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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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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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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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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인류를 위하는 길 (2)

DUMMY

제법 길어졌던 작전 회의를 마치고 대부분 자신의 할 일을 하기 위해 방을 나갔지만, 용기는 연화와 개인적으로 할 말이 있어서 그녀에게 잠깐 남으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의 눈에 움직이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프랭크가 보였다.


“왜? 할 말 있어?”


“잠깐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프랭크는 연화에게 눈길을 주며 답했다.


“나는 연화하고 모든 걸 같이 의논하는 사이니까 괜찮아.”


“그럼 편할 대로.”


프랭크는 약간 정색을 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한 두 가지 충고 섞인 질문을 하고 싶다. 너가 듣기에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는데 그래도 들어주었으면 한다.”


그의 말에 용기가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첫번째로, 너희들은 왜 인류의 군대에 합류해서 싸우지 않지? 너희들의 힘이 인류의 군대에 보태진다면 인류가 이렇게 무참히 짓밟히지는 않았을 거다.

너희 일행들이 내 몸 하나 편하자고 마냥 숨어서 놀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너희들이 가진 힘을 너무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본다. 즉, 너희들은 너희들에게 주어진 힘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로, 용기 너는 환골탈태 라는 신기한 마법같은 방법으로 인간의 젊음을 되찾게 해주고, 단숨에 너와 비슷한 무공 고수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왜 그 방법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좀 더 많은 수의 부대원 또는 군대를 만들려고 하지 않지?

물론 내가 깊은 사정을 잘 알지 못한 채 말하는 거지만, 인간의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면 여기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환골탈태 시켜 너의 부대원으로 충원 시킬 수도 있지 않나? 이 점 역시 내가 볼 때는 너가 가진 힘을 너무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물어 본다.”


“흠...거 참 대답하기 쉽지 않는 것들만 물어보는군...”


용기는 잠시 머리를 긁적이다가 프랭크의 첫번째 질문에 그 부분은 사실 오래전부터 내부에서 계속 해 오던 토론 내용이고, 인간이 인간 같지 않고 요괴와 비슷한 종류의 힘을 사용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다른 평범한 인간들이 가지는 공포와 반감으로 인해, 동료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동안 공포에 사로잡힌 평범한 사람들이 쏘아대는 총의 위협에 계속 노출 되어 왔던 자신과 일행들의 일화들을 곁들여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다른 누군가를 강제로 환골탈태 시킨 후에, 싸워 달라는 강요를 하고 싶지 않아. 내가 환골탈태 시킨 동료들은 모두 자신들이 먼저 그걸 원했고,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같이 싸워 온 거야.

물론 가온은 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환골탈태를 먼저 시켰지만, 그에게 한 무공 전수는 그가 원해서 한 일이었어.”


용기는 창문으로 천천히 걸어가 산책을 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잠시 내려다 보았다.


“평온한 은퇴 생활을 즐기시던 평범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요괴의 침공이라는 것이 몰고 온 짙은 죽음의 그림자에 고통을 받으시다가 이제서야 겨우 그 그림자를 떨쳐 내고 살아갈 희망을 되찾고 있는 중이야.

그리고 아직도 요괴만 보면 기겁부터 먼저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야. 그런 분들에게 요괴와 싸워 달라는 의지를 강요 할 수는 없어.

물론 자신도 싸우게 해 달라고 먼저 찾아와 부탁한 분이 아예 없지는 않았어. 커티스 할아버지 알지? 그 분은 자신이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라며 자신도 젊음과 건강만 되찾으면 요괴들과 싸우는 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찾아 오셨어.

하지만 내가 거절했어. 왜냐고? 내가 볼 때는 커티스 할아버지는 그리고 여기에 계시는 다른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이미 자신의 인생, 가족, 그리고 국가에게 충분히 많은 일을 이미 하셨고 그렇게 그들의 젊음을 바쳤어.

그런 분들에게 또다시 일어나 싸워 달라고 부탁하고 싶지 않아. 그 힘든 인생을 살아오신 분들에게 또다시 가시밭 길의 고난을 안겨 드리고 싶지 않거든.”


“답변은 잘 들었다.”


프랭크는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명확히 이해 되지는 않는군. 인류의 군대를 찾아가면 전부 다 너희들이 가진 힘에 공포와 반감만 가질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하지?

너희들의 힘을 믿고 따르는 심지어 경배하는 자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보는데? 그리고 그곳에는 너희들과 같이 요괴들에게 대항하고 싶은 의지가 강한 젊은이들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텐데?”


“음...틀린 말은 아냐. 그리고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야. 하지만 쉽지 않아. 특히 나는 경.배. 또는 찬.양.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거든. 절대로.”


“왜지?”


“너 신을 믿냐?”


“그렇다. 여기와서 듣자하니 내가 믿는 신도 그 신계라는 곳에 있다고 하더군.”


“그럼 말야. 요괴라는 것들이 인류의 종말을 몰고 오는 이런 거지같은 상황에서 신들이 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아? 난 신들이 해야할 일을 대신 처리해서 경배나 찬양의 되상이 되는 신의 사자 같은 역할을 맡고 싶지 않아.”


“비겁하군.”


“뭐라고?”


“비겁하다고 했다. 신에게서 그 능력을 얻고는 신의 사자가 되는 임무를 거부 하다니.”


스슝!


갑자기 날카로운 파공음와 함께 어느새 연화의 검이 프랭크의 목에 닿았다.


“말 조심해! 그러다 다치는 수가 있어.”


하지만 프랭크는 눈 하나 깜작하지 않으며 그의 목에 들어온 연화의 날카로운 검이나 연화를 쳐다 보지도 않았다.


“이...이게 무슨 짓이에요?!”


작전 회의가 끝나고 보이지 않는 프랭크를 찾아 다시 돌아온 이니스가 짧은 비명을 지르며 뛰어와 연화와 맞섰다.


용기가 조용히 연화를 나무라며 그녀에게 검을 거두라고 말한 후, 연화를 대신하여 프랭크에게 사과를 하였다. 이니스와 프랭크는 별 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방을 나섰다.



*****



헤븐 아일랜드 근처에는 등대가 세워져 있는 방파제가 있었다. 그다지 높지는 않았지만 바다가 몰고 오는 차가운 밤바람을 쐬기에는 안성 맞춤인 곳이여서 용기는 가끔 그곳에 서서 쏟아지는 달빛을 이리저리 흐트러 뜨리는 어두운 바다의 물결을 감상 하고는 했다.


“무슨 생각을 하느냐?”


등대 난간에 두 팔을 걸치고 기댄 채 턱을 묻고 있는 용기에게 광목천왕이 물었다.


“아무 것도.”


“프랭크가 네놈에게 비겁하다고 해서 삐진 것이냐?”


“삐지긴...”


용기는 잠시 입술을 닫았다가 다시 열고는 계속 밤바다를 바라 보면서 말했다.


“그리고 나 비겁한 놈 맞아.”


“비겁하다는 뜻이 얍삽하다 라는 뜻과 비슷한 거라면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용기는 피식 웃으며 몸을 돌려 난간에 기댄 채 목을 난간 아래로 떨구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


“난 말이야. 철이 들기 시작한 후로, 깊은 산 속에 있는 호수가에 있는 집에서 혼자 조용히 사는 게 꿈이었어.

한 달에 한 번, 몇 시간을 운전해서 가야 하는 조그마한 마을에 식료품을 구하러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살아가는 거지. 조용히 죽을 때까지. 멋지지 않아?”


“뭐가 멋지다는 것이냐?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무척 외로울 텐데?”


“아니. 나는 외롭지 않을 자신이 있었어. 적어도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 그 꿈을 접기 이전에는.

나는 말야. 사실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게 귀찮았어. 사회에 적응을 제대로 하려면 대인 관계가 중요한데, 나는 그 대인 관계로 인해 상처를 받고, 남에게 상처를 주고, 그래서 자책감으로 다시 상처 받고, 그런 고통스러운 반복의 굴레에서 벗어나 살고 싶었거든. 비겁한 놈이었지.”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 그럼 된 것 아니더냐?”


“글쎄. 지금도 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아. 그냥 유나를 데리고 아무도 찾아올 수 없는 곳으로 숨어 들어가 살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해.”


“그랬다간 유나의 잔소리에 네 놈 머리 속이 먼저 붕괴되어 죽을 것이다. 아무튼 그럼 네놈은 도대체 요괴와 왜 싸우고 있는 것이냐?”


“음...”


용기는 눈을 감은 채 팔장을 끼며 잠시 말을 머뭇 거렸다.


“일종의 암묵적 계약이라고 할까나?

신들을 통해 선인 스승님들에게 이 능력을 얻었을 때는 단지 가족들을 구할 생각 밖에 없었어. 물론 시호코를 잃었기에 절반 밖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수련을 거치면서 스승님들은 생명을 살리는 활검(活劍)을 통한 무도(武道) 철학을 자주 강조 하셨지.

그런 가르침을 통해 힘을 얻게 된 나로써는 그분들의 뜻을 어느 정도는 따르는 것이 그분들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이 정도만 하면 그분들의 은혜에 충분히 보답하는 것이겠지 하고 나 혼자만의 계약을 해버린 것 같아.”


“네놈은 비겁하기 보다는 이기적인 놈이다.”


그 말에 용기는 눈을 떠 광목천왕과 눈빛을 마주쳤지만 둘 다 눈빛에 큰 감정을 담고 있지는 않았다.


“세상을 지탱하는 여러 가지 큰 뜻을 거스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네놈 편한 대로 판단하고 결정하니 이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너는 인연 이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뜻을 아느냐?”


“인연? 사람들이 이어지는 관계. 뭐 그런 뜻 아냐?


“인연에 인은 사람 인(人)자가 아닌 인할 인(因)자를 쓴다.

인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인을 돕는 간접적인 힘이지.

예를들면, 바람에 날린 민들레 꽃 씨앗이 강을 건너 새로운 땅에 내린 후 햇빛을 받고 비를 맞아 새롭게 민들레 꽃을 피우는 것도 인연이라고 하지.

내가 보기엔 네놈은 이 자연이 만들어 내는 자연스러운 인연의 현상들을 네놈 편한 대로 제약해서 네놈이 보고 싶은 인연만 골라서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선인들에게서 배우지 못했느냐? 자연의 기를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라고. 자연도 그리고 인연도 마찬가지다. 있는 그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좋다. 그 과정에서 폭풍우에 나무가 쓰러지고, 홍수가 나고, 산불이 나는 등 고통의 시간을 거치기도 하겠지.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친 후의 자연은 다시 강건해지며 성장하게 되느니라.”


용기는 광목천왕의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아 그 뜻을 곰곰히 씹으며 생각에 잠겼다.


“네놈과 비슷한 놈을 만난 적이 있다.”


광목천왕이 생각에 잠겨 있는 용기에게 말을 이어 갔다.


“조선에서 온 도사였지. 그러보니 네놈이랑 성도 똑같군. 이름은 뭐였더라? 아! 그래 길동이라고 그랬다.


“홍씨. 길동?!”


용기가 눈을 번쩍 크게 뜨며 광목천왕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홍길동?!”


“그래. 그 이름이 맞다. 네놈도 아느냐?”


광목천왕은 자신이 홍길동을 만난 이야기를 용기에게 해주었다.


현재 백두산 근처의 조선과 접경 지역인 명나라 내에 구미호가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기 시작하여 큰 일이 난 적이 있었다.


명나라인 조선인 닥치지 않고 사람들을 해치며 세력을 불려가는 구미호에 대항하여 지방 관청에서 유명하다는 스님들과 도사들이 포함한 군을 파견 하기도 했지만 그 영악한 구미호의 힘에 무력하게 당하기만 했었다.


묘설이라는 퇴마를 수행하는 한 명나라 스님에 의해 소환 요청을 받은 사천왕은 흔쾌히 그 부름에 응했고, 묘설과 함께 백두산으로 향했는데, 도착했을 때에 마침 조선에선 온 홍길동과 그의 벽사단(僻邪團)을 맞닥뜨렸다.


하지만 두 무리가 같은 목적인 것을 확인 하고는 힘을 합해 그 구미호와 세력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승리를 축하는 잔치가 열려 삼일 밤낮으로 술을 퍼마시며 광목천왕은 홍길동과 긴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는데, 그는 홍길동이 활빈당(活貧黨)을 조직하여 의적 활동을 하던 시기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 일은 왜 계속하지 않냐고 물었는데, 홍길동은 ‘한 사람을 벌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은 사람의 일에 속하오. 난 사람의 일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오. 이제 남은 여생은 사람의 일이 아닌 곳에 나의 능력을 쓰고 싶소’ 라고 말하며 세속에서의 인연과 번뇌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그런데 홍길동 님의 어떤 점이 나랑 비슷하다는 거야?”


“그 도사나 네놈이나 자신의 능력을 본인이 쓰고 싶은 곳에만 그리고 쓰고 싶은 정도만 활용하는 이기적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자연의 인연은 그 힘을 너희들에게 주었는데, 그 힘의 인연이 다른 곳으로 퍼지는 것을 억지로 막고 있으니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


"흠...."


용기가 다시 생각에 빠질려는 순간 광목천왕이 물어왔다.


“그나저나 홍길동은 선계에 와 있더냐? 그 녀석 당시에도 도력이 상당해서 우화등선 정도는 거뜬히 해냈을 터인데?”


“아!...”


용기는 갑자기 몸을 곧이 세웠다.


“아니! 그분 성함은 못들어 봤는데?”


“등선을 안 했나? 하긴 그놈 성격에 우화등선을 거부 했을지도. 등선을 안 했다면 굉장히 오래 살았을 터인데...흠...”


광목천왕과의 대화와 그가 해준 홍길동과 만남 이야기는 용기를 밤새 등대에 머물며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새벽녘에 해가 다시 떠오를 때까지.


작가의말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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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를 위하는 길 (2) 21.12.24 265 13 14쪽
113 인류를 위하는 길 (1) 21.12.23 259 13 14쪽
112 각자의 위치에서 (6) 21.12.22 261 13 16쪽
111 각자의 위치에서 (5) 21.12.21 261 13 11쪽
110 각자의 위치에서 (4) 21.12.20 270 13 12쪽
109 각자의 위치에서 (3) 21.12.19 270 14 13쪽
108 각자의 위치에서 (2) +2 21.12.18 272 13 16쪽
107 각자의 위치에서 (1) 21.12.17 275 13 15쪽
106 요양원 전투 (3) 21.12.16 267 13 12쪽
105 요양원 전투 (2) 21.12.15 265 12 19쪽
104 요양원 전투 (1) 21.12.14 270 13 12쪽
103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8) 21.12.13 270 13 13쪽
102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7) 21.12.12 269 13 14쪽
101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6) +2 21.12.11 281 13 14쪽
100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5) +2 21.12.10 269 13 14쪽
99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4) 21.12.09 280 13 13쪽
98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3) 21.12.08 280 13 10쪽
97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2) 21.12.07 282 13 14쪽
96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1) 21.12.06 295 12 16쪽
95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8) +2 21.12.05 295 13 16쪽
94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7) 21.12.04 306 13 14쪽
93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6) 21.12.03 305 14 13쪽
92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5) 21.12.02 311 13 14쪽
91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4) 21.12.01 297 13 14쪽
90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3) 21.11.30 307 15 13쪽
89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2) 21.11.29 311 14 11쪽
88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1) 21.11.28 302 14 14쪽
87 전설의 소환 (8) +2 21.11.27 304 13 14쪽
86 전설의 소환 (7) 21.11.26 311 13 20쪽
85 전설의 소환 (6) 21.11.25 315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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