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djxjxje1 님의 서재입니다.

층간소음으로 연기천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근복앙
작품등록일 :
2023.10.15 20:39
최근연재일 :
2023.11.16 23:16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224
추천수 :
64
글자수 :
214,268

작성
23.10.19 21:15
조회
78
추천
3
글자
13쪽

노예내기(2)

DUMMY

내가 하고자 한 것은 단순했다. 그저 하나의 고기 낚시다. 다만 대상이 좀 큰 생선이라는 게 다를 뿐이지만··· 아 물론 멍청한 것은 똑같다.


"내기하자고”

"뭐?"


녀석이 눈을 깜빡거렸다. 그 모습에 설명을 덧붙이되 나 또한 흥분한 척 하기 위해 일부러 씩씩거렸다.


“내가 무조건 떨어진다며! 그러니까 내가 붙을지 떨어질지 내기하자고.”

“너랑 내가?”

“왜 겁나냐?”

“이거 참··· 하하하!’


내 말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잠시, 녀석은 이내 상황파악이 되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 있는 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뻔히 보였다.


‘분명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겠지.’


나는 현재 녀석을 낚기 위해 미끼를 던진 상태다. 허나 확실하게 매듭을 짓기 위해서 녀석의 오만함을 살짝 건드렸다.


“하긴 겁도 나겠지. 잃을 게 많으니까.”

“······.”


꼬리를 흔들고 있는 미끼는 아주 매혹적으로 보일 것이다.


“근데 그거 알아? 너는 애초에 잃을 게 없어도 응하지 않았을 걸?”


자, 물어라.


“왜냐하면 너는···”


물어.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제일 새.가.슴이니까.”


타앙!


흔들리는 테이블과 함께 녀석의 눈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참고로 새가슴은 내가 만든 관종기와 달리 아역시절 녀석의 진짜 별명이었다. 물론 업계에서도 일부 사람들밖에 모르는.


하지만 나는 녀석과 1,2위를 다투는 사이였던 만큼 원치않게도 녀석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고 그 일부 사람들에는 나 또한 속한다.


그러니까, 내 낚시는···


“그래, 해! 하자!”


대성공이란 말이다. 물망에 갇힌 잉어가 힘차게 파닥거렸다.


테이블을 친 것 때문에 놀라 웅성거리는 인파 속, 나는 녀석을 향해 가까이 몸을 내밀었다.


입을 열었다.


“너는 내가 하건우역에 떨어진다고 했지? 만약 붙으면···”

“붙으면?’

“촬영기간 내내 내 노예가 돼라.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하는 노예.”


녀석이 내 말에 코웃음을 쳤다.


“너야말로 떨어지면 촬영장와서 내 수발이나 들 준비해라, 안 그래도 서브매니저 하나 필요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지? 이 개자식아.”


대어를 낚은 강태공의 심정이 이러할까? 나는 면전에서 욕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분 좋게 웃으며 녀석과의 내기를 성사시켰다.


“좋아.”

“구두 계약도 계약이다, 약속 지켜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왜냐면,


흘깃


나는 몰래 핸드폰으로 녹음까지 해 놓은 상태였으니까.


'풉.'


정석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내기가 끝나자마자 더 이상 용건이 없다는 듯 등을 돌렸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달라며 우르르 다가왔지만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는지 평소에 쓰고있던 가면을 쓸 생각도 안 한 채, 일그러진 얼굴과 함께 매니저를 대동하고 순식간에 나가버렸다.


딸랑! 하는 종소리만이 그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하하하!”


결국 웃음이 터져버렸다.

주변에서 홀로 웃는 나를 이상하게 바라봤지만 올라가는 광대를 참을 수가 없었다.


“풉...!”


그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한참을 배를 잡고 웃을 무렵, 얼마 되지 않아 종소리가 울리더니 신구 형이 멀리서부터 뛰어왔다. 그가 땀에 젖은 머리를 손부채로 말리며 맞은편에 주저앉았다.


“오래 기다렸지? 미안하다, 금방 나오려 했는데 도중에 일이 생겨서··· 아이고 근데 여기 평소에는 사람도 없더니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졌냐? 응?”


신구 형이 내 웃음소리를 듣더니 갑자기 핸드폰으로 자기 얼굴을 훑기 시작했다.


“얌마, 아까부터 왜 그렇게 웃어?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아니요··· 큭큭.”

“싱겁기는.”


다행히도 형이 더 이상하게 생각하기 전에 나는 웃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고, 아까부터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질문을 꺼내들었다.


“형 확인 차 물어보는 건데요.”

“뭘?”

“이 대본 쓴 작가님, 김소월 작가님이 맞으시죠?”


테이블 위 대본을 가리키며 묻자 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기사 나갔다고 하던데 본 거냐? 그래, 형이 너한테 가능성 있다고 한 이유가 그것 때문이야.”

“역시.”


어째 평소랑 다르게 병원까지 찾아와 권유한다 했더니, 그 분 때문이라면 이해가 됐다.


김소월.


방송국에서 어느덧 20년차를 넘어가는 드라마 작가로 첫 입봉작인 ‘내 딸 소명이’부터 해서 로맨스, 스릴러 그리고 영화까지 손을 대는 다재다능, 팔방미인의 대표자.


특히나 여러 장르를 함에도 불구하고 죄다 빅히트를 쳤다는 점에서 참으로 대단한 분이었다.


“그 분 별명 알지?”

“알죠.”


드라마나 영화 관련업계에서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별명이었는데, 그도 그럴게 그녀에게는 한가지 특이한 고집이 있었다.


‘별명이 무소의 뿔이셨지.’


바로 자기가 생각하는 캐릭터의 이미지에 안 맞으면, 그 누가 와서 로비를 한다 해도 배역을 절대로 허락치 않는다는 것이다. 설령 그게 거액의 자본을 넣은 투자자나 배급사라 할지라도.


‘물론 그런 뚜렷한 가치관이 지금의 히트작들을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 말은 이번 오디션만큼은 어떤 외부 개입없이 공정하게 진행이 된다는 의미였고, 형의 생각대로 작가님의 마음에만 들면 정말로 캐스팅이 확실히 된다는 뜻이었다.


물론 그만큼 경쟁률은 치열할 것이다.


허나,


‘작가님의 마음에 드는 연기라···’


나에게 경쟁률은 의미가 없었다.


왜냐하면,


“흐흐흐.”

“왜 또 웃어?”


작가님의 마음에 드는 연기.

작가님이 생각하는 캐릭터의 이미지.


이 세상에 나보다 더 잘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즉, 이 배역은 무조건 내 꺼다.


“푸읍, 하하하”

“세, 세남아···? 이게 진짜 뭘 잘못 먹었나? 얌마!”

“형.”

“너 진짜 병이라도 생겼냐? 차 갖고 왔는데 근처 병원에라도 데려다줘?”

“나 이 오디션 볼 거에요.”

“···어 정말?”

“정말로요.”

“으아하핫! 이게 꿈이냐 생시냐? 진짜지?!”

“아니··· 으윽! 남사스럽게 뭐하는 거에요?”


갑자기 환호를 지르며 나를 와락 껴안는 형.

형은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자기 뺨을 내 뺨에 갖다댔는데, 나는 중년의 덜 깎인 수염에서 느껴지는 끔찍한 촉감에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이리저리 발버둥을 쳤다.


“놔아! 이거 놓으라구요!”

“으하하핫! 세남아 잘 생각했다! 정말로!”


마흔이 온 몸으로 뿜어내는 격한 애정.

숨 막히는 괴로움에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고 휘둘러야 할까 말까 고민하던 순간,


[사제의 능력으로 신전이 보내는 계시를 감지하였습니다.]

[약 1시간 후 신호가 울려 퍼집니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응? 무슨 신호?


“세남아 밥 먹자! 형이 먹고 싶은 거 다···”

“잠시만요.”


뭔지 모르겠지만 왠지 집에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 갈래요.”

“어?”


신구형이 어버버하며 눈을 굴리더니 이내 자기 뺨을 쓰다듬었다.


“그.. 정도야? 그래도 얌마 오랜만에 나왔는데.”

“저 빨리 가볼게요.”

내가 서둘러 짐을 싸자 이를 본 형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나쁜 새키”



#



그 날로부터 2주가 흘렀다.


나는 현재 어느 한 건물 앞에 서 있었는데, 웅장함이 느껴지는 기둥들과 옛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벽화무늬들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었다.

현대 문명에는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도시 한복판에서 그 어떤 곳보다 눈에 확 띄게 생겼다.


‘여기가 오디션 장소인 JS아카데미지?’


주변을 둘러보자 입구 근처에서 서성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다들 나처럼 오디션을 보러 온 것인지 하나같이 굳은 얼굴이다.


쉼호흡을 하거나 지인들의 힘찬 격려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가는 이들.


그 광경을 보니 이제서야 실감이 나는 것 같다. 곧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겠구나 하는.


긴장감에 떨리는 가슴을 감추며 안으로 들어갔고 이내 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오디션을 보는 대회의장은 4층이었다.


대기실은 3층이라 엘리베이터를 탈까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북적이다 보니 홀로 생각을 정리할 겸 비상계단을 이용했다.


벌컥


1층... 2층.. 3층


계단을 오르자 발구름이 고요하게 울려퍼진다.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갈 때마다 늘어진 테이프가 되감아지듯 지난 번의 일들이 생각났다.


-형, 장난이 아니라 나 진짜 가봐야 할 것 같애.

-야 형이 기뻐서 얼굴 좀 비빈 것 가지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다시 연락할게!

-얌마! 나도 너 만날려고 억지로 시간빼...

-딸랑!

-...나쁜새키


그렇게 나는 당시에 카페에서 나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고, 홀로그램이 알려준 신호란 게 무엇인지는 몰라도 ‘신전’이라는 말을 비추어 봤을 때 303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걸 짐작했기에 서둘러 40분만에 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홀로그램이 알려준 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20분이었고, 얼마 안 가 나는 홀로그램이 말한 ‘계시’의 의미를 깨달을 수가 있게 됐다.


-쿵쿵쿵쿵!

-설마···?


층간소음이었다. 저번에 비어블루스 알바를 마치고 집에서 새벽 시간에 들었던 그 소리.

본능적으로 나는 지금 윗집으로 가면 ‘신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내 추론이 맞아 떨어졌음에 기쁨을 느끼고는 얼릉 대본을 집고 부랴부랴 집 밖을 나섰다. 기쁨이 차올랐다.


하지만 303호 앞에서 발이 우뚝 멈춰섰다. 등 뒤로 식은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만약 들어가게 되면 또···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하겠지?’


순식간에 드는 생각에 배우의 신전에서 홀로 버텨야 했던 시간들이 연쇄처럼 파도쳤다.


숨이 턱 막혀왔다.


저번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끌려간 것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걸 한 번 경험한 상태. 고통에 대한 인지는 두려움을 만들어냈고, 맹렬히 돌아가는 상상은 그걸 쇠사슬로 꾸며 전신을 옴짝달싹 못하게 옭아맸다.


시간이 자꾸만 흘러간다.

빨리 결정을 내려야했다.


그 때, 문득 들고 있는 대본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두드려라··· 열려라. 청춘’


예전에 병원에서 이 대본을 받고 검지로 툭툭 두드렸을 때가 기억났다. 그에 따라 내 안에서 반응하듯 통통 튀어오른 심장도.


그 때는 그것을 일부러 외면했지만 지금은 달리 외면할 이유가 없었다. 스스로의 열망과 함께 가능성이 있다는 걸 발견했으며, 심지어 어머니와는 약속까지 했었으니까.


배우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꽈악!


‘그래 약속했어.’


그러니 물러나서는 안 된다. 기회가 있으면 잡아야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전력으로 준비해야 했다.


연예계, 그 중에서도 영화 스크린 업계는 약육강식이 난무하는 정글이다. 나는 그런 곳의 꼭대기까지 올라가겠다고 다짐한 놈이다. 멈출 시간이 없다.


‘게다가 관종기, 그놈이랑 한 내기도 있고.’


모든 이유가 말해주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라고. 영원같던 망설임은 찰나에 사라졌으며, 나는 내 두 뺨을 찰싹 때리고는 마음을 다잡음과 동시에 멈춘 걸음을 이어갔다.


그리고는 대본을 꽉 쥔 채 문을 두드렸다.


똑 똑 똑!


벌컥


샤아아아아!


저번과 마찬가지로 새하얀 빛이 쏟아지며 세상이 다른 풍경으로 물들어갔다.


[배우의 신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이번에 구현화 할 작품은 ‘두드려라, 열려라 청춘!’입니다.]


대본 속이다. 내 생애 2번째의.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디션장을 뒤집어버리는거야.’


의지가 불처럼 활활 타올랐다.


이 충만함을 빨리 표출하고자 나는 눈을 부릅 뜬 채로 홀로그램 속 나타난 선택지인 [6.하건우]를 눌렀는데, 금세 풍경이 고등학교로 바뀌며 무언가 달라져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가상 인물? 혹은 주변 광경이 바뀌었나?


아니다. 달라진 것은···


[‘컷!’을 위한 필수 조건 : 완성도 80% 이상 달성]

[대사 : 안녕. 내 이름은 하건우야··· 좋아하는 거나 취미는 딱히 없어.]


‘80···퍼?’


연기의 완성도였다. 그것도 저번이랑 다르게 10프로 늘어나 있었다.


‘2번째 입장이라 난이도가 올라간 건가?’


물론 연기실력을 더 키울 생각이었기에 완성도 컷이 올라간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었지만 막상 실제로 마주하게 되니 눈앞이 캄캄해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시 이 공간속에 들어오게 되니 뭔가 PTSD가 오는 것 같기도 하고...


‘....’


허나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한 가지밖에 없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것.


“액션!”


“안녕. 내 이름은 하건우야···”


“좋아하는 거나 취미는 딱히 없어.”


좋아 가보자고.


[···측정 중.]

[70%!]

[클리어 실패로 인해 테이크2에 돌입합니다.]


좋아 다시 가보자고

.

.

[70%!]

.

좋아 다시...

[70%!]

.

좋아..

[70.2%!]

.

.

나.. 할 수 있겠지?

[70.4%!]

[69.2%!]

[68.7%!]

[집중하십시오 완성도 수치가 떨어집니다]

‘.....’

.

.

.

여기가 신전이지? 그럼 연기의 신(神)도... 있겠네?

만나기만 해 봐라,

죽일거다.

.

.

.

.

.

.

.

.

[···측정 중.]

[82%!]

[모든 씬을 클리어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총 시도한 테이크 38만 3천 2백 51회.


사제 안 해, 시발로마.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층간소음으로 연기천재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개구리는 높이 뛰어야 한다(3) 23.11.16 26 2 14쪽
32 개구리는 높이 뛰어야 한다(2) 23.11.15 22 1 19쪽
31 개구리는 높이 뛰어야 한다 23.11.14 31 2 13쪽
30 새로운 흐름(2) 23.11.14 32 2 13쪽
29 새로운 흐름 23.11.12 29 2 15쪽
28 변화(3) 23.11.11 34 2 16쪽
27 변화(2) 23.11.11 41 2 17쪽
26 변화 23.11.09 39 1 13쪽
25 제작발표회(3) 23.11.08 35 2 12쪽
24 제작발표회(2) 23.11.07 40 2 14쪽
23 제작발표회 23.11.06 43 2 14쪽
22 교체(3) 23.11.05 49 3 12쪽
21 교체(2) 23.11.04 53 2 18쪽
20 교체 23.11.04 53 1 15쪽
19 정석기(3) 23.11.02 53 1 15쪽
18 정석기(2) 23.11.01 52 1 17쪽
17 정석기 23.10.31 52 2 17쪽
16 성물(2) 23.10.30 54 1 13쪽
15 성물 23.10.27 60 0 11쪽
14 대본리딩(3) 23.10.26 64 1 19쪽
13 대본리딩(2) 23.10.25 64 2 19쪽
12 대본리딩 23.10.24 73 1 16쪽
11 오디션(2) 23.10.23 74 2 17쪽
10 오디션 23.10.22 76 2 14쪽
9 우는 소녀는 빙그레를 좋아한다(2) 23.10.21 70 1 13쪽
8 우는 소녀는 빙그레를 좋아한다 23.10.20 78 3 16쪽
» 노예내기(2) +1 23.10.19 79 3 13쪽
6 노예내기 23.10.18 95 2 14쪽
5 연기의 신전(3) 23.10.17 97 3 13쪽
4 연기의 신전(2) +1 23.10.16 104 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