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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한입 하실래예

공작가 막내도련님이 도술로 다 씹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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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기준
작품등록일 :
2024.05.21 21:54
최근연재일 :
2024.06.26 22:31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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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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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
글자수 :
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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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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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해프닝 (0)

DUMMY

나의 현재 경지는 원영경.


등선경을 두 걸음 앞두고 있는 경지이자, 이 세계 기준으로는 마스터급의 각성 능력자와 비벼볼만한 수준이다.


원영경에 오르면서 고민 한 가지가 뚜렷해졌다. 지난 세계와 달리 절맥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


절맥은 어디까지나 체질적인 문제일 뿐이다. 내가 강해진다고 해서 녀석이 따라 강해질 이유가 없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놈은 나와 성장세를 같이하고 있다.


급기야 잔이 얼어붙는 지경이 됐는데, 냉기가 멋대로 외부로 뻗쳐나오는 게 결코 좋은 조짐은 아니다.


똑똑.


"들어 와."


방문자는 탈리아였다. 그녀는 단원들에게 시달리다 온 모양인지, 나만큼이나 피곤한 모습이었다.


"지시하신 문서입니다."


그녀가 책상 위에 서류를 한 뭉치 올려놓았다.


"단원들 상태가 어떻지?"


"기대감과 의욕으로 가득합니다."


"아니, 지금 수준이."


탈리아의 고개가 삐뚜름하게 기울어졌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샤카 혼자서 나머지 기사단원 전체를 한 시간 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샤카를 스루달로 바꿔도 문장이 성립합니다."


"기초가 전혀 안 되어있단 소리네."


"예, 각성 능력만 가지고 있을 뿐, 단련 정도는 일반인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당분간 기본기 훈련에만 집중해야겠군."


나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훈련 일정은 네게 일임할 테니, 급한 일이 있으면 릴리를 통해 연락하도록."


당장 급한 건 내 문제다. 이번 징후는 정말로 예감이 좋지 않다.


"실은 급한 일이 지금 있습니다."


탈리아가 난감하다는 듯이 말했다.


"무슨 급한 일?"


"샤카 때문입니다만, 이덴 님께서 직접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기사단은 단원을 뽑아놓자마자 초장부터 삐걱대는 중이었다. 나는 보고를 받던 중에 탈리아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단원 중 한 명이 훈련을 거부하고 명령에 불복종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일이었다. 사람이 모이면 분란이야 발생하기 마련이니까.


원래라면 부단장 선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지만, 그녀가 굳이 내게 보고를 올린 이유는 소란을 일으킨 단원이 장차 조장이 되어 기사단을 이끌어야 할 샤카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연무장으로 향했다. 소문이 퍼진 건지, 본부는 벌써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아니, 어수선한 정도가 아니었다.


연무장 안에 단원들 수십 명이 낙엽처럼 널브러져 있었는데, 몸을 다친 것 같진 않았다. 다만 죽은 듯이 늘어진 채 움직이지 못할 뿐이었다.


그리고 마치 깃발처럼, 쓰러진 단원 무리의 정가운데에 다크서클이 인중에 닿을 정도로 긴 소녀가 우뚝 서있었다.


"이덴 공자 전하."


그녀가 나를 향해 사뿐히 무릎을 굽혔다.


"죄송해요, 소란을 일으킬 생각은 없었는데."


"이게 다 무슨 일이지?"


"별 일 아니에요. 누가 더 강한지 가르쳐줬을 뿐이죠."


연무장 구석에는 스루달도 보였다. 스루달은 거대한 체구를 가누지 못한 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있었다.


"탈리아가 너더러 훈련을 거부했다던데."


"부단장님께서 오해를 하셨군요. 보다시피 저는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답니다."


"정확히는 검술 훈련을 거부했습니다."


탈리아가 옆에서 거들었다.


나는 샤카의 발치에 나뒹구는 목검을 보았다.


원래 이 훈련은 검술 대결이었던 모양이다.


"검술 훈련을 거부한 이유는 뭐지?"


"제가 최강이니까요."


샤카가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저는 사람들의 머리통 안에 든 하잘것없는 생각을 제 것으로 덮어버릴 수 있어요. 존재의 비참함으로 몸부림치다가, 자기 아가리에 스스로 칼을 쑤셔 넣게 만들 수 있죠. 저는 이미 최강인데, 굳이 막대기나 휘두르자는 건 시간 낭비죠."


"네 각성 능력이 강력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하지만 그 능력이 통하지 않는 상대도 얼마든지 있을 텐데."


"아무도 절 막지 못해요. 몬스터도, 마족도."


샤카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열다섯 살 소녀의 치기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당당함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3등급 몬스터인 스루달을 실제로 무력화시켰다. 그것만으로도 공작령 안에서 그녀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열 손가락 안으로 줄어든다.


비상사태인 건 맞네.


암만 마스터급의 실력자인 탈리아라고 해도,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는, 샤카의 사념을 상대하기엔 부담스러울 테지.


마침 잘 됐다. 이쯤에서 기강을 한 번 잡고 가는 게 좋을 테니.


"네가 최강이라는 건 착각이다, 샤카."


그녀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저는 이덴 님께 충성하지만, 그렇다고 제게 잘못된 생각을 강요하실 수는 없습니다."


"최강은 나다."


"···네?"


나는 엄지로 가슴을 가리키며, 그녀 저리가라할 정도의 자신감으로 말했다.


"너희들은 내가 공작의 아들이라서 날 따라야만 하는 게 아니다. 나보다 약하니까 날 따르는 것이지."


샤카는 당황은 잠시뿐이었고, 가슴을 한껏 내밀며 포부를 남겼다.


"최강은 저예요. 이덴 님이 저보다 약하다고 해서 제 충성심이 변하진 않지만요."


"탈리아, 검을 다오."


"예, 주군."


단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탈리아는 군말 없이 내게 검을 넘겨주었다. 그녀는 나에 대한 믿음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두 명이 동시에 최강일 순 없잖아?"


샤카가 킥킥 웃었다.


"맞는 말씀이시지만, 저는 이덴 님과 싸울 수 없어요."


"내가 네 주군이라서 꺼려진다면, 지금부터 벌어질 모든 일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솔리타스 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마."


"저는 정신계 능력자에요. 일단 힘을 쓰게 되면 적당히라는 건 있을 수가 없죠."


"날 이기면 검술 훈련을 면제해주겠다."


그녀는 여전히 내켜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그리고 널 개인 경호원으로 삼아주지."


"···정말이신가요?"


갑자기 샤카의 두 눈이 야망으로 활활 불타올랐다.


"난 한 입으로 두 말 안 해."


"좋아요, 그 조건이라면 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신 지면 상급자의 명령에 순순히 복종할 것. 어때?"


"네, 지면 제가 부단장님의 노예예요."


아니, 노예가 될 것까진 없다만.


이렇게 하여 최강의 기사단원과 공작가 삼남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단원들은 쓰러진 동료들을 뺨을 때려가면서까지 깨워냈다. 단 한 명도 시합을 놓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나는 연무장 중앙에서 샤카와 서로 마주 보았다.


이 싸움의 중요성을 말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나는 기사들이 단지 신분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날 따르길 원하지 않는다.


이들은 날 위해 싸우고, 어쩌면 죽고, 어쩌면 드래곤의 심장을 가지러 머나먼 마경으로 떠나야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내게 사람들을 감화시킬 만한 거창한 이념 같은 게 있지도 않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압도적인 힘.


"시작하지."


샤카는 눈을 반쯤 감았다.


언젠가 스승님께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세상에 정도(正道)를 걷는 도사가 있다면, 마도(魔道)를 걷는 도사도 있다고.


마도란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들, 악의, 살의, 질시 등을 영혼의 에너지로 삼아 존재의 승격을 노리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샤카를 마주하고 있는 내가 받는 느낌이 딱 그랬다.


그녀는 아직 능력을 발휘한 게 아니었다. 그냥, 반쯤 감은 눈을 떠서 나를 쳐다보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안에 깃든 악의가 너무 깊어서, 나는 무간지옥의 입구에 발을 들여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에 깃든 건, 오로지 끝없는 어둠.


나는 마음속으로 태허진경(太虛眞經)을 외우기 시작했다. 모든 삿된 기운을 구축하고, 마음을 바로 세우는, 정도를 걷는 도사들이 마도와 맞설 때 외는 경전이다.


"···시작하겠습니다."


샤카의 입술이 벌려졌다.


- 이덴 에스테르지.


응?


신기한 경험이었다. 일순간 샤카의 머리와 나의 머리가 직접 연결된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곳을 향해 그녀의 의념이 언어의 형태로 전달되어오는데,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 너는 어머니를 얼려 죽이고 태어났지. 부하들은 네가 듣기 좋을 변명을 늘어놓았겠지만, 넌 진실을 알고 있어.


놀랍다. 그녀의 목소리는 의념 안에서 아주 설득력이 있는 형태를 띠고 다가왔다.


어머니의 죽음은 여전히 석연치 않은 사건이고, 이 부분은 나의 약점을 제대로 찌른 게 맞다. 더군다나 나는 전생까지 합쳐서 두 어머니의 운명과 연관되어 있으니까.


- 하지만 네가 죽인 게 정말로 어머니뿐일까? 어머니가 낳을 수 있던 자식이 과연 너 한 명 뿐이었을까?


아니, 그 관점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런데 이 관점이 찔러도 되는 관점이 맞나? 일단 나 공작의 아들 아닌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했으니 할 말은 없다만.


어머니는 가정적인 분이셨고, 아이와 함께할 미래를 무척 기대하셨다. 그런 분이라면 나 말고도 얼마든지 자식을 더 낳으셨을 것이다.


- 그래, 분명히 여러 명이었겠지. 네 어머니는 사랑꾼이셨거든.


- 그런데 사랑의 대상이 공작님은 아니었어.


뭐?


- 알잖아. 우리 잘나신 공작님은 항상 일 생각뿐이라는 걸. 걸핏하면 전쟁이다 뭐다 하면서 집을 비우시잖아. 네 어머닌 둘째로 맞이한 부인이라 가뜩이나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데, 집에 들어올 생각조차 없는 나이 많은 아저씨를 언제까지나 쳐다보고 살 순 없잖아.


이건 헛소리다. 어머니가 남기신 편지에 아버지는 한 줄도 언급되지 않았지만, 그런 부정을 저지를 분은 아니라고 믿는다.


- 네 머리카락 색이 마벨 님과 크리스 님과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


머리카락 색깔은 한음절맥 때문이다. 전생에서도 난 머리가 이 꼬라지였다고.


- 얼음 능력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 마침 너와 똑같은 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잘생기고 지체 높은 귀족 남자가 어머니를 곁에서 위로했다는 사실은 네겐 전혀 중요하지 않겠지.


···그건 사실 확인이 어렵겠는데.


- 사실 너랑 공작님은 전혀 안 닮았어. 공작님은 남자답고 늠름하신데, 넌 여자처럼 여리여리하잖아. 내가 너였다면 공작의 아들이라고 어디 가서 자신있게 말 못했을 텐데.


······.


- 참고로 그 귀족 남자는 죽고 없어. 공작님이 전선에 데려가셨는데, 평생 싸우는 법을 배워본 적도 없던 사람이었거든.


- 정리하자면 넌 뻐꾸기 자식인 거지. 마치 태생부터 백조였던 것마냥 우아하게 호수 위를 떠다니지만, 실은 처음부터 널 위해 주어진 게 아니었어.


- 나는 들리는데, 넌 안 들리니? 네 하얀 머리카락을 손가락질하면서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네 어머니의 행실을 아는 사람들이 떠드는 말들이?


- 진실은 항상 불편한 법이야. 네 곁에 떠도는 머저리들은 진실을 말하는 법이 없고.


- 왜 애를 쓰지? 공작님이 널 후계자로 지정한다면 에스테르지 가문의 혈통이 끊기게 될 텐데. 그게 네가 바라는 바니?


확실히 대단했다.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엄청난 설득력을 가진 목소리를 정신에 직접 퍼붓는데, 아무리 강한 힘을 지닌 자라고 한들 이런 류의 공격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을 것이다.


다만 나는 도사로서 평생 마음수양을 해 온 사람이고, 전생을 경험해봤다는 차이점이 있다. 나를 무너뜨리려면 아무래도 두 개의 삶을 동시에 공략해야 할 것 같단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카의 능력은 대단했다. 그 설득력에, 통찰력 하며······.


태허진경이 아니었다면 화 정도는 났을 것 같다만.


나는 눈을 번쩍 떴다.


"도대체······."


밀려오던 악의가 가셨다. 대신 샤카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마주 보고 있었다.


그녀가 갑자기 두 손을 모았다.


"죄송합니다. 이덴 님이 너무 잘 견디셔서, 못 할 말을 너무 많이 해버렸습니다!"


"······아니, 괜찮아. 맹세를 한 건 나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거죠? 제 능력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마족도, 몬스터도, 오거도, 지금까지 십 초 이상 버틴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알고 싶어?"


"네!"


"그러면 훈련 열심히 받아."


나는 그녀에게 힘주어 말했다.


"네 능력이 통하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지."


샤카의 각성 능력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지금의 그녀는 타고난 통찰력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수준에 그치지만, 만약 그녀가 상급 이상의 마력을 갖춘다면, 그때는 나도 경전을 욀 게 아니라 술법을 써서 맞서야만 했을 것이다.


"네, 저 열심히 훈련할게요."


그녀는 의외로 고분고분했다. 여전히 의지에 타오르는 것 같기도 했다.


"혹시 다음에도 - "


"다음에는 검술로 붙을 거다."


나는 오해가 없도록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검술로, 알았지?"


"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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