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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조아 님의 서재입니다.

네크로맨서 가문 막내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walker1991
작품등록일 :
2021.08.21 04:16
최근연재일 :
2021.09.01 09:05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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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
추천수 :
77
글자수 :
81,438

작성
21.08.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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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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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22화. 결판

DUMMY

***


민우가 품안에서 꺼낸 S급 아티팩트.

그것은 방석 같은 형태를 한 무언가였다. 민우는 방석을 바닥에 깔더니 다음 순간 그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신기한 일이었다. 손이 방석 안으로 쑤욱 들어가는 것이었다. 마치 다른 공간과 연결이 되어 있기라도 한 듯이.


“팀장님. 저건 대체 뭐죠?”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면 말이야. 저건 전설로만 듣던 차원 방석.”


차원 방석. 두 개의 방석이 하나의 세트로 되어 있는 희귀한 아티팩트. 저런 것이 있다는 소문만 들었지만 실제로 존재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 하고 있었다.


차원 방석을 사용하면 두 공간을 연결할 수 있다. 그리고 방석을 통해 다른 방석에 놓여 있는 물체를 꺼내 오는 것이 가능했다. 일종의 아공간의 역할을 하는 희귀 아티팩트였다.


손으로 꺼낸 것은 하나의 빛나는 네모난 상자였다. 퍼즐 큐브 크기의 그것을 모두가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초록 형광색으로 흉흉하게 빛나고 있는 큐브.


그것을 본 소영은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카오스 골렘의 큐브. 오직 네크로맨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S급 아티팩트였다. 이 아티팩트를 사용할 생각인 듯 했다.


‘저런 것까지 사용할 수 있다니······.’


카오스 골렘 소환은 어마어마한 양의 마나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B급 헌터 수준의 네크로맨서라면 사용하자마자 마나 방전으로 기절할 것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이 전민우라는 남자. 전혀 거릴 것이 없어 보이는 듯 이 카오스 골렘 큐브에 주문을 걸기 시작했다.


잠시 후 큐브를 핵으로 몸통, 팔, 다리, 머리가 생성되기 시작하면서 초록색으로 흉흉하게 빛나고 있는 한 마리의 골렘이 나타났다.


‘카오스 골렘······.’


한 마리만 있어도 A급 헌터 수준의 강력함을 뽐내는 골렘 계열 최강 소환수의 등장이었다.


‘이제 됐다······.’


민우는 카오스 골렘 소환에 성공해냈다. 역시 듣던 대로 상당한 양의 마나를 소모하는 소환이었다. 마나 소지량이 괴물 수준이 아니었다면 절대 해내지 못 했을 일이었다.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마스터]


골렘의 목소리가 직접 텔레파시를 통해서 들려왔다. 텔레파시를 통해 소통하기 때문에 적들에게 작전이 들킬 일이 없다는 것이, 상위 소환수의 메리트이기도 했다.


[적의 움직임을 봉해라]

[알겠습니다. 마스터]


골렘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움직임은 상당히 둔한 편이다. 하지만 카오스 골렘은 그것을 상쇄할 확실한 이점을 지니고 있었다.


“크르르르······.”


갑자기 나타난 강적의 등장에 경계하고 있는 호질. 녀석은 발톱을 세우고 카오스 골렘을 공격했다. 강력한 발톱 공격에 카오스 골렘은 타격을 받고 주춤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전진하며 호질을 압박했다.

골렘의 최대 장점은 그것이다. 맷집도 세지만 공포를 느끼는 일도 불복종하는 일도 없다. 그저 마스터의 명령에 충실히 따를 뿐이었다.


“크르르르······.”


살벌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었다. 민우는 창을 꼬나쥐고 늑대를 향해 달려 들 틈을 노렸다.


[카오스 골렘. 녀석의 앞다리를 봉쇄해라]

[네. 마스터]


카오스 골렘이 한 쪽 팔을 들어 정권을 날렸다. 호질은 한 쪽 앞다리로 그것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것만으로 틈이 보이기 시작했다. 골렘의 뒤쪽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 민우.

골렘의 양다리 사이를 통과해 호질의 목 아래로 미끄러지듯 침투했다.


“크륵······!?”


갑자기 골렘 아래에서 나타난 민우를 본 호질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카운터 어택을 날리려 했다. 그러나 이미 소용이 없었다.

민우의 창이 순식간에 아래에서부터 호질의 목을 꿰뚫었다.


“끄악······!”


소름끼치는 비명 소리가 던전 안에 울려퍼졌다.


***


“엄청나······ 호질 선배를 단 일격으로······.”

“골렘을 미끼로 삼아서 저런 공격을 펼칠 줄이야.”

“카오스 골렘의 탱킹력과 저 연계 플레이를 시도할 만한 대담함, 성공해낼 순발력이 없으면 불가능했겠지.”


가히 초인적인 전투 능력이었다. 아무리 A급 헌터라도

이것은 훈련이 아니라 한 번의 판단으로 목숨이 오락가락할 수도 있는 실전이기 때문이었다.


‘민우 씨가 해낸 건가?’


민희는 호질의 단말마를 듣고 몸이 흥분으로 떨리는 것을 느꼈다. 역시 자신의 남편이 될 남자라면 저 정도는 해주지 않으면 실망스러운 일이다.


‘나도 질 수는 없지.’


겨우 A급 헌터 밖에 안 되는 여자한테 애를 먹고 있으면 민우 씨가 실망할 지도 모른다. 민희는 민우에게 자신이 얼마나 강한 여자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리라를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유리라가 사용하고 있는 염동력은 강력하다. C급 헌터 정도면 한 번 수가 틀리는 것만으로 목이 비틀려 사망하는 것은 예사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마나 감지 능력이라면 염동력 공격을 회피해낼 수 있다.


‘사실 리라는 염동력 술사라기보다는 괴물 딱지년에 가까운 거지만······.’


리라의 능력은 염동력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녀의 등쪽에는 무수한 보이지 않는 팔이 달려 있었다. 그것은 귀신의 팔처럼 5미터까지 늘어나 적을 붙잡아 비틀어 버린다.


‘예전에 처음 상대할 때는 그것을 몰라서 한참 애를 먹었지.’


그 비밀을 모르는 사람은 절대 리라를 이길 수가 없다. 마나 감지 능력이 모두 뛰어난 S급 헌터들한테 리라는 그다지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지만 A급 헌터들한테는 괴물 같은 존재로 느껴졌을 터였다.


리라를 제대로 상대하려면 시각에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민희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시각의 방해가 사라지자 온몸의 마나 감지 능력이 증폭되는 것이 느껴졌다.


‘보여······.’


20개가 넘는 팔이 이쪽으로 날아왔다. 칼집에서 검을 빼내며 휘두르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그 팔을 모두 잘라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은 아니다.

이내 리라의 등에서는 새로운 보이지 않는 손이 돋아나며 다시 민희를 공격해 왔다.


눈을 감은 채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아까 주변 지형은 모두 파악이 된 상태였다. 자신의 감각을 믿고서 리라에게 접근하기 시작한 민희.


칼을 휘둘렀다.

적의 살기가 옅어졌다.


또 한 번 칼을 휘두른다.

적의 살기가 다시 조금 옅어졌다.


다섯 번 칼을 휘둘러 다섯 번의 공격을 막아낸 후, 민희는 드디어 살기의 중추에 이르렀다.


이제 민희는 마지막 일격에 집중했다. 신념에 찬 가로 베기를 시전하자 살기는 이제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민희는 서서히 눈을 떴다. 이제 그녀 앞에는 허리가 잘린 채 상, 하반신으로 나눠져 있는 A급 헌터 리라의 모습이 보였다.


“이게 내 복수다!”


머리에 검을 꽂아 넣고는 검기를 방출했다. 머리와 함께 완전히 재가 되어 사라져 버린 기생충.


민희는 십년감수했다는 듯 안도의 한숨을 훅 내뱉고는 민우를 향해 엄지를 치켜올렸다.


민우와 민희. 양쪽 모두 A급 헌터에게 승리한 가운데 팀원들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이제 남은 것은 리빙 던전의 코어를 추출하는 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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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2 vs 2 21.08.26 98 2 7쪽
20 20화. A급 헌터 강원돈 21.08.26 106 3 7쪽
19 19화. 던전이 살아있다 21.08.26 105 3 8쪽
18 18화. 기묘한 던전 21.08.25 108 2 7쪽
17 17화. 미제 사건 21.08.25 124 3 8쪽
16 16화. 아주버님? 21.08.25 135 2 7쪽
15 15화. tough love 21.08.25 127 2 8쪽
14 14화. 진검 승부의 결말 21.08.24 143 1 8쪽
13 13화. 검성 vs 네크로맨서 21.08.24 14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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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 새로운 팀원 21.08.24 154 2 8쪽
10 10화. 검성 가문 외동딸 21.08.23 160 4 8쪽
9 9화. 첫 만남은 아닌 첫 만남 21.08.23 166 4 9쪽
8 8화. 나한테 약혼녀가 있다고? 21.08.23 175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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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저게 그 전민우라고? 21.08.21 223 5 9쪽
3 3화. 네크로맨서 가문 21.08.21 245 4 7쪽
2 2화. 망나니로 깨어나다 21.08.21 311 6 7쪽
1 1화. 현준 죽다 +1 21.08.21 416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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