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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희 님의 서재입니다.

백수를 지망하는 황자의 영지 운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한제희
작품등록일 :
2024.05.08 11:56
최근연재일 :
2024.06.27 05:24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941
추천수 :
148
글자수 :
226,161

작성
24.05.21 06:32
조회
134
추천
3
글자
13쪽

황자이면서 황자답지 않은 그 사람

DUMMY

"그런 일이 있었군요."


사정을 전해 들은 니그로가 고개를 주억거린다.


"넌 어떻게 생각해?"


"전···."


질문을 받은 니그로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


"개인적으로는 콜린 아저씨의 편을 들고 싶지만, 황도에서 오신 분들의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


"이해가 된다고?"


"무려 황명을 받고 오셨잖습니까? 한시라도 빨리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싶어하겠죠."


성과라.

그건 크리스토퍼도 바라는 바다.

이 먼 곳까지 와서 아무 성과도 못 낸 채 쓸쓸히 돌아가는 뒷모습 따윈 보고 싶지 않으니까.

···불화를 일으키지 않았으면 더 고마울 텐데.


"아무튼 새로운 몬스터를 잡아야 한다고."


이게 길고 긴 상황을 설명한 이유다.

콜린과 안드레, 그 둘의 제작할 장검에 들어갈 소재를 찾기 위해서다.


"뭐 괜찮은 녀석 없어?"


"으음···."


니그로가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하지만 이내 안 되겠다는 듯이 고개를 젓는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야겠군요."


지금 두 사람이 있는 곳은 황야의 외곽.

예전에 카포러스를 포획했던 그곳이다.

바위만 무성한 이곳에는 그 어떤 몬스터도 존재하지 않는다.


"안쪽 어디?"


"저 바위산으로 가시죠."


니그로가 검지로 저 멀리 바위들을 가리킨다.


"···꼭 저기까지 가야 하나?"


귀찮다.

목적지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거였다.

아무리 봐도 꽤 거리가 있어 보인단 말이지.


"저쪽에 커다란 물 웅덩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분 보충을 하러 몬스터가 많이 모인다고 니그로가 말한다.


"그런가? ···에휴!"


결국 가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 탓일까?

바위산으로 향하는 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래도 쉬지 않고 다리를 움직인 덕에 바위산 중심의 물 웅덩이에 다다를 수 있었다.


"수질이 별로인걸."


진흙이 섞인 물을 본 크리스토퍼가 인상을 찌푸린다.

이런 걸 마시고도 살 수 있다니.

몬스터의 생명력은 정말 놀랍다니까.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이 물이···."


"아르크로 흘러 들어올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황자가 뭐라 물을지 짐작한 니그로가 말허리를 끊어버린다.

그 직후, 니그로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원래 윗사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입을 열어선 안 된다.

게다가 그 윗사람은 귀족보다 훨씬 고귀한 황족.

그런 사람에게 이렇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다니.

혹시 기분이 상하기라도 한 건 아닌가 싶어 조심스럽게 황자의 표정을 살핀다.


"그런가?"


정작 당사자는 화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안도한 듯 고개만 끄덕일 뿐.


"다행이군. 혹시라도 아르크 주민들이 이 물을 마시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저기···. 전하?"


"왜?"


"그···.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게 기분을 상하게 해드린 건 아닙니까?"


"뭐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서 크리스토퍼가 의아해한다.

거짓이라곤 조금도 보이지 않는 모습에 안도와 동시에 작은 의문을 느낀다.

이래도 되나?

황자이면서 영주인 사람이 아랫사람의 무례함을 전혀 눈치 못 챈다니.

대체 황궁에서 어떤 생활을 한 건지 너무 궁금하다.


"무슨 말을 했다고 그래?"


"아, 아닙니다. 전하께서 개의치 않으신다면야 뭐···."


"싱겁기는."


재미없다는 반응만 남긴 채 크리스토퍼는 주변을 살핀다.

몬스터의 흔적을 찾는 그를 니그로는 조용히 바라만 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니그로, 잠깐만 이쪽으로 와 봐."


황자의 부름에 니그로는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저거 보여?"


크리스토퍼의 검지가 가리킨 곳은 바위로 이뤄진 벽.

그의 키를 훌쩍 넘는 위치에 묘하게 깨진 자국이 남아 있었다.


"아무리 봐도 자연적으로 생겨난 거 같진 않은데."


"저도 동감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런 자국이 생기는 거지?"


크리스토퍼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깨진 자국만 해도 지름이 1미터는 되어 보인다.

커다란 바위라도 던져 맞추기라도 한 건가?


"예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단 하나 뿐입니다."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은 황자에게 니그로가 말한다.


"삭스트라입니다."


"삭스트라? 그게 뭔데?"


"몸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진 용인데, 몸을 둥글게 말아 이동합니다."


앞이 안 보이는 상태로 무작정 구르는 탓에 가끔 방해물에 부딪히곤 한다고 니그로가 설명한다.


"아마 저기에 부딪혀서 튕기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니그로가 뒤에 있던 바위를 가리킨다.

그의 추측이 맞다고 해명이라도 하듯 일부가 크게 부서졌다.


"튕겨졌다고?"


크리스토퍼의 시선이 부서진 바위에서 벽에 난 흔적으로 옮겨진다.

저 높이까지 튕겨질 수 있다니.

그게 사실인지는 둘째 치자.


"그 삭스트라라는 거, 정말로 용 맞아?"


"틀림없습니다. 두 다리에 날개가 달렸고···."


"그건 카포러스도 마찬가지잖아."


지금도 생생하다.

털 빠진 닭 아니면 공작 깃털이 달린 타조처럼 생긴 카포러스.

그게 용에 가깝다는 사실에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가.

그래서 삭스트라가 용이라고 해도 정말 그럴까 하는 의심부터 든다.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안 믿어."


"평생 속고만 사셨습니까?"


"내 인생의 80, 아니 90%는 속고 속이는 나날들이었지."


니그로의 눈이 확 커진다.

대체 어떤 삶을 살았기에?!

그가 놀라워하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크리스토퍼는 옛 기억을 떠올린다.

가장 먼저 속였던 건 다름 아닌 부황이었다.


"잘 들어라, 크리스."


그가 5살이던 무렵.

부황은 맞은편에 앉은 막내아들을 향해 엄중하게 말했다.


"황족으로 태어난 이상, 절대로 나약해선 안 된다."


"나약하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누군가가 널 얕잡아 본다는 게다."


"얕잡아 본다는 건 또 뭔가요?"


"상대가 널 하찮게 생각하는 거지."


"하찮다는 건 뭔데요?"


연이어 단어의 뜻을 묻는 막내아들을 보고 부황은 할 말을 잃는다.

나약하다, 얕잡아 보다, 하찮다.

그게 5살 아이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인가?


"아무튼 넌 황족으로서 강해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혹시라도 강하다의 의미를 묻는 건 아닌가 싶어, 부황은 조심스러운 시선을 보낸다.


"아하! 그런 뜻이었나요?"


다행히 이번에는 막내아들도 이해한 눈치였다.

그 사실에 내심 안도하면서 부황은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 매일 정진하면서 강해지도록 노력하거라."


"노력하면요? 무슨 좋은 일이 생기나요?"


"그건···."


천진난만한 막내아들의 질문에 부황은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장남이나 차남이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는 걸로 끝냈을 텐데.

일찌감치 철이 든 형들과는 반대로 막내아들은 무척 순진했다.


"뭔데요? 아바마마께서 상이라도 주시는 거예요?"


당황한 부황의 다음 말을 기다리다 못한 막내아들이 다그치기 시작한다.

이대로는 말을 꺼낸 본전도 못 뽑겠다.

그렇게 판단한 부황이 마침내 결정을 내린다.


"그렇지, 이번에 10세 이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검술 대회가 열린다는 걸 알고 있느냐?"


"예."


"거기서 입상한다면 네가 가지고 싶은 걸 주도록 하마."


"정말이요?!"


부황의 제안에 막내아들의 눈동자가 기대감에 반짝거린다.

순진하기는.

먼저 제안하긴 했으나, 부황은 일말의 기대도 하지 않았다.

10살 이하라는 제한이 있다고는 하나, 검술 대회에 참가하는 건 검술에 특출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 뿐.

과연 막내아들이 그들 중 한 명이라도 쓰러뜨릴 수 있을까?


"네게 검술을 가르칠 선생을 붙여줄 테니, 열심히 배워 보거라."


"예!"


힘차게 대답하는 막내아들을 보고 부황도 미소 짓는다.

사실 그가 기대하는 건 따로 있다.

대회에서 지는 걸 계기로 오기가 생기길 바랐다.

두 번 다시 지지 않겠다는 열망이 유순한 막내아들을 강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었으니까.

하지만 부황의 기대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왜 아바마마는 그날의 약속을 안 지키신 거지?"


그때 일을 떠올린 크리스토퍼의 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10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검술 대회.

그날 우승한 건 고작 5살인, 검을 잡은 지 겨우 3개월밖에 안 된 막내황자 크리스토퍼였다.

당당하게 결승전에서 상대를 쓰러뜨리는 막내아들을 본 부황은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아무리 눈치가 없다 해도 쓰러진 부황에게 상을 달라 떼를 쓸 수 없는 노릇.

그 결과, 부황이 말한 상은 흐지부지되었고 그와 비슷한 일이 계속 이어졌다.


"열받아···!"


갑자기 속이 부글거린다.

큰형에게 속아 이곳 슈레인의 새 영주가 된 걸 떠올렸으니까.

그러고 보니 자신을 가장 많이 속인 게 큰형 아니었던가.

매번 속기만 하고 제대로 대갚음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두통까지 느껴진다.


"왜 그러십니까, 전하? 혹시 몸이 안 좋으신 건···."


"괜찮아. 그냥 안 좋은 기억을 떠올렸을 뿐이니까."


걱정하는 니그로를 향해 신경 쓰지 말라고 일러둔다.

그의 과거 따윈 알아봤자 아무 소용도 없으니까.


"그보다 삭스트라가 어디로 갔는지 알겠나?"


"저쪽인 거 같습니다."


니그로가 검지로 어딘가를 가리킨다.

높은 돌벽 사이로 난 틈이다.


"아무래도 지하로 내려간 것 같군요."


"지하라고?"


"이곳의 낮 기온은 꽤 높은 편이라, 몬스터들이 더위를 피하려 지하로 이동하곤 하죠."


그 말에 호기심이 생겨, 돌벽 사이의 틈을 살짝 들여다 본다.

내부에 난 길이 무척 가파르긴 하지만, 생각보다 어둡진 않다.

그래도 불빛 하나 없이 들어가는 건 자살행위에 가깝다.


"밧줄 가져왔어?"


"아, 예."


지시를 받은 니그로가 가방 안에 있던 밧줄을 내민다.


"잠깐 들고 있어 봐."


그렇게 지시한 다음, 크리스토퍼는 칼집을 쥔다.

그대로 검을 뽑지 않은 채, 지하로 향하는 입구 근처 돌벽을 내려쳐서 여러 개의 작은 틈을 만든다.


"밧줄 줘."


그리고 니그로에게서 받은 밧줄 끝을 틈에 끼워 단단히 고정시킨다.

거기에 발을 디딜 수 있도록 중간 중간 매듭까지 만들고는 지하 쪽으로 던진다.


"후우~. 이렇게 하면 나중에 올라오기 편하겠지?"


"저기, 전하."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던 크리스토퍼에게 니그로가 조심스럽게 말을 붙인다.


"제게 맡기셔도 되지 않았습니까?"


"뭘?"


"밧줄 말입니다. 굳이 전하께서 하지 않으셔도···."


"됐어. 딱히 대단한 일도 아니잖아."


별일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라는 황자를 보면서 니그로는 더욱 혼란스러워한다.

이 사람이 정말로 황자가 맞나?

귀족들조차 하지 않을 일을 스스로 나서서 하다니.

그러고도 전혀 내색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욱 놀랍다.


"혹시 밧줄이 짧으면 어떻게 하지?"


니그로가 놀라든 말든, 크리스토퍼의 관심은 입구 너머로 던져진 밧줄 뿐.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는 듯이 말하고는 묶여진 밧줄을 잡는다.


"자, 잠시만요!"


바로 입구로 들어가려는 황자를 니그로가 붙잡는다.


"전하, 직접 들어가실 생각이십니까?"


"당연하지."


그런 그를 크리스토퍼가 뭐가 문제냐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런 거라면 제가···."


"아니, 넌 여기에 남아."


단호하게 거절한 크리스토퍼는 자신의 가방에서 밧줄을 꺼낸다.

일부를 짧게 자른 다음, 한쪽 끝으로 고리를 만들어 아까 고정해둔 밧줄에 연결한다.

그리고 반대쪽은 자신의 허리에 묶는다.

이걸로 지하에 들어갈 준비는 전부 마쳤다,


"혹시라도 안에 몬스터가 있으면 네가 대항할 수 없잖아."


"그래도···."


"그보다 램프 있어?"


"예? 아, 잠시만요."


니그로가 다시 가방 안을 뒤적거린다.

잠시 후 나온 건 허리에 묶을 수 있게 고리가 달린 작은 램프다.


"불을 붙이면 뜨겁지 않나?"


"이 램프의 유리는 특수 제작된 거라, 쉽게 깨지지도 뜨거워지지도 않습니다."


설명을 하면서도 니그로가 램프 안의 심지에 불을 붙인다.

아직 해가 높이 뜬 낮이라 그런지, 딱히 밝아진 느낌이 들진 않는다.

그래도 어두운 지하에선 충분히 도움이 되겠지.


"여기서 기다려. 내부만 살짝 확인하고 올 테니까."


"부디 조심하십시오."


"걱정 마."


그 말을 남기고 크리스토퍼의 몸이 입구로 들어선다.

워낙 바닥의 경사가 심한 탓에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온 신경을 쏟는다.


"어휴!"


그런 황자의 모습에 니그로는 발만 동동 구른다.

위험한 곳에 스스로 들어가다니.

정말 황자 맞아?

이 생각만 한 게 대체 몇 번째인지.

답답함에 고개만 내젓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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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를 지망하는 황자의 영지 운영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어둠 속 몬스터와의 재회 24.06.27 12 1 11쪽
41 계획에도 없던 예정 24.06.24 20 1 12쪽
40 헌터 길드의 2인자, 페로스 텔루어드 24.06.23 26 2 12쪽
39 파견의 의도 24.06.22 26 2 13쪽
38 또 다른 헌터의 등장 24.06.20 32 2 12쪽
37 시험 운영 24.06.19 35 2 12쪽
36 작은 불협화음 24.06.18 35 2 11쪽
35 정체를 숨기려는 자와 협조하는 자 24.06.16 37 2 11쪽
34 그동안 카밀이 안 보였던 이유 24.06.15 48 2 13쪽
33 예상 외의 방문자 24.06.13 48 3 11쪽
32 부상 +1 24.06.12 49 2 12쪽
31 비룡의 둥지 24.06.08 49 3 11쪽
30 대안책 24.06.07 55 4 11쪽
29 지하 동굴에서의 노역 작업 24.06.05 54 3 11쪽
28 긴급 상황 뒤에 해야 할 일 24.06.04 53 2 12쪽
27 거인 나무의 숲, 더 깊은 곳으로 +1 24.06.03 64 2 13쪽
26 루이스의 결심 24.06.02 70 2 12쪽
25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대가 24.06.01 82 2 12쪽
24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 24.05.31 79 2 12쪽
23 어둠 속에 숨은 사냥꾼 24.05.30 78 2 12쪽
22 파비안의 동행 24.05.29 82 1 12쪽
21 소년 파비안과 약사 루이스 24.05.28 89 3 14쪽
20 원했던 결과, 하지만··· 24.05.27 108 2 11쪽
19 합작품의 성능 평가 24.05.26 110 2 12쪽
18 극단의 조치 24.05.25 118 2 12쪽
17 토벌 성공, 그리고··· 24.05.24 128 4 12쪽
16 추가분 요청 24.05.23 122 3 13쪽
15 어둠 속에서 나타난 바위의 용 24.05.22 122 4 11쪽
» 황자이면서 황자답지 않은 그 사람 24.05.21 135 3 13쪽
13 대장장이들의 자존심 싸움 24.05.20 14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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