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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조아 님의 서재입니다.

네크로맨서 가문 막내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walker1991
작품등록일 :
2021.08.21 04:16
최근연재일 :
2021.09.01 09: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064
추천수 :
77
글자수 :
81,438

작성
21.08.24 09:40
조회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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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8쪽

11화. 새로운 팀원

DUMMY

***


C급 던전의 활약 이후 레이드 1팀 내에서 전민우의 입지는 계속 올라갔다. 이대로 활약을 계속하다 보면 현재 B급 헌터인 전민우의 A급 승급도 그리 멀지 않은 일이었다.


A급 헌터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A급 던전을 3회 클리어하고 승급 시험에서 합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현재는 팀장인 한소영과 전민우 둘 만이 B급 헌터. 나머지 세 명은 C급이었다. 더 높은 단계의 던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A급 헌터의 영입이 필요하기는 했다.


사실 레이드 1팀에도 A급 헌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2년 전 민우가 깽판을 친 이후로 다른 길드로 한 명 이적해 버렸던 것이다.


A급 헌터 충원 요청에 대해 레이드 1팀에서는 회의를 했고, 충원 요청을 하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던전 공략 성공 보수가 훨씬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었다.

또한 최근 전민우가 워낙 활약해 주었던 까닭에 그에 대한 신뢰도 높았던 덕분이 컸다.


A급 헌터 충원 요청이 있은 지 2주가 지났을 때였다. 소영은 인사팀장으로부터 새로운 A급 헌터의 배정이 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검을 쓰는 A급 여자 헌터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상당히 미인이라는 소문에 남자 팀원들은 헤벌쭉해져 있었다.


“그렇게 좋아하지마. A급을 꼬시려면 최소 A급 실력이라도 갖추고서 하라고.”

“에이. 꼬시려고 한 적 없습니다. 저랑 등급이 2등급이나 차이나는데 잘 모셔야죠.”

“잘 알고 있으면 됐고. 2년 전과 같은 일이 없도록 잘 협력해야 돼. 안 그래도 다른 길드에서 이직해 오신 분이니까 아직 우리 길드 분위기에 익숙하지도 않을 테고.”


소영은 말을 마치고서 민우 쪽을 슬쩍 보았다. 던전 공략 자료를 읽고 있는 민우의 옆얼굴. 그리스 조각상을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새로운 팀원으로 여자 헌터인데 그것도 미인이 온다는 소식에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이는 것이었다.


‘민우 씨랑 내가 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그래도 둘이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조금 질투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공과 사는 철저히 구분해야 하는 팀장의 직책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데 말이다.


“오늘 오후에 출근한다고 하니까. 다들 자기 소개 같은 거 간단히 생각해두던가. 아무튼 실례되는 일이 없도록 해줘요.”

“네. 팀장님!”

“민우 씨도 잘 알겠죠?”

“네. 물론입니다.”


여헌터라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는 얼굴이었다. 그걸 보고 소영은 조금 안도했다.


새로운 A급 헌터는 점심 시간 후 곧바로 도착했다. 붉은 가죽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그녀는 딱 봐도 모범적인 회사원 느낌은 아니었다.


“아······. 멋진 옷을 입고 오셨네요. 첫 출근에······.”

“사복도 허용되는 길드라 들었는데. 제가 혹시 잘못 알았나요?”


소영은 잘못 걸렸다고 느꼈다. 자유분방하면서 고집 센 느낌이었다. 아무리 상사라고 해도 팀장이라고 해도 자기 의견은 절대 굽히지 않는 스타일의 신입이다. 젠장.


“아뇨. 제대로 알고 계시네요. 하하. 그럼 일단 자기소개라도 하도록 할까요?”

“잘 부탁해요. A급 헌터 소드마스터 강민희라고 해요.”


민희는 선글라스를 벗고는 민우를 향하여 씨익 웃었다.


‘새로 온 신입이라는 것이 강민희를 말하는 것이었나?’


생각해 보니 검을 쓰는 A급 헌터에다 미인이라는 것 전부 강민희의 특징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성격이 검처럼 꼿꼿하고 고분고분한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만 덧붙여졌으면 곧바로 알았을 것이다.


“잘 부탁 드려요. 전민우 씨.”

“이런 식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군요.”

“그러게 말이에요. 우연이라는 게 되게 신기하죠?”


민우는 확신했다.

절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검성 가문 또한 S급 소드마스터를 여럿 배출한 가문이고 재력도 어마어마했다.

여러 길드의 이사 자리를 꿰어 차고 있다 보니, 아버지 빽을 이용해서 이렇게 낙하산으로 들어 오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저기··· 민희 씨랑 민우 씨는 서로 아는 사이인가요?”


소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눈동자도 마구 흔들리고 있었다.


“물론이죠. 저희 약혼까지 했던 사이인데요.”


민우에게 팔짱을 끼는 민희.

A급 소드마스터 다운 놀라운 순발력이었다. 레이드 1팀 멤버들은 그 돌발적인 선언에 충격에 빠져 버렸다.


“네에!? 약혼?”



***


“서로 사정 때문에 결국 흐지부지되긴 했지만, 7살 때 약혼을 하면서 서로 알고 지내느던 사이랍니다!”

“역시 유력 가문들은 대단하네요. 7살 때부터 약혼이라니.”


혀를 내두르는 팀원들. 남자 팀원들은 모두 민우를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쳐다 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민희는 배우 뺨치게 예뻤으니까. 거기다 A급 헌터이기까지 하니 수입은 거의 10억대에 육박한다.


소영은 입을 비죽이고 있었다.

하다 하다 해서 전 약혼녀까지 등장해 버리다니 말이다. 거의 재벌 가문에다가 실력도 외모도 모두 갖춘 자기가 봐도 너무나 매력적인 여자였다.


“아무튼 그렇게 됐으니까. 잘 부탁해요~ 민우 씨.”


마치 닭다리에 침이라도 발라놓는 마냥, 민우에게 친한 티를 내려 하는 민희. 소영은 어딘가 속이 검게 타고 있는 기분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됐으니까. 잘 부탁해요~ 민우 씨.”

“뭐. 과정이야 어떻게 됐건 같은 팀이 됐으니까. 열심히 잘 해보죠.”


민우는 민희의 손을 맞잡았다. 어딘가 꺼림직한 구석이 있는 여자라고는 해도 A급 헌터면 실력은 확실하다. 선만 넘지 않는다면 좋은 장기말이 될 것이었다. A급 진급 시험 조건을 클리어할 좋은 발판으로 말이다.


“다른 분들도 잘 부탁해요. 아무쪼록 저나 민우 씨가 일하는 데 민폐는 끼치지 않도록 부탁할게요.”


갑자기 살기가 느껴지는 말투에 팀원들은 몸을 떨었다. 능력 있는 소드마스터 답게 말에 기운을 담는 능력까지 출중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면서.


“그럼 잠깐 커피 좀 사러 올 테니까. 누가 컴퓨터 세팅 좀 부탁드릴게요.”


그 말만 남기고는 사라진 강민희.

소영은 격렬하게 이직 욕구를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컴퓨터 세팅 고마워요. 여기 커피 사왔으니까 다들 드세요.”


커피를 하나둘 나눠주는 민희. 완전히 싸가지인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 듯한 느낌의 여자였다.


소영은 기본적인 하루 업무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했다. 민희는 민우에게서 지도를 받고 싶은 눈치였지만 다행히 민우가 거부해준 덕분에 그러한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은근 사무적인 일도 있네요. 대신할 사람은 없는 지 몰라.”

“하루 30분 정도 연구 내용이나 훈련 내용을 보고하는 것 뿐이라서요. 대부분은 팀장인 제가 하니까 그렇게 신경 쓸 건 없어요.”

“그건 좀 다행이네요.”


이래서는 누가 팀장이고 신입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A급 헌터라는 귀한 몸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훈련 같은 건 언제 하나요?”

“조금 있다 오후 3시 쯤에 할 거에요. 오늘 메뉴는 어디 보자······ 일대일 대련이네요.”

“기대되네요. 이 팀의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 말이죠.”


민희의 시선은 민우에게 고정돼 있었다. 팀 수준이라 말하지만 실상 민우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었다.


“저도 기대됩니다. A급 헌터의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 확실히 봐두고 싶군요.”

“아마 민우 씨가 기대하는 이상일 거에요.”


자신 있게 말하는 민희를 보자 기대감이 더 올라갔다.

민우는 단순히 실력을 보는 것 정도에서 끝낼 생각은 없었다.


‘어떤 사람이건 간에 A급 헌터랑은 한 번쯤 겨뤄보고 싶었는데 말이지.’


그 기회가 찾아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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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암살자 이소라 21.08.30 90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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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2 vs 2 21.08.26 99 2 7쪽
20 20화. A급 헌터 강원돈 21.08.26 106 3 7쪽
19 19화. 던전이 살아있다 21.08.26 105 3 8쪽
18 18화. 기묘한 던전 21.08.25 108 2 7쪽
17 17화. 미제 사건 21.08.25 124 3 8쪽
16 16화. 아주버님? 21.08.25 135 2 7쪽
15 15화. tough love 21.08.25 127 2 8쪽
14 14화. 진검 승부의 결말 21.08.24 143 1 8쪽
13 13화. 검성 vs 네크로맨서 21.08.24 145 1 7쪽
12 12화. A급 헌터 강민희 21.08.24 144 2 9쪽
» 11화. 새로운 팀원 21.08.24 155 2 8쪽
10 10화. 검성 가문 외동딸 21.08.23 160 4 8쪽
9 9화. 첫 만남은 아닌 첫 만남 21.08.23 166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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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화. 네크로맨서 가문 21.08.21 245 4 7쪽
2 2화. 망나니로 깨어나다 21.08.21 312 6 7쪽
1 1화. 현준 죽다 +1 21.08.21 416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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