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세요^^ 박묘의 서재입니다.

특수부 여검사 오늘부터 감빵!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박묘
그림/삽화
박묘
작품등록일 :
2023.05.10 18:04
최근연재일 :
2023.05.29 18:3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1,137
추천수 :
129
글자수 :
75,854

작성
23.05.10 18:10
조회
141
추천
15
글자
15쪽

2.

DUMMY

오늘은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는 날이다. 대부분 엄마들이지만, 간혹 아빠와 함께 온 부부들도 있다.


나는 엄마만 왔다. 아빠는, 오기 힘드니까.


하지만, 난 엄마만 왔지만, 엄마와 아빠가 같이 온 아이들에게 꿀리지 않는다. 애들 참관 수업에 엄마 아빠들이 오는 건, 아이들을 보러 오기 위한 게 아니라, 누가 봐도 학부모들끼리 서로 기죽지 않으려고, 내가 이만큼 산다는 걸 보여주려고 오는 거니까.


10살인 내가 봐도 티가 너무 난다.


친구 엄마들을 한두 번 본 게 아닌데, 오늘따라 다들 낯설다. 미장원에서 풀메이크업을 하고, 아끼던 옷에, 아끼던 가방까지 준비했다. 서로에게 기가 죽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온 티가 너무 난다.


‘우리 엄마는 달라.’


엄마는 멋지다. 엄마는 꾸미지 않아도 멋지다. 친구 엄마들처럼 화장을 진하게 한 것도 아니고, 머리카락을 어색하게 말아 올리지도 않았다.


‘패완얼. 역시 엄마야.’


다른 엄마들은 이게 안 되지. 패션의 완성은 결국 얼굴과 몸매 아니겠어? 엄마는 명품백을 들지 않아도 멋져. 다른 집 아줌마들처럼 어디서 구했는지 급히 들고 나온 명품백 같은 거 없어도 훨씬 멋져.


봐. 다른 엄마들도, 심지어 아저씨들도 다 우리 엄마만 보잖아. 저 아저씨는 우리 엄마 보다가 아줌마한테 딱 걸렸네. 꼬집히는 거 보니까 멍들게 생겼네.


“유리어머니 오셨어요?”

“요새 자주 못 본 거 같아요.”


처음 보는 아줌마들인데, 유독 엄마에게 달라붙어 친한 척을 한다. 아무래도 오늘 참관 수업의 주인공이자 핫이슈는 우리 엄마인 것 같다.



<독서 발표회 참관수업>


내 차례다. 준비 많이 했지.

엄마와 준비한 대로 당당하게, 씩씩하게 외운 문장을 낭독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실수하지 않았어. 엄마와 함께 연습했는걸. 목청을 가다듬고, 나머지도 잘 해내자!


“솔직히, 데미안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이 책이 초등학교 추천 도서일까? 도대체 초등학생이 읽을 만한 책인가? 나만 바보일까?”


잠시 고민하는 척하고.


“선생님은 이해하세요? 여쭤보고 싶습니다.”


선생님에게 질문을 던졌다. 난감한 표정을 지으신다. 이윽고 선생님과 아줌마, 아저씨들이 모두 웃고, 친구들은 동감한다는 듯 박수를 친다.


‘좋았어!’


여기까지 준비한 대로다. 아직 끝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마음에 두고 기억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픔을 겪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성장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아프고 힘이 든다. 진정한 성장은 어쩌면 악을 만나는 것이고, 선과 악 모든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라는 걸 기억하며, 앞으로 어떤 아픔과 고통과 악과 마주하더라도,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꺾이지 않겠습니다!”


우와!


감탄성이 터진다. 친구들이 환호하는 모습, 어른들의 놀라워하는 표정, ‘도대체 누구 얘야?’ 하며 질투하는 얼굴이 보인다.


짝짝. 선생님이 손뼉을 치며 일어서셨다.


“반장인 우리 유리가 선생님보다 데미안을 더 잘 이해했어요!”


모두가 나를 향해 대단하다는 듯한 눈빛을 보낸다. 기분 최고!


“어쩌면 선생님이 모두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오늘 유리가 모두 대신해 준 거 같네요. 어른이 된다는 건, 마냥 신나고 좋은 일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키가 크는 것처럼 성장하는 건 맞아요. 성장에는 고통이 따르고 분명 악과 마주하는 순간도 옵니다. 세상은 선한 것만 있지 않으니까요. 그런 순간에,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본인들의 결정입니다! 올바른 어른이라면,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내고, 선함을 선택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다시 손뼉을 치셨다.


“박유리. 정말 오늘 발표 잘했어요!”


다시 모두 손뼉과 환호를 보낸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자리에 가서 앉자, 그제야 몰려왔던 긴장이 풀리는 것 같다.


‘엄마도 잘 봤겠지?’


고개를 돌려 엄마를 본다. 나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엄마.


“헤헤.”


괜히 엄마한테 메롱도 해보고, 양손도 흔들어 본다.


‘엄마. 나 잘했지?’


입 모양만 크게 만들며 작게 말해보았다. 엄마는 알아들었는지 감동하는 표정으로 양손으로 하트까지 만들어 주셨다. 나의 완벽한 발표에 감동 받았는지 엄마 눈에 눈물까지 글썽거린다.


엄마 주변에 있는 아저씨 아줌마들은, 그렇지 않아도 눈에 거슬리던 엄마와, 똑똑한 나를 보며 허탈한 표정까지 짓는다.



***



드디어 하교다. 엄마 손을 잡고 가면서, 엄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엄마, 엄마가, 젤로 이뻐, 완전 끝내줘!”


주변의 다른 친구들이 들을 새라 귓속말로 작게 말했다.


“그래? 사실 신경도 많이 못 썼어. 오늘도 회사에 일이 많아서.”

“그래도 엄마가 제일 이뻐! 확실해!”


엄마는 못 믿겠다는 표정이지만, 나는 확신한다. 오늘 우리 엄마가 최고였다는 걸.


“그런데 다들 명품백들이고 그렇다.”


마음에도 없는 소릴.


“내가 앞에서 봤잖아! 그런 거 다 필요 없었어. 엄마밖에 안 보여!”


진짜다. 엄마와 집에 가고 있는데, 함께 학교에서 나온 친구들조차 엄마와 내게로 오며 이렇게 말을 할 정도다.


“유리야, 너희 엄마 짱! 짱 멋있으셔!”

“고마워!”

“연예인이신 줄!”

“어머...”


엄마도 참, 부끄러워하기는. 엄마는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친구 엄마 아빠 좀 보세요. 다들 엄마를 보면서 어떤 표정을 짓는지.


“완전 이쁘세요!”

“고마워요!”


또 다른 친구가 와서 엄마에게 이쁘다고 했고, 그 친구는 자기 부모님께 잡아끌려갔고, 내 코는 더 높아졌다.


‘우리 엄마가 최고야!’


그때였다.


“부사장님!”


교문 앞을 나오는 순간, 고급 승용차에서 내린 기사님이 나와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에게 깍듯하게 인사한 기사님은


“부사장님, 타시죠.”

“갑자기 여긴 웬일이세요?”


“회장님이 특별히 이야기하셨습니다. 오늘 잘 모시라구요.”


아저씨의 말에 엄마는 환하게 웃었다.


“유리야, 먼저 타.”

“뭐야, 엄마?”

“엄마가 뭐든 좀 열심히 하잖아. 오늘 학교 간다고 했더니 회장님이 보내셨나 봐. 우리 딸내미 기 한번 살려주라고.”


엄마는 내게 속닥이며 엄지손가락을 내미셨다.


“엄마! 나, 완전 감동이잖아!”

“자연스럽게 타.”


흠흠. 괜히 어깨가 올라가네. 친구들이 모두 우리를 보는 게 느껴진다. 오늘은 나도 주인공 아니겠어?



***


집에 들어오면서도 엄마와 나 사이의 수다는 끊이질 않았다. 오늘은 대박! 대성공뿐이었으니까!


“진짜 엄마밖에 안 보였다니까!”

“당연히 따님 눈에 엄마밖에 나 보이죠.”

“정희네 아빠가 엄마 보다가 정희 엄마한테 꼬집히는 것도 봤는데?”

“뭐어?”


아 웃겨. 정희네 아저씨 당황해서 막 아줌마한테 아니라고 그러는 거 너무 웃겼는데.


“지금 와?”


앗. 깜짝이야. 아빠다.


거실 탁자 위에 끓여져 있는 라면, 언제나 아빠 옆에 있는 소주병. 소파에 기대 멍하니 엄마를 바라보는 아빠.


“밥통에 새로 해둔 밥도 있고, 당신 좋아하는 김치찌개에 두부도 잔뜩 넣어서 끓여놨는데, 왜 라면을.”

“아주 근사하게 차려입으셨네?”


아빠 미워. 엄마가 뭘 잘못했다고. 아빠는 말을 왜 저렇게 하지? 왜 저렇게 비꼬듯이 말하는 건데.


“아빠! 오늘 학교 참관수업 있었어! 며칠 전부터 엄마는 얼마나 신경 썼는데! 아빠는 관심도 없잖아!”


아빠는 비웃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병째 소주 마시는 모습이 무섭게만 느껴진다.


“관심을 못 갖게 한 사람이 있지. 니 엄마한테 물어봐라!”


아빠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한다.


“잔이라도 놓고 마셔요! 애 보는데!”


결국 엄마도 목소리를 높이셨다.

눈물이 난다. 속상하다.


좋은 날인데.



***



똑똑


“네에.”


문을 열고 엄마가 들어오셨다.


“나빠.”


엄마가 쟁반에 주먹밥과 과일을 함께 가져오셨다.


“나와서 엄마하고 같이 밥 먹자니까 들은 척도 않고.”

“미안...그냥, 거실에 나가기도 싫었어.”


아빠랑 같이 있으면 답답하다. 숨을 쉬기 불편하다.


“유리야, 또 말하지만...”


아, 몰라. 듣기 싫다고!


“아빠도 힘들어서 그렇다고! 아빠도 안 그랬던 거 알지 않냐고!”


나도 안다. 나도 안다고. 몇 번을 들었는데. 귀에 딱지가 앉게 생겼다.

하지만 속상한 건 속상한 거다. 답답한 건 어쩔 수 없어.


“엄마. 아빠 사업 망한 게 우리 때문이야? 왜 우리한테 저러는데?”


나는 엄마의 말을 막으며 강하게 쏘아붙였다.

나만 힘드냐고. 왜 나한테만 이해를 바라는 건데.


“엄마는, 엄마는 안 힘들어? 그런데도 엄마는 아침마다 밥하고, 회사 나가고, 하루 종일 일하고 들어와서 집안일까지 하면서 아빠 빚을 갚아주잖아!”


미련한 엄마. 왜 아빠는 엄마한테 그러는데. 엄마는 왜 그런 아빠를 받아주기만 하는 건데!


“엄마가 그러면, 미안해서라도!”

“그만!”


엄마가 내 말을 막아 세웠다.


“그만, 유리야, 그만.”


이미 울 것만 같은 엄마 얼굴. 난 이런 얼굴 보기 싫어. 학교에서처럼 우리 엄마가 더 멋지고 자신감 넘쳤으면 좋겠단 말이야.


“엄마가 혼자 너무 힘들잖아! 속상해 죽겠단 말이야!”


내 외침에 엄마는 나를 꼭 안아주셨다.


“엄만, 괜찮아. 정말!”


하지만 엄마 지금 참고 있잖아.


“오늘 우리 유리가 얼마나 똑똑하고 씩씩한지, 직접 엄마가 보면서, 엄마가 얼마나 행복했는데, 얼마나 고마웠는데.”


나를 안은 엄마 손이 떨리는 게 느껴진다.

엄마.

속상한 마음에 나도 엄마의 허리를 꼬옥 안았다.


“엄마. 고생하는 거 다 알아. 내가 꼭 엄마 행복하게 해줄게. 조금만 기다려!”

“고마워. 고맙다, 우리 딸.”


엄마는 끝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글썽이기만 한 눈물방울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 순간.


띵동-


“이 시간에 누구지?”


늦은 저녁 시간이다. 해가 진 지도 오랜데, 누구지?


“누구세요?”


엄마가 현관 쪽을 바라보며 확인했다.


“부녀회장입니다.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아, 그러세요? 잠시만요.”


부녀회장이 왜 이 시간에 우리 집에?


그때였다. 현관으로 향한 엄마는 현관문에 붙어있는 외시경을 통해 밖을 본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엄마는 문을 열지 못하고 멍하니 문 앞에 서 있기만 하다.


“별거 아니고, 전달 상황만 전해드리면 됩니다.”


부녀회장이라는 사람의 말에도 엄마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베란다 쪽으로 걸어가 아래쪽을 내려다본다.


“엄마?”


엄마를 불러 보지만 엄마는 문을 열지 못하고 문 앞에 멈춰 서있을 뿐이다.


띵동-

띵동-


초인종만 불길하게 계속 울릴 뿐이다.


“엄마, 누구야?”

“들어가! 유리야!”


깜짝이야. 엄마가 무서운 얼굴로 내게 소리쳤다.


“아, 누구야! 이 시간에! 문은 왜 안 열어 줘?”


계속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안방에서 자고 있던 아빠가 나왔다.


“아, 안...”


엄마는 아빠를 멈추고 싶었던 건지 손을 내밀어 보지만


“아, 누구!”


아빠는 현관문을 벌컥 열어버렸다.


“악!”


순간, 문을 밀치며 집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빠는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아빠도 놀라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다.


갑자기 들이닥친 사람들은 엄마에게 다가와 무언가 서류를 보여주고,

무어라 이야기를 하고는 바로 수갑을 꺼낸다.


‘수갑?’


왜 수갑을? 수갑은 경찰들이 가지고 다니는 거잖아. 그럼 저 사람들이 경찰?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수갑을 꺼낸 사람들 주변에 있는 경찰복을 입은 사람들이.

그런데 왜 경찰 아저씨들이 우리 집에?

왜 엄마를?


엄마?


엄마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꿈인가? 아까 공부하다가 잠깐 잠들었나?


아무것도 믿기지 않아. 그래. 꿈인 거야.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눈앞의 모든 것이 믿기지 않는다. 믿을 수 없을 수밖에.


‘울면서 경찰한테 끌려가는 엄마라니.’


고약한 꿈이네. 아빠가 경찰들을 막으면서 엄마를 지키려고 할 리 없잖아. 온 집안을 경찰 아저씨들이 헤집을 리가 없잖아?


앗.


툭 치고 지나가는 경찰 아저씨 때문에 넘어졌다.

엉덩방아를 찢고 일어나니, 얼얼하다. 눈을 부릅떠보지만, 바뀐 건 없다.


여전히 경찰들이 집 안 물건들을 이리저리 헤집고 있고, 아빠는 경찰 아저씨한테 매달려 엄마를 데려가지 말라고 외치고, 엄마는. 엄마는?


끌려간다.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 경찰들이 엄마의 양팔을 붙잡고 끌고 간다. 못 가겠다고 발길을 돌려보지만 뿌리치지 못한다. 그렇게 질질 끌려가는 엄마를 보며 멍하니 따라갔다.


아파트 입구까지 끌려 내려가는 엄마를 따라 급하게 계단을 타고 쫓아 내려간다.


헉헉.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엄마는? 엄마는?


몰려있는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간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하지만 아저씨들은 강압적으로 엄마를 끌고 갈 뿐이다.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해요! 제발요!”


소란통에 나와 있던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엄마를 본다.


“엄마!”


내가 외친 소리를 들었는지 엄마는 나를 보며 소리를 지른다.


“유리야!”


엄마와 눈이 마주친다.


그리고 그 소리에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박힌다. 그 시선이 나를 헤집는다.

뭐야. 싫어.


왜 나를 그렇게 봐. 왜 그런 눈으로 나를 봐. 이게 뭐야.

엄마. 이게 뭐야. 무슨 일이야.

싫어. 왜. 왜.

나는 아니야.

나한테 이러지 마.


싫어. 이런 거 싫어. 왜 나한테.


엄마 때문이야. 엄마가 날 봐서 그래. 엄마만. 엄마만 아니었어도.


“죽어! 죽어버려! 제발 엄마!!!”


나를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유리전신.jpg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특수부 여검사 오늘부터 감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16. 독자와의 소통3 23.05.29 31 3 9쪽
15 15. 독자와의 소통2 23.05.26 34 2 9쪽
14 14. 독자와의 소통1 23.05.25 35 4 10쪽
13 13. 2부 만천과해 瞞天過海 하늘을 속여 바다를 건너다. 23.05.24 35 3 9쪽
12 12. 23.05.23 36 3 9쪽
11 11 23.05.22 39 4 11쪽
10 10. 열흘전 23.05.19 50 5 10쪽
9 9 23.05.18 54 6 11쪽
8 8 23.05.17 64 10 12쪽
7 7. 23.05.16 68 11 10쪽
6 6 23.05.15 70 11 13쪽
5 5 +2 23.05.12 90 13 10쪽
4 4. 23.05.11 100 12 11쪽
3 3. 1부 맹호복초(猛虎伏草) 영웅은 숨어 있어도 반드시 나타나게 된다. +1 23.05.11 115 13 18쪽
» 2. +1 23.05.10 142 15 15쪽
1 1. 프롤로그 23.05.10 175 14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