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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치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 독각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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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치킨
작품등록일 :
2015.03.16 23:36
최근연재일 :
2015.04.21 23:0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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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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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2,136

작성
15.04.0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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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 버려진 삼형제가 사는 사막 (6)

DUMMY

“젠장...”


의식을 잃은 금차를 발로 밀어낸 흑주가 투덜거린다. 전설의 삼형제가 미쳤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중의 하나가 저 자였을 줄이야. 모래바닥 밑은 습하고 추운 기운이 돌았다. 인간의 몸인 청호의 체온이 싸늘히 식어가는 걸 감싸안고 있으려니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른다. 천장에서 물이 뚝 뚝 떨어지는 듯한 느낌에 고개를 든다. 견고하게 천장을 이룬 모래입자들이 돌처럼 굳었다. 저 위로 연신 두들겨대는 소리. 진한이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뚫리지 않는 모래천장은 흔들리며 먼지를 내뿜을 뿐.


“오랜만이구나, 흑주.”

“...”

“이런데서 목숨을 잃으면 한룡한테 미안하지 않은가? 기껏 살려줬는데.”

“천공.”


자박자박 물을 가르며 발소리를 낸 천공이 그림자를 거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흑주가 인상을 찌푸린다. 천공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건 천계에서 한룡으로부터 떨어져나가던 그 날이었다. 천공은 신선들 중에서도 젊고 빨라 어느 도깨비에게건 반감을 사는 자였지만, 그럼에도 흑주가 천공을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천공이 아니었더라면 한룡의 독각귀전에서 풀려났을 때 마냥 방황을 했을지도 모른다. 손수 한적한 절을 찾아 데려다준 건 천공의 배려였다. 그런 그를 이런 외진 데서 만날 줄은 몰랐다.


“잘 지냈느냐.”

“어떻게 보입니까.”

“여전히 버릇이 없구나.”


부채로 입가를 가리며 슬쩍 웃던 천공이 자꾸만 쿵쿵 소리를 내는 천장으로 시선을 옮겼다가 미소를 거둔다. 다시 말을 잇는다.


“나는 잘 못지냈다.”

“안 물어봤습니다.”

“여기 갇혀지낸지가 어느덧...”

“안 물어봤다구요.”


한 손으로는 손가락으로 햇수를 세던 천공이 다른 손으로는 부채를 흔들어 흑주의 머리정수리를 때린다. 무표정으로 슥 피한 흑주 때문에 허공의 부채질이 애꿎은 청호의 앞머리칼을 스쳤다. 청호가 부스스 눈을 뜬다. 정신을 잃은 건 구석에 쓰러진 금차뿐이다. 청호가 흑주에게서 떨어져 뒤뚱뒤뚱 걷자, 그제야 청호의 기운에 눈치를 챈 천공이 놀란 눈을 뜬다.


“뭐야 저건?”

“저거라뇨?”

“설마.”

“아... 한룡 아들이랍니다.”

“역시. 그럼 청하 동생이란 말이냐?”

“네. 그런데요?”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싼 청호가 결국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바로할 때 쯤, 천공이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는다. 돌처럼 굳었던 모래가 바람이 일어 주위에 흩어진다. 땅이 꺼질듯한 천공의 한숨이 먼지 속을 파고든다.


“상황이 좋지 않구나. 저 장남 자식이 화난 이유가 청하기 때문에 저 녀석이 청하 동생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너희는 강제로 여기 묻히고도 남는...”

“이미 묻힌 걸 보면 모르십니까? 벌써 들켰습니다.”


뭐? 하고 흑주를 올려다보는 천공의 표정이 절망으로 물든다. 세상에.


“왜 그리 놀라시는 겁니까? 어차피 천공의 힘으로 저흴 빠져나갈 길을 뚫어주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저 진한이라는 자의 정체가 뭔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그래봐야 그게 도깨비인들 악질적인 사람인들 어쨌거나 육가선의 하나를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일 터였다. 흑주의 논리적인 판단에 천공이 고개를 가로젓는다. 턱을 괸 천공의 얼굴 옆으로 식은땀이 흐른다.


“날 여기 가둔 게 옥상황제폐하시다.”

“...예?”

“그러니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어디 신수의 힘이 느껴지기에 일단 저 장남놈이 날뛰는 걸 막아주기는 했지만, 그게 이 몸의 최선이니라. 빠져나갈 수 있게 해줄거면 이 몸부터 빠져나갔지.”

“허, 도대체 무슨 사고를 치셨길래.”

“나같이 착한 신선이 무슨 사고를 치겠어. 잘못 휘말린 것 뿐이다.”


전설의 삼형제라는 말에 솔깃해서 형제들을 도우러 가는 게 아니었다고 천공은 그제사 후회를 했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을 돌이킬 힘같은 건 그에게도 없었다. 지상세계의 일에 관여하지 말 것. 가장 쉬운 수칙이었거늘 그거 하나 지키지 못했다고 나머지 다섯 명의 신선들에게 와락 혼이 났지만 그들에게도 옥제가 천공을 가두는 것을 말릴 힘같은 건 없었다. 인상을 찌푸리고 과거를 회상하고 있던 천공을, 흑주는 가만히 바라보기만 한다. 청호가 비틀거리며 다가와 흑주의 팔을 잡기에, 그제야 흑주가 시선을 옆으로 옮긴다.


“정신이 드냐.”

“여기가 어딥니까.”

“나도 모르지. 갑자기 개미지옥같은 곳에 빨려들어왔으니. 그보다 인사하거라. 육가선 중 한 분인 천공이시다.”


태평하게 인사를 시키는 흑주의 뒤로 금색의 그림자가 비쳤다. 쓰러져있던 금차가 변신을 풀어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잠든 듯한 모습이 그의 체력이 바닥이 났음을 드러낸다. 천공이 눈썹을 들어올린다. 오랜만에 보는 금차와 흑주 두 신수의 모습인 까닭이다. 신수가 둘이나 있는데도 영 맥을 못 춘다는 건. 천공의 시선이 청호에게로 옮는다. 부리는 자가 힘이 없는 탓인가. 천공이 납득한다. 하기야 한룡은 좀 유별난 편이었다. 거느리고 다니는 신수만 머릿수로 넷이었는데 단 한 번도 기로 눌리질 않았으니. 그리고 그 여유로운 성품이란 것 또한. 여유롭게 턱을 매만지며 웃던 천공이 순간,


뭐야.


놀란다. 갑자기 느껴진 오한 때문이었다. 기운이 느껴진 곳으로 시선을 옮긴다. 하라는 인사는 안하고 우뚝 서 있던 청호의 안색이 어둡다. 자꾸만 천장을 쳐대는 쿵쿵대는 소리에 머리가 깨어질 듯 진동한다. 쟤 왜 저러냐고 흑주에게 물어보려던 천공이 우물대던 입술을 멈춘다. 한룡의 아들이라고 했지. 그럼 혹시.


“너 열매 입을 댄 건...!”


으아아악 단말마의 소리를 낸 청호의 몸이 단숨에 뒤로 젖혀진다. 모래바닥이 두 갈래로 찢기어 물길을 튼다. 투명한 물이 흘러 정기를 뿜는다. 단호하게 맞물린 듯하던 천장이 마구 흔들리다가 결국 하늘의 모습을 빼꼼히 드리운다.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흩어진 청호가 목소리가 갈라질 때까지 소리를 치고 있는 걸 그 누구도 말릴 수가 없다. 우수수 떨어지는 모래먼지가 빛으로 눈더미의 파편처럼 보였을 때에, 그 사이로 고요히 고개를 숙인 채 선 청호의 모습이 어둡다.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청하의 눈동자. 검으면서도 조용히 푸르다. 그 밑으로 소년의 목소리로는 들리지 않는 낮은 명령이 흐른다..


“금룡. 흑주작.”


천공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금색으로 빛나는 눈빛을 가로로 길게 흘리는 금룡이 눈 깜짝할 새에 각성하여 청호를 감싸고, 그 주위로 흑주작이 날개를 펄럭이며 모래바닥을 박차 뛰어오른다. 펄럭이는 날개짓에 먼지바람이 가득 일더니 금이 갔던 천정이 쩌억 갈라진다. 모래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은 채 넋을 놓은 천공이 오랜만에 보는 듯한 별밤에도 감흥을 느끼지 못할 만큼, 당황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오 옥황상제시여. 이를 어쩝니까.




하늘로 높이 치솟은 흑주작과 금룡을 진한의 모래기둥이 쫓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청호는 끊임없이 명했다. 그에 따라 방향을 틀던 두 마리의 신수가 단숨에 방향을 꺾어 아래로 내리꽂는다. 청호의 말 한마디에 진한의 주위에 불길을 뿜은 흑주는 갑자기 난데없이 솟아나는 힘에 오히려 저마저 당황하고 있었다. 기절했던 금차는 사실 금룡으로 변신했어도 여전히 반쯤은 제정신이 아닌 채로 청호를 안고 날아다녔다. 진한의 모래가 불길을 덮어 잠재우자마자 청호가 외쳤다.


“흑풍차.”


대체 청호가 그 주문들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건지 경악하면서도 몸이 저절로 따라가 진한의 주위를 빠르게 멤돌게 된다. 바람으로 모래를 다스리던 진한의 힘이 역방향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흑주작의 날개짓에 맥을 못추고 꺾이고 만다. 그 때 금룡이 진한의 어깨를 짓누르며 내려앉았다. 금룡의 품에서 떨어져나와 쓰러진 진한의 옆에 선 청호의 눈이 한없이 차갑게 진한을 내려다보고 있다. 마구 버둥거리던 진한이 외쳤다.


“네 누이가 내 동생들을 죽였다!!!”


진한의 비명같은 소리는 모래바닥 밑의 천공의 귀에까지 퍼졌다. 천공이 눈을 질끈 감는다. 마을에 떠도는 헛소문도 진실이 아니었지만, 진한이 믿고 있는 것처럼 그 모든 게 청하의 탓인 것도 분명 아니었다. 모든 건 그 찰나에 일어났던 선택이었다. 하지만 진한은 청하의 말을 믿지 않았다. 떠나기 전날까지도 죽을 죄를 지었다고 사죄하던 청하의 눈물은 헛된 것이었다. 원망할 대상이 필요했던 진한의 앞에서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어도! 그래도 내가 버틸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이유였는데!! 네 누이가 내 동생들을 그 곳에 데려오는 바람에!!!!”


조용히 눈을 내리깔던 청호가 그제서야 잠시 다리를 굽혀 앉으며 눈물이 번진 진한의 얼굴을 훑어본다. 흐음, 하고 고민하는 소리를 내더니 곧 중얼거리기를.


“이건... 도깨비인지 사람인지...”


크르르 소리를 내던 금룡이 자세를 낮춘다. 금룡의 머리를 조용히 쓰다듬다가, 청호가 단호하게 말했다.


“파생.”


그렇게도 아름답게 별이 빛을 발하는 밤하늘 아래에서, 진한이 금룡의 발톱에 심장이 꿰뚫린 것을 마을 사람들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으리라. 울음소리 한 번 내지못하고 입술 끝으로 피를 한 줄기 흘린 진한은 곧 땀이 흠뻑 젖은 머리카락 밑으로 눈물을 보였다. 곧 눈이 빛을 잃는다. 숨소리가 멈췄다. 진한의 머리카락이 파스스 소리를 내며 흩어진다. 곧 그것이 귀끝이 되고, 손가락끝이 되고, 옷자락 끝이 되어, 서서히,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모래가 되어 바람에 흩날린다. 수분 하나 없는 붉은 핏빛의 모래가.




“정말 나올 방법이 없는 겁니까?”

“옥제가 용서하시기 전에는 틀어박혀 있는 수밖에.”

“죄송합니다. 도와드리지 못해서.”

“무얼. 심심했었는데 덕분에 그래도 하늘이라도 뚫렸지 않느냐.”


늘 갑갑했는데 잘 되었다며 천공이 웃는다. 흑주가 소매자락을 접어 올리더니 몸을 숙여 절을 한다. 예라곤 갖출 줄 모르는 짐승인 줄 알았더니 절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운 모양이지, 천공이 흐뭇한 눈빛을 머금었다가 금방 시선을 거둔다. 제 잠자리 옆에 작은 언덕처럼 쌓아둔 진한의 붉은 모래에게로 옮긴 천공의 시선은 흑주가 다음 말을 건네더라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 아이는 어쩌다 그렇게 된겁니까?”

“혼자 살아남았으니 미칠 법도 했겠지.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형제들 곁으로 가려고 했으나 액귀가 되어서 발목이 붙들릴 줄은 이 아이도 몰랐을 것이다.”

“...설마 그런 일에 가담했다고 여기 갇히신 건 아니죠?”

“흑주야.”

“네.”

“전설의 삼형제가 왜 천계에 눈과, 귀와, 목소리를 바쳤는지 아느냐.”

“정의로운 자들이라 천계를 구하려고 했다고 들었습니다.”


천공이 대꾸가 없다. 조금 후에 흑주가 그럼 갈 길이 머니 자리를 떠야겠다고 바닥에 드리우던 그림자를 거둘 때에야, 천공은 한 마디만을 건넸다.


“조심해라.”


아무리 천계의 열매를 삼켰기로서니 그런 힘을 낼 수 있다는 건 천공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일이었다. 그런 청호가 청하를 찾고 있다니. 천공은 흑주나 금차가 어떤 일을 겪을 지 상상도 가지 않아 고개를 털었다. 그래봐야 운명을 거스르는 짓을 하지 말라는 옥제의 말을 또 다시 어길 수는 없었다. 무엇 때문에 갇혀있는지 잊어서는 안되겠지. 그 때문에 더욱 추가적인 설명도 못하고 말을 아끼는 천공에게 잘 모르겠다는 표정의 흑주가 예를 갖추고 완전히 떠난다. 천공은 눈부시게 내리쬐는 태양이 아무래도 익숙치 않아 곧 스스로 모래천장을 재생시켜 덮었다. 어두운 땅속에서 그 날 청하의 울음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던 진한의 울음소리가 서서히 선명해진다.


전설의 삼형제가 눈과, 귀와, 목소리를 바친 이유. 그 먼 옛날의 삼형제는 같은 날 한 시에 천계를 찾아간 것이 아니었다. 첫째가 말했다. 제 목소리를 바칠 테니 아우들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다음 날 둘째와 셋째가 함께 찾아와 말했다. 제 눈과 귀를 바칠 테니 형님에게 목소리를 돌려주십시오. 그 다음 날 첫째가 돌아왔다. 제 목소리를 도로 가져가시고 아우들에게 눈과 귀를 돌려주십시오. 부족하다면 제 목숨을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거듭 반복되는 요구는 점점 형제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그리고 삼형제는 각각 눈과, 귀와, 목소리를 잃었다. 얻은 것은 없었다.


운명이란 건 거스를 수가 없으니 무섭다. 천공은 눈을 감았다.


제 목숨을 드릴테니 형님을 살려주십시오.


진원의 요구와, 앞길 분간도 못하면서 진원의 손을 붙들고 저도 데려가달라고 조르던 진회의 요구들이 한 데 합쳐졌을 때, 천공은 차마 그걸 거절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옥제가 늘 지상세계에 관여하면 안된다고 했던 것은, 그 때에 옥제가 삼형제에게 했던 실수를 다른 천계의 관리자들에게 또 다시 저지르지 않게 하기위함인지도 몰랐다. 천공은 그를 어겼다. 두 명의 목숨과 진한의 목숨, 그리고 목소리를 맞바꾸는 부던히도 형제들에게 불리한 조건을, 마치 과거에 옥제가 그러했듯이.


“좋은 곳에 가거라.”


진한의 흙을 부드럽게 두들기며 천공이 웃어보인다.


작가의말

2장도 끝이 났네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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