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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한입 하실래예

공작가 막내도련님이 도술로 다 씹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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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이기준
작품등록일 :
2024.05.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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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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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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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 (2)

DUMMY

환영술은 등급에 따른 힘의 격차가 분명한 술법이다.


기초적인 환영술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척 제한적이다. 기껏해야 사물의 겉모습을 왜곡하는 정도.


좀 더 능숙해지면 환영에 입체감을 더하고,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표현할 줄 알게 된다. 이 정도만 되어도 일반인은 쉽게 속일 수 있다.


연기경의 환영술사라면 여기에다 청각적 요소를 더해서 실감을 배가시킬 수 있다.


축기경으로 넘어가면 환영술이 본격적으로 예술의 경지에 접어든다. 축기경의 환술사는 촉각을 구현한다.


보들보들하고, 미끈미끈하고, 차갑거나 뜨꺼운 등, 오감의 향연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분간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단경의 환술사는 환영에 스토리를 덧씌운다. 그들은 수많은 환영의 구성요소들을 흡사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여, 하나의 짜임새 있는 연극을 자아낸다.


그리고 나,


원영경의 환술사는 법칙을 만든다. 나만의 세계 속에서 현실의 법칙은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다.


"조장, 뭔가 이상합니다. 아까부터 계속 같은 곳을 맴도는 느낌이 듭니다."


"시끄러워, 멍청아! 집중력 깨지니까 입 닥치고 있어."


오키드의 2조장, 버치는 성깔을 부릴 만큼의 실력이 있었다. 그녀는 이미 나의 환영과 맞서서 각성 능력을 전개중이었다.


환영을 없애는 방법은 다양하다. 환영술의 허점을 오로지 육감만으로 간파한다거나, 환술사를 직접 공격해서 집중력을 흩뜨린다거나.


환술사에겐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남의 환영 위에 자신의 환영을 덧씌우는 것이다.


단, 이 방법은 자신의 환영이 상대의 환영보다 더 고차원적이어야만 한다. 내가 농장의 환영을 손짓만으로 깨뜨릴 수 있었던 이유가 이것이다.


"꺄하하하!"


"끼히히히히!"


감찰단은 지금 복도 좌우로 펼쳐진 223개의 침실 앞에서, 2미터 높이로 쌓인 서류더미 위를, 곡예를 부리며 지나가는 난쟁이떼를 보는 중이었다.


"조장, 암만 봐도 이건 환술인데요?"


"여길 그냥 지나갑니까?"


"닥쳐, 자식들아. 금방 끝나니까."


버치는 난쟁이들을 가리키며 광범위한 환술을 전개했다. 그녀는 환술을 환술로 덧씌우는 방법을 알고 있다.


"사라져라!"


버치의 마력이 쑤우욱 빨려나갔다. 환영과 환영이 겹쳤는데도, 눈앞의 광경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버치가 손가락을 잘근 깨물었다.


그녀는 자타공인 공작령 최강의 환술사다. 마스터급이면 마력의 크기만으로는 원영경과 동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지가 같다고 해서 다 같은 수준인 건 아니다. 경지란 쉽게 말하자면 하나의 커다란 산에 붙여둔 이름일 뿐이다.


나도, 그녀도, 원영경이라 불리는 산의 등반자다.


그러나 산이 높낮이에 따라 기슭과 중턱, 봉우리로 나뉘듯, 경지도 깨달음의 차이에 따라 상중하의 세 지경으로 나뉜다.


나는 원영경의 끝자락인 상급에 서있고, 그녀는 초입인 하급에 불과하다. 상급과 하급의 격차는 산기슭에 서서 봉우리를 올려보는 것만큼이나 크다.


"끼헤헤헤! 께헤헤헤!"


"놔, 이 자식아! 이건 내 검이라고!"


"조장, 왜 환술이 해제가 안 됩니까? 이것들 좀 어떻게 해보라고요!"


감찰단들은 대혼란의 도가니에 빠져있었다. 서류가 훨훨 나부끼고, 난쟁이들이 사방으로 통통 튀어다녔다.


"사라져라!"


버치가 다시 각성 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여전히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쳇···!"


그녀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이럴 경우에 환술사가 택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 있다.


자신이 한 수 아래라는 걸 인정하는 거.


저차원의 환영을 여러 개 겹쳐서 고차원의 환영에 버금가는 복잡함을 만들어내면, 한 수 위의 상대가 만든 환영도 걷어낼 수 있다.


동시에 여러 개의 술법을 써야하니 힘의 소모는 클 테지만, 어쨌든 환영의 제거라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조장!"


"이건 환술이 아니다!"


버치가 히스테릭하게 외쳤다.


"잘 들어, 이건 환술이 아니라 간교한 상인놈의 술수에 불과하다! 눈앞의 광경에 현혹되지 마라!"


"예?"


"지금 제정신입니까, 조장?"


"같은 말을 또 해주리? 꾸물거리지 말고 움직여!"


버치는 자신이 한 수 아래라는 걸 인정하느니 차라리 현실을 부정하기로 했다. 그녀가 솔선수범해서 눈앞의 아수라장으로 뛰어들자, 이젠 부하들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들은 난쟁이 쇼를 지나쳐, 수십 미터의 수직 사다리를 등반한 뒤, 기나긴 흔들다리를 지나 여름 축제 구간에 진입했다.


나는 루시안의 책상으로 돌아가 찻잔과 주전자를 꺼냈다. 잔에 차를 쪼르르 내린 뒤, 의자에 앉아 한 모금 들이켰다.


마침 눈앞에 책이 한 권 놓여 있었다. 루시안이 일을 하는 틈틈이 읽는 책인 듯했다. 제목이 '시장의 역학'이라는데······.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나는 이 재미없는 책을 첫 페이지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자원의 배분 어쩌구······.


시장 실패에 따른 정부 개입 저쩌구······.


정보의 비대칭성은 거래의 비효율을 초래하며······.


"뭘 읽고 계십니까?"


루시안이 뚱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어느 틈에 사무실로 돌아와 있었다.


"벌써 끝났어?"


"예. 두 시간 반이 지났잖습니까. 문제가 될 만한 기록 전체를 다 이전하고 왔습니다."


나는 벽시계를 확인했다. 정말이었다. 재미없는 책이란 이렇게 무섭다. 사람의 시간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마는 것이다.


"그러면 이만 감찰단을 불러들여도 되겠군."


"정말로 지금까지 감찰단을 아래층에 잡아두고 계셨던 겁니까? 오키드 2조장 버치를요?"


"말했잖아, 잠깐 놀아주겠다고."


"이제는 이덴 님께 놀라는 제가 식상하게 느껴지는군요."


루시안이 쓴웃음을 지었다. 나는 손가락을 튕겨 환술을 거둬들였다. 잠시 뒤, 감찰단이 마침내 상회장의 방에 도착했다.


"허어억··· 허어억······."


"다, 다리에 힘이······."


그들의 모습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거지꼴이 따로 없었다. 머리카락은 사방으로 뻗쳐 있고, 온 몸이 땀투성이에, 옷은 여기저기 찢어지고, 갑옷은 조임끈이 느슨해져 팔다리 사이에서 덜렁거리고, 무기는 어디로 갔는지 검집만 찬 자들이 태반이었다.


"루시안 그레이!"


버치가 이를 갈며 외쳤다.


"이 반역자! 감방에 갈 준비나 해라!"


"조, 조장."


부하들이 헐떡이며 말했다.


"우리 아직 감사도 시작 안했다고요. 흥분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


"뭐? 어떻게 흥분을 안 해? 사업장에 침실을 223개나 만드는 미친놈이 어딨어?"


그걸 일일이 세어 봤나보군. 그럴 줄 알았더라면 인테리어에 더 신경을 써줄 걸 그랬다.


"환영합니다, 재무국 여러분. 그리고 그쪽은 오키드 기사단 분들이신 듯한데,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루시안이 우아하게 허리를 숙였다.


"먼 길? 방금 먼 길이라고 했나?"


"먼 길이 맞지 않습니까? 가까운 계단을 두고 굳이 길을 돌아오시던데."


"그래, 네놈은 재무국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그게 얼마나 큰 죄인지는 알고 있겠지?"


버치가 발작하려 들 때였다.


"요즘 기사들은 예의를 배우지 않나 보군."


내가 루시안의 앞으로 나섰다.


"이덴 공자 전하를 뵙습니다."


기사와 감찰관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오직 버치만이 목을 빳빳하게 굳힌 채 날 쳐다보는 중이었다.


왜 버치는 내게 날을 세우는 걸까?


답은 간단히 추리해볼 수 있다. 그녀는 마벨의 농장에다 환영을 깔아둔 자였을 것이다. 말인즉슨 그녀는 마벨의 가장 중요한 물건을 지켜야만 할 의무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농장은 보기 좋게 빈집털이를 당했고, 버치는 일을 똑바로 못했다는 이유로 마벨에게 박살이 난 덕분에 날 원수처럼 미워하게 되었다는 가설이다.


"비켜주십시오. 이덴 공자님과는 상관이 없을 일입니다."


"왜 상관이 없지? 루시안 상회장의 가장 큰 투자자가 나인데."


"정당한 공무 집행이라 이겁니다! 아무 말도 듣지 못하셨습니까? 이 영지에 도둑놈 새끼들이 우글댄다는 걸요?"


"자꾸 공무공무 그러는데, 너는 형님의 기사이지, 공무를 집행할 위치가 아닐 텐데."


버치의 얼굴이 터질 듯이 붉어졌다. 나는 빙글 웃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대충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 일이 술술 풀릴 줄 알았겠지? 루시안은 성을 돈 주고 산 반쪽짜리 귀족이니까?


나는 다프네에게 마음 속으로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했다. 그녀가 미리 귀띔을 해준 덕분에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이덴 공자님, 저는 재무국의 수석 서기관 오필즈라고 합니다."


진중한 인상의 중년의 사내가 앞으로 나섰다.


"반갑다, 오필즈 서기관."


그가 내게 깊이 머리를 숙였다.


"먼저 버치 경의 무례를 사과드립니다. 그레이 상회와 이덴 공자 전하께서 무관하다는 건 결코 재무국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뭐야, 이 자식이!"


버치가 오필즈 서기관의 멱살을 덥썩 잡았다. 버치는 오필즈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씹어 먹을 듯한 어조로 말했다.


"마벨 님께서 날 감찰단의 리더로 임명하셨다. 책상물림 주제에 나대지 마라."


분위기로 보아 '뒤지고 싶지 않으면'이라는 말이 묵음 처리된 것 같았다. 마스터급 기사의 살벌한 협박에도 불구하고 오필즈는 기가 죽지 않았다. 그는 버치에게 멱살을 잡힌 채로 할 말을 또박또박 읊었다.


"경이야말로 물러서시지. 이런 행위야말로 진짜 공무 집행 방해라는 걸 자각한다면."


···뭐지, 이 흥미진진한 대립구도는.


가만···


말은 된다.


마벨은 아버지가 부재중이셔서 영주 대리가 된 거지, 누구에게도 정식 후계자라고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다.


관리들은 현재의 권력과 미래의 권력에게 충성하지, 아버지가 돌아오시면 자리에서 내려올 마벨이 뭐가 무섭다고 머리를 조아릴까.


"그래, 어디 멋대로 해 봐."


버치가 멱살을 놓았다. 오필즈는 옷을 툭툭 털더니, 내게 다시 머리를 조아렸다.


"이덴 공자님께서 루시안 그레이 상회장과 긴밀한 관계이시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러 불법적인 사업에 연루되어 있고, 장부를 허위로 작성하여 재무국을 기만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세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공자님의 너그러운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오필즈는 버치보다 됨됨이가 훨씬 나은 사람이었다. 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원하는 게 있다면 가져가 봐. 다만 너희 업무와 관련 없는 것들은 건드리지 말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찰단이 드디어 작업에 착수했다. 그들은 관리와 기사의 두 그룹으로 갈라졌다. 기사들은 넓게 퍼져서, 마치 그물을 훑듯이 사무실을 바닥부터 훑기 시작했다.


"거기는 있나?"


"아니, 없어!"


"이쪽도 없습니다!"


그들이 뭔가를 노리고 왔음은 분명했다. 그러나 그들이 찾아낼 수 있었던 건 오로지 루시안이 손을 털고 난 뒤의 깨끗한 기록들 뿐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사들은 점점 초조해졌다. 분명 업무와 관련 없는 것들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들은 손에 잡는 건 닥치는 대로 뒤집어 엎었다.


그들은 마벨에게 충성을 하는 입장이라 어떻게든 결과를 들고 가야할 테지만, 관리들은 조금 사정이 달라 보였다.


관리들은 오로지 메뉴얼에 입각해서 일을 처리했다. 묵묵히 서류를 정리하고, 중간중간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


나는 이쯤에서 루시안을 불렀다.


"루시안, '그거' 있어?"


"'그거' 말씀이시로군요."


"그래, 그거 말이야."


"요청하실 줄 알고 따로 빼뒀습니다."


루시안이 두툼한 서류를 슬그머니 건넸다. 나는 서류를 슬쩍 열어서 내가 원하는 그것이 맞는지 확인해보았다.


"좋아. 이거면 됐네."


나는 손짓으로 멀찍이 떨어져있는 수석 서기관, 오필즈를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이덴 공자 전하."


"잠시 쉬다 가지."


내가 시종에게 눈짓했다. 눈치 빠른 시종이 잽싸게 잔과 접시를 세팅했다.


"배려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가 어색해하며 내 앞에 착석했다.


재미없는 책보다 더 무서운 게 권력이다. 아무리 공무를 집행중이더라도, 장차 임명권자가 될 수 있는 세 명의 '에스테르지' 중에 한 명이 차를 마시자는 걸 거절할 수는 없지.


"고생이 많아. 계획에 없던 세무조사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오필즈의 눈빛이 흔들렸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냐는 것이겠지.


"어때? 갑자기 그레이 상회를 털라고 하니 놀라지 않았나?"


"···아시고 계시겠지만 영주 대리이신 마벨 님께서는 최근의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계십니다. 기근의 원인이 2등급 마력원이라는 게 밝혀졌으니, 주요 상회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 범인을 밝혀낼 수 있다는 입장이십니다."


"그레이 상회의 자금 흐름은 좀 어때? 눈에 띄는 게 있었나?"


"자세한 사항은 재무국으로 자료를 가져가서 분석을 해봐야만 알 수 있겠습니다만······."


오필즈가 말끝을 흐렸다.


"···루시안 상회장이 일처리를 잘 해뒀더군요. 쉽지는 않을 듯합니다."


그가 자조적으로 웃었다. 내가 이해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솔직한 발언이었다.


"받아."


나는 루시안이 챙겨준 서류를 오필즈에게 건넸다.


"이게 무엇입니까?"


"보면 알아."


오필즈가 서류를 훑기 시작했다. 한 장이 넘어갈수록 그의 미간이 찌푸려지더니, 급기야는 눈썹이 한데 모여 분리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 서류는 루시안이 스칼렛 블레이즈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경쟁 상회의 내부문서를 탈탈 털어낸 것들이다. 특히 크리스의 상회인 레븐셰이드의 비리가 절찬리에 기술되어 있다.


"아까 보니까, 기사들하고 사이가 좋아 보이진 않더라고."


오필즈가 날 떨리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나는 그에게 방긋 미소를 지어주었다.


"실적을 좀 챙겨줘야 재무국 체면이 설 것 같아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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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과일 서리 작전 (1) +6 24.06.21 3,765 1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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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화염 거인 (2) +7 24.06.19 3,805 116 12쪽
26 화염 거인 (1) +7 24.06.18 3,924 131 13쪽
25 해프닝 (0) +7 24.06.17 3,963 121 13쪽
24 창단 (4) +5 24.06.16 4,126 120 13쪽
23 창단 (3) +4 24.06.15 4,111 138 14쪽
22 창단 (2) +4 24.06.13 4,387 121 11쪽
21 창단 (1) +5 24.06.12 4,739 14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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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수상한 애완동물 (2) +7 24.06.09 5,203 141 15쪽
18 수상한 애완동물 (1) +7 24.06.08 5,285 167 13쪽
17 경매 (0) +8 24.06.07 5,265 135 15쪽
16 용돈벌이 (3) +4 24.06.06 5,314 159 13쪽
15 용돈벌이 (2) +6 24.06.05 5,494 151 14쪽
14 용돈벌이 (1) +2 24.06.04 5,732 140 11쪽
13 가정 교습 (3) +4 24.06.03 5,997 16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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