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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희 님의 서재입니다.

백수를 지망하는 황자의 영지 운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한제희
작품등록일 :
2024.05.08 11:56
최근연재일 :
2024.07.07 13:26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6,138
추천수 :
179
글자수 :
252,996

작성
24.07.03 06:20
조회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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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황궁으로 귀환하다

DUMMY

"하아···."


"대체 언제까지 한숨만 쉬시는 겁니까? 그러다 땅이 꺼지면 어쩌려고요?"


"···네 헛소리에 대답하기도 힘들다."


보좌관에게 타박 한마디를 남기고는 그대로 책상에 코를 박는다.


"하아···. 꼭 헌터 길드까지 가야 하나?"


"그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만."


헨릭이 들고 있던 종이를 들여다 본다.


"이 편지를 보낸 파벨론 카스는 이미 60세를 넘긴 노인이니까요."


그 나이치곤 무척 건장하다고 페로스에게 듣긴 했지만, 역시 이 먼 지방까지 오라고 할 순 없는 노릇.

남은 방법은 크리스토퍼가 직접 그가 있는 헌터 길드로 가는 방법 뿐인데.


"하지만 헌터 길드의 길드장이 있는 곳이라면 중앙 지부, 즉 황도라는 거잖아."


갑자기 상체를 일으킨 크리스토퍼가 억울하다는 듯 말을 빠르게 이어간다.


"거기까지 가면 형들이 가만 있겠어?"


"당연히 황제 폐하나 발리엔 전하께서 그냥 계시진 않으시겠죠."


초조해하는 주군과는 달리 헨릭의 대답에선 여유로움이 넘쳐난다.


"분명 황궁으로 불러들이시고는 이곳 개발 상황에 대해 들으시겠죠."


"으악! 생각만 해도 끔찍해!"


안 봐도 뻔하다.

황궁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형들에게 끌려가겠지.

그리고 슈레인의 현 상황을 끝까지 알아낸 다음, 밑도 끝도 없이 잔소리를 할 게 틀림없어.


"저~얼대로 황궁에는 안 돌아갈 거야!"


"그 말씀은 파벨론 카스를 이곳으로 불러들이시겠다는 겁니까?"


"굳이 여기까지 올 거 뭐 있어? 그냥 중간에서 만나면 되잖아."


"중간이라고 하면 중앙 지역과의 경계군요."


그 말에 순간 몸이 흠칫한다.

아, 기억난다.

슈레인으로 향하는 관문을 지나가면서 주변을 잠깐 둘러봤었는데, 보이는 거라곤 허허벌판 뿐.

이렇다 할 시설이 없어서 무척 실망했었지.

그리고 관문을 지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렀던 마을 역시···.


"황도에서 그리 멀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습니다."


대답하는 헨릭의 얼굴에 놀랍다는 기색이 살짝 엿보인다.

용케 기억했다고 칭찬이라도 하고픈 눈치다.


"그곳도 황도 외곽인지라 헌터 길드의 길드장과의 회담 자리로 정한다면 바로 황궁에 알려지게 될 거라 생각됩니다만."


"윽···!"


보좌관의 날카로운 지적에 할 말을 잃는다.

황도 외곽이나 황도나 거기서 거기란 얘기잖아.


"그, 그래도 황도에는···."


"참, 그 전에 이걸 먼저 보시죠."


어떻게든 반박하려는 주군의 앞에 헨릭이 하얀 봉투 하나를 내려놓는다.

입구를 봉한 익숙한 인장을 보고는 그게 뭔지 단박에 알아차린다.


"···언제 온 거지?"


"아까 펠로스 씨가 오시기 직전에 도착한 겁니다."


"하아···."


몇 번째인지도 모를 한숨을 내쉬고는 황실의 인장이 찍힌 봉투를 집어 든다.

책상 위에 놓인 페이퍼 나이프로 봉투를 찢은 다음, 안에 있던 편지를 꺼내 읽는다.

「친애하는 나의 막냇동생에게」

···라는 첫 문장을 읽자마자 짜증이 확 솟구친다.


"···아무래도 이쪽 사정을 훤히 알고 있나 본데."


"헌터 길드에 대한 내용이 적혔습니까?"


"아니, 볼 일이 있어서 황도에 오게 되면 꼭! 황궁에 들르라고 적혔는데."


"굳이 강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거 아냐! '꼭'이라는 글자만 눈에 띄게 진하다고!"


편지를 보낸 건 현 황제인 큰형 레길리스.

그가 적은 문장은 무척 평온하지만 동생인 크리스토퍼는 그 이면의 의도를 눈치챌 수 있었다.

어차피 업무 상 올 거라면 반드시 형인 자신을 만나고 가라.

만에 하나 도망갈 생각이라면···.


"각오하라는 거겠지···."


기본적으로 온화한 성격인 큰형이지만 한 번 수틀리면 누구도 못 말린다.

오죽하면 아는 사람 사이에서 양의 탈을 쓴 늑대란 별명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 큰형의 분노를 사는 일만큼은 죽어도 사양하고 싶다.


"결국 가야 하나···?"


"황제 페하의 진노를 피하기 위해선 그게 최선일 듯싶습니다만."


"하아···."


또 다시 한숨이 크리스토퍼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온다.

황궁을 떠나 슈레인에 정착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건만.

겨우 정 붙이고 살만해졌다 싶었는데 황도로 돌아가야 한다니.

그 사실에 절망해 다시 책상 위로 엎드리고 만다.


***


"오랜만이군요."


마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헨릭이 여운을 느끼는 듯 말한다.


"이곳을 떠난 지 1년도 채 안 됐는데도 많은 게 바뀌었습니다."


"그런가?"


감상적인 보좌관에 반해 크리스토퍼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바뀌긴 뭐가.

못 보던 건물 여럿 제외하고는 예전에 봤던 그 모습 그대로인데.


"그보다 우리가 머물 곳이 어디야?"


"···? 당연히 황궁이죠."


헨릭이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나 마나한 질문을 꼭 해야겠냐 묻고 싶은 것처럼.


"그러지 말고."


태평한 보좌관의 얼굴에 뭔가 던져주고 싶다는 충동을 애써 억누른 크리스토퍼가 천천히 말을 이어간다.


"황궁 밖에 머물 수 있는 곳 좀 알려줘."


"사양하겠습니다."


"부탁한다니까."


"구할 걸 요구하시죠."


"아우씨! 그냥 너네 본가의 방 하나만 내어주면 되잖아!"


"저희 집안을 몰락시키실 생각이십니까?"


어떻게든 황궁에 안 가려는 황자와 그에게 엮이지 않으려 냉랭함을 유지하는 보좌관.

각자 무형의 창과 방패로 공방을 이어가던 사이, 그들이 탄 마차가 거대한 문을 지나친다.


"헉?!"


창을 통해 마차 안을 가득 채우던 햇빛이 일순 사라진 걸 보고 크리스토퍼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눈치챈다.


"곧 도착하겠군요."


"당장 마차 돌려!"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요. 게다가 이미 늦었습니다."


마차가 황궁의 입구를 넘어섰다면 뒤돌아갈 타이밍은 물 건너간 셈.

그걸 잘 알기에 크리스토퍼도 더는 마차를 돌리라고 떼쓰지 않는다.

그저 절망했다는 듯 상체를 푹 숙일 뿐.


"어서 오십시오, 크리스토퍼 전하."


멈춘 마차의 문이 열리면서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케펠루 후작인가."


아는 사람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본다.


"오랜만이군. 잘 지냈나?"


"저야 늘 똑같죠. 전하야말로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


백발의 올백 머리를 한 노년의 남성이 이쪽을 보면서 싱긋 웃는다.


"슈레인 지방에서의 활약은 잘 듣고 있습니다. 몬스터 소재로 장비를 만드신다면서요?"


"그대도 들었나?"


"저뿐만 아니라 황궁에서 있는 사람 전원이 알고 있지요."


황궁 집사장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마차에서 내린다.

별 것도 아닌 일로 호들갑 떨기는.


"저 뒤에 실려 있는 것들은 전부 황제 폐하께 진상하실 선물입니까?"


케펠루 후작의 시선이 마차 뒤를 향한다.

그곳에는 나무 상자가 잔뜩 실린 짐마차 여러 대가 줄지어 서 있다.


"선물 겸 이쪽 상황 보고용."


"그 말씀은···."


"슈레인에서 만든 장비들이라고."


"오오! 몬스터 소재의 장비입니까?!"


선물의 정체를 알자마자 케펠루 후작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의외인데.

무기 다룰 줄도 모르는 후작이 장비에 관심을 보이다니.


"이왕이면 다른 귀족들에게도 보여주시면 좋겠군요. 다들 몬스터 소재 장비에 관심이 많던데."


"그런 건 선물 받을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일단 내가 머물 곳으로 안내부터 해줘."


"전하께서 쓰시던 궁에서 그대로 지내시면 됩니다."


전에 사용하던 궁이라.

아직도 비워 놨을 줄은 몰랐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다른 궁에서 지내라고 했다면 무척 불편했을 텐데.

···물론 황궁 밖에서 머무는 게 최고였을 테지만.


"가서 좀 쉬어야겠어. 오는데 열흘이 걸려서 무척 피곤하군."


"전하, 그게···."


뻐근한 어깨를 주무르면서 이동하려는 황자를 케펠루 후작이 조심스럽게 부른다.


"뭐 할 얘기라도 있나?"


"전하께서는 지금 바로 황제 폐하께 가셔야 합니다."


"큰형···. 아니, 폐하께? 왜?"


"그렇게 하라는 폐하의 명이 있었습니다."


"왜 하필 지금···. 어휴!"


불평하려다가 한숨을 푹 내쉰다.

명령을 내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눈 앞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황궁 집사장을 탓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폐하께선 어디에 계시지?"


"지금이라면 집무실에 계실 겁니다."


"알겠네. 바로 가보지."


짐 옮기는 건 케펠루 후작에게 맡기기로 하고, 황궁에서 가장 큰 본궁으로 들어선다.


"하아···. 가기 싫다."


"이제 포기하실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뒤따라 오던 헨릭이 타박하기 시작한다.


"저라면 얼굴만 비추고 빨리 돌아가는 쪽을 택할 텐데요."


"그런 건 평범한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거지, 큰형 상대로는 안 된다고."


이번에는 또 뭐라 잔소리를 해댈지.

그렇게 생각하니 벌써부터 두통이 느껴진다.

발걸음이 무척 무거웠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황제의 집무실 앞에 다다른다.


"앗! 크리스토퍼 전하 아니십니까!"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기사가 황자를 알아보고는 깜짝 놀란다.


"황궁에는 지금 도착하셨습니까?"


"음, 황제 폐하께 내가 왔다고 고하도록."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기사는 서둘러 집무실 안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채 1분도 되지 않아 다시 밖으로 나온다.


"들어가시죠."


기사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집무실로 들어간다.


"오랜만이구나, 크리스토퍼."


가장 먼저 보인 건 커다란 책상.

그 뒤로 화려한 제복 차림을 한 남성이 앉아 있다.


"제국의 영원한 태양이신 레길리스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크리스토퍼는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댄 채로 정중하게 예를 갖춘다.


"못 보던 사이에 꽤 성장했나 보군."


그런 막내동생을 보면서 황제, 레길리스 오리고 헬레네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아, 헨릭 파셀 보좌관. 자네도 고생이 많았네."


이어서 동생 뒤에서 같은 자세를 취하던 헨릭을 치하하기 시작한다.


"크리스토퍼가 성장한 것도, 미개발 지역이었던 슈레인 지방이 발전하게 된 것도 다 자네 덕이 아니겠는가."


"과찬이십니다."


"과찬은 무슨. 아, 둘 다 일어나도록."


그렇게 말한 레길리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이쪽으로 다가온다.

그러다가 동생의 몸을 이리저리 살핀다.


"음? 조금 마른 거 같구나."


"그렇습니까?"


큰형의 그 말이 납득되지 않는다.

못 먹거나 한 기억은 없는데.

···아, 수면 시간이 좀 줄어서 그런 걸지도.


"팔은 어떻느냐?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쳤다는 보고를 듣고 걱정했다만."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크리스토퍼는 완치된 팔을 크게 휘두른다.

나은 지가 언제인데.

한 달, 아니, 두 달 전부터 이전처럼 몬스터를 토벌하고 다녔는데 이제 와서 걱정 받다니.

전혀 기쁘지 않다는 거 솔직한 심정이다.


"그래도 잘 지내는 거 같아 다행이구나."


레길리스가 동생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미소 짓는다.

안심하는 듯한 그 모습에 기분이 복잡해진다.

꽤 걱정한 눈치인데.


"그보다 왜 도착하자마자 오라고 하신 겁니까?"


"···? 당연히 네 건강한 모습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함이지."


"그럼 확인은 하신 걸로 알고 이만 물러나도 되겠습니까?"


"이제 막 왔는데 바로 가겠다고? 매정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게냐?"


"열흘 걸려 온 사람에게 여독 풀 시간조차 주지 않는 폐하보다는 온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큰형을 향하는 말투에서 가시가 돋는다.


"···못 보던 사이에 꽤 예민해진 듯하구나."


"예, 이렇다 할 얘기도 없이 미개발 지역으로 가게 된 게 무척 섭섭했으니까요."


그 얘기를 하는데 순간 짜증이 확 솟구친다.

반쯤 속아 슈레인으로 향하던 중 한 가지 결심한 게 있었다.

두 번 다시 큰형 말은 안 믿을 거라고.


"그런 고로 내일 용건을 마치고 바로 슈레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뭐? 그건 너무 빠르지 않느냐?"


"제가 여기 있어봐야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돌아가서 개발 건을 진행시키는 게 낫죠."


"그러지 말고···."


"실례하겠습니다."


좀 더 있다 가라는 큰형과 옥신각신하던 중, 아까 봤던 기사가 집무실에 나타난다.


"폐하, 발리엔 전하께서 뵙기를 청하고 계십니다만."


"얼른 들어오라 하게."


"켁?!"


또 다른 형제가 왔다는 말에 레길리스가 무척 반기는 것에 비해, 크리스토퍼의 안색이 급속도로 창백해진다.


"폐하, 오늘도 평안하십니까?"


기사가 나간 직후 한 청년이 들어온다.

기본적으로 외견은 레길리스와 크리스토퍼와 매우 닮았다.

하지만 건장한 체격의 두 사람과는 달리 마른 체격인데다가 눈매도 꽤 매섭다.


"크리스토퍼,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구나."


"예, 형님···.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뭐, 그럭저럭."


무심한 듯한 작은형의 반응에 내심 조마조마하다.

그나마 무난한 성격의 큰형만 상대하는 거라면 몰라도 작은형까지 마주하다니.

역시 황궁에는 오는 게 아니었다고 깊은 후회에 잠기는 크리스토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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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를 지망하는 황자의 영지 운영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파벨론 카스와의 대면 NEW 4시간 전 7 0 11쪽
46 장비를 어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다 24.07.05 22 1 13쪽
» 황궁으로 귀환하다 24.07.03 33 1 13쪽
44 협업 관계를 맺기 어려운 이유 24.07.01 33 2 11쪽
43 오늘의 동행 상대 24.06.29 40 2 12쪽
42 어둠 속 몬스터와의 재회 24.06.27 38 2 11쪽
41 계획에도 없던 예정 24.06.24 40 2 12쪽
40 헌터 길드의 2인자, 페로스 텔루어드 24.06.23 41 2 12쪽
39 파견의 의도 24.06.22 40 2 13쪽
38 또 다른 헌터의 등장 24.06.20 46 2 12쪽
37 시험 운영 24.06.19 52 2 12쪽
36 작은 불협화음 24.06.18 52 2 11쪽
35 정체를 숨기려는 자와 협조하는 자 24.06.16 54 2 11쪽
34 그동안 카밀이 안 보였던 이유 24.06.15 66 2 13쪽
33 예상 외의 방문자 24.06.13 65 3 11쪽
32 부상 +1 24.06.12 67 2 12쪽
31 비룡의 둥지 24.06.08 65 3 11쪽
30 대안책 24.06.07 76 4 11쪽
29 지하 동굴에서의 노역 작업 24.06.05 70 3 11쪽
28 긴급 상황 뒤에 해야 할 일 24.06.04 71 2 12쪽
27 거인 나무의 숲, 더 깊은 곳으로 +1 24.06.03 82 2 13쪽
26 루이스의 결심 24.06.02 89 2 12쪽
25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대가 24.06.01 101 2 12쪽
24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 24.05.31 97 2 12쪽
23 어둠 속에 숨은 사냥꾼 24.05.30 95 2 12쪽
22 파비안의 동행 24.05.29 102 2 12쪽
21 소년 파비안과 약사 루이스 24.05.28 110 4 14쪽
20 원했던 결과, 하지만··· 24.05.27 128 2 11쪽
19 합작품의 성능 평가 24.05.26 132 3 12쪽
18 극단의 조치 24.05.25 14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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