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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한입 하실래예

공작가 막내도련님이 도술로 다 씹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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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이기준
작품등록일 :
2024.05.21 21:54
최근연재일 :
2024.06.2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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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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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과일 서리 작전 (4)

DUMMY

본디 우담화처럼 영험한 식물들은 꽃을 틔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수백, 어쩌면 천여 년.


그 장구한 세월 동안 주변의 정기를 조금씩 흡수한 끝에 영성을 갖추게 되면, 비로소 영초(靈草)라 불리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세계가 다르고 세상이 다르다지만, 영초가 한 자리에 수백 개나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건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나는 꽃잎을 놓아두고 일어섰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마벨 형님의 각성 능력은 '생장의 노래.'


그저 식물을 빠르게 키울 뿐인, 전투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여겨졌던 능력이다.


그런데 그 능력으로 개화까지 천 년이 걸려야 할 영초의 생장과정을 극단적으로 줄였다면?


그래서 씨앗을 거두고, 다시 그것을 심어서 영초를 무한정 복사하고, 그 과정에서 소모된 지력은 농장을 옮겨가면서 충당해왔다면?


지난 십년간 이어진 대기근의 범인이 실은 큰형이라면?


- 네 형제 중에서 쳐다보기만 해도 기분이 더러워지는··· 역겨운 상상을 두꺼운 얼굴가죽 아래에 숨기고 있는 놈······ 마벨 말이다.


카로이의 경고.


- 마벨 공자님께서는 저희 길드와 공급 계약을 맺지 않으셨습니다.


모험가 길드 마스터의 말.


흑막의 자리에 마벨을 놓으면 모든 아귀가 맞아 떨어진다.


"괜찮으십니까?"


비텐이 물었다.


"표정이 좋지 않으십니다. 이덴 님께서 그런 표정을 지으신다는 건······."


"혹시 펜 있냐?"


"아니오?"


나는 브로치의 핀으로 엄지를 쿡 찔렀다. 붉은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비텐이 놀라서 외쳤다.


"가만히 있어 봐."


나는 상의를 북북 찢어서, 그 위에 피로 글자를 새기기 시작했다.


현진부(顯眞符).


환영을 없애고 진실을 드러내는 부적이다. 원영경의 술사인 내 피로 쓰인 이 부적은 일반적인 부적의 수십 배의 힘을 발휘할 것이다.


"자."


나는 완성된 부적을 비텐에게 건네주었다.


"이게 뭐죠?"


"이걸 지니고 있으면 환영술을 간파할 수 있을 거다. 대신 효과가 영원하진 않으니, 아무리 늦어도 보름 내에는 궁으로 돌아와야 한다."


비텐의 표정이 덩달아 심각해졌다.


"제가 임무를 맡게 되나보군요."


"그래. 부적의 효력이 다하기 전에 마벨 형님의 숨겨진 모든 농장을 찾아내는 게 네 임무다. 절대 무리하진 마. 만약 마벨 형님의 사람을 만난다면 무조건 도망치란 소리야. 그쪽은 농장의 위치가 들킨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죽이려 들 테니까."


"그 정도입니까?"


"그래."


"···알겠습니다.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아니, 무리하지 말라니까? 난 네가 더 중요해."


"어··· 예, 알겠습니다."


비텐이 뒷머리를 긁으며 자리를 떠났다.


걱정은 되지만, 이런 어마어마한 농장을 관리인이나 초병 한 명 없이 내버려둔 걸 보면, 형님에게 믿을 사람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


하긴, 나라도 불안해서 이런 건 남 못 맡기지.


"자, 그럼 이제······."


나는 꽃이 흐드러지게 핀 농장을 쳐다보았다.


"과일 서리를 해볼 차례인가."


형님이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이건 그러니까······공무가 바쁘신 형님을 대신해서 잡초를 뽑아드리는 것이다.


잡초가 얼마나 독하면 주변의 지력을 다 빨아 먹었겠어? 인품 좋은 형님이 이런 해로운 풀을 의도적으로 키웠을 리는 없으니, 동생이 한 팔 거드는 게 옳다.


따악.


손가락을 튕기자, 바짝 마른 흙이 뭉쳐 꼭두각시 인형들이 생성되었다. 총 열 개의 인형들이 숙련된 움직임으로 영초들을 수확하기 시작했다.


영초들은 주위의 지력을 모조리 빨아먹고 탱탱하게 영글어있었다. 이 녀석들을 뽑아내지 않으면 사방 십수 킬로미터 일대의 지력은 결코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수확한 영초는 농가의 수레에 차곡차곡 실렸다. 작업을 끝내고 갯수를 세어보니, 총 58개의 영초가 수레에 실려 있었다.


전생에서 난 이런 영초 하나를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단 하나만 구해도 일생에 다시없을 기연이라는 영초가, 마치 벼나 옥수수처럼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습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삐이이익---! 삐이익--!"


루비는 옆에서 난리가 났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춤까지 추고 있다.


"지금은 안 돼, 루비."


나는 녀석을 엄하게 입단속했다.


아직 나는 이 식물을 모른다. 우담화에 버금가는 기운을 품고 있다는 것이 먹어도 된다는 걸 의미하진 않으니까.


그것이 형님에게 걸어 볼 마지막 희망이었다. 이 식물을 키운 목적이 자신이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숭고한 대의를 위해서라는 것.



**



나는 뽑아 온 작물들을 궁의 지하창고로 옮겨두었다. 내가 아는 최강의 결계를 겹겹이 쳐두고, 문 앞에 이반을 데려다 놓았다.


다음 날, 나는 루시안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루비의 정체를 한 눈에 알아본 루시안이라면, 영초를 보고도 해줄 말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급하게 부르셔서 만사를 제쳐두고 왔습니다만."


루시안이 생글 웃었다.


"어느 때보다 간절히 제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표정이로군요."


"어느 때보다 심각한 일이야, 루시안."


"알겠습니다. 진지하게 경청하지요."


"이게 뭔지 알겠어?"


나는 루시안에게 창고에서 가져온 영초를 한 뿌리 보여주었다.


"호오, 귀한 것을 다 봅니다."


그의 눈이 연신 반짝였다.


"좀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물론."


그는 영초의 붉은 꽃잎을 슬슬 쓰다듬더니, 감탄을 흘리며 말했다.


"스칼렛 블레이즈입니다. 극히 드문 확률로 채취되는 2등급 마력원이죠. 십 년 전에 모험가 파티가 마경으로 들어가 한 뿌리를 캐왔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상태가 좋은 건 본 적이 없는데, 어디서 이런 값진 물건을 구하셨습니까?"


"먹어도 되는 풀인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모든 각성 능력자들이 꿈에 그리는 2등급 마력원인데요. 물론 너무 강력한 마력원을 섣불리 받아들였다간 탈이 날 수도 있지만, 이덴 님 정도 되시는 분이 오버플로우를 걱정하실 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반전은 없었다. 마벨 형님의 농장에서 키우던 작물은 암컷 화염 거인의 내단에 버금가는 엄청난 마력원이었다.


형님은 이런 사기적인 작물을 기르면서도 아버지의 전쟁을 거들기는커녕, 공작령에 남아 영주 대리가 되는 것을 택했다.


이걸 키우느라 매해 극심한 기근이 발생하고, 수많은 사람이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었는데도, 그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걸 떳떳하게 밝힌 적도 없다.


심증이 점점 굳어져 간다.


혐의가 사실로 입증된다면 형님은 중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계승권이 박탈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내가 칼을 겨누려는 건 공작의 첫째 아들이자, 전권을 가진 영주 대리다. 이런 사람을 심증만으로 찍어내진 못한다.


내 쪽에서 가진 증거라고는 비텐의 후각뿐인데, 이거야 오리발을 내밀면 그만이니.


나는 루시안에게 농장에서 본 것들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설명이 이어질수록 그의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져갔다.


"요약해보죠."


이야기를 다 들은 그는, 어느 때보다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지난 십 년간 제 장사를 망쳐온 원흉이 마벨 공자님일지도 모른다. 맞습니까?"


"맞아."


"···기근과 마벨 공자님 사이의 연관 관계를 분명하게 하려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동의해. 그래서 내 부하가 형님의 농장을 열심히 찾는 중이야. 흔적을 쫒는데 탁월한 각성 능력을 가지고 있거든."


"마을 사람들을 탐문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공작급의 귀족이 오가는 건 아무래도 눈에 띄기 마련이죠."


"사람은 내가 쓸게. 자료를 정리하는 건 네가 해줬으면 하는데, 어때?"


"알겠습니다."


루시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부터 기근 사태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임시본부가 만들어졌다. 나는 믿을 만한 사람들을 풀어 마벨 형님의 지난 행적을 추적했다.


며칠 후 비텐이 농장 한 군데를 발견해서 돌아왔고, 수소문 끝에 어렵사리 농장을 하나 더 찾아냈다. 마지막으로 찾아낸 농장은 아바로 백작령에 있었는데, 최근에 발생한 기근의 원인이 바로 이곳이었다.


나는 발견한 농장들을 탈탈 털었다. 이로써 거둬들인 영초의 총합은 148뿌리나 되었다.


이것이 어느 정도의 소득인가.


만약 인류 역사상 최고의 기연을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면, 압도적으로 일등을 할 자신이 있을 정도다.


다만 스칼렛 블레이즈는 금기(金氣)가 너무 강해서, 한음절맥의 수기(水氣)와는 상성이 좋지 않았다. 이걸 먹었다가는 절맥이 낫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될 판국이었다.


대신 다른 용도로 쓰일 수는 있겠다 싶어서 창고에 고이 모셔두었다.


루비의 입으로 들어간 두 뿌리는 빼고.


약 한 달이 지나자, 루시안이 다시 궁을 찾았다. 이번에 그는 한 뼘 굵기의 보고서 뭉치와 함께 나타났다.


"보내주신 자료를 종합하고, 저 나름으로 추산을 해본 결과입니다."


그는 다소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지난 십 년간 기근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2,340명입니다. 기근으로 고향을 잃은 사람은 48만 5,409명입니다만, 실향민의 숫자는 집계가 중복되었을 가능성을 감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8만명이면 중복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숫자다.


"그리고······이게 중요하겠죠. 기근이 공작령에 끼친 유무형의 피해 총액은 약 24억 5490만 바트로 집계되었습니다. 상세한 내역은 별첨한 문서를 참고하시길."


이번엔 터무니없는 숫자가 나왔다.


문서의 뒷페이지를 스윽 넘겨보았는데, 루시안이 정말로 이를 갈았던 모양인지, 경쟁관계에 있는 상회의 내부자료까지 탈탈 털어서 어마어마하게 상세한 내역을 작성해왔다.


"다음입니다. 일공자님 소유의 부동산 내역을 추적해봤습니다. 대조 결과 지난 10년간 발생한 기근의 중심에 일공자님의 농장이 위치했던 사례는 전체 기근의 약 92%였습니다."


92%라······.


이 정도면 그냥 확신범인데?


"마지막입니다. 공작 대리의 이름으로 일공자께서 추진 중이신 사업들을 조사해보니, 대부분 토지사업에 치중되어 있더군요. 아직 지력이 고갈되지 않은 땅을 에스테르지 가문의 소유로 만드는 것 말입니다."


···미쳐 돌아가는구만.


어떻게 형제라는 것들이 하나같이 이 모양일 수가 있지?


큰형이 더 악질로 느껴지는 것이, 그는 크리스와 달리 자기 이미지를 철저하게 관리해왔다는 점이다. 아버지조차 큰형을 나쁘게 보지 않으신다.


"고생했다, 루시안."


"별말씀을. 다 저 잘 되자고 한 일입니다."


나는 루시안에게 두툼한 문서를 통째로 넘겨받았다.


이 문서는 마벨 형님의 정치생명을 끝장낼 수 있는 무기다.


그러나 일이 단순하지만은 않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되었다지만, 마지막으로 확인해봐야 할 것이 한 가지 남았다.


형님은 도대체 그 많은 스칼렛 블레이즈를 어디에다 썼을까?


만약 그것들이 내가 생각하는 용도로 쓰인 게 맞다면, 마족과의 전쟁 때문에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진 공작령에 더한 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공작령이 문자 그대로 망해버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



나는 형님과 약속을 잡았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접견 요청이었다.


당장 형님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아버지가 그를 영주 대리로 앉혔으니, 법으로는 그를 옭아매는 게 불가능하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스칼렛 블레이즈의 사용처다. 그것을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아니면 기근을 감수하고서라도 치러야 했던 가문만의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


최소한 변명은 들어보고 싶다.


물론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순 없겠지만.


내가 안내된 곳은 집무실이 아니라, 공작저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호사스러운 접객실이었다.


"이덴 에스테르지 공자 전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어서 오너라, 이덴."


"이덴 도련님이시군요. 반가워요."


형님이 소파에서 일어나 날 맞아주었다. 형님의 곁에는 갈색머리의, 초록빛 드레스를 입은 귀여운 여성이 앉아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다프네 하이클리프.


형님의 약혼녀다.


"두 분 모두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


"그렇게 보인다면 다행이지만, 일이 너무 많아서 최근에는 검을 쥘 시간조차 없구나. 새삼 아버지가 존경스러워진다."


나는 두 사람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형님을 만난 게 한 달 전의 일인데, 그때와 지금의 느낌이 사뭇 달랐다. 한 달 전의 그가 마냥 사람 좋게만 느껴졌다면, 지금의 그는 가면을 쓴 악귀 같달까.


대화의 목표는 저 가면을 한 꺼풀만이라도 벗겨서 안쪽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최근에 사냥을 하러 성시 바깥으로 나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 괜찮은 사냥감을 잡았느냐?"


"허탕만 쳤죠. 몬스터들이 제 얼굴을 알아보나 봅니다."


"도련님께서 너무 눈에 띄는 외모를 지니셔서 그럴 거예요."


훈훈한 미소가 감돌았다. 나는 그들을 따라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성문 밖에 난민들이 잔뜩 모여있더군요. 기근 때문이라던데, 이게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 모양입니다."


"안 그래도 나도 그 일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농사를 짓지 않느냐. 작물이 심는 족족 시들고 마니, 네게 수확물을 나눠주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가 않다."


"그래서 바쁘신 형님을 대신해서 제가 조사를 좀 해왔습니다. 기근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요."


"네가?"


"예."


나는 마벨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는 눈도 깜빡이지 않으며 내게 물었다.


"뭘 알아낸 게 있느냐?"


"혹시 스칼렛 블레이즈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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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화염 거인 (3) +15 24.06.20 2,630 99 12쪽
27 화염 거인 (2) +6 24.06.19 2,626 80 12쪽
26 화염 거인 (1) +6 24.06.18 2,714 91 13쪽
25 해프닝 (0) +4 24.06.17 2,754 85 13쪽
24 창단 (4) +4 24.06.16 2,888 85 13쪽
23 창단 (3) +3 24.06.15 2,896 97 14쪽
22 창단 (2) +3 24.06.13 3,110 86 11쪽
21 창단 (1) +4 24.06.12 3,401 106 21쪽
20 수상한 애완동물 (3) +5 24.06.11 3,690 97 14쪽
19 수상한 애완동물 (2) +6 24.06.09 3,803 105 15쪽
18 수상한 애완동물 (1) +5 24.06.08 3,874 120 13쪽
17 경매 (0) +6 24.06.07 3,844 105 15쪽
16 용돈벌이 (3) +3 24.06.06 3,891 119 13쪽
15 용돈벌이 (2) +3 24.06.05 4,018 109 14쪽
14 용돈벌이 (1) +1 24.06.04 4,198 10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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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가정 교습 (2) +6 24.06.02 4,457 136 10쪽
11 가정 교습 (1) +3 24.06.01 4,617 13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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