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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한입 하실래예

공작가 막내도련님이 도술로 다 씹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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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이기준
작품등록일 :
2024.05.21 21:54
최근연재일 :
2024.07.0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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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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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도를 향해 (1)

DUMMY

사람 앞날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다. 아드라스는 자기가 사기를 치려 했던 사람이 공작의 아들일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겠지.


나도 예상 못했다. 설마 그 답도 없는 사기꾼과 내가 동행하게 될 줄이야.


루시안의 말에 의하면 아드라스가 지난 5년간 정말 열심히 살긴 한 모양이었다. 루시안이 불법적인 사업을 정리하자 많은 부하들이 그를 버리고 떠나갔으나, 아드라스만큼은 끝까지 곁에 남아 의리를 지켰다고 한다.


그리고 루시안을 도와 수많은 사업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는데······.


내게 얼마나 쓸모가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런 이유로 나와 함께 아버지를 수행할 첫 번째 멤버가 정해졌다.


두 번째 멤버로는 비텐이 괜찮겠다 싶었다. 전직 모험가 출신이라 여행 경험이 풍부하고, 각성 능력에 준하는 요리 실력도 메리트니까.


그러나 비텐은 나의 제안에 의외의 반응을 내놓았다.


"저 대신 탈리아를 데려가시죠."


그의 말에 나보다 탈리아가 먼저 반응을 보였다.


"전 훈련을 감독해야 합니다만."


"훈련 감독이야 내가 해도 돼. 하지만 이런 기회는 쉽게 찾아오는 게 아니지."


"공작님을 수행할 기회 말입니까?"


"중앙 귀족들을 상대해 볼 기회."


비텐이 엄지를 척 들며 말했다.


"잘나가는 기사단의 부단장에게 필요한 경험이지. 게다가 이 기회에 남부의 경치도 좀 봐두라고. 사람이 북부에만 갇혀 있으니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거 아니겠냐?"


내가 남녀관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방금 비텐이 간만에 딴 점수를 따자마자 날려버렸다는 것 정도는 알겠다.


어쨌거나 부단장으로서 경험을 쌓으라는 비텐의 조언이 일리가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멤버는 탈리아로 확정되었다.


세 번째 멤버까지 뽑을 생각은 없었다. 나는 어디까지나 아버지를 보조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니까.


그런데, 아버지께서 먼저 요구를 해오셨다.


"네 기사단원 중에서 스루달이라는 자가 듬직하더구나. 사절단에 포함을 시켜도 좋을 것 같다."


아버지는 예전부터 스루달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이셨다. 똑똑한 오거를 누가 신기해하지 않을까만, 아버지의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 듯했다.


"공작 전하를 가까이서 모실 호기를 놓칠 수는 없지요."


스루달은 나의 동행 요청을 흔쾌히 수락해주었다. 이렇게 그를 마지막으로 수행단의 구성이 완료되었다.


······라고 생각했을 때였다.


"삐이이익--!"


스루달과 면담을 마치고 궁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웬 거대한 생명체에 치여 벌러덩 자빠졌다.


"켁··· 뭐, 뭐야?"


꼬리 길이를 포함한 몸길이가 약 3미터를 넘는, 거대한 도마뱀이 내 위에 올라타 뺨을 마구 핥아댔다.


"루비?"


스칼렛 블레이즈를 두 뿌리나 먹고 전후좌우로 확장된 녀석은, 이제는 제법 지룡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문제는 녀석의 행동거지는 여전히 아기 도마뱀일 시절 그대로라는 거.


"자, 잠깐만, 루비···!"


루비가 너무 앵겨대는 통에 몸을 똑바로 일으킬 수가 없었다. 나는 녀석을 등에 업은 채 복도를 기다시피 걷다가, 뭔가 이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절맥으로 죽기 전에 허리가 끊겨 죽겠다는 느낌.


지금껏 자란 것보다 앞으로 자랄 게 한참 많을 녀석인데, 계속 이렇게 업고 다닐 수는 없을 듯했다.


"네가 자초한 사태다."


"삐익?"


나는 루비의 이마에 손을 얹고는, 오래도록 진언을 외웠다.


둔갑술을 다른 생물에게 적용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루비처럼 강력한 기를 가진 생명체가 대상이라면 난이도가 기하급수로 올라간다.


그러나 루비가 내 도력을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인 덕분에, 나는 꽤 고난이도의 술법을 완성할 수 있었다.


축신술(縮身術).


펑 소리와 함께 루비의 사이즈가 손바닥만하게 줄어들었다. 화덕 속 꼬물이이던 시절과 별반 차이가 없는 크기였다.


"삐이익? 삑?"


루비는 작아진 자신이 믿기지 않는지, 삑삑거리며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았다.


"당분간 그 모습으로 지내렴. 너무 크면 데리고 다니기 곤란하니까."


다행히 루비는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굴었다. 녀석은 내 어깨 위로 쪼르르 올라오더니, 스카프처럼 목에 촥 감겼다.


나는 내친김에 루비의 꼬리를 매듭처럼 묶어보았다. 제도의 사람들이 이 모습을 패션으로 받아들여 주길 기대하면서.



**



열흘의 정비 기간 동안 아버지는 성시의 혼란을 깔끔하게 정리하셨다. 행패를 일삼던 용병들은 모래처럼 흩어졌고, 용병들을 앞장세워 시장을 좀먹던 레번셰이드 상회는 세력이 크게 축소되었다.


외성벽 밖에 모여있던 난민들도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들의 귀환을 돕기 위해 대규모의 자금 지원이 이루어졌다.


난민을 돕기 위한 자금은 북부 전선에서 거둬들인 몬스터의 소재를 팔아서 마련했다.


아버지의 기사들은 전선에서 산더미처럼 많은 소재들을 수확해왔다. 모험가 길드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고등급의 마력원이었다.


정비 기간이 끝나자, 드디어 사절단이 수도를 향해 출발했다. 말 탄 속도로 한 달이나 걸리는 긴 여정이었다.


가도가 곧게 뻗어 있어서 길을 잘못 들 염려는 없었다. 제도로 이어진 길을 쭉 따라가기만 하면 그만일 터인데······.


"이 길로 가지."


아버지께서 이상한 명령을 내리셨다. 쭉 뻗은 대로를 두고 굳이 옆길을 가리키신 것이다.


"주군."


탈론이 말을 가까이 붙이며 소근거렸다.


"제도는 아래 방향입니다. 이 길은 레그다르 후작령과 이어집니다."


"안다."


"···예?"


"어쨌든 이 길로도 제도를 못 가는 건 아니지 않나."


"둘러 가는 셈이니 일정이 지체가 됩니다만······."


아버지가 탈론을 노려보자, 탈론이 슬그머니 말을 바꾸었다.


"······나쁠 건 없겠군요. 제가 눈치가 없었습니다."


묘한 대화가 오간 후, 사절단은 레그다르 후작령으로 방향을 틀었다.


난생 처음으로 공작령의 경계를 벗어나자 남다른 감회가 몰려왔다.


아버지의 땅 밖이라고 해서 별천지가 펼쳐져 있진 않았다. 이곳도 여전히 사람 사는 곳이었다. 다만 색감이 다르기는 했다. 남쪽으로 더 내려온 것 때문인지 이곳의 나무와 풀은 색채가 따뜻하달까.


레그다르 후작령을 향한 여로가 한창일 때였다. 스틸 가드 한 명이 탈리아에게 다가가 속닥거렸다.


"탈리아. 얘기 좀 하자."


"용건만 짧게 말해라, 페르시."


페르시란 자는 탈리아가 스틸 가드이던 시절의 동료인 듯했다.


"이덴 님 밑은 어때? 좀 지낼 만하냐?"


페르시란 자가 이쪽을 흘끔거렸다. 그는 내가 그들의 대화를 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나와 제법 먼 거리에서 이루어졌지만, 도사란 귀가 참 밝은 생물이어서.


"괜찮아."


"괜찮다니, 그게 전부냐?"


"왜 꼬치꼬치 캐묻는 거지?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닐 텐데."


"꼬치꼬치 캐묻는 게 아니라··· 궁금해 할 수는 있잖아. 예전의 네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말이야."


예전 모습이라니, 스틸 가드 시절을 말하는 건가?


"그때 너 완전 악귀 같았다고. 가족의 원수를 갚겠다면서, 당장 스톰락 요새로 보내달라며 부단장 사무실에 쳐들어갔던 거 기억 안 나?"


"그래서?"


"그래서가 아니라 이상하다 싶은 거지. 마족을 쳐죽이겠답시고 길길이 날뛰던 녀석이, 보틀인가 비텔인가 하는 맹한 놈을 따라 10년째 삼공자 밑에서 웅크리고 있는데, 어떻게 소식을 궁금해 하지 않을 수가 있냐?"


"입 조심해라. 비텐 경은 네 친구가 아니야."


탈리아가 싸늘하게 말했다.


"미안, 내가 경솔했다."


"자리로 돌아가. 넌 지금 호위 공백을 초래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내게 커다란 의문을 남겼다.


탈리아는 마족에게 일가친척을 모두 잃었다. 그녀의 마음 속에 마족을 향한 맹렬한 증오가 깃들어있다는 걸 나도 안다. 카로이가 검술 교사로 부임했던 날, 그녀는 치미는 분노를 참지 못한 끝에 검을 뽑아들 뻔했다.


그게 벌써 5년 전의 일인데······.


그녀는 어떻게 내 밑에서 지낼 수 있는 걸까?


"하하, 정말이냐?"


"예, 놀랍지 않습니까?"


문득 앞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와 스루달이었다.


스루달은 선두에서 말 탄 아버지와 보조를 맞춰 걷는 중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대화가 잘 통하는 모습이었다.


"허면 공작 전하께서는 제도에 얼마나 자주 가보셨는지요?"


"많아야 이삼 년에 한 번이지. 너무 자주 가서 좋을 건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내버려둬도 곤란한 곳이야."


"걱정되시는 점이라도 있으십니까?"


"중앙 정계의 정치꾼들이지. 그자들은 내가 너무 강하길 바라지 않고, 너무 약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장단에 맞추기가 여간 피곤하지 않아."


아무래도 이번 여정의 목적은 황제 폐하께 보고를 올리는 것만이 다가 아닌 듯했다.


아버지의 말씀대로 중앙의 귀족들이 에스테르지 공작가 자체를 시험하기를 원한다면,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닐 것이다.


나는 이동하는 내내 말등 위에서 생각했다. 제도에서 벌어질 수 있을 일들과, 내가 해내야만 하는 것들을.



**



우리는 꼬박 사흘을 걸어 후작의 직할령에 도착했다. 레그다르 후작의 성시는 에스테르지 시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인구 수만에 달하는 어엿한 대도시였다.


여행은 아주 쾌적했다. 마스터급의 각성자만 6명에, 그랜드 마스터급 1명이 포함된 무리를 감히 누가 건드릴 수 있겠어.


물론 귀여운 마그마 드래곤을 빼놓을 순 없다.


기왕 소형화한 김에 루비를 옷주머니 속에 넣어 데려와봤다. 녀석이 하는 일이라고는 주머니와 내 어깨 사이를 왔다 갔다 거리는 것밖에 없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경계순찰 임무를 다한다고 본다.


"여길 또 오게 될 줄은 몰랐군."


아버지가 높다란 성벽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후작님과 잘 아시는 사이인가요?"


"고약한 녀석이지. 알아둬서 좋을 게 없을 놈이다."


알아둬서 좋을 게 없는 놈을 굳이 찾아오신 이유가 뭔가요? 라는 질문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오래 머물 만한 곳이 아니니, 내일 다시 출발하겠다."


우리는 해자를 넘어 곧장 후작의 저택으로 향했다. 후작의 저택은 공작저를 한 등급 축소한 듯한 사이즈였다.


"드렉, 자네가 날 먼저 찾다니 해가 거꾸로 뜰 일이군 그래!"


레그다르 후작은 식솔들과 함께 저택 앞에 마중을 나와있었다. 그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장년의 남자였는데, 아버지 못지않은 다부진 체격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오른쪽 소맷자락은 텅 비어 있었다. 신성마법을 받기만 하면 잘린 팔다리도 붙이는 세상에서, 외팔이 귀족이란 무척 보기 드문 것이었다.


"길을 잘못 들었을 뿐이다."


"이제 표지판도 못 읽게 되었나? 그래서 내가 부하들만큼은 까막눈을 뽑지 말라고 했을 텐데."


"못 배운 놈들이 화 내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 대접을 제대로 하는 게 좋아."


레그다르가 폭소를 터뜨렸다.


"그럼 서 있지 말고 들어와. 한 상 푸짐하게 차려줄 테니."


그는 공작을 상대로도 존칭을 쓰지 않았고, 아버지도 개의치 않는 듯했다.


우리는 후작을 따라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홀에는 기다란 테이블이 여럿 놓여 있었다. 하인들이 연회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는 신분에 따라 적절한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나저나 자네······."


레그다르의 시선이 아버지 곁에 앉은 나를 향했다.


"옆에 그 눈송이는 뭔가?"


"보면 모르겠나? 내 아들이다."


나는 레그다르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덴 에스테르지라고 합니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올해 몇 살이지?"


"열두 살입니다."


"이제 보니 오필리아를 빼닮았구만? 아비를 닮지 않아 천만다행이구나."


그는 어머니와도 잘 아는 사이인 듯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그에게 호기심을 느꼈다.


"여긴 내 장남인 실바다. 너보다 두 살 형이니,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다."


"실바 레그다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후작의 곁에 앉은 소년이 내게 인사했다. 소년 역시 아버지와 닮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말수가 적었고,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도 않았다.


곧이어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버지와 후작은 고기와 술을 들이키며 쉼없이 대화를 나누었는데, 대부분은 과거에 벌어졌던 전투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들은 한때 어깨를 맞대고 마족과 싸웠던 것 같았다. 후작이 팔을 잃은 것도 그때의 일인 듯했다.


그들의 대화는 점점 과거에서 현재로 시점을 옮겨왔다. 그러던 어느 때에, 술이 거나하게 들어간 레그다르가 의기양양한 투로 말했다.


"내 아들이라서 하는 말은 아닌데, 우리 실바가 진짜 대단한 녀석이야."


"아, 아버지···!"


실바가 곤란하다는 듯이 말했다. 레그다르는 실바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호탕하게 웃었다.


"자네는 잘 모를지도 모르지만, 자식이 지나치게 뛰어나면 부모는 어떤 위기감을 느낀단 말일세. 나는 자주 두려움을 느껴. 내가 과연 이 아이의 천재성을 받쳐줄 수 있을까 자신이 없거든."


아버지는 팔짱을 낀 채, 어디 떠들어보라는 듯이 레그다르를 지켜보고 계셨다. 이쯤 되니 슬슬 옆에 앉은 내가 다 불안해진다.


"저기 보이나?"


레그다르가 턱으로 맞은편 벽을 가리켰다. 한 거대한 짐승의 머리뼈로 만든 장식이 걸려 있었다.


"4등급 몬스터인 락 비틀일세. 14살에 잡았지. 이걸 사냥하고 왔다고 했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을 해보게나."


"고작 락 비틀이로군."


아버지가 피식 웃자, 레그다르의 표정이 찌푸려졌다.


"···뭐라고?"


아버지의 손이 내 어깨로 올라왔다.


"'우리 이덴'은."


그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던, 한껏 의기양양한 투로 말했다.


"12살에 화염 거인을 잡았다만."


난 이때 깨달았다. 아버지가 굳이 곧게 뻗은 길을 돌아오신 이유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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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과일 서리 작전 (4) +5 24.06.25 5,543 161 14쪽
31 과일 서리 작전 (3) +9 24.06.24 5,656 158 12쪽
30 과일 서리 작전 (2) +8 24.06.23 5,852 156 11쪽
29 과일 서리 작전 (1) +6 24.06.21 6,061 177 13쪽
28 화염 거인 (3) +18 24.06.20 6,092 204 12쪽
27 화염 거인 (2) +7 24.06.19 6,079 171 12쪽
26 화염 거인 (1) +8 24.06.18 6,310 188 13쪽
25 해프닝 (0) +10 24.06.17 6,316 170 13쪽
24 창단 (4) +5 24.06.16 6,509 169 13쪽
23 창단 (3) +5 24.06.15 6,519 194 14쪽
22 창단 (2) +7 24.06.13 6,956 173 11쪽
21 창단 (1) +6 24.06.12 7,539 196 21쪽
20 수상한 애완동물 (3) +10 24.06.11 8,017 197 14쪽
19 수상한 애완동물 (2) +8 24.06.09 8,136 207 15쪽
18 수상한 애완동물 (1) +10 24.06.08 8,215 240 13쪽
17 경매 (0) +10 24.06.07 8,214 19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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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용돈벌이 (2) +6 24.06.05 8,538 2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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