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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한입 하실래예

공작가 막내도련님이 도술로 다 씹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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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이기준
작품등록일 :
2024.05.21 21:54
최근연재일 :
2024.07.0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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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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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불구경 (1)

DUMMY

기사들은 결국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갔다. 오필즈는 내가 준 서류를 소중히 품에 안고 퇴장했는데, 그들은 마지막에 갈라설 때까지 서로 언쟁을 멈추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릴리가 방으로 들어와 커튼을 젖혔다. 아침 햇살이 얼굴 위로 쏟아져 내렸다.


"도련님, 혹시 소식 들으셨어요?"


"무슨 소식?"


나는 읽던 책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부스스한 흰 머리카락이 눈앞에서 깃털처럼 나풀거렸다.


"글쎄, 재무국에서 새벽에 레븐셰이드 상회를 급습했대요."


"···새벽에?"


"네, 새벽에요. 너무 이른 시각이라 크리스 님께선 전혀 대응을 못하셨다나봐요."


놀랍다. 크리스를 털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새벽에 급습을 할 줄은 몰랐다.


재무국의 관료들이 내가 루시안을 지켜주는 걸 보고서는, 크리스는 같은 짓을 못 하게끔 단단히 작정을 했나보다.


"그래서 지금 아랫동네가 시끌시끌해요. 용병들이 밧줄에 묶인 채 끌려가는 걸 봤다는 사람도 있고, 상인들이 장부를 매달고 성벽을 기어 오르는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한바탕 난리가 났나보군. 세상 모르고 잔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마벨은 날 건드리는 것만이 목적이었을 테니, 크리스가 털린 건 오로지 재무국의 의지였다고 봐야 한다.


이쯤이면 마벨도 아차 싶지 않을까? 동생의 세무조사를 지시했더니, 정말로 관료들이 칼을 빼들 줄은?


"크리스 형님은 어떻게 나왔지?"


"아직은 별다른 반응이 없어요."


별다른 반응이 없을 리가 없지. 내가 아는 크리스라면 지금쯤 입에서 불을 토하고 있을 것이다. 조만간 엄청난 일이 터질 것 같다.


"그리고, 편지가 또 왔어요."


릴리가 밀랍으로 봉인된 편지를 내밀었다. 편지 겉면에 익숙한 서체로 '아들에게'라고 쓰여 있었다. 나는 밀랍을 뜯고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답신 잘 받았다. 꽤 재미난 자들을 수하로 거두어들였구나. 그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볼 날을 고대한다.

나는 성 로칸드 축일을 맞이해 공작저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날이 우리 가문에게 특별한 날이라는 걸 잊지 않았겠지? 그때 네 형들과 한 자리에 모여 그간의 회포도 풀고, 소문이 자자한 네 성장도 확인해봐야겠다.


- 아버지로부터



성 로칸드 축일이면 21일 후다. 아버지는 설령 전장에 나가 계시더라도, 이때만큼은 어떻게든 시간을 내려고 노력하셨다.


그렇지만 이런 타이밍에 돌아오시는 게 맞나? 자칫하다가는 두 아들이 머리채 붙들고 흔드는 걸 직관하시겠는데.


그나저나 편지로 기사단 자랑을 좀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관심이 크신 모양이다. 녀석들을 쓸만하게 만들려면 아직 갈 길이 먼데 말이야.


······일단 남은 날짜 동안만이라도 빡세게 굴려 봐야겠다. 아버지 앞에서 부끄러울 일이 없으려면.



**



나는 식사를 물리자마자 기사단 본부를 찾았다.


탈리아는 부단장 사무실의 의자에 앉아, 보랏빛 머리카락을 책상에 닿도록 늘어뜨린 채 서류에 서명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머리카락을 푼 모습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오셨습니까."


탈리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의자를 권했다.


"훈련 상황을 좀 확인하려고."


"진척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책상에서 얇은 기록지를 집어들었다.


"현황부터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76명의 단원 중에서 하급은 70명, 중급은 5명, 마스터급이 1명입니다."


"중급이 한 명 더 늘었군."


"이덴 님께서 고안하신 훈련 시스템이 잘 작동한 덕입니다."


유일한 마스터급 단원은 오거인 스루달이다. 부단장인 탈리아를 포함하여 마스터급의 실력자가 둘이나 된다는 건 분명 대단한 일이지만, 하급 각성자가 대다수라는 것은 기사단의 레벨이 아직 용병단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의미했다.


"새로 중급이 된 단원이 누군지 맞춰보마."


나는 조금 뜸을 들인 후에 떠오르는 이름을 말했다.


"샤카."


"그렇습니다."


탈리아가 미소를 지었다. 그녀로서는 드물게 나오는 표정이었다.


"무척 재능 있는 단원입니다. 가르침을 흡수하는 속도가 어릴 때의 저를 보는 듯하더군요."


나는 어린 탈리아가 자신이 최강이라며 으스대는 모습을 상상해보았으나, 도저히 장면이 그려지지 않았다.


"단원들의 사기가 매우 높습니다. 이덴 님의 기사라는 신분에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부터 곤란한 이야기가 나오려는 모양이다.


"기사단의 이름과 상징이 아직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아쉬워하는 단원들이 많습니다. 그저 기사라고만 불리는 것과, 소속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의 차이는 크니까요."


하긴, 어제 마벨의 기사들이 꽃 문양이 들어간 튜닉을 맞춰입은 모습이 멋있기는 하더라고.


우리도 심볼을 만들기는 해야 할 텐데, 지금으로서는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었다.


굳이 이미지라고 한다면······.


"눈꽃이라고 혹시 알아?"


"눈에도 꽃이 핍니까?"


"진짜 꽃은 아니야. 눈의 결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을 닮았거든. 그걸 기사단의 상징으로 삼아볼까 싶은데."


"이덴 님께서 그렇게 정하셨다면 저희는 따르면 됩니다. 다만 어떤 연유로 눈꽃을 상징으로 삼으셨지는 알아둬야 할 것 같습니다."


그야 내가 죽으면 눈꽃이 되니까.


"차갑고 깔끔한 속성이 나와 비슷한 것 같아서."


"알겠습니다. 단원들에게 전해두도록 하겠습니다."


"내친 김에 이름도 정해버리자. 눈꽃이 상징이니······."


나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이런 건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해서 더 나은 게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프로스트."


기왕 절맥을 달고 태어난 거, 아예 얼음을 내재화 해버려야겠다.


"마음에 드는군요. 장인들에게 의뢰해 디자인 시안을 추려보겠습니다."


"참, 21일 후에 아버지가 성시로 돌아오실 예정이야. 기사단을 보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그전에 특별 훈련이라도 해야겠어."


"특별 훈련 말입니까."


탈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성시 동쪽에 넓은 부지가 있습니다. 원래는 공작 각하의 근위기사단이 기마 훈련을 하는 곳입니다만, 근위기사단이 전방에 나가있으니 그곳에 임시로 캠프를 차려도 될 것 같습니다."


"좋지, 가끔 바깥 바람도 쐬어 줘야지."


이렇게 하여 18일간의 전지훈련이 결정되었다. 외성벽 위에서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을 전지훈련장이라 부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만.



**



결정이 내려지자 탈리아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단원을 소집하고, 장비와 물자를 수배하고, 부지로 이동해 캠프와 훈련시설을 뚝딱뚝딱 설치했다.


"경치가 좋군요. 이럴 줄 알았더라면 진작 캠프를 추진해 볼 걸 그랬습니다."


비텐의 말마따나 경치가 나쁘진 않았다. 근위기사단의 훈련장은 성시 동쪽의 탁 트인 벌판에 위치했다.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끝없이 펼쳐진 밭 뿐이었다. 이곳은 기근의 피해를 입지도 않았어서, 휘어진 줄기 끝에 무르익은 열매들이 잔뜩 매달려 있었다.


그러나 탈리아는 생각이 다른 모양이었다.


"제 눈에는 그냥 밭일 뿐입니다. 진짜 절경을 보려면 북부로 가보셔야 합니다."


"북부에 뭐가 있는데?"


나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물었다.


"윈터게일 협곡이나 실버폴 호수 같은 곳을 추천 드립니다. 윈터게일은 협곡을 덮는 오로라가 장관이고, 실버폴은 거대한 은빛 폭포 아래에 있는 발광 식물 군락이 유명합니다. 저는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만한 명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족들도 있지."


비텐이 딴지 걸듯 말했다.


"마족과 싸우는 것도 경관의 일부입니다."


"하여간··· 저놈의 호승심은."


비텐이 고개를 절레 저었다.


오후 4시 무렵이 되자 기사단 전체가 캠프에 자리를 잡고 바비큐 파티를 열 정도가 되었다.


나는 고기가 탄내를 내도록 익어 갈 무렵에 캠프에 도착했다. 단원들은 간만의 외식에 흥이 잔뜩 올라있었다.


스루달은 바싹 익힌 고기에 좋아하는 향신료를 팍팍 뿌려서 마구 흡입을 하는 중이었고, 샤카는 단원들의 환호성 속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이덴 님, 한 입 드셔보시죠."


비텐이 엄숙한 표정으로 본인이 구운 고기를 내게 권했다.


"어떠십니까?"


"···맛있어."


얼마나 맛이 있었냐면 페어차일드 영지에 비텐이 아닌 스루달을 데려간 걸 후회할 정도였다.


"모험가 시절 익힌 비기입니다. 저의 두 번째 각성 능력이라고 일컬어지죠."


"인정할 수밖에 없겠는데."


요리 잘해, 싸움 잘해, 이렇게 잘났는데 왜 연애를 하는 족족 차일까?


나는 강한 의문이 들었지만, 차마 본인에게 그걸 물을 수는 없었다.


"그나저나 비텐, 네가 맡고 있는 그 애는 어때?"


"누구 말씀이시죠?"


나는 캠프 구석에 앉아있는 파란머리 소년을 가리켰다.


"아, 라슬로 말씀이시군요."


"그래."


"어······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걱정이 좀 많았습니다. 비각성 전형으로 유일하게 뽑힌 친구인데, 정말로 아무런 각성 능력이 없더군요?"


"혹시 그 점이 문제가 되나? 각성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다거나···."


비텐이 손을 내둘렀다.


"절대 아닙니다. 이덴 님께서 직접 뽑으신 단원을 괴롭힐 만큼 정신이 나간 놈이 있을 리가요. 다들 잘해주려고 노력하죠. 게다가 지켜보니 애가 괜찮습니다. 성격도 착하고,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비리비리한 녀석이 용을 쓰는 모습을 보다 보면 괜히 챙겨주고 싶어지더군요."


"잠깐 여기 와보라고 해."


"알겠습니다."


비텐이 라슬로를 불러서 곁으로 데리고 왔다.


"이덴 공자 전하."


라슬로가 쭈삣거리며 머리를 숙였다.


"앉아, 라슬로."


나는 평상의 맞은편 자리를 가리켰다 .


"제가 어찌 감히 공자 전하의 앞에······."


"공자 전하가 혼자 밥먹도록 놔두는 게 더 큰 불충이거든."


라슬로가 주저하며 맞은편에 앉았다.


몇 달 사이 녀석은 용모가 몰라보게 괜찮아졌다. 피골이 상접하던 몸은 이제 야위다는 느낌 정도로 살이 올랐고, 푸석푸석하던 머리카락에는 윤기가 비쳤다.


그러나 잃어버린 원기를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 도술을 가르치는 건 몸을 다 회복하고 난 다음의 이야기다. 스승님께서도 날 사들인 다음에는 한동안 잘 먹이는 것에만 집중하셨다.


"기사단에 잘 적응하고 있나?"


"네,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다들 잘 대해주셔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라슬로가 잘 먹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묘한 뿌듯함이 든다. 비텐의 말이 맞았다. 비리비리해서 오히려 더 신경이 쓰이는 녀석이다.


"라슬로, 입단 테스트를 할 때 네가 부렸던 힘 말이다."


라슬로가 날 쳐다보았다.


"혹시 그 감각을 여전히 느끼고 있나?"


"네. 그때보다 더 또렷해진 것 같기도 해요."


녀석의 파란 눈에 정기가 반짝반짝 흐르는 게, 도심(道心)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내가 사람 하나는 제대로 봤다. 녀석은 선재가 틀림없다. 하나를 알면 열을 깨우치고, 숨만 쉬어도 도력이 느는 타입이다.


스승님께서 날 발견하셨을 때도 이런 심정이었을까? 얼마나 기분이 좋으셨겠어, 나처럼 잘난 제자를 초특가에 매입하셨으니.


"특별 훈련기간이 끝나고 나면 날 따로 만나러 와. 네게 가르쳐줄 것이 있는데 - "


그때였다. 어디선가 긴 뿔나팔 소리가 들렸다. 천막의 지지대가 부르르 떨리고, 발 밑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기마로군요.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비텐이 미간을 찌푸리며 고기 집게를 내려놓았다. 단원들은 먹던 음식을 내려놓고 메뚜기처럼 텐트 밖으로 튀어나갔다. 잠시 뒤, 평원의 끄트머리 위로 새까만 깃발들이 불쑥 올라왔다.


"레이븐입니다!"


누군가가 다급하게 외쳤다. 수백 기의 군마가 지평선을 까맣게 물들였다. 레이븐 기사단은 말도 까맸고, 말 위에 씌워둔 마구도 까맸다.


"레이븐이 왜 여기에 왔지?"


"쟤네들도 훈련을 하려는 건가?"


군마의 필두에 선 사내가 거대한 투핸디드 소드를 머리 위로 쳐들었다. 그가 벽력 같은 고함을 내지르자, 기사단이 날개를 펴듯 퍼져나가 산개 대형을 구성했다.


다음에 펼쳐진 광경은 비텐과 나의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기사들이 말의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평원을 고속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들판에 그득했던 작물들은 말발굽에 짓밟혀 다짐육이 되어갔다.


"바, 밭이······."


"아까운 블루민트들이 저렇게······."


단원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밭을 망가뜨리려고 작정하고 나왔군요."


탈리아가 냉담한 투로 말했다.


"여기 밭들이 누구 소유였지?"


"아마 퀘르쿠스 상회일 겁니다."


퀘르쿠스는 마벨의 자금줄인 상회다. 주력 상품은 인근 농장에서 대단위로 재배되는 농작물의 생산과 유통이었다.


크리스가 사고를 칠 줄은 알았다. 그는 평소에도 마벨을 자기보다 한 수 아래라며 업신여겨왔으니까.


그렇지만 설마하니 마벨의 밭 위에서 기마 훈련을 할 줄이야.


진작 미친 놈인 줄은 알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증세가 더 심각해지는 것 같다.


단원들이 레이븐 기사단이 농작물을 짓밟는 모습을 어이없게 지켜보고 있을 때였다.


뿌우우우우---


두 번째 뿔나팔이 불었다. 이번에는 맞은편 들판에서였다.


레이븐 기사단이 뒤덮은 평원 반대편에서, 붉은 꽃이 그려진 깃발이 나타났다. 마벨의 기사단, 오키드였다.


백여 기에 달하는 오키드의 단원들이, 일렬 종대의 진형을 이루어 천천히 나아갔다. 맞은편에서는 레이븐 기사단이 마찬가지로 진형을 갖춘 채 전진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기사단끼리의 대규모 전면전이 불가피했다. 들판 전체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래도 경치가 안 좋냐, 탈리아?"


비텐이 탈리아를 향해 물었다.


"···이제야 좀 봐줄만해졌군요."


탈리아는 의자를 하나 가져와 앉더니, 구운 옥수수를 깨물며 답했다.


작가의말

고기먹자님, 추천글 감사드립니다. 원래 이 글의 제목은 ‘도술 쓰는 공작님’이었습니다. 유입이 정말 없더군요. 소설판독기님의 판독을 받아, 저의 센스가 망했음을 깔끔하게 인정하고 회사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31편까지 최신화 조회수 300을 못 찍던 글이, 제목을 바꾼 후에야 지금의 조회수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이 심오한 제목의 세계를 이해 할 수가 없기에, 의견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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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세무조사 (1) +6 24.06.27 3,438 125 11쪽
33 과일 서리 작전 (5) +5 24.06.26 3,422 110 13쪽
32 과일 서리 작전 (4) +4 24.06.25 3,398 110 14쪽
31 과일 서리 작전 (3) +8 24.06.24 3,478 111 12쪽
30 과일 서리 작전 (2) +7 24.06.23 3,624 109 11쪽
29 과일 서리 작전 (1) +6 24.06.21 3,773 128 13쪽
28 화염 거인 (3) +18 24.06.20 3,828 144 12쪽
27 화염 거인 (2) +7 24.06.19 3,815 116 12쪽
26 화염 거인 (1) +7 24.06.18 3,932 131 13쪽
25 해프닝 (0) +7 24.06.17 3,970 122 13쪽
24 창단 (4) +5 24.06.16 4,134 121 13쪽
23 창단 (3) +4 24.06.15 4,119 139 14쪽
22 창단 (2) +4 24.06.13 4,396 122 11쪽
21 창단 (1) +5 24.06.12 4,751 144 21쪽
20 수상한 애완동물 (3) +6 24.06.11 5,111 134 14쪽
19 수상한 애완동물 (2) +7 24.06.09 5,211 142 15쪽
18 수상한 애완동물 (1) +7 24.06.08 5,293 168 13쪽
17 경매 (0) +8 24.06.07 5,274 136 15쪽
16 용돈벌이 (3) +4 24.06.06 5,325 160 13쪽
15 용돈벌이 (2) +6 24.06.05 5,504 152 14쪽
14 용돈벌이 (1) +2 24.06.04 5,739 141 11쪽
13 가정 교습 (3) +4 24.06.03 6,004 166 10쪽
12 가정 교습 (2) +7 24.06.02 6,026 177 10쪽
11 가정 교습 (1) +4 24.06.01 6,232 181 10쪽
10 불과 얼음의 노래 (3) +8 24.05.31 6,603 173 11쪽
9 불과 얼음의 노래 (2) +8 24.05.30 6,596 20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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