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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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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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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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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1)

DUMMY

신들의 가르침은 대부분 구두로 전달되어 인간들이 받아 적는 형식이었다. 문제는 당시에 인간들이 가진 기록 방식이 매우 빈약하여, 적어 놓은 기록들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는 데에 있었다.


- 야쿱의 회상록 중에서 –



*****



용기와 연화가 인간계로 다시 돌아온지도 어느새 3주가 흘러, 벌써 10월 중순이 다 되어 있었다. 세상은 슬슬 단풍으로 알록달록하게 물들어 가기 시작했고, 거리에는 낙엽들이 쌓여 가기 시작했다.


그사이 용기와 일행들은 이제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구출하는 일에 꽤나 익숙해져 있었다.


용기와 연화는 자신들이 그전에는 왜 다른 생존자를 잘 찾아내질 못하는지에 대한 답을 수밋의 이야기와 광목천왕의 조언으로 찾게 되었다.


수밋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공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부에서 군의 소총을 제조 생산하는 공장에서 산업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요괴들이 침공해 오자 제때에 철수 명령을 받지 못한 소수의 경비 병력과, 가족을 찾으로 떠나지 않고 남은 직원들은 공장의 지하로 숨어 들었다.


요괴들은 그 공장 부지에 들렀지만, 지하 8층에 깊숙이 숨은 생존자들을 발견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그 공장 부지 밑에 8층이나 되는 지하 건물이 있는 줄도 모르는 것 같았다고 수밋은 말했다.


물론 생필품을 구하러 나왔다가 발각되는 바람에 일행이 전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가 용기의 구출을 받은 수밋이었지만, 그의 이야기는 지하에 깊숙이 숨은 인간들을 단지 ‘기’의 탐지로만 찾기는 힘들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 주었다.


또한 광목천왕은 용기와 연화가 기를 사용하여 무공을 펼치는 자들의 기를 읽는 것에만 익숙해서, 몸에 지닌 기가 거의 전무한 민간인들의 기를 쉽게 읽지 못하는 점을 찾아내 지적해 주었다.


이 사항은 용기와 연화가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점이라 그들도 적잖이 놀라했다.


용기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확실히 자신들은 시간의 숲에서 수련을 할 때,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기를 뿜어 내는 선인 스승들과 조교들을 상대하거나 타티올린 내부에서 가상으로 만들어진 요괴들의 기를 읽고 반격하기에 바빴다.


기를 완벽하게 갈무리 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인들의 기를 읽으려고 노력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단전의 기를 사용할 줄 모르는 인간들의 기를 멀리서 탐지하는 데에 익숙치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결국 그들은 연화의 ‘케네티스’ 귀걸이를 이용한 수색만이 남은 생존자를 찾아내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다.


집중하면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케네티스를 이용해 생존자들이 만들어 내는 작은 소리들에 집중해 숨어있는 그들을 찾아내는 것이었는데, 성과는 꽤 좋았다. 그렇게 용기와 일행들이 구해낸 생존자들은 이제 어느덧 오십여 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생존자 구출에는 문제점도 따라왔다.


그들이 구해낸 생존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나이가 지긋하고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이거나 또는 어린 아이들이었다.


대부분이 지하실이나 건물 고층에 숨어 들어 숨죽이고 숨어 있다가, 워낙 이들이 발산하는 기가 적어 요괴들이 놓치고 간 경우들이었는데, 생필품들을 모두 소모하고 굶어 죽어가다가 용기와 일행들에게 구사일생으로 구출된 경우들이 대부분이었다.


대체로 평화로운 노후와 아무 걱정없는 어린 시절을 보내던 그들은, 갑자기 생사를 넘나드는 큰 일을 겪고 나서인지, 신체적 회복이 어느 정도 된 이후에도 계속 정신을 못차리고 실어증을 겪거나, 하루 종일 말없이 한 곳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거나, 발작을 일으키는 등등, 정신병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꽤 되었다.


게다가 한쪽에서 검술 훈련과 대련을 하면서 만들어 내는 병장기들의 날카롭고 무서운 소리들과, 머리에 뿔과 옆구리에 날개가 달린 모모를 보고 기겁을 하며 두려워 하는 이들도 상당수가 되어 용기는 생각 끝에 별도의 장소를 물색해 그곳에 구천환기오행진을 설치하고 생존자들이 그곳에서 조용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용기! 이것 좀 보아라! 이것 좀 보라고!”


광목천왕이 큰 목소리로 용기를 부르며 달려 왔다. 그의 손에는 커다란 책이 들려 있었다.


“아니 뭔데 또 호들갑이야? 또 아는 귀신이 책에 나왔어?”


야채 씨앗을 심어 재배할 조그마한 비닐 하우스를 만들고 있던 용기는 손을 멈추고 광목천왕을 돌아 보았다.


광목천왕은 책을 읽는 것을 즐겼다. 그는 자신들이 동상에 같혀 잠을 자고 있던 긴 시간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을 매우 상세하게 알고 싶어 했기에 시간 날 때마다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꾸준히 읽었다.


한 번은 중국 귀신들에 대한 설화들을 모아 놓은 책을 중국인이 살던 한 집에서 발견하고는 그 책을 한참 빠져 있더니, 나중에 용기에게 찾아와 그중에 사천왕이 처치한 강시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과 다르게 적혀 있다고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


“아니! 이번에는 우리 얼굴이 책에 나왔다고! 이것 좀 보라고!”


“어? 이건?”


용기는 광목천왕이 가르키는 책에 그림을 보고 화들짝 놀랬다. 그건 바로 임진왜란 당시에 사명대사 유정 스님과 승병들을 그려 놓은 그림이었기 때문이었다.


“여기 유정 앞에 창을 들고 있는 네 명의 승병들 보이는가? 그게 우리 사천왕이라네!”


“이건 옆 모습만 나와서...그리고 여기있는 스님들 전부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잘 모르겠는데?”


“아니 뭐가 비슷하단 말이더냐?! 딱 봐도 기품과 위엄이 서려 있는 이 네 명이 확실히 다르거늘!”


“하이고야....”


용기는 한 숨을 내쉬었다.


사천왕은 인간계로 소환 되었을 때 단지 딱 한 번만 그들의 모습을 인간의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다만, 둔갑술을 사용할 줄 아는 지국천왕은 예외였다).


그래서 그들은 용기와 일행들을 만났을 때 어떤 인간의 모습을 둔갑을 할지 고민을 하다가, 논의 끝에 신체 건장한 동양계 할아버지 모습으로 둔갑을 했다.


대략 키는 180 센티미터에 어깨가 벌어지고 적절한 근육들이 몸을 감싸고 있는 모습들이었는데, 광목천왕은 평범한 얼굴과 백색의 긴 머리에 그에 걸맞는 백색의 긴 수염을 선택했고, 지국천왕은 아주 잘생긴 얼굴에 검은색의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뒤로 묶어 꽁지 머리를 하고, 검은색의 콧수염을 선택했다.


증장천왕은 길쭉하고 턱선이 날카롭게 보이는 얼굴과 회색의 단발에 자신의 머리 길이와 비슷한 회색의 수염을 선택했고, 다문천왕은 넓적한 얼굴과 검은색의 짧은 머리에 검은색의 콧수염과 턱수염을 선택했다.


“사명대사님께 소환 되었을 때 좀 튀어 보이는 모습으로 둔갑하지 그랬어? 이건 뭐...”


용기는 광목천왕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그림을 뚫어지게 쳐다 보았지만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쯧쯧쯧. 그걸 눈깔이라고 달고 다니느냐? 무식한 놈 같으니라고. 이 증장천왕님의 기품이 딱 멀리서도 느껴지는 그림이거늘.”


어느새 나타난 증장천왕이 뒷짐을 지고 용기를 한심한 듯이 째려봤다.


“어? 왠일로 벌써 왔어? 또 지고 열받아서 일찍 온 거야?”


“오늘은 이겼다 이놈아! 이 증장천왕님을 뭘로 보고! 에헴!”


증장천왕은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고 어깨에 힘을 주었다.


“단지 패자에 대한 배려로 내가 자리를 일찍 일어선 것일뿐.”


“한 번 더 하면 질까 봐 그런 건 아니고?”


“떽! 이놈이 날 뭘로 보고. 그 썩은 눈깔 갖다 버려라 이놈아!”


증장천왕은 큰 소리를 한 번 지르더니 휘적휘적 집 안쪽으로 걸어갔다


하늘 높이 솟아 오른 고층 건물과 전기, 자동차, 냉장고, 텔레비젼 등등 너무 많이 바뀌어 버린 세상에 며칠간 정신을 못차리고 문화 충격을 거치던 사천왕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현대 문명에 적응해 가기 시작했다.


물론 신이 만든 사천왕은 인류의 어떤 언어도 이해할 수 있었기에 언어 장벽이 없다는 점이 사천왕들이 현대 문명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다.


광목천왕은 처음에는 자동차에 꽤나 많은 관심을 보이다가 요괴들의 눈과 귀를 피해 타보기가 여의치 않자 쉽게 흥미를 잃어 버리고 역사책에 빠져 들었고, 지국천왕은 현대 남성 패션에 관심을 보이다가 신기하게도 다양한 넥타이를 수집하는 데에 관심을 보였다.


다문천왕은 음식에 아주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식욕이나 식탐에 집착하는 것은 ‘아귀’ 들이나 하는 멍청한 짓이라며 음식을 많이 먹지는 않았다. 게다가 사천왕들은 신이나 선인들과 같은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먹지 않아도 자연에서 흡수하는 자연의 기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했다.


또한 음식을 먹으면 먹을수록 신체 내부의 기운이 탁해져서 그것을 정화하는 운기조식과 운기행공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사천왕들은 되도록 화기가 들어간 음식은 먹지 않고, 먹어도 조금씩 맛만 보는 정도였다.


단지 다문천왕은 그들 중에서 맛난 음식을 조금씩 맛보는 것을 좀 더 자주하는 취미 생활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증장천왕은 사천왕들 중에서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뭔가에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그는 심지어 신체 내부에 탁기를 정화하는 작업도 귀찮다며 아무런 음식도 입에 대지 않고, 오로지 물만 마셨다.


그러던 그가 드디어 뭔가에 빠져 들었는데, 그게 하필이면 비디오 게임이었다.


용기는 부모를 잃고 큰 일을 겪어 망연자실하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혹시 달래줄 수 있을까 싶어 커다란 TV와 콘솔 비디오 게임을 설치하고 아이들에게 게임을 해보지 않겠냐고 권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의 기대와는 달리 아무도 게임기 앞에 앉을려고 하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고 ‘제임스’ 라고 하는 여섯 살 짜리 꼬마 남자애가 드디어 게임기 앞에 앉아 게임을 하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TV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커다란 게임 소리에 다른 아이들도 슬금슬금 TV앞으로 모여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 서로간의 거리를 얼마간 유지한 채로 멍하니 제임스가 플레이 하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들은 마치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으나 단지 똑같은 장소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지루해서 자신의 시선을 둘 새로운 장소를 찾았을 뿐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혼자서 게임을 계속 하기도 지겹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멍한 다른 아이들의 시선도 어색하고 해서 제임스는 게임을 끝낼려고 들고 있던 콘솔을 바닥에 툭 던졌다.


그때 증장천왕이 등장했다.


“이건 뭐라고 하는 것이냐?”


제임스는 증장천왕의 질문에 의아해 하며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 보았다.


자기 경험에 어른들은 대부분 ‘또 게임 따위나 하고 있냐?!’ 라고 묻거나 아니면 ‘이건 무슨 게임이냐?’ 라고 친절한 척 하면서 접근하기 마련인데, ‘이게 뭐냐?’ 라고 하는 질문은 처음 들어보기 때문이었다.


“이거 마리오 카트. 할아버지도 해 볼려고?”


증장천왕이 고개를 끄덕이자, 제임스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에게 콘솔 조작 방법을 간단하게 알려 주었다. 그리고 그에게 무슨 캐릭터로 할 건지 물었다.


“나보고 문파를 결정 하라는 이야기냐?”


제임스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잠깐 황당한 표정을 지어 보이다가 금새 귀찮다는 표정으로 바꾸며 그냥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너의 문파에 맞수가 되는 문파로 하겠다.”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증장에 말에 제임스는 그냥 되는 대로 ‘와루이지’ 캐릭터를 신경질적으로 눌러 버렸다. 아닌게 아니라 삐적 마르고 키가 큰 것은 어느 정도 닮았다고 생각 되었다.


게임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제임스가 고른 마리오가 초록색 거북이 껍질을 증장천왕의 와루이지에 던지자, 피하지 못한 와루이지는 거북이 껍질을 맞고 꼬꾸라졌다.


“아니! 저놈이 비겁하게 암기를 쓰다니!”


잠시 후, 와루이지는 번개를 맞더니 갑자기 조그맣게 변해 버렸다.


“아니! 저놈이 해괴망칙한 무공을 쓰는구나. 네이놈!”


제임스는 옆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며 소리를 지르는 증장천왕이 짜증이 났지만, 주위에 모여든 아이들한테서 킥킥 거리는 소리가 새어 나오자 자신도 피식 웃어 보이며 게임에 집중했고, 그렇게 증장천왕은 세 판을 내리졌다.


“으아아아!”


퍼어엉!


갑자기 큰 소리를 내지른 증장천왕은 TV 스크린을 주먹으로 내리쳐 산산조각을 내버렸다.


그 모습에 아이들은 겁에 질려 울음을 떠트렸다. 제임스도 겁을 먹고 뒤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도대체 뭔 짓을 한거야?!”


용기가 황당한 듯이 물었다.


“오늘 우리 와루이지 문파가 치욕을 겪었다. 내 반드시 이 빚을 갚으리라. 너!”


증장천왕은 제임스를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삼일 뒤 재결투다! 넌 반드시 나랑 다시 겨뤄야 한다. 도망가면 넌 마리오 문파의 먹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우는 아이들을 달래는 인파 사이로 휙 하니 사라졌다.


그리고 삼일 뒤 제임스는 증장천왕과의 재대결에서 다시 승리했고, 그 다음날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계속 이겼다.


아이들은 제임스와 증장천왕의 비디오 게임 대결을 재밌어 했다.


제임스를 응원하는 ‘마리오 문파’가 생겼났고, 처음에는 아무도 응원해 주지 않던 증장천왕도 ‘에밀리’ 라고 하는 네 살짜리 꼬마 여자 아이가 처음으로 응원을 해주면서 마리오 문파에 비해 소수이지만 ‘와루이지 문파’를 이루었다.


그렇게 증장천왕의 지기 싫어 하는 성격에 의해 시작된 비디오 게임 대결은 의도치 않게 아이들의 웃음을 되찾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고, 결과적으로 증장천왕은 그 일로 인해 주위의 칭찬을 받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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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각자의 위치에서 (5) 21.12.21 262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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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요양원 전투 (1) 21.12.14 270 13 12쪽
103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8) 21.12.13 271 13 13쪽
102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7) 21.12.12 269 13 14쪽
101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6) +2 21.12.11 281 13 14쪽
100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5) +2 21.12.10 270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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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3) 21.12.08 280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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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1) 21.12.06 295 1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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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7) 21.12.04 306 13 14쪽
93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6) 21.12.03 305 14 13쪽
92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5) 21.12.02 312 13 14쪽
91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4) 21.12.01 297 13 14쪽
90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3) 21.11.30 307 15 13쪽
89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2) 21.11.29 311 14 11쪽
»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1) 21.11.28 303 14 14쪽
87 전설의 소환 (8) +2 21.11.27 305 13 14쪽
86 전설의 소환 (7) 21.11.26 312 13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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