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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조아 님의 서재입니다.

네크로맨서 가문 막내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walker1991
작품등록일 :
2021.08.21 04:16
최근연재일 :
2021.09.01 09: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065
추천수 :
77
글자수 :
81,438

작성
21.08.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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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12화. A급 헌터 강민희

DUMMY

***


시간이 되자 레이드 1팀 팀원들은 모두 훈련장에 도착했다. A급 헌터인 강민희의 실력에 대해 모두들 궁금해 하고 있었다.

민희는 기타 케이스 크기의 거대한 케이스에서 검을 몇 자루 꺼냈다. 검의 숫자는 모두 세 자루. 모두 1미터가 넘는 장검이었다.


“민희 씨는 역시 장비 준비부터가 남다르군요.”

“당연하죠. 소드마스터라면 어떤 무기도 사용할 줄 알아야 하거든요. 이름은 왼쪽부터 참월도, 귀멸도, 클레이모어라고 해요. 모두 장인에게 의뢰해 만든 것이죠.”


이름은 딱히 묻지 않았지만 검에 하나하나 이름을 새겨둘 정도라면 굉장히 아끼는 것임에는 분명했다.


“제 실력이 모두들 궁금하시다고 하셨죠? 그럼 한 명씩 상대해 드리도록 하죠.”

“저기··· 민희 씨. 그 검에 베이면 몸이 두 동강 나는 것은 아닐 지······.”


소영의 지극히 상식적인 질문에 민희는 대답했다.


“그렇겠죠. 그래서 말이죠. 검집에 넣은 채로 싸울 거에요. 치명상은 입히지 않도록 조심할 거구요.”

“그게 마음대로 되면 좋을 텐데요.”

“그걸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소드마스터죠.”


확실히 민희는 자신 있어 보였다. 팀원들을 하나 하나 모두 이기는 건 물론이고, 상처 하나 남기지 않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연륜 같은 건 행실 때문에 잘 안 느껴진다고 해도 A급은 A급인 것인가······.


“여긴가요? 여기 길드도 훈련장은 꽤 시설이 나쁘지 않네요.”


훈련장 이곳 저곳을 둘러 보면서 말하는 강민희. 신입이라기보다는 이사급이라도 되는 듯한 행태였다.


“훈련은 중요하니까요. 훈련을 게을리했다가는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게 헌터구요.”

“물론 알죠. 일일히 태클 좀 걸지 말아줄래요?”

“······. 알겠어요.”


소영은 민희라는 이 여자를 도무지 좋아할 수가 없었다. 예전 망나니 시절 전민우의 남자판이라는 느낌이었다. 퇴사 뽐뿌가 다시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럼 한 명씩 오세요. 다 상대해드릴 테니까.”


참월도. 케이스에서 꺼낸 것은 유려한 곡선 모양의 일본도였다. 물론 검집에 들어가 있기는 했으므로 안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1미터가 넘는 거대한 길이 때문에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아······. 저희 팀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설명해도 소용없겠죠?”

“네. 지금은 관심 없어요.”

“······알겠습니다. 그럼 김민준 씨부터 먼저 상대해 주겠어요?”

“네? 저요?”


토끼눈을 뜨고 있는 김민준.

직업은 버서커로 C급 헌터였다.


“아무리 저라도 A급 헌터 상대로는······.”

“헌터분이 벌써 겁 먹으신 거에요? 어떻게 하죠. 그런 허약한 근성을 가진 분이랑 같이 팀하기는 싫은데. 민준 씨 대신 다른 팀원을 뽑는 게 낫겠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 팀장님?”

“으으······. 알았어요.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좋아요. 살살 할 테니까 너무 겁먹지 마세요.”


벌써 팀장이라도 된 듯 행동하네.

소영은 한숨을 쉬었다.

일대일 대련이 시작되었다.


민준은 처음부터 버서크 스킬을 사용하자 마자 몸 주위로 붉은 색 오러가 피어 올랐다. 시야나 사고의 폭이 좁아지는 대신에 비약적으로 민첩성과 근력을 올리는 기술이었다.

페널티가 크기는 하지만 근접전에 있어서는 거의 최강의 부류에 속하는 기술이다.


“호오······ 버서커시군요.”


검을 든 채 겨누고 있는 민희에게 민준이 달려 들었다. 그 엄청난 속도에 B급 헌터라도 피하기는 쉽지 않았고 로켓 같은 주먹에 맞아 단번에 나가 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A급은 A급이었다.




훈련장에 울려 퍼지는 굉음. 민준은 순식간에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입에 거품을 문 채 쓰러져 있는 민준이 신음하고 있었다.


“······ 봤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B급 헌터인 소영마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해서 쓰러트렸는지 6년차 헌터인 그녀의 눈에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


‘입만 산 것이 아니었군.’


훈련이 시작되기 전 인터넷에서 검성 가문 외동딸 강민희에 대한 내용을 검색해 본 적이 있었다. 젊은 미인 소드마스터였기 때문에 그녀에게는 팬클럽까지 있었고 네모위키 내용도 다른 A급 헌터에 비해서 월등한 텍스트량을 자랑했다.

거기에 적혀 있던 한 문구가 떠올랐다.


‘사실상 S급일 지도 모른다’


는 내용 말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세계헌터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강민희는 S급 승급 시험에 여러 번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에 대해 한 인터뷰어에게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S급 헌터가 되면 전세계에 있는 던전 이곳저곳에 출장을 가야 한다는 게 귀찮기 때문이라고. 만약 그녀가 진작에 S급 승급 시험에 응시를 했다면 지금쯤 이미 S급 헌터로 활약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사실상 S급이라······.’


그게 정말이라면 민우에게는 흥분되는 일이었다.

벌써 S급 헌터랑 싸울 수 있다는 얘기가 되니 말이다.


민희는 벌써 두 명째 C급 헌터를 쓰러트렸다.

정말 무서운 것은 아직 검은 사용하지도 않았다는 것이었다. 검은 그저 방어하는 용도로 사용했을 뿐 체술만으로 모든 헌터들을 쓰러트렸다.


“뭐야. 이것 밖에 안 돼요?”


이제 남은 것은 민우와 팀장 소영 뿐이었다.


“다음은 팀장님 어떠신가요?”


들어오라는 표시로 검지를 까딱 거리고 있는 민희.

소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개인 라커에서 활을 꺼냈고 훈련용 활통을 어깨에 맸다.


화살촉에는 고무가 끼워져 있었기 때문에 치명상을 입을 일은 없었지만, 한 대 맞기라도 한다면 꽤 아프다. 급소에만 맞추면 일시적으로 전투불능 상태에 빠트리는 것도 간단했다.


“궁수셨군요. 상성상 제가 유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핸디캡은 얼마나 드리면 될까요?”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


불꽃 튀기는 눈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두 헌터의 살기가 훈련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각성자가 아닌 보통 사람이라면 쇼크 때문에 기절할 지도 모를 수준이었다.


“갑니다.”


세 발의 화살을 동시에 장전하여 쏘는 소영.

화살은 민희를 향해 곧바로 날아갔다. 목 부분과 팔꿈치 허벅지를 동시에 노리고 오는 예리한 화살.


B급 헌터인 만큼 일반인으로는 상상도 못 할 괴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속도는 가히 눈으로는 좇는 게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하나도 아닌 세 발의 화살. 그러나 사실상 S급 헌터인 민희에게는 그리 위협적인 공격도 아니었다.


“······!”


세 발의 화살이 어떻게 된 지를 보고 팀원들은 경악을 금하지 못 했다. 정확히 세로로 이등분되어 있는 세 발의 화살.

말 그대로 눈깜짝할 만한 사이에 민희는 검을 뽑아 화살을 두 동강 내버렸다.


그 초인적인 움직임에 소영은 잠시 놀라긴 했으나 계속된 연사를 시작했다. 마궁수의 능력을 활용한 마법 화살이었다.


“라이트닝 볼트!”


라이트닝 볼트가 인챈트된 화살. 이것은 아무리 검으로 막아낸다고 해도 전기 마법에 의해 몸이 마비 상태에 이를 것이었다.

하지만 그걸 모를 민희가 아니었다.


가볍게 몸을 돌려 피해낸다. 움직여 피한 것도 아니다. 그저 어깨를 조금 틀어서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피해낸 것이었다.


‘이 여자······.’


소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궁수인 자신을 상대하면서 마치 스스로 표적이 되어 주겠다는 양 그대로 멈춰서 있었기 때문이다. 핸디캡은 필요 없다고 말했음에도 무시하고 저렇게 스스로 핸디캡을 걸고 있었다.

하지만 분한 것은 그럼에도 민희에게 상처 하나 줄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체인 라이트닝!”


한 단계 높은 마법을 인챈트해서 쏜 화살.

그러나 이번에는 허리를 뒤로 숙여 피해내는 민희, 그녀는 마치 무용수처럼 몸이 부드러웠고 아름다웠다.


“대충 실력은 본 거 같으니 이제부터 공격하도록 하죠.”


소영은 거리를 벌리고 화살을 겨냥했다.

하지만 이쪽으로 달려오는 듯 싶더니, 시야에서 어느새 사라져 있는 민희.


“이쪽이에요.”


눈치도 못 챈 사이에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민희는 시야의 사각지대를 노려 높게 점프하여 소영의 뒤에 착지했다.

민희의 움직임을 볼 수 없었던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완전히 뒤를 잡힌 상태에서 소영은 손을 들어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력의 차이는 너무나 확연해서 계속 싸운다 한들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땀 한 방울조차 흘리지 않고 있는 민희의 모습.

소영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사람은 도저히 A급 헌터 수준이 아니야······.’


“이제 남은 상대는 민우 씨 당신 뿐인가요?”

“그렇게 됐군.”


민희는 검을 쓰지도 않고서 3명의 팀원들에게 승리했다. 이제 남은 것은 민우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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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암살자 이소라 (2) 21.09.01 90 3 7쪽
24 24화. 암살자 이소라 21.08.30 90 1 7쪽
23 23화. 후계자 레이스 21.08.28 108 2 8쪽
22 22화. 결판 21.08.27 106 2 7쪽
21 21화. 2 vs 2 21.08.26 99 2 7쪽
20 20화. A급 헌터 강원돈 21.08.26 106 3 7쪽
19 19화. 던전이 살아있다 21.08.26 105 3 8쪽
18 18화. 기묘한 던전 21.08.25 108 2 7쪽
17 17화. 미제 사건 21.08.25 124 3 8쪽
16 16화. 아주버님? 21.08.25 135 2 7쪽
15 15화. tough love 21.08.25 127 2 8쪽
14 14화. 진검 승부의 결말 21.08.24 143 1 8쪽
13 13화. 검성 vs 네크로맨서 21.08.24 145 1 7쪽
» 12화. A급 헌터 강민희 21.08.24 145 2 9쪽
11 11화. 새로운 팀원 21.08.24 155 2 8쪽
10 10화. 검성 가문 외동딸 21.08.23 160 4 8쪽
9 9화. 첫 만남은 아닌 첫 만남 21.08.23 166 4 9쪽
8 8화. 나한테 약혼녀가 있다고? 21.08.23 176 4 7쪽
7 7화. 나는 네크로맨서다 21.08.22 180 5 7쪽
6 6화. 매력 있는 남자 21.08.22 190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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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저게 그 전민우라고? 21.08.21 223 5 9쪽
3 3화. 네크로맨서 가문 21.08.21 245 4 7쪽
2 2화. 망나니로 깨어나다 21.08.21 312 6 7쪽
1 1화. 현준 죽다 +1 21.08.21 416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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