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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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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18.04.15 01:50
최근연재일 :
2018.06.04 16:58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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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31
추천수 :
109
글자수 :
233,969

작성
18.05.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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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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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Chapter 19: 거울 악몽 (3)

DUMMY

“진짜. 작가는 끝까지 도움이 안되네.”


내가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한다는 것이 미드나잇의 숙주가 된다는 거였나? 한심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저 미드나잇을 처리해야한다. 그래야 다음 스테이지로 갈 수 있으니.


“어이, 미드나잇. 좋은말로 할때 그 작가의 몸에서 빠져나가지? 그래도 너를 만든 사람인데 존경심이라도 없냐?”


“그러고 싶지만 내가 여기에서 나오면 작가는 죽어. 그리고 나를 죽이면 작가 역시 죽고. 어떻게 할래?”


미드나잇이 나를 약올렸다. 진짜 작가가 싫었다. 도대체 왜 저 미드나잇 하나를 처리못해서 이지경까지 놓이게 된건가? 아니, 저항자들 중 최강이라던 하늘을 압도하는 실력을 가지고 왜 그의 부하인 미드나잇 하나를 이기지 못하는 건가?


잠시만. 아무래도 이것은 함정인 것 같다. 아무리 작가가 답이 없다고 해도 일개 미드나잇 따위한테 당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자는 아니다. 무엇보다도, 미드나잇의 특성에 대해서는 작가 본인이 아주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건 말도 안된다. 내가 작가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하지만 내가 이걸 깨달았다는 것을 미드나잇한테 굳이 떠들어댈 필요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숨겨야지. 나는 그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공격을 하면 된다.


“왜, 공격을 해보시지?”


미드나잇은 아무것도 모른채 나한테 도발을 했다.


“아니면 겁나나? 내가 죽으면 작가도 죽으니까? 하긴, 그러면 우리 모두가 죽겠지.”


“잘 아네. 그리고 사망자 명단에는 너도 포함되는것도 알거고.”


내가 말싸움으로 대응했다. 나도 시간을 조금 끌어볼 계획이었다. 나 혼자 싸우는 것보다는 작가나 예린이랑 싸우는 것이 더 유리하니까. 특히 지금같이 미드나잇이 주변에 보이지 않은 부하들을 데려온 상황에서는 더더욱.


물론 여차하면 아포칼립스 스킬을 써도 되고, 죽기 직전에 핸드폰으로 다시 클리어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아포칼립스 스킬을 쓰면 빈사상태에 체력 회복 능력도 없는 예린이가 다른 저항자들과 마주쳐서 죽을 수도 있다. 그리고 클리어 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늘 마지막 수단이고.


거기에 안좋은 점은, 미드나잇이 지난번에 비해 많이 강해졌다는 거다. 체력이 15만에 달했는데, 이전에 비하면 환골탈태급이다. 거기에다가 이전에도 좋았던 공격 및 방어 스탯은 더 좋아졌다.


“이럴때 마스터 체호프의 총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순간 나는 에일리언 인 더 티타늄 세계에서 미드나잇에 의해 조종되었던 에일리언을 끝장내는데에 일등공신이었던 마스터 체호프의 총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 그 총의 주인은 그 세계의 주연인 피터슨이다. 결국 루미네이터를 믿는 수밖에.


일단 파멸의 빛을 써보았지만, 당연히 미드나잇한테는 먹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부하 하나를 처리하는데에 썼다. 하여간 작가도 참 나빴다. 굳이 파멸의 빛이라는 최상급 스킬을 주고선 단 한번도 제대로 쓰지 못하게 한다. 그놈의 제약때문에. 물론 저런 최종보스를 한방에 처리하는 것도 밸런스 붕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잡몹들을 처리하는데에 쓰는 것은 너무 아까웠다. 그래도 일단은 그나마 잡졸들 수라도 줄이기로 했다.


다음은 미드나잇이 루미네이터와 비슷하게 생긴 검을 꺼낸 다음에 나한테 칼싸움을 걸었다. 나는 움찔했다. 사실 제대로 된 칼싸움을 벌인적은 없었다. 늘 내가 검으로 일방적으로 적들을 썰었으면 썰었지. 하지만 미드나잇은 다르다. 이래뵈도 그는 이전 미션의 최종보스에 예전에 그가 속했던 세계관에서는 아마 강력했던 존재였을 것이다.


그리고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미드나잇의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의 공격패턴은 나를 당황시키는데에는 매우 충분했다. 나는 계속 뒤로 밀려나며 방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조금씩 파이어볼과 블레이드 윈드를 섞어서 공격했다. 하지만 미드나잇은 꿈쩍도 하지 않고 그 스킬들을 모두 방어해냈다. 그러자 나도 슬슬 당황하기 시작했다. 역시 혼자서는 무리였나?


하지만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일단은 버텨야했다. 그래도 내가 이 소설의 주인공 아닌가. 지금까지 주인공다운 활약을 못했었다. 이번에 한번 해야된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나는 잠시 몸을 숙인 다음에 미드나잇의 다리를 기습적으로 공격했다. 그리고 미드나잇이 나의 머리를 내려치기 전에 굴러서 빠져나왔다.


“죽여.”


미드나잇이 성난 목소리로 그의 부하들한테 말했다. 순식간에 나는 그의 부하들한테 둘러싸였다. 하지만 크게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모두 루미네이터로 한방에 죽을 잡졸들이다.


“이얍!”


내가 마음에도 없는 기합을 지르며 검을 휘둘러대기 시작했다. 미드나잇과 달리 그의 잡졸들의 공격 패턴은 단순했다. 그리고 그들은 너무 느렸기 때문에 순식간에 내 루미네이터의 목, 허리, 또는 다리가 썰려 쓰러져나갔다. 어둠속에서 계속 공격해온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미 나는 어둠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자, 이제 정정당당하게 일대일로 싸워보자.”


내가 그의 부하들을 모두 썬 다음에 검을 그를 향해 치켜세우며 말했다. 미드나잇은 흥미롭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나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 미드나잇이 나한테 돌격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미드나잇이 내 목을 베기 전에 나는 바로 그의 등 뒤로 순간이동한 다음에 그의 목을 칼로 베었다. 하지만 큰 피해는 입히지 못했고, 오히려 더 성난 미드나잇이 나한테 더 맹렬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가 화염을 내뿜자 나는 바로 에너지 쉴드로 공격을 막았다.


그 다음에는 또다시 내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헀다. 하지만 미드나잇이 마구 스킬들을 남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까와는 달리 일방적으로 밀리진 않았다. 오히려 마력을 아끼며 반격을 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역시 체력. 아까 미로에서 워낙 멘탈이 깨져서 몸과 마음이 고생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지친 상태였다. 내가 최상의 컨디션이라도 지금의 미드나잇을 상대하기는 힘들텐데 거기에 컨디션도 말이 아니니 그냥 근성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아, 예린이와 작가는 언제 오는거지?’


내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기야 3번째 구역도 많이 넓기 때문에 길을 찾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들이 없는 것이 원망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오지 않는다면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다시 나는 순간이동을 이용해 미드나잇의 측면으로 움직인 다음에 그의 목을 다시 베었다. 아까 상처를 입은 곳을 다시 베어서인지 피해량은 더 컸다. 미드나잇이 잠시 몸을 부여잡고 있을때 내가 연속으로 검을 휘둘렀다.


그가 카운터펀치를 날리려고 하자 나는 또다시 뒤로 뺐다. 그 다음에는 다시 방어 자세를 취했다. 다행히 미드나잇의 공격 패턴은 닥치고 공격이기 때문에 방어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진 않았다. 가끔 이상한 곳으로 검을 휘두르긴 했지만, 어떻게든 그의 검을 막아내면 내가 승산이 있다.


게다가 나의 검은 명검인 루미네이터. 미드나잇의 검도 충분히 좋은 검이지만, 내 검에 비할 바가 못된다. 그래서인지 그의 검의 내구도는 점점 깎이고 있었다. 어쩌면 그의 검을 부러뜨릴수도 있겠다.


전투가 계속되었다. 나 역시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미드나잇을 공격했지만, 그 역시 번번히 당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계속 대처 방법을 찾았지만, 몸놀림은 내가 빨랐기 때문에 번번히 당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그의 체력도 10만까지 깎였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슬슬 체력의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와 검을 맞대는 것보다는 파이어볼과 블레이드 윈드를 날려 견제하는 것을 택했다. 그렇게 움직임을 최소화시켰지만, 내 움직임이 슬슬 느려졌다.


결국 나는 그한테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공격을 허용하고 말핬다. 나의 배가 그의 검에 깊게 베인 것이다.


“크아악!”


나는 바로 뒤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빈사상태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미드나잇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를 향해 걸어왔다.


“쥐새끼같이 잘 피해가더니 꼴 좋네.”


미드나잇이 나한테 마지막 일격을 날리기 전에 말했다. 나는 희미하게 웃었다. 미드나잇은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나는 나의 와일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성스러운 빛.


순식간에 내 상처는 물론이고 내 기력까지 모두 회복되었다. 온 몸에 힘이 넘쳐났다. 그동안 성스러운 빛을 많이 써봤지만, 지금같이 힘이 넘치는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거기에 나는 무릎을 꿇고 있던 상태. 추진력을 얻어 돌진하기에는 좋은 자체였다. 나는 망설임없이 미드나잇을 향해 돌격하며 그의 배를 루미네이터로 찔렀다.


“크아악!”


갑작스러운 기습에 미드나잇이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서 그는 누어버리며 검을 놓아버렸다. 나는 바로 그 검을 빼앗은 다음에 그의 위에 올라타 마구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루미네이터는 여전히 그의 몸에 찔린 상태로 말이다.


미드나잇은 고통스러워하며 루미네이터를 뺴내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내가 저지했다. 그러자 그는 스킬을 쓰며 반격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내가 그를 깔고 있는 상태였다. 아쉽게도 그는 순간이동 마법이 없기 때문에 이 상황을 반전시킬 방법이 없었다. 그가 뿜어내는 화염이야 어떻게든 에너지 쉴드로 막아냈고, 여차하면 살짝 방향을 돌리면 피할 수 있었다. 스플래쉬 대미지 같은 것은 그냥 맞아주었고. 그렇게 일방적인 공격이 시작되었다.


“내가······ 죽으면······ 작가도 죽어.”


빈사상태에 놓였을때에 미드나잇이 힘들게 말했다. 나는 잠시 고민하는 척 했다. 물론 연기였다. 그한테 희망고문을 해주려는 속셈이었다.


“희성아!”


그때 내 뒤에서 예린이가 불렀다. 드디어! 나는 미드나잇한테 루미네이터를 더 깊게 꽂아넣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예린이의 옆에는 작가가 있었다.


“그럴 것 같지 않네. 이 몸은 작가의 몸이 아니니까 말이야.”


내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미드나잇은 간신히 고개를 들어 작가를 보았다. 그리고 절망했다. 하여간 타이밍이 기가막혔다.


“젠장.”


미드나잇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공격을 날리고 미드나잇은 죽어서 사라졌다. 엄밀히 말하자면 죽은 것이 아니라곤 하지만, 뭐 잘 모르겠다.


“결국에는 어떻게든 왔네. 작가는 어떻게 만났어?”


내가 예린이한테 물었다.


“내 핸드폰에 작가 번호가 있더라고. 그래서 바로 연락했지. 그러다가 3번째 구역에서 해메다가 만났어..”


예린이가 말했다. 그리곤 나를 와락 안았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나는 당황했다.


“미안해. 늦게 와서.”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가 파트너였고, 내가 그녀를 짝사랑하긴 했지만, 그동안은 미션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둘의 사이가 딱히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 상황이 좋기도 하면서도 매우 놀라웠다.


“괜찮아. 덕분에 혼자서 무쌍을 펼쳤거든.”


내가 예린이를 안아주며 말했다. 작가는 헛기침을 해댔다.


“3번째 스테이지로 진입한다. 조심해.”


작가가 말했다. 그리고 필드가 변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완결이 임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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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에필로그 18.06.04 418 1 4쪽
48 Chapter 22: 완결 이후의 세상 18.06.03 448 1 11쪽
47 Chapter 21: 그는 악인인가? (2) 18.06.02 391 1 11쪽
46 Chapter 21: 그는 악인인가? (1) 18.06.01 384 1 10쪽
45 Chapter 20: 대전투 (2) 18.05.31 367 1 11쪽
44 Chapter 20: 대전투 (1) 18.05.30 380 1 9쪽
» Chapter 19: 거울 악몽 (3) 18.05.29 373 1 12쪽
42 Chapter 19: 거울 악몽 (2) 18.05.28 378 1 10쪽
41 Chapter 19: 거울 악몽 (1) 18.05.27 375 1 10쪽
40 Chapter 18: 오블리비언 랜드 (2) 18.05.25 380 1 9쪽
39 Chapter 18: 오블리비언 랜드 (1) 18.05.24 387 1 7쪽
38 Chapter 17: 작가의 진심 18.05.23 389 1 10쪽
37 Chapter 16: 전쟁의 시작 (2) 18.05.22 392 1 9쪽
36 Chapter 16: 전쟁의 시작 (1) 18.05.21 397 1 8쪽
35 Chapter 15: 사기캐한테는 사기캐로 대응한다 (2) 18.05.20 394 2 9쪽
34 Chapter 15: 사기캐한테는 사기캐로 대응한다 (1) 18.05.19 396 1 11쪽
33 Chapter 14: 이상한 성 (3) 18.05.18 37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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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Chapter 14: 이상한 성 (1) 18.05.16 408 1 10쪽
30 Chapter 13: 의욕을 잃은 작가 (2) 18.05.15 405 1 8쪽
29 Chapter 13: 의욕을 잃은 작가 (1) 18.05.14 435 1 11쪽
28 Chapter 12: 타락한 주인공 18.05.10 442 1 11쪽
27 Chapter 11: 악마의 집 (3) 18.05.09 427 1 12쪽
26 Chapter 11: 악마의 집 (2) 18.05.08 659 1 10쪽
25 Chapter 11: 악마의 집 (1) 18.05.07 422 1 10쪽
24 Chapter 10: 예상치 못한 전개 (3) 18.05.05 442 1 10쪽
23 Chapter 10: 예상치 못한 전개 (2) 18.05.04 454 1 10쪽
22 Chapter 10: 예상치 못한 전개 (1) 18.05.03 468 1 11쪽
21 Chapter 9: 첫번째 재앙 (2) 18.05.02 45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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