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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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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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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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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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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6)

DUMMY

용기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눈을 감았다. 마치 20여 년 전에 그가 <플랜더스의 개> 책의 결말을 읽었을 때의 느낌을 다시 느껴 보려는 것처럼.


그리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던 넬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생활고에 시달렸어.

어느 날 넬로는 길에서 엄청나게 큰 돈이 들어 있는 돈주머니를 줍게 되지.

하지만 그것이 하나뿐인 친구 알루아즈 아버지의 금화 주머니라는 것을 생각해 내고는 알루아즈 집에 가서 그것을 돌려준 후, 감사해하는 알루아즈 엄마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 받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아이는 그 음식을 뿌리치고 알루아즈 집을 나와 자기 집에 가서 집을 정리하고 먼 길을 떠나야 한다고 죽은 할아버지 묘소 앞에서 이야기를 해.

그런 후 눈보라가 심히 몰아치는 그 추운 날씨에 옷도 제대로 챙겨입지 않고, 혼자 정처없이 돌아 다니다가 성당의 그림이 보고 싶다며 들어가.

그리고 그를 쫓아온 파트라슈와 함께 성당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지.

물론 넬로는 방화범으로 누명도 쓰고, 돈을 벌기 위해 목탄으로 그린 그림도 콘테스트에서 수상에 실패하는 등, 사회에서 버려지고 희망이 없어진 가엾은 아이였어.

하지만 왜 넬로는 알루아즈 엄마가 권하는 따뜻한 음식을 받지 않았을까? 그 아이는 왜 집을 정리하고 먼 길을 나서야만 했을까? 그것도 그 엄동설한에 옷도 제대로 챙겨입지 않고.

그 아이가 알루아즈 엄마가 권하는 음식을 먹기만 했어도, 엄동설한에 집을 나서지 않고 몸을 웅크리고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버티기만 했어도, 그렇게 하룻밤만 어떻게든 버텼어도 그 아이의 앞날은 창창하게 열려 있었어.

그때까지 넬로를 싫어하던 알루아즈의 아버지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로 넬로에게 잘해 줄려고 마음을 고쳐 먹었고, 그림 콘테스트의 한 심사위원이 넬로의 가능성을 보고 앞으로 화가로 키워 볼려고 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야. 앞날의 희망을 더이상 보지 못하게 된 넬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라고 말야.

너는 이 이야기의 결말이 주는 교훈이 뭐라고 생각해?”


로레나는 다시 잠시 머뭇 거렸다. 하지만 이내 입을 열고 이렇게 대답했다.


“당장 굶어 죽게 생긴 사람이 길에서 돈을 주었을 때는, 주인을 찾아서 돌려줄 생각 따위는 하지 말고 바로 빵부터 사 먹어야 한다.”


“하핫. 그래. 너다운 생각이다.”


용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너에게도 앞으로 창창한 미래가 펼쳐질지도 모르니까 주운 돈으로 빵부터 사먹으며, 일단은 죽지 말고 버텨 보는 건 어떻겠냐? 라는 게 내 조언이다.”


“하지만 넬로는 나처럼 죄를 짓지 않았잖아. 나는 큰 죄를 지었어. 그것도 아주 큰 죄를!”


“그래서 너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속죄를 하려는 거야? 아니면 죄책감이 가슴이 뭉개지도록 죄여와서 그 고통을 벗어나고 싶은 거야? 그것도 아니면 더이상 같은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너 스스로를 반드시 없어져야 하는 사회의 악이라고 정의하고 없애려는 거야?”


로레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연화와 나에게 무공을 가르켜 주신 천마 스승님과 백음 스승님은 무림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은 천인공노 할 악인들이셨지.”


용기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굴뚝에 기대어 서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느 순간 자신이 저질렀던 끔찍한 살극의 잘못을 깨달은 두 분은 아무도 찾아올 수 없는 산 속 깊은 곳에 들어가 참회의 시간을 가졌어.

그렇게 수많은 참회의 시간이 흐르면서 그분들은 산에서 호랑이에게 잡아 먹힐 뻔한 나무꾼을 구해준다던지, 산 속 마을에 나타난 악귀들린 여우를 없애 준다던지 하면서 선행을 쌓아 가셨지.

근데 알다시피 환골탈태 한 인간은 그 내공으로 인해 무척 오래 살아. 그래서 그렇게 산에서 선행을 쌓으며 수많은 세월을 보내다 보니 어느 순간 사람들이 그분들을 산신령이라고 부르기 시작한거야.

그리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산신령을 노릇을 하시면서 선행을 쌓다보니 선행이 그동안 지어왔던 죄값을 넘게 되었고 그러자 한 때 천인공노할 죄를 지은 무인에게도 우화등선의 길이 나타나게 된 거지.”


“그래서 나보고 지금 산에 들어가 산신령이 되라는 이야기야?”


“아니. 길은 너 스스로 찾아. 나도 고작 40년 밖에 살지 못해서 경험이 부족해 모르겠어. 그분들은 자살 대신에 세속을 떠나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찾았던 거고, 너는 너 스스로 죽지 않아야 할 이유와 방법을 직접 찾아봐.”



*****



그날 밤 잠결에 무슨 소리를 들은 수밋은 자신의 방안에 누군가가 와 있다고 느끼며 눈을 떴다.


“거기 누구세요?”


“옷을 벗어라.”


“네? 로레나씨?”


수밋은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둠속에 서있는 자의 목소리가 로레나인 것은 알 수 있었다.


“불은 켜지마!”


침대 옆에 소형 전등을 키려고 수밋이 팔을 뻗자 로레나가 급하게 말했다.


“아니 로레나씨 이런 늦은 시간에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그리고 불을 켜지 말라—”


“목소리 낮춰! 그리고 시간 없으니까 빨리 옷이나 벗어!”


“네? 옷을 벗으라뇨?”


“난 죽지 않아야 되는 이유를 찾아야 돼. 그래서 그 첫번째 실험으로 섹스를 해 봐야겠어.”


수밋은 로레나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한 가지 단어는 확실히 들렸다.


‘섹스?! 남녀가 붕가붕가하는 그거?’


“갑자기 섹스라뇨. 그것도 저랑요? 다른 남자들도 많은데 왜 저랑?”


“요양원에 있는 할아버지들 제외하고, 인간도 아닌 사천왕 할아버지들 제외하면, 성인 남성은 너랑 용기 아저씨 밖에 없어.

아저씨는 안돼. 무조건 안돼. 그러니 너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

아...한 명 더 있군. 어제 데리고 온 곰만한 덩치의 라울이라는 녀석. 그 녀석이랑은 아직 말 한마디 섞어보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군. 네가 싫다면 그 녀석에게라도 섹스를 하자고 부탁해 보는 수 밖에.”


그리고 로레나는 돌아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알았어요. 해요 해. 섹스.”


잠시 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의 몸이 된 수밋이 침대에 누운 상태로 아랫도리만 벗은 로레나가 그의 양 허벅지에 올라타고 있었다.


이제 어둠에 익숙해진 수밋의 눈에 로레나가 보이기 시작했고, 마침 들어오는 달빛에 그녀가 팔장을 낀 채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뭐야? 이거 원래 이렇게 오래 걸려?”


로레나는 아직 완전체로 거듭나지 못한 말랑한 수밋의 막대기를 째려보며 말했다.


수밋은 침을 꼴깍 삼키고는 그의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로레나의 매끄러운 피부를 최대한 느끼며 자신의 막대기를 재촉했지만 이상하게도 그놈은 좀처럼 잠에서 깨어날 줄을 몰랐다.


“그...그게...아직 잠결이기도 하고, 긴장을 좀 해서 그런 것도 있고...그리고 결정적으로 눈과 손으로도 뭔가를 좀 느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뭐가 필요해?”


“상...상의를 벗으시면...아마도...?”


수밋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로레나는 상의를 벗고 자신의 브래지어를 풀어 제쳤다. 그러자 그녀의 봉긋한 가슴이 달빛을 받으며 예술의 경지에 이른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들어 내었다.


수밋은 그 황홀한 광경에 넋을 잃고 무의식적으로 두 손을 뻗어 그녀의 두 가슴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어루만지듯이 더듬어 갔다.


그리고 그의 막대기가 드디어 준비가 되었다.


“준비 됐군. 자 이제 시전해.”


‘....시전해?’


섹스를 마치 무공 초식 펼치는 것처럼 말하는 그녀의 말에 수밋의 막대기는 혼미해지며 힘을 잃고 방황할 뻔 했지만, 수밋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정신을 집중하자 그녀석도 다시 곧바로 제정신을 찾고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로레나와 수밋의 뜨거운 밤은 시작 되었고, 로레나는 수밋이 절정을 네 번이나 거치고서 나서야 그를 놓아 주었다.



*****



지붕에서 로레나와 이야기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온 용기는 그녀가 다시 자살 시도를 할까 봐 걱정되어, 딴 핑계를 대고 케네티스를 연화에게 빌린 후, 로레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젊은 남녀의 은밀한 정사 소리나 듣고 있는 변태가 되고 싶지는 않았기에, 로레나의 ‘시전해’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케네티스를 귀에서 떼어 내었다.


“역시 시대를 막론하고 젊음은 좋은 거야. 근데 시전해 라고?”


그는 갑자기 킥킥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나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써먹어 봐야겠어. '자 이제 섹스를 시전 하겠소. 그럼 처음에는 제 1초식을 펼쳐 들어가리다' 이러면 되나? 크하하하.”


그는 자신이 말해 놓고도 너무 웃겨서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웃다가 잠이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저녁 쯤에 문제가 발생했다.


며칠간 로레나의 얼굴을 보지 못했던 유나가 간만에 같이 저녁을 먹으로 가자고 말하기 위해 로레나의 방에 들렀다가, 침대 위에 놓여진 한 메모를 발견 했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길을 찾아 떠남. 그동안 감사했음. 룬다보켓에서 몇 가지 물건을 허락도 받지 않고 가져가서 미안. 안녕.’


로레나가 떠나 버렸다는 사실에 모두들 당혹해하며 놀라워 하자, 용기가 나서서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그녀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고는 각자 디스푸가라 통신 단검을 통해 그녀에게 작별 인사와 함께 금방 다시 돌아오라는 말을 건넸지만 로레나는 답하지 않았다.


심지어 유나가 울먹 거리며 빨리 다시 돌아오라고 말을 해도 그녀의 응답은 없었다.


용기는 비록 입 밖으로는 꺼내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걱정이 크게 되지는 않았다. 그녀의 무공 실력과 타고난 재능을 믿었고, 게다가 그녀가 룬다보켓에서 가져간 물건들을 고려하면 그녀가 더이상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었다.


당시 모모를 포함한 새로 합류한 동료들은 용기와 연화가 신계에서 받아온 선물들을 구경하는 것을 즐겼는데, 용기는 그들을 위해 룬다보켓을 오크 아일랜드에 있는 저택 일층 구석진 조용한 방에 항상 열어 두고 있었다.


용기가 로레나의 메모를 보고 확인한 결과 그녀가 가져간 물건은 운행검(雲行劍)과 시에가비엔토 라는 목걸이 단 두 가지 뿐이었다.


운행검은 박혁거세 선인에게 받은 선물이었지만, 그가 창안한 무공인 ‘새라불바람검’ 과 한 쌍은 아니었다.


그 검은 박혁거세 선인의 아버지인 신계의 운사가 박혁거세가 태어난 알과 함께 남기고 간 검으로, 검에 내력을 불어 넣으면 주위에 구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담겨 있었다.


백사비검에 무척 잘 어울리는 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용기는 다른 검을 로레나에게 주려고 고민 중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생각하기에는 구름을 만들어 내는 특수 기능이 (사실은 짙은 안개를 주위에 만들어 내는 것과 별 다를 바 없었다) 동료들과 함께 싸우며 사람들을 구하는 전장에서는 같은 편에게도 시야를 가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시에가비엔토' 목걸이는 예전에 남미 지역에서 활동하던 ‘에헤캇’ 이라는 신이 준 목걸이로 기를 불어 넣으면 착용자를 투명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기능이 있었다.


하지만 모습만 감춰주고 착용자의 기를 감출 수는 없기에, 기의 감지가 매우 뛰어난 요괴들에게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 룬다보켓 한 구석에 방치되고 있던 물건이었다.


하지만 사용 환경이 바뀐 곳에서 그 두 물건은 분명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알아보기 힘들 만큼의 짙은 안개가 운행검에 의해 펼쳐진다. 주위에는 전부 적이다. 내가 지켜야 할 사람도 내 검에 다칠까 봐 조심해야 되는 동료도 없다.


갑작스런 짙은 안개에 당황하는 적들의 귀에 어디선가 백사비검이 만들어 내는 ‘샤아앙’ 하는 괴기한 소리가 공포스럽게 울려 퍼진다. 그리고 갑자기 그 짙은 안개와 똑같은 색깔을 가진 표독스런 백사가 나타나 한 적의 머리를 날려 버린다.


그리고 약간의 간격을 두고 이어져 들려오는 비명 소리들. 아주 잠깐이나마 기척이 느껴진 방향으로 적이 고개를 돌려 보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계속 늘어만 가는 비명 소리와 시체들. 남은 적들은 죽음의 공포를 참지 못하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기 시작한다. 이제 적들에게는 지옥이 펼쳐진다.


이게 용기가 눈을 감고 상상하는 세상으로 뛰쳐나간 로레나의 활약상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세상에 내보낸 건 자신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용기는 한편으로는 마음이 착잡했지만 그래도 그는 그녀의 행운을 빌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빨리 로레나를 찾아 오라고 울고 불고 난리를 치는 유나와, 유나를 울린다고 화를 내는 모모에게 한동안 시달려야만 했다.



*****



그렇게 떠나 버린 로레나를 생각하던 용기는 이제 시간이 되었음을 알아차렸다.


어제 밤부터 흩날리던 빗방울과 바람은 더욱 거세어졌고, 먹구름과 이른 새벽의 조합은 세상을 어둠으로 뒤덮고 있었다.


용기는 로레나가 이 짓궃은 비바람을 잘 피하고 있기를 바라며 요양원 주방으로 가기 위해 방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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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각자의 위치에서 (5) 21.12.21 261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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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각자의 위치에서 (3) 21.12.19 270 14 13쪽
108 각자의 위치에서 (2) +2 21.12.18 272 13 16쪽
107 각자의 위치에서 (1) 21.12.17 275 13 15쪽
106 요양원 전투 (3) 21.12.16 267 13 12쪽
105 요양원 전투 (2) 21.12.15 265 12 19쪽
104 요양원 전투 (1) 21.12.14 269 13 12쪽
103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8) 21.12.13 270 13 13쪽
102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7) 21.12.12 269 13 14쪽
»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6) +2 21.12.11 281 13 14쪽
100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5) +2 21.12.10 269 13 14쪽
99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4) 21.12.09 280 13 13쪽
98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3) 21.12.08 280 13 10쪽
97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2) 21.12.07 282 13 14쪽
96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자들 (1) 21.12.06 294 12 16쪽
95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8) +2 21.12.05 295 13 16쪽
94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7) 21.12.04 305 13 14쪽
93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6) 21.12.03 305 14 13쪽
92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5) 21.12.02 311 13 14쪽
91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4) 21.12.01 297 13 14쪽
90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3) 21.11.30 307 15 13쪽
89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2) 21.11.29 311 14 11쪽
88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1) 21.11.28 302 14 14쪽
87 전설의 소환 (8) +2 21.11.27 304 13 14쪽
86 전설의 소환 (7) 21.11.26 311 13 20쪽
85 전설의 소환 (6) 21.11.25 315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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