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문피조아 님의 서재입니다.

네크로맨서 가문 막내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walker1991
작품등록일 :
2021.08.21 04:16
최근연재일 :
2021.09.01 09: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067
추천수 :
77
글자수 :
81,438

작성
21.08.22 12:37
조회
212
추천
5
글자
7쪽

5화. 천재 네크로맨서

DUMMY

***


네크로맨서의 재능. 기본은 얼마나 해골 병사를 세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었다.


‘하지만 그 전에 시체를 만들어야 겠지.’


민우가 내지른 창이 고블린 한 마리를 꿰뚫었다.

고블린은 쓰러지면서 시체를 만들어냈다.


[해골 병사 소환]


몸에서 마나가 빠져나가는 감각이 들었다. 그것은 마치 내 정신의 일부를 나눠준다는 느낌이었다.


병원에 있을 때 네크로맨서 길라잡이라는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떠올렸다. 그 책 안에는 네크로맨서가 사용하는 스킬에 대한 모든 노하우가 적혀 있었다.


‘정신을 집중하고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주변 적을 모두 섬멸하라]


그러자 생성된 해골 병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블린에서 생성된 해골이라 체구가 작기는 했으나 움직임은 빨랐다.


‘네크로맨서의 재능은 여러 방면으로 작용한다’


소환의 지속 시간,

소환의 시전 속도.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었다.


그것은 소환물의 지능.

네크로맨서에게 재능이 없다면 해골 병사는 적에게 무대포로 달려 들거나 하기 일쑤다. 아니면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고성능 AI와 저수준 프로그램의 차이라고 보면 되는 것이다.


민우가 생성한 해골 병사의 움직임.

그것은 민우의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


민우와 그의 해골 병사.

둘은 거의 오래된 파트너처럼 고블린을 하나씩 해치웠다. 서로 등을 맞댄 상태로 사방에서 달려든 고블린의 공격을 방어하고, 고블린의 방어를 협력해서 무너뜨렸다.

팀원들은 그저 놀랍다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팀장님. 움직임 봐요. 저렇게 움직임이 날렵한 해골 병사는 처음 봅니다.”

“소환자의 의지가 반영이 된 거겠지. 소환물은 소환자의 정신 상태에 영향을 크게 받기도 하니까.”

“그런 것 같네요. 민우 씨 전투력 자체가 전이랑은 완전히 달라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2년 전에 민우가 소환한 해골 병사들은 아무런 의욕 없는 사람처럼 흐느적댔었다. 이는 물론 민우 자체의 불성실한 태도에 기인한 것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저렇게 열심히 싸우는 민우의 모습을 보게 될 줄은 오늘까지만 해도 전혀 상상도 하지 못 한 것이었다.


“1웨이브는 무난히 통과하겠는데.”


팔짱을 낀 채 민우의 활약을 지켜보는 한소영 팀장.

웨이브는 민우가 쓰러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대체 어디까지 갈 수 있을 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다.


‘전민우가 설마 웨이브 5까지 클리어하지는 않겠지.’


소영으로서는 전민우가 저렇게 잘 싸운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


민우의 스쿼드는 점점 강해졌다. 처음에는 고블린 해골 병사 밖에 없었지만, 그 다음은 오크 해골 병사가 추가 되었다.


해골 오크가 탱킹을 하고 해골 고블린은 뒤에 나타난 원거리 몬스터를 해치운다. 민우는 해골 오크 뒤에서 창을 이용해 적을 관통한다.


이 세 명으로 나타나는 몬스터들을 하나 하나 해치워갔다. 해골 병사를 더 생성할 필요도 없었다.


웨이브 2, 웨이브 3, 웨이브 4.


마지막으로 웨이브 5까지 클리어했다. 오늘 시뮬레이션 훈련의 마지막 스테이지였다.


민우는 땀에 흠뻑 젖은 채로 눈 앞에 나타나는 홀로그램 문구를 바라보았다.


[축하 드립니다. 웨이브 5까지 클리어하셨습니다!]


VR 헤드기어를 벗자 마자 팀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모두들 민우의 퍼포먼스에 놀랐는지 입을 멍하니 벌리고 있었다.


“소환물 2기만으로 저렇게 손쉽게 웨이브 5까지 클리어할 줄이야.”

“해골 병사들 움직임 봤어? 왠만한 어쌔신보다도 민첩한 거 말이야.”

“해골 병사가 저렇게 지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역시 재능의 차이일까.”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걸어오는 민우.

팀원들은 숨을 죽이지 않을 수 없었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민우의 모습은, 거의 서양 모델 화보라도 보는 듯 했으니까.


소영은 분했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의 민우는 2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의 전투 능력도 그렇지만, 전투의 의지가 확연히 달라진 덕분에 소환물의 전투력도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민우는 강했다. 자기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웨이브 5까지는 다 클리어했습니다. 혹시 더 없나요?”

“조금 있다가 다음 팀이 훈련하러 올 거라 더 이상은 안 돼요.”

“그런가요? 아쉽네요.”

“······아쉽다구요?”


이 남자 대체 어디까지 할 셈이었단 말인가. 해골 두 마리를 동시에 컨트롤했다면 분명 마나 소모도 심했을 것인데 말이다.


웨이브 5까지 쓰러트린 몬스터도 거의 30마리는 넘는다. 다른 팀원들이었다면 그 자리에 쓰러져 헐떡거리고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었다.

마나 고갈로 현기증을 일으키면서 말이다.


‘설마. 허세는 아니겠지······?’


소영은 알지 못 했다. 5웨이브까지 클리어하고도 민우가 소비한 마나는 전체의 10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


민우의 사내 평가는 나날이 높아지기만 했다. 블라인딩에서도 달라진 민우에 대한 제보가 연일 나오고 있었다.


-2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완전 환골탈태 그 자체던데?

-손 까딱하는 것도 싫어하던 놈이었는데 지금은 뭐 그냥 날라다니더라고.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셨어요?”

“진짜 몸 좋으시다. 팔 좀 살짝 만져 봐도 돼요?”


팀원들도 조금씩 민우에게 마음을 열고 있었다. 하지만 직접 민우 때문에 여러 번 큰일을 당할 뻔했던 소영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소주를 마시며 신세 한탄을 하던 그 악몽 같던 시간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을 거야.’


실무에 투입되고 직접 같이 일해보기 전까지는 인정할 수 없었다. 그러는 와중 민우가 들어온 이후에 맡을 첫 프로젝트의 스케줄이 잡혔다.


경기도 외곽 지역에 새로 출현한 C급 던전의 조사 및 아티팩트 회수 의뢰였다.


민우를 포함한 레이드 1팀의 멤버들은 하남으로 향했다. 새로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를 지나 차원 포탈이 발견된 산 근처에 도착했다.


헌터로서의 첫 임무.

민우의 가슴은 두근거리고 있었다.


팀원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실전에서 활약해서 팀원들에게 인정 받고 싶었다. 시뮬레이션에서는 충분히 활약은 한 것 같았지만, 아직 실전에서 보여준 것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자신과 거리를 두고 있는 한소영 팀장과도,

이번 기회에 친해질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 기대를 안고 민우는 차원 포탈 앞에 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네크로맨서 가문 막내 아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25화. 암살자 이소라 (2) 21.09.01 90 3 7쪽
24 24화. 암살자 이소라 21.08.30 90 1 7쪽
23 23화. 후계자 레이스 21.08.28 108 2 8쪽
22 22화. 결판 21.08.27 106 2 7쪽
21 21화. 2 vs 2 21.08.26 99 2 7쪽
20 20화. A급 헌터 강원돈 21.08.26 106 3 7쪽
19 19화. 던전이 살아있다 21.08.26 105 3 8쪽
18 18화. 기묘한 던전 21.08.25 108 2 7쪽
17 17화. 미제 사건 21.08.25 124 3 8쪽
16 16화. 아주버님? 21.08.25 135 2 7쪽
15 15화. tough love 21.08.25 127 2 8쪽
14 14화. 진검 승부의 결말 21.08.24 143 1 8쪽
13 13화. 검성 vs 네크로맨서 21.08.24 145 1 7쪽
12 12화. A급 헌터 강민희 21.08.24 145 2 9쪽
11 11화. 새로운 팀원 21.08.24 155 2 8쪽
10 10화. 검성 가문 외동딸 21.08.23 161 4 8쪽
9 9화. 첫 만남은 아닌 첫 만남 21.08.23 166 4 9쪽
8 8화. 나한테 약혼녀가 있다고? 21.08.23 176 4 7쪽
7 7화. 나는 네크로맨서다 21.08.22 180 5 7쪽
6 6화. 매력 있는 남자 21.08.22 190 4 7쪽
» 5화. 천재 네크로맨서 21.08.22 213 5 7쪽
4 4화. 저게 그 전민우라고? 21.08.21 223 5 9쪽
3 3화. 네크로맨서 가문 21.08.21 245 4 7쪽
2 2화. 망나니로 깨어나다 21.08.21 312 6 7쪽
1 1화. 현준 죽다 +1 21.08.21 416 5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