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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희 님의 서재입니다.

백수를 지망하는 황자의 영지 운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한제희
작품등록일 :
2024.05.08 11:56
최근연재일 :
2024.06.27 05:24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944
추천수 :
148
글자수 :
226,161

작성
24.06.15 08:05
조회
48
추천
2
글자
13쪽

그동안 카밀이 안 보였던 이유

DUMMY

"호오~."


눈앞에 놓인 마그이와나 사체를 보면서 크리스토퍼가 감탄한다.


"꽤 하는걸. 대형급을 사냥한 경험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벼, 별 말씀을요. 헉···."


황자에게서 받은 치하에 답변하면서도 줄리안이 양쪽 무릎을 짚은 채 거친 숨을 내쉰다.

그럴 만도 하지.

처음 본 마그이와나를 혼자 토벌했으니까.

이렇다 할 요령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덩치 큰 몬스터를 상대로 냉정을 유지하기란 의외로 어렵다.

그 점에서 볼 때 줄리안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토벌 경험만 충분히 쌓이면 기사 한 명 몫은 하지 않을까.


"헉, 헉···. 이, 이 정도면 합격입니까?"


한참이나 숨을 몰아쉬던 줄리안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 말투에서 미묘한 감정이 엿보였다.

기대감, 초초함, 그리고 간절함.

본인만의 무기를 만들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는 하지만···.


"좋아. 그대의 아르크 정착을 허락하지."


"감사합니다!"


정착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줄리안의 표정이 확 밝아진다.


"앞으로 전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대하지."


굳이 도움이 될 필요는 없는데.

그냥 본인이 원하는 걸 위해 몬스터를 토벌한다면 충분한데.

이런 생각이 절로 들지만 굳이 입 밖으로 내진 않는다.


"오늘은 일단 쉬고, 내일 저택으로 오도록. 정식으로 아르크 주민 허가를 내어줄 테니까."


"그거라면 지금 해도 상관없습니다만."


"상관 있다고, 내가."


줄리안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태평하게 들리는 듯한 발언에 살짝 발끈하고 만다.

자신의 영지에 외부인이 정착한다는 게 대수롭지 않아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복잡하다.

개발을 막 시작한 슈레인 지방이라면 더더욱 그렇고.


"아르크로 돌아가자마자 할 일이 많다고."


"전하께서 할 일이라고 하신다면···."


"그대가 살 집을 마련해준다든지, 앞으로 헌터 활동을 어떻게 하면 될 지 생각한다든지···. 아무튼 많아."


말을 늘어놓으면서도 양심이 콕콕 찔린다.

지금 말한 것은 지금쯤 헨릭이 준비하고 있을 터.

자신은 그저 저걸 아르크로 돌아가기 위한 변명으로 삼았을 뿐.

얼른 돌아가서 쉬고 싶단 말이다!

남의 사냥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건 취향이 아니라고!


"아, 그렇군요."


대충 내뱉은 변명이 먹혔는지 줄리안이 고개를 주억거린다.


"그럼 내일 저택으로 찾아가겠습니다."


"그래. 그리고 몬스터 사체 처리 방법은 저들에게 배우도록."


크리스토퍼의 검지가 줄리안의 등 뒤를 가리킨다.


"드디어 저희가 나설 차례군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빈스와 병사들이 한 발짝 앞으로 나선다.


"줄리안 씨라 하셨죠?"


"아, 예."


빈스의 친근한 말투가 부담스러웠는지, 줄리안이 살짝 어깨를 움츠린다.


"혹시 몬스터를 해체하신 경험 있으십니까?"


"아뇨, 없습니다만."


"그렇다면 아르크에 있는 전문 해체업자를 찾으셔야겠군요. 그 전에 수레부터···."


몬스터에게서 소재 얻는 방법을 모른다 말한 줄리안.

그런 그에게 빈스가 신나게 설명을 늘어놓는다.

뭔가 그리 즐거운 건지.

그 열성이 크리스토퍼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설명은 나중에 아르크로 돌아간 이후에 하라고."


"앗, 예!"


황자의 나른한 한마디에 병사들이 분주해진다.


"아셨죠? 정 혼자 힘들겠다 싶으면 저희에게 신호를 보내세요."


마그이와나의 사체를 수레에 싣는 와중에도 빈스는 줄리안에게 설명하는 걸 잊지 않는다.

왜 저렇게까지 하나 싶었다.


"아."


하나의 가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혹시 새로운 이웃이라 그런가?

게다가 비슷한 또래라 더 신경이 쓰이는 건지도 모르지.


"좋은 친구가 되면 좋을 텐데."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기사와 함께 그 자리를 떠난다.


***


"천천히 움직여 보시죠."


루이스의 말에 따라 깁스를 푼 팔을 움직여 본다.

열흘 넘게 고정된 깁스가 사라지니 마치 날아갈 것처럼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괜찮아."


팔을 살짝 움직여도 이렇다 할 통증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 정도라면 바로 토벌 업무를···."


"안 됩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루이스가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전하의 빠른 회복력은 인정하지만, 아직 완벽하게 나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걱정 섞인 잔소리에 크리스토퍼는 말 없이 루이스만 힐끔거린다.

평소 이 정도면 문제 없는데.

···이 말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가는 잔소리가 몇 배로 늘겠지?


"잠깐 산책 좀 다녀올게."


"산책이요?"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헨릭의 표정이 굳어진다.


"그럴 때가 아닙니다. 아직 남은 서류가···."


"그 정도는 괜찮잖아. 요 며칠 내내 서류 작업만 했다고."


계속 서류에 적힌 글자만 보느라 눈이 다 아플 지경이다.

이 와중에 또 서류를 본다?


"이러다 내 눈에 가시가 돋겠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람 눈에서 가시가 돋아났다는 사례는 없으니까요."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친다.

누가 진짜로 눈에 가시가 돋는댔나?

힘들어 죽겠다고 돌려 말한 걸 왜 몰라주냐고, 왜!


"아무튼 산책 갔다 온다!"


토 달지 못하도록 세게 말하고는 저택을 나선다.

아무 목적 없이 밖으로 나온 게 얼마 만인지.

오랜만에 느껴지는 자유에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진다.

그대로 정처 없이 걷다가 도착한 곳은 공방 거리의 사무실이었다.

여기까지 온 거, 그냥 지나치기도 뭐해서 안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카밀 있나?"


사무실 문을 열면서 카밀을 부르지만, 어떠한 대답도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사무실 내부를 보고는 어안이 벙벙해진다.


"어라? 이 녀석, 어디 간 거야?"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잠시 자리를 비운 거라고 하기에는 불까지 꺼졌다.

무기 공방을 돌아다니는 중인가 싶어 사무실을 나온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검 공방으로 향한다.


"실례하지."


"앗, 전하! 어쩐 일이십니까?"


황자의 등장에 놀란 안드레를 포함한 검 장인들이 작업을 중단하고는 가까이 다가온다.


'방해해서 미안하네만, 혹시 카밀을 보지 않았나?"


"디르케 백작님이요? 아뇨, 오늘은 오지 않으셨습니다만."


"그런가."


"저···. 무슨 일 있으십니까?"


안드레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고개를 젓는다.


"아니, 통 안 보인다 싶어서 말이야."


카밀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물론 그럴 겨를이 없긴 했다.

계속 바쁜 나날이 이어졌으니까.

그래도 주군에게 얼굴도 안 보여주다니.

카밀에게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렇다면 활과 총기류를 다루는 공방으로 가보시면 어떻습니까? 거기에 계실 거 같은데."


"거긴 왜···. 아."


뭔 소린가 했다가 곧 깨닫는다.

그러고 보니 무기 다루는 연습을 한다고 들었지.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듣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다루기 쉬운 총기류를 쓰지 않을까란 예측도 했었다.


"조언 고맙네. 바로 가보지."


"살펴가십시오."


검 장인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밖으로 나와서 활과 총기류 전문 공방으로 향한다.

그대로 입구 손잡이를 잡으려는 찰나, 문이 저절로 열린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열린 문틈으로 카밀의 모습이 보인다.

뭔가 부탁을 하는 건지, 문을 연 와중에도 뒤를 돌아보고 있다.

···사람이 앞에 있는 줄도 모르고.


"어이, 카밀."


"응?"


이름이 불리자 그제야 카밀이 앞을 바라본다.


"헉! 저, 전하!"


황자가 눈앞에 있다는 걸 알아차리자마자 카밀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뭐 그리 놀라? 죄 짓기라도 했어?"


기분이 상한 탓에 말투가 퉁명스러워진다.

못 볼 사람이라도 봤다는 듯한 태도라니.


"그,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아하하···."


웃음으로 얼버무리려는 카밀의 시선이 황자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한다.


"어딜 봐? 내가 눈앞에 있는 거 안 보여?"


"아, 예!"


크리스토퍼의 차가운 한마디에 카밀이 허둥지둥한다.

뭔가 수상한데.

그것도 엄청.


"그, 그보다 전하께서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어쩐 일이긴. 네 얼굴 보러 왔지. 본 지 하도 오래돼서."


"이야~! 절 보러 오셨다니. 이 말을 전하께 들을 줄은 예상도 못 했습니다."


"나도 예상 못했어. 아르크의 관리자란 놈이 주군한테 얼굴도 내비치지 않을 줄은."


"으극! 그, 그게 제가 좀 바빠서···."


"뭘 하느라?"


"그러니까···."


카밀은 웅얼거리기만 할 뿐, 이렇다 할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으이구, 이러다가 내 속만 터지지!

안 되겠다 싶어서 그를 밀치고 공방으로 들어선다.


"오셨습니까, 전하."


안에 있던 장인들이 정중하게 맞아준다.

아까 만난 검 장인들과는 달리 매우 차분해 보인다.

아무래도 카밀과 작은 실랑이를 벌이는 걸 보고는 바로 사정을 눈치챈 듯하다.


"카밀, 아니, 디르케 백작이 여길 찾아온 이유가 뭔가?"


"그게···."


"잠시만요!"


장인 중 한 명이 대답하려는 순간, 카밀이 다급하게 끼어든다.


"별일 아닙니다! 그냥 정기적으로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러 온 거니까요. 그렇죠?"


"예? ···아, 예."


카밀이 돌아보자, 멍하니 있던 장인들이 고개를 주억거린다.

하지만 그 어중간함에 넘어갈 크리스토퍼가 아니다.


"카밀, 넌 나가 있어."


"예, 예?! 저 말입니까?"


"네가 여기 있으면 대화가 안 될 거 같아서."


"아니, 아니, 아니."


카밀이 그러지 말라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세게 젓는다.


"그냥 제가 보고 드리겠습니다. 가시죠!"


"야, 뭐 하는 거야?!"


자신의 팔을 잡은 카밀이 필사적으로 밖으로 끌어내려 한다.

광기까지 느껴지는 그의 태도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이거 안 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다급하게 카밀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불시의 공격을 받은 카밀이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진다.


"어, 어이, 카밀?"


황자의 부름에도 카밀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혹시 죽은 거 아냐?

걱정스러운 마음에 뒤집어진 카밀의 몸을 똑바로 눕힌다.


"으으···."


카밀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온다.

기절만 했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놀란 마음에 힘 조절을 못해서 혹시나 했는데.


"누, 누군가 불러와야 하지 않을까요?"


"가서 미겔 선생님을 불러오겠습니다!"


카밀이 기절한 걸 본 활과 총기류 장인들이 허둥대기 시작한다.


"됐어."


당장이라도 공방을 뛰쳐나가려는 걸 크리스토퍼가 만류한다.


"그냥 둬, 곧 깨어나겠지."


"하, 하오나···."


"그보다 이 녀석이 여기에 온 진짜 이유가 뭐지?"


이때다 싶어 묻고 싶었던 질문을 꺼낸다.

마침 방해꾼도 기절했고.


"그게···."


"걱정은 하지 말도록. 영주인 내가 묻는 거니까."


이런 질문을 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아르크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

그걸로 뭐라고 할 만큼 카밀이 이기적인 사람도 아니다.

이렇게 설명하자 장인들도 납득한 눈치다.


"사실 디르케 백작님께서 총의 수리를 맡기셨습니다."


"총의 수리? 카밀이?"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총기 장인이 서둘러 작업장으로 향한다.

잠시 후 돌아온 그의 손 위에 한 상자가 들려 있다.


"이겁니다."


뚜껑이 열린 상자 안에는 한 정의 권총이 담겨 있다.

기본적으로 카포러스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맞다.

맞는데···.


"어째 내가 아는 것과는 좀 다른데?"


"디르케 백작님의 성향에 맞춰 조금 개조했습니다."


"개조에 몬스터 소재가 들어갔나?"


"아, 예. 마그이와나 소재가 쓰였습니다."


"그건 어디서 구했지? 기사들이 토벌해서 얻은 전리품을 받았나?"


"아닙니다. 디르케 백작님께서 직접 잡으신 겁니다."


"뭐? 누가 뭘 잡아?"


카밀이 마그이와나를 직접 잡았다는 말에 귀부터 의심했다.

그게 말이 돼?

분명 전에 마그이와나를 상대할 때만 해도 엄청 버거워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백작님께서도 많이 노력하셨습니다."


총기 장인의 설명이 이어진다.

장비 시험을 위해 투기장에서 마그이와나를 상대했던 그날.

그때 카밀이 느낀 무력감은 말도 못했다.

그 이후로 어떻게든 싸울 힘을 갖추려고 나름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 총을 선택한 건가?"


"모든 무기 중에 가장 다루기 쉬우니까요."


총기 장인은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제대로 다룬다고 하면 얘기는 다르다.

황궁에 있을 때도 심심치 않게 들렸던 것 중 하나가 총기 오발 사건.

그로 인한 사상자 수가 매년 세 자리를 기록했다고 얼핏 들었던 기억이 있다.


"마그이와나 토벌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했나 보군."


"꽤 노력하셨으니까요."


그 말에 바닥에 쓰러진 카밀을 내려다 본다.

예전의 그는 노력보다는 가진 재능을 더 우선시했었다.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자랑했던 카밀이 그렇게까지 노력했을 줄이야.

적어도 전보다는 나아진 거 같아 주군으로서 조금은 뿌듯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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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를 지망하는 황자의 영지 운영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어둠 속 몬스터와의 재회 24.06.27 12 1 11쪽
41 계획에도 없던 예정 24.06.24 20 1 12쪽
40 헌터 길드의 2인자, 페로스 텔루어드 24.06.23 26 2 12쪽
39 파견의 의도 24.06.22 26 2 13쪽
38 또 다른 헌터의 등장 24.06.20 32 2 12쪽
37 시험 운영 24.06.19 35 2 12쪽
36 작은 불협화음 24.06.18 36 2 11쪽
35 정체를 숨기려는 자와 협조하는 자 24.06.16 37 2 11쪽
» 그동안 카밀이 안 보였던 이유 24.06.15 49 2 13쪽
33 예상 외의 방문자 24.06.13 48 3 11쪽
32 부상 +1 24.06.12 49 2 12쪽
31 비룡의 둥지 24.06.08 49 3 11쪽
30 대안책 24.06.07 55 4 11쪽
29 지하 동굴에서의 노역 작업 24.06.05 54 3 11쪽
28 긴급 상황 뒤에 해야 할 일 24.06.04 53 2 12쪽
27 거인 나무의 숲, 더 깊은 곳으로 +1 24.06.03 64 2 13쪽
26 루이스의 결심 24.06.02 70 2 12쪽
25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대가 24.06.01 82 2 12쪽
24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 24.05.31 79 2 12쪽
23 어둠 속에 숨은 사냥꾼 24.05.30 78 2 12쪽
22 파비안의 동행 24.05.29 82 1 12쪽
21 소년 파비안과 약사 루이스 24.05.28 89 3 14쪽
20 원했던 결과, 하지만··· 24.05.27 108 2 11쪽
19 합작품의 성능 평가 24.05.26 110 2 12쪽
18 극단의 조치 24.05.25 119 2 12쪽
17 토벌 성공, 그리고··· 24.05.24 128 4 12쪽
16 추가분 요청 24.05.23 122 3 13쪽
15 어둠 속에서 나타난 바위의 용 24.05.22 122 4 11쪽
14 황자이면서 황자답지 않은 그 사람 24.05.21 135 3 13쪽
13 대장장이들의 자존심 싸움 24.05.20 14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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