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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조아 님의 서재입니다.

네크로맨서 가문 막내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walker1991
작품등록일 :
2021.08.21 04:16
최근연재일 :
2021.09.01 09: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063
추천수 :
77
글자수 :
81,438

작성
21.08.26 21:23
조회
98
추천
2
글자
7쪽

21화. 2 vs 2

DUMMY

***


두 명의 A급 헌터.

한 쪽은 키 190센치가 넘는 운동 선수 체형의 남성.

또 다른 한 명은 마르고 키가 큰 여성이었다.


김호질. 변신 능력의 소유자로 근접 전투에 있어서는 비상 길드에서 일인자라 일컬어지던 인물이었다.


유리라. 염력 능력을 이용한 백병전에 능한 여헌터로서, 일격에 20마리의 몬스터를 사냥한 기록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했다.


“호질 선배. 리라 선배.”


소영은 저 둘을 잘 알고 있었다. 저들은 비상 길드 소속 A급 헌터 중에서도 전투력이 상위에 속하던 헌터들이었다. 소영이 신입으로 들어왔던 시절부터 그저 구름 위 존재처럼 우러러 보았던 실력 있는 선배들.


결코 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하게 느껴질 만큼 빛나던 존재들이, 지금은 리빙 던전의 수하가 되어 앞에 서있었다.

압박감에 두려움에 손이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절대로 도망칠 수는 없었다.


화살에 손을 대고 인챈트를 걸었다. 파이어 볼트로 인챈트된 세 발의 화살이 호질을 향해 곧장 날아갔다. 그러나 소영의 화살은 그저 허공을 갈랐을 뿐이었다.


‘젠장. 빨라······.’


역시 A급 헌터의 신체 능력은 남달랐다. 회심의 화살을 그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간단히 피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호질의 몸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마치 영화 속 헐크처럼 거대해진 몸. 손에서는 거대한 발톱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머리에는 위쪽으로 두 개의 귀가 나타났다.


늑대다. 몸길이 3미터가 넘는 거대한 늑대가 된 호질이 포효했다. 얼마나 소름이 끼치는지 소영은 귀를 막지 않고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크르르······.”


언제라도 달려들 자세를 하고 있는 거대한 늑대. 맹수 모드의 호질의 발톱에 닿는 것만으로 몸이 걸레짝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였다.


다른 팀원들이 두려움에 의해 자기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는 가운데, 오직 민우와 민희 만이 앞으로 나서고 있었다.


“어느 쪽을 상대할 거지?”

“어느 쪽이건 나야 크게 상관은 없지만 굳이 말한다면 리라 쪽을 상대하고 싶은데? 저 여자한테는 빚이 있으니까.”

“빚이라······?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A급 승급전에서 한 번 싸운 적이 있었어. 그 때 한 번 져서 1년 더 재수할 수 밖에 없었거든.”

“그게 언제인데?”

“나 20살 때.”


21살 때 A급 헌터로 승급했다는 건가? 이 여자는 알면 알 수록 괴물 같은 여자였다. 반면에 자신은 26살에 아직 B급 헌터였으니 성에 안 차 파혼을 생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민희는 유리라 쪽으로 다가갔다. 그녀의 눈은 5년 만에 찾아온 복수를 향한 열망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제대로 부숴줘야지. 어차피 죽은 여자라서 상관 없잖아?”


참월도를 뽑아들고 리라를 향해 돌진하는 민희. 리라 쪽은 확실히 그녀한테만 맡겨두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보였다.


‘문제는 저······ 늑대 놈이군.’


“크르르······.”


다른 헌터라면 한 대라도 맞으면 온몸이 걸레짝이 되겠지만 자신은 본아머가 있다 이거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민우 씨!”


양팔로 공격을 막아내긴 했지만 멀리 벽까지 튕겨 나갔다. 한 쪽 벽에 요란한 흔적을 남기면서 민우는 쓰러졌다.

내장에 가해진 데미지는 상당했다. 5층 짜리 빌딩에서 추락한 것과 같은 그런 충격이었다.


‘역시 A급 헌터는 A급 헌터인 건가···?’


민희가 가진 완력과는 차원이 달랐다. 힘으로는 녀석을 이겨낼 수 없다. 몇 번 막아낸다고는 해도 점점 충격은 누적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온 새로운 아티팩트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


“팀장님. 어떻게 하죠?”

“일단 지금은 이 자리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겠죠.”


도저히 끼어 들 틈이 없었다.

B급 헌터인 한소영이 보기에도 차원이 다른 싸움이었다. 뭣보다 움직임이 보이지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 정도로 네 명의 헌터의 신체 능력은 월등했다. 마궁수인 소영이 아무리 화살을 쏴댄다고 하더라도 맞추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보였다.


“호질 씨와 리라 씨는 소문만 들었는데 역시 A급 헌터네요.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가 않아요.”

“길드에서도 A급 중에선 1, 2위를 다투던 분들이셨으니까 당연하죠. 특히 호질 씨한텐 대련을 몇 번 부탁드린 적이 있었지만 제대로 몇 합 주고 받지도 못 했어요.”

“저라면 도저히 대련할 엄두도 못 냈을 것 같은데요.”


그 정도로 호질의 위압감은 엄청났다. 크기도 크기지만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가 맹수 그 자체였던 까닭이었다.


“민우 씨가 저 괴물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요?”

“확실히 근접전에서 호질 선배를 이긴 사람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어요.”


그러나 모두가 기대했던 대로 상황은 흘러가지 않고 있었다. 민희와 리라는 호각으로 싸우고 있었지만 민우 쪽은 아니었다.




민우가 호질의 공격에 맞아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벽과 충돌하자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거대한 어금니에서 침을 흘리면서 민우에게 다가가는 호질.


“팀장님. 민우 씨가······! 저희가 가서 도와야 되는 거 아닐까요.”

“기다려봐요. 민우 씨는 그 정도에 쓰러질 사람이 아니에요.”


그저 민폐만 끼치는 망나니라고만 생각했던 전민우. 그는 2년 후 환골탈태해 이제는 팀의 에이스가 되어 있었다. 그는 개과천선한 이래 줄곧 팀원들을 놀라게 할 만한 활약을 해왔다.


소영은 민우를 믿고 있었다. 그라면······. 절대 이대로 쓰러지진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었다.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민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행히 몸에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역시 귀멸도도 흠집을 내지 못 한 본아머의 강도였다.


민우는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을 본 팀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것은······?”


소문으로만 듣던 귀중한 아티팩트였다. 저것이 실존했을 줄은 소영도 그 누구도 모르고 있었다. 대체 저것을 어디서 구했을까? 네크로맨서 명가의 특권 같은 것일까?


그 비밀은 알 수 없었지만 소영은 직감했다. 저것만 있으면 분명 호질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비상 길드의 최강자 중 한 명이었던 호질을 말이다.


‘민우 씨. 부탁할게요. 꼭 호질 선배를 쓰러트려 주세요.’


이대로 시체를 리빙 던전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꼴로는, 존경하는 선배들의 영혼도 성불하지 못 할 것이다.

민우라면 분명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팀원들은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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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암살자 이소라 (2) 21.09.01 90 3 7쪽
24 24화. 암살자 이소라 21.08.30 90 1 7쪽
23 23화. 후계자 레이스 21.08.28 108 2 8쪽
22 22화. 결판 21.08.27 106 2 7쪽
» 21화. 2 vs 2 21.08.26 99 2 7쪽
20 20화. A급 헌터 강원돈 21.08.26 106 3 7쪽
19 19화. 던전이 살아있다 21.08.26 105 3 8쪽
18 18화. 기묘한 던전 21.08.25 108 2 7쪽
17 17화. 미제 사건 21.08.25 124 3 8쪽
16 16화. 아주버님? 21.08.25 135 2 7쪽
15 15화. tough love 21.08.25 127 2 8쪽
14 14화. 진검 승부의 결말 21.08.24 143 1 8쪽
13 13화. 검성 vs 네크로맨서 21.08.24 145 1 7쪽
12 12화. A급 헌터 강민희 21.08.24 144 2 9쪽
11 11화. 새로운 팀원 21.08.24 154 2 8쪽
10 10화. 검성 가문 외동딸 21.08.23 160 4 8쪽
9 9화. 첫 만남은 아닌 첫 만남 21.08.23 166 4 9쪽
8 8화. 나한테 약혼녀가 있다고? 21.08.23 176 4 7쪽
7 7화. 나는 네크로맨서다 21.08.22 180 5 7쪽
6 6화. 매력 있는 남자 21.08.22 190 4 7쪽
5 5화. 천재 네크로맨서 21.08.22 212 5 7쪽
4 4화. 저게 그 전민우라고? 21.08.21 223 5 9쪽
3 3화. 네크로맨서 가문 21.08.21 245 4 7쪽
2 2화. 망나니로 깨어나다 21.08.21 312 6 7쪽
1 1화. 현준 죽다 +1 21.08.21 416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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