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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jxjxje1 님의 서재입니다.

층간소음으로 연기천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근복앙
작품등록일 :
2023.10.15 20:39
최근연재일 :
2023.11.16 23:16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205
추천수 :
64
글자수 :
214,268

작성
23.11.1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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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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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개구리는 높이 뛰어야 한다(3)

DUMMY

송안나.


그녀는 아버지가 경찰관, 어머니는 가정주부인 화목하면서도 평범한 집의 외동 딸로 태어났다. 송안나는 어렸을 적부터 범죄자들을 체포하는 아버지가 동경의 대상이었다. 또래 아이들이 흔히 꿈꾸는 선망의 대상. 그게 송안나에게는 아버지인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를 향해 꼬마 송안나가 물어봤다.


-아빠는 악당들 잡을 때 무섭지 않았어?


아버지가 송안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무섭지, 그렇지만 아빠는 나쁜 놈들을 잡아서 착한 사람들을 구해준다고 약속했단다.

-약속? 누구랑?

-너희 엄마랑, 아빠가 입고 있는 이 옷이랑 그리고...


씨익


-우리 이쁜 딸이랑.

-헤헤헤.


송안나를 안아들면서 아버지가 비행기를 태웠다. 그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안나야, 약속은 중요한 거란다. 아빠는 안나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는데 그래줄 수 있니?

-응 그럴게!


하늘을 빙빙 나는 송안나의 가슴에 아버지의 말이 콕 하고 파고들었다. 시간이 흘러 5살짜리 꼬마 아이는 어느덧 중학생이 됐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절대 잊지 않았고, 아직 분별력이 크게 자라지 않은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뱉은 말에는 꼭 책임을 지려했다. 아버지가 경찰관이라 선한 영향을 받은 점도 있었다. 어린 날의 그녀는 쉽게 말해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러던 와중, 중학교 1학년 때 송안나는 특별한 친구를 사귀게 됐다. 이은지였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약자를 보호해야한다는 정의로움을 가진 송안나에게, 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던 이은지와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안녕 나는 송안나라고 해, 나랑 친구할래?

-어, 어? 나랑...?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고 친구가 되었다. 모두가 웅성거리고 송안나를 비웃었지만 그녀에게는 상관없었다. 송안나는 이미 친구를 하자 말을 꺼냈고, 그녀는 이미 약속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송안나와 이은지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됐다.


헌데,


어느날인가 송안나는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나랑 같은 가방이네?’


‘저 열쇠고리도 우리 아빠가 준 거랑 똑같고...’


‘내 착각이겠지?’


자꾸만 이은지가 자신을 따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3 여름방학 이후 자기와 머리색까지 똑같이 염색해 온 이은지를 봤을 때는 소름이 돋았다. 더 이상 착각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이런 건 친구가 아니야.’


송안나는 그때부터 이은지와 살짝 거리를 두고자 노력했다. 허나 자기가 없으면 이은지가 홀로 지낸다는 걸, 그리고 반 일진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다시 당하게 된다는 걸 알기에 차마 떨어질 수가 없었다.


그런 송안나의 어설픈 동정심이 목줄을 점점 조여갔다.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고 이윽고 고등학생교에 진학하게 됐을 때, 송안나는 자기를 따라하는 이은지에게 남자친구까지 빼앗기게 됐다. 첫 남자친구였다.


-안나야 미안 나 이제야 깨달았어, 사실 은지를 좋아해.

-뭐?

-우리 헤어지자.


마치 자신의 몸에서 색깔을 하나씩 잃어가는 것 같았다. 자기는 점점 하얘지고, 은지는 반대로 점점 다채로워갔다.


-이제 나한테 말 걸지마!


송안나는 그래서 그녀랑 절교를 했다. 하지만 이은지의 집착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둘은 같은 대학교에 합격했다. 심지어 같은 과까지 들어가면서 주변에서는 그 둘을 연극영화과의 쌍둥이 여신이라고 불렀다. 워낙 옷 맵시같은 스타일은 물론, 키와 생김새마저 닮은 구석이 있어서였다.


그러나 송안나에게 이건 악몽이었다.


‘모두 꿈이야!’


그때부터 송안나는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어렸을 적의 정의로움은 어디가고 시간이 갈수록 날이 서고, 참을성이 없어졌다. 특히 누군가 실수로라도 자기를 이은지와 비교하는 날에는 선배든 후배든 거침없이 그 사람의 멱살을 잡을 정도였다.


‘이제 그만 나에게 떨어져!’


그러나 신이 정말 존재하기라도 하는 걸까? 간절한 송안나의 기도를 듣기라도 했는지 이은지는 대학교 2학년 때 갑자기 휴학계를 냈고, 언제부터인가 그녀는 가수를 하겠다고 기획사에 들어가 완전히 송안나와 떨어지게 됐다.


‘드디어 벗어났어!’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자유였다. 송안나는 그때부터 세상이 밝은 빛깔로 보였다. 더는 이은지와 엮일 일이 없을거라 여기며 학업에 몰두하고 캠퍼스라이프를 즐겼다.


헌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그녀에게 완벽한 자유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또 떨어졌어...’


송안나는 들어간 과는 연극영화과로 그녀는 학교를 졸업하고 수십, 수백개의 오디션을 응시하며 커리어를 쌓으려 노력했다. 그녀의 꿈인 여배우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헌데 이상하게도 지원하는 오디션마다 번번히 낙방 소식만이 쏟아졌다. 물론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조연이나 엑스트라 역마저 매번 떨어진다는 사실은 이해를 벗어난 일이었다.


매번 들려오는 낙방소식에 그녀의 세상이 조금씩 어두워져 갈 때쯤,


-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독립영화지만 꽤나 이름있는 감독님의 작품에 우연히 들어가게 돼, 참여한 술자리에서 그녀는 한 가지 비밀을 들을 수 있었다. 1,2차를 끝내고 3차까지 간 자리라 다들 술에 거나하게 취해있었다.


-아니, 안나씨 뉴비엔터에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 거야?

-뉴비엔터요?

-누구냐, 그 요즘 핫하게 뜨는 가수... 그래! 이은지!

-이...은지?


송안나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녀는 여기서 왜 이은지 이름이 나오는지 알 수 없었다.


-아무튼 이은지를 간판으로 걸고 있는 뉴비엔터가 한 달 전인가? 막 나한테 제안을 하더라고.


한 달 전이면 송안나가 독립영화를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았을 때였다.


-다른 배우를 꽂아줄테니 송안나씨는 안 쓰면 안 되겠냐? 뭐 이렇게 말이야. 심지어 나중에는 뭐라는지 알아? 정 안 되면 이은지를 카메오로라도 붙여주겠대. 요새 인기차트 1위하는 그 이은지를! 독립영화에! 나 참, 누굴 놀리는 건지. 그래도 그런 말을 들으니 혹하기는 하더라고.


송안나는 감독님의 말을 들으며 가슴 속에 조그만 불씨가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불안과 초조였다.


‘설마... 아니야 말도 안 돼!’


하지만 점점 커지는 불씨를 이겨낼 수는 없었기에 그녀는 자기가 지원한 다른 오디션의 스탭들을 찾아갔고, 오랜 사정을 한 끝에 그들 또한 독립영화 감독이 들은 말과 똑같은 제안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


불이 숲을 태우고 공허함만을 가슴에 남겨놓았다. 뒤이어 절망이 가득 찾아왔다. 송안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이은지에게서 벗어난 줄 알았건만 여전히 쇠사슬처럼 붙어있는 형상에 그녀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의욕이 점점 떨어지고 그나마 하던 연기연습도 접은 채 그녀는 집안에서 나오질 않았다. 배우로서의 꿈? 대형기획사인 뉴비엔터가 저렇게 들이밀며 압박을 넣는데, 아무리 도전해봐야 가망이 없었다. 빨리 접는 게 나았다. 괜한 기대감은 사람을 더욱 좌절감에 빠뜨린다.


‘포기하자.’


그렇게 폐인처럼 그녀는 집안에 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시체처럼 동태눈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전부였다.


그러던 와중, 그녀에게 하나의 기회가 찾아왔다.


띵동!-


‘으응?’


근래에 아무도 찾지 않는 그녀의 자취방을 방문한 오랜만의 손님이었다.


벌컥-


“누구세요...?”


문을 열어주자 얼굴을 안으로 들이미는 사람. 그는 그녀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건장한 체구의 허연수염을 한 노년의 남성.


“우리 강아지 잘 있었어? 허허”

“할...아버지?”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대면 내로라하는 영화감독이자 송안나가 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했던 사람. 동시에 그녀에게 배우란 꿈을 심어주게 한 할아버지가 너털웃음을 짓고 있었다.


십년 전에 미국 헐리웃으로 공부하겠다며 떠나시면서 간간히 연락만 주고받고 있었는데, 이리 눈앞에 서 있는 걸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속에서 꽁꽁 싸매져 있던 설움이 터져나왔다.


“흐윽... 흑흑, 할...아버지... 흑흑!”

“우리 강아지 많이 힘들었구나. 그래 이제 괜찮다, 괜찮아.”


송안나는 그렇게 절망 속 한 줄기 빛을 목격했고, 그녀는 이후 할아버지의 작은 도움을 받아 최초의 히트작 [꽃.닮.여]에 출연할 수 있었다.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의 이름을 빌린만큼 그녀는 최선을 다해 연기를 했다. 허나 낙하산이란 이름과 그동안 연기를 쭉 쉬며 형펀없이 떨어진 실력은 결국 사람들의 입방아를 오르내리게 해 그녀를 힘들게 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녀에게는 지금 이 자리가 벼랑을 등지고 선 마지막 기회였고, 또한 할아버지가 보고 계셨으니까.


애초에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성공하고 싶지 않아 모두 비밀로 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몇몇 소수의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송안나의 할아버지가 ‘그 분’ 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고, 처음으로 할아버지의 손을 빌리게 된 [꽃.닮.여] 이후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도 없었다.


‘어떻게든 해야 해! 내 실력으로 안 되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그렇기에 그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라는 위태로운 처지와 손을 빌리지 않겠다는 자존심은 이은지를 변하게 했다. 특히 이은지와 뉴비엔터에 당한 기억들은 그녀에게 명분을 주었고,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 움직이면서 그녀는 어렸을 적 아버지와 걸었던 새끼 손가락의 추억을 모두 잊게 됐다.


‘이 자리는 내꺼야. 절대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아!’


그렇게 그녀는 독기를 품은 채 온갖 짓을 일삼으며 쉬운 길로 가는 것을 선택했고, 남들에게 친절하기보다는 까칠하게 대하고, 권력자 앞에서는 아양만을 떠는 그저 그런 실력을 가진 배우로 남기를 자처했다.


‘생각보다 쉽잖아?’


송안나는 흔한 어른이 됐다. 그리고 [꽃.닮.여] 이후 변변찮은 작품만 만나다 어렵사리 붙잡은 오랜만의 기회, [두.청]을 만나게 됐다.


최근에는 8회차 촬영지인 경주 인근 공원에서 대학시절 이후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이은지를 만나게 됐다.


“안나야 잘 지냈니?”

“너...”


오만가지 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드는 감정은 분노였다. 그래서 화가 나 달려들었지만 이은지는 더 이상 과거의 그녀의 뒷꽁무니만을 졸졸 따라다니던 친구가 아니였다.


송안나가 상대하기에는 너무도 커버렸다. 시간이 흐르며 잊혀졌던 공포는 다시금 되살아났다. 송안나는 마치 7년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촬영장에 돌아와서도 전혀 집중이 되질 않았다. 모든 게 낯설고 어려웠다. 마치 대학 졸업 후 오디션을 보러다니던, 매번 낙방하던 그때의 송안나에서 전혀 벗어나지를 못한 것 같았다.


“흐윽!”


무섭고 힘들었으며, 또 한 번 바닥으로 떨어질 거 같은 느낌에 손을 벌벌 떨었다. 핸드폰을 겨우 들었다. 유일한 빛이었던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흑흑. 나 이제 정말 안 되나봐.”

“연기... 너무 힘들어.”

“이은지도 감독도... 다 꼴도 보기 싫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내가 모든 걸 망치고 있어... 흑흑,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그녀는 그녀에게 가장 익숙한 장소이자 습관적으로 들어가던 차량 틈에서,


“나 배우 그만 할래.”

“...포기할래.”


쨍한 햇빛 때문에 더욱 어두워진 그늘 속을 파고들며 모든 걸 내려놓았다.


태양빛처럼 내리쬐는 또 다른 빛을 목격하기 전에,


“방금 연기접는다고 했어요?”

“너...는?”


눈부셨다. 하늘 위에 떠 있는 태양 때문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송안나가 오로지 알 수 있는 것은 그저 서 있는 사람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이유모를 떨림이었다.


“송안나씨...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요즘들어 이상하게 자주 마주치는 남자. 한 편으로는 자기가 비겁한 짓으로 무너뜨리려 했지만 정정당당하게 그 모든 걸 부수고 헤쳐나오는 남자.


“미쳐버릴 정도로 노력한 적 있어요?”

“...뭐?”


해가 구름에 가려졌다. 눈부심이 사라지고 오롯이 그의 표정이 한 눈에 들어왔다.

박세남이 두 눈을 부릅 뜬 채 이를 악물고 있었다.


“연기하다 정신이 나가버린 적 있냐구요.”


까드득-


그녀의 귀에 이가 갈리는 소리가 파고들었다.


“난 있어요.”


박세남이 그 말을 시작으로 갑자기 나레이션을 시작했다.


“씬 2-1, 경주역에 도착해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이지혜.”

“너 지금 뭐라는...”

“테이크 횟수 3천 7백 20번!”


강한 그의 외침이 허공에 울려퍼졌다. 그에게서 쏟아지는 열띤 기세가 송안나의 입을 강제로 다물게 했다. 그녀는 숨을 한껏 들이마쉰 박세남을 쳐다보다, 그가 첫 마디를 토해내자 무엇을 하려는 건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 짐작이 아니다. 알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녀가 그토록 시도한, 그러나 주구장창 실패하던 이지혜의 모습이었으니까.


“얘들아 더 옆으로 붙어봐, 카메라에 다 안 들어오잖아.”


박세남에게 펼쳐진 이지혜는 남성 목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성별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매끄러웠고,


“아니다 내가 뒤로 갈게! 그대로 있어 움직이지 말고, 앗!”


동시에 카메라를 잡고 있다 떨어뜨렸을 때의 표정은,


“내, 내 카메라가...”


송안나가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이지혜의 허탈감, 그 자체였다.


슥-


어느새 연기를 끝낸 박세남이 몸을 일으키더니 송안나를 바라봤다.


“8만 5천 7백 10번.”

“뭐?”

“내가 이지혜 씬들을 연습한 총 횟수입니다.”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송안나씨는 몇 번을 했습니까?”


한 점 꾸밈없는 당당한 눈빛.


박세남의 곧은 시선을 마주하던 송안나는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고, 그대로 고개를 떨구다 손에 피가 안 통할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아니야... 나도 노력했어 했다고!’


그 감정은 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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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개구리는 높이 뛰어야 한다(2) 23.11.15 22 1 19쪽
31 개구리는 높이 뛰어야 한다 23.11.14 31 2 13쪽
30 새로운 흐름(2) 23.11.14 32 2 13쪽
29 새로운 흐름 23.11.12 28 2 15쪽
28 변화(3) 23.11.11 34 2 16쪽
27 변화(2) 23.11.11 39 2 17쪽
26 변화 23.11.09 39 1 13쪽
25 제작발표회(3) 23.11.08 34 2 12쪽
24 제작발표회(2) 23.11.07 38 2 14쪽
23 제작발표회 23.11.06 43 2 14쪽
22 교체(3) 23.11.05 49 3 12쪽
21 교체(2) 23.11.04 53 2 18쪽
20 교체 23.11.04 53 1 15쪽
19 정석기(3) 23.11.02 53 1 15쪽
18 정석기(2) 23.11.01 52 1 17쪽
17 정석기 23.10.31 52 2 17쪽
16 성물(2) 23.10.30 52 1 13쪽
15 성물 23.10.27 5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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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대본리딩(2) 23.10.25 63 2 19쪽
12 대본리딩 23.10.24 73 1 16쪽
11 오디션(2) 23.10.23 74 2 17쪽
10 오디션 23.10.22 76 2 14쪽
9 우는 소녀는 빙그레를 좋아한다(2) 23.10.21 70 1 13쪽
8 우는 소녀는 빙그레를 좋아한다 23.10.20 77 3 16쪽
7 노예내기(2) +1 23.10.19 78 3 13쪽
6 노예내기 23.10.18 94 2 14쪽
5 연기의 신전(3) 23.10.17 97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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