동감······.”

“솔직히 정 떨어지게 굴었던 거 다 네 잘못이었는데. 이제는 민희랑 다시 잘 해보는 거 어떠니? 엄마도 손자 구경 좀 하고 싶네. 상진이도 그렇고 세희도 그렇고 결혼에는 도통 관심이 없으니까 말이야.”

“잔소리······ 멈춰······.”

“뭔 잔소리야. 남들 다 하는데”

“5포······. 세대······.”


세희가 나름 항의했지만 여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는, 민우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왔다.


“아주 나쁜 애는 아니니까. 네. 생각은 해볼 수 있겠죠.”


좋은 여자는 아니다.

그렇게 막 나쁜 여자도 아니다.

그냥······ 이상한 여자였다.


“그래. 같은 길드 같은 팀이라고 하니까 어떤 아인지 잘 알 수 있을 거고. 너희 둘이 다시 맺어진다고 하면 네 아빠도 분명 좋아할 거야.”

“알았어요. 어머니.”


민우가 왜 어긋나고 말았는지,

대충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


민희는 일주일 간의 재활을 끝내고 팀에 복귀했다. A급 헌터는 역시 A급 헌터라 그런지 C급 헌터였으면 한 달은 걸릴 재활을 단 일주일 만에 끝내고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도 파이팅하죠!”


첫날의 강렬한 가죽 재킷에 청바지가 아니라, 와이셔츠에 스커트를 입고 출근하기 시작한 민희. 거기다 활기찬 얼굴로 팀원들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했다.


소영으로서는 고개가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근무 태도 자체가 첫날과는 너무나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민우 씨랑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심증은 있음에도 단정 지을 수가 없었다. 첫날처럼 계속 쳐다 보거나 말을 붙이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저 다른 팀원들을 대할 때처럼 평범하게 대할 뿐이었다.


아무튼 민희는 길드 내에서 칭송을 받고 있었다. 블라인딩 게시판에서도 그녀에 대한 화제가 끊기지 않을 정도였다.


-강민희. 어제 직원식당에서 봤는데 완전 여신이더라ㄷㄷ

-솔직히 갓민희 님 검에 맞아 보고 싶더라

-눈나 죽어요 하다가 진짜 죽겠다

-첫날엔 안 그랬다고 하던데. 전민우가 참교육했다는 게 아무래도 정말인 듯?

-그러게. 자기가 승리하면 행실 똑바로 할 거라는 조건을 내걸고 싸웠다지. 아마?

-와. A급 헌터를 참교육할 정도면 전민우는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사실상 거의 S급인 거 아니냐?


대련에서 승리했다는 사실과 맞물려서, 어느새 민우가 참교육을 시전했다는 내용으로 와전돼 있었다.


‘팀장으로서는 썩 괜찮은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소영은 내심 아쉽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몸매에 외모에 실력까지 모두 갖춘 민희가 인성까지 겸비하게 된다면······. 민우의 마음도 그녀한테 홀라당 넘어가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


‘민우 씨가 뭐 나랑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자꾸······.’


그렇지만 썸을 타는 것은


일에 집중하려고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을 때 사장실로부터 호출이 도착했다. 대체 무슨 일인 걸까 생각하면서 소영은 사장실로 향했다.


“저기. 무슨 일로 부르셨는지······.”

“자네 팀한테 중요한 의뢰를 한 가지 맡기려고 하네.”

“그건 무엇인가요?”

“A급 던전 공략에 나섰던 헌터들이 실종됐던 그 사건을 자네 팀에 부탁하려고 하네.”

“네? 그 사건을 말인가요?”


A급 헌터가 두 명이나 있던 팀이 던전 공략 중 실종한 사건.

실종자를 구하러 또 한 번 A급 팀이 투입됐지만 결국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 했고 결국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그걸 저희한테 맡기신다는 건가요?”

“그래. 자네들이라면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지.”

“아무리 그래도 그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팀에는 A급 헌터 한 명 밖에 없는데. 두 명이나 투입되어 실패했던 작전을 맡기시는 것은······.”


원래는 얌전한 성격의 소영이었지만 팀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임무에는, 강한 어조로 거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A급 헌터 한 명이라고는 하지만 강민희는 실질적으로 S급 헌터라 평가 받고 있지. 거기다가 자네 팀 소속의 전민우가 그런 강민희를 이겼다는 소식도 들었네.”


소영은 사장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


“실질적으로 S급 헌터가 두 명이나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즉 우리 길드에서 레이드 1팀은 최고 정예이기 때문에 자네들 말고는 맡길 팀이 없어.”

“그건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명령일세. 팀장인 자네가 이번 임무를 계속 거부한다면 팀장 자리를 다른 사람한테 맡겨서 진행할 수 밖에. 고난이도 던전 탐사 경험이 자네보다 훨씬 풍부한 강민희라면 더 잘 할 지도 모르겠군.”

“······ 알겠습니다. 하겠습니다.”


소영은 조용히 문을 닫고 사장실에서 나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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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암살자 이소라 21.08.30 90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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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2 vs 2 21.08.26 99 2 7쪽
20 20화. A급 헌터 강원돈 21.08.26 106 3 7쪽
19 19화. 던전이 살아있다 21.08.26 105 3 8쪽
18 18화. 기묘한 던전 21.08.25 108 2 7쪽
» 17화. 미제 사건 21.08.25 125 3 8쪽
16 16화. 아주버님? 21.08.25 135 2 7쪽
15 15화. tough love 21.08.25 127 2 8쪽
14 14화. 진검 승부의 결말 21.08.24 143 1 8쪽
13 13화. 검성 vs 네크로맨서 21.08.24 145 1 7쪽
12 12화. A급 헌터 강민희 21.08.24 145 2 9쪽
11 11화. 새로운 팀원 21.08.24 155 2 8쪽
10 10화. 검성 가문 외동딸 21.08.23 161 4 8쪽
9 9화. 첫 만남은 아닌 첫 만남 21.08.23 166 4 9쪽
8 8화. 나한테 약혼녀가 있다고? 21.08.23 176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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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매력 있는 남자 21.08.22 190 4 7쪽
5 5화. 천재 네크로맨서 21.08.22 213 5 7쪽
4 4화. 저게 그 전민우라고? 21.08.21 223 5 9쪽
3 3화. 네크로맨서 가문 21.08.21 245 4 7쪽
2 2화. 망나니로 깨어나다 21.08.21 312 6 7쪽
1 1화. 현준 죽다 +1 21.08.21 416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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