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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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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18.04.15 01:50
최근연재일 :
2018.06.04 16:58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9,926
추천수 :
109
글자수 :
233,969

작성
18.05.07 23:34
조회
421
추천
1
글자
10쪽

Chapter 11: 악마의 집 (1)

DUMMY

“예린아? 예린아?”



내가 계속 예린이를 불렀지만, 그녀는 대답이 없었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나는 추적기로 그녀의 위치를 확인해보았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녀는 내 앞에 있다고 떴다.


“추적기가 잘못된건가?”



나는 잠시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내가 더 생각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불이 저절로 꺼졌다. 마치 정전이라도 난 것처럼.


“희성아······”


예린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마치 죽어가는 사람처럼 들렸다.


“예린아, 어디있어?”


내가 계속 외쳤지만, 그녀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예린이가 죽었다고 떴다.


말이 안되었다. 그녀는 계속 내 앞에 있었는데, 모습을 보이지도 않고 그냥 죽었다고? 어쩌면 예린이는 일종의 평행세계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 추적기에 위치가 뜨는데 모습이 안뜨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평행세계에서 난입자한테 죽은 것 같다.


젠장.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나는 모든 것들의 상점 상인의 피규어를 발견하고 버튼을 눌렀다. 일단 유용한 아이템을 구해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의 상점의 피규어를 누르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피규어가 갑자기 검은색 액체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기겁을 하며 피규어를 놓았다. 피규어는 땅에 닿기도 전에 모두 검은 액체가 되어 그대로 바닥에 남았다.


“젠장.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뒤로 물러나며 중얼거렸다. 지금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딱 하나. ‘여기에서 빠져나가야겠다’ 였다. 나는 바로 출입구를 향해 뛰어갔다.


“희성아!!!!”



갑자기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누군가가 소리쳤다. 예린이가 소리친 것 같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다.


“희성아!!!!”


다시 목소리가 소리쳤다. 내가 뒤를 돌아보니 예린이가 서 있었다. 놀랍게도 그녀는 멀쩡해보였다.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빼고는.


“왜 나를 구해주지 않았어?”


예린이가 나를 노려보며 물었다. 나는 당연히 당황했다. 갑자기 무섭게 왜 그러는 거지? 그리고 더 소름이 끼치는 것은 추적기에 의하면 내 앞에는 아무도 없다고 나오는 거다. 예린이는 이미 거실에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죽었다. 그러면 내 앞에 있는 예린이는 귀신이라도 된단 말인가?



“너야말로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어?”



“왜 내가 죽어갈때 구하러 오지 않았어?”



예린이가 더 큰 목소리로 따졌다. 나는 미칠 것만 같았다. 일단은 이곳에서 나가야겠다. 나는 바로 대문을 향해 뛰어갔다. 하지만 문을 열자 수많은 옷들이 나를 맞이했다. 문이 아니라 옷장이었던 것이다.


“어디가?”



예린이가 물었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예린이가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여기는 위험해. 당장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고!”



“나가는 문이 없어.”


예린이가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리가 없다. 나는 다른 문을 모두 열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바깥으로 통하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에 영원히 갇힌거야.”


예린이가 나를 따라오며 말했다. 그럴리가 없다. 나는 다른 방을 이리저리 가보았다. 그러다가 기괴한 것을 하나 발견했다.


예린이의 침실에 어떤 기분나쁜 거울이 걸려있었다. 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벽걸이 거울이지만, 이상하게 그냥 이상한 기운이 풍겨왔다. 아마 위치때문인 것 같다. 거울이 바로 참대 옆에 놓여있었는데, 보통 그런데에 거울이 달려있진 않다.


갑자기 내 등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내가 뒤를 돌아보니 예린이가 내 뒤에 단검을 꽂은 거였다.


“너는 아직도 내가 예린이로 보여?”



갑자기 예린이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그러더니 그녀는 머리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으악!”


나는 정신이 몽롱해지는 와중에 어떻게든 그 액체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액체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나한테 다가왔다.


“내 세계에 온걸 환영해.”


매우 낮은 음의 남성이 말했다. 아니, 그와 동시에 여성의 목소리도 들린 것 같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미 나는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감각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그 다음에 액체에서 손이 튀어나와 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나는 저항하려고 했지만, 내 목을 조르는 힘이 너무 셌다. 결국 나는 죽어가기 시작했다.



***



눈을 떠야하는데 뜨고싶지 않았다. 어차피 나는 이 이상한 집에 남아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니까. 하지만 그저 절망하지 않고 나는 작전을 짜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나는 뭐가 현실이고 뭐가 환영인지 모르겠다. 일단 예린이가 나를 공격한 것은 명백히 거짓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바로 그녀 역시 환영에 있어서 나를 공격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과연 추적기가 거짓말을 하냐, 하지 않느냐는 거다.


나는 일단 일어나서 불을 켠 다음에 예린이가 있는 곳을 확인해보았다. 역시 내 앞이라고 떴지만, 내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예린이가 있는 곳을 더듬어보았다. 이러다가 민망한 일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예린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예린이가 있다고 하는 곳에는 공기밖에 없었다.


“우우우···”


갑자기 내 뒤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진짜 미칠것만 같았다. 이러다가 그냥 멘탈 붕괴라도 올 것 같았다.


“희성아! 핸드폰을 써봐!”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쳤다. 정황상 예린인 것 같았다. 나는 바로 핸드폰을 보았다. 거기에는 또다른 새로운 어플이 있었다.


‘진실의 눈.’


살았다. 나는 바로 진실의 눈 어플을 켰다. 그러자 핸드폰은 마치 카메라처럼 내 앞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내 앞에는 핸드폰을 통해 나를 보고있는 예린이가 서 있었다.


“예린아! 거기있었구나!”


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런데 그녀의 머리 위에 피같은 것이 떨어지고 있었다. 내가 위를 올려다보니 미드나잇과 비슷하게 생긴 드래곤이 천장에 붙어있었다.


“예린아, 위에!”


내가 루미네이터를 꺼내며 소리쳤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드래곤은 예린이의 머리 위에 올라탄 것이다. 나는 드래곤을 향해 블레이드 윈드를 날리자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예린아, 괜찮아?”


내가 예린이한테 다가가며 물었다. 그녀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거의 죽어갈 것 같았다.


“희성아······.”


예린이가 간신히 말했다. 나는 바로 성스러운 빛을 쏘았다. 그러면서 첫번째 의문이 풀렸다. 예린이는 첫번째 루프때 저 드래곤의 공격을 맞고 죽은 것이다. 그리고 내 예상이 맞다면 아마 저 드래곤이나 그의 동료들이 예린이 행세를 했을것이다.


일단 한숨 돌렸다. 하지만 갑자기 드래곤이 포효하는 소리가 들려서 나는 흠칫 놀랐다. 그 소리는 내 앞에서 나는 것 같았다.


“크어엉!”


또다시 드래곤이 포효했다. 하지만 나는 그 소리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꺠달았다. 바로 예린이었다.


“예린아, 놀랐잖아! 왜 그래?”


내가 물었지만,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고 다시 입을 열었지만, 드래곤의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젠장.”


시각은 그래도 정상화가 되었지만, 청각은 여전히 현혹되는 것 같았다. 나는 잠시 가짜 시야를 보게 되는 위험을 감수하고 핸드폰 앱으로 청각을 정상화시키는 방법을 찾았지만, 그런건 없는 것 같았다.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이제 내가 쥐고 있는 핸드폰이 갑자기 뜨거워진 것이다. 마치 불을 만지는 것 같았다. 청각에 이어 촉각마저 왜곡당하는 거였다. 하지만 놓을 수는 없었다. 나는 고통을 참고 핸드폰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예린이는 그러지 못했다.


“예린아, 안돼!”


내가 외쳤지만, 그녀한테 내 말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도 의문이 들었다. 아마 그러지 못했을 확률이 더 높다. 그리고 그녀가 더듬거리며 핸드폰을 찾을때 갑자기 거실의 카페트가 늪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예린이는 그 카테드의 정확히 가운데에 있었다.


“안돼!”


내가 예린이를 구해내려고 했지만, 순시간에 그녀는 늪에 쑤욱 들어가버렸다. 곧 그녀는 죽었다고 떴다.


어이가 없었다. 조금 전에 있던 늪은 절대로 거짓이 아니었다. 그냥 갑자기 저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단순히 현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상식 밖을 벗어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작가는 어딨어? 작가는 나와라!”


나는 정신이 나가서 미친듯이 작가를 불렀다. 이건 말도 안된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난이도의 미션은 왜 준거지? 이건 진심으로 밸런스 패치가 들어가야된다. 이대로는 절대 클리어하지 못한다.


잠시 캐릭터들을 불러볼 생각을 했지만, 작가가 캐릭터들이 오히려 방해가 될거라는 말을 한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말이 이해가 갔다. 오감이 왜곡된 상태로 소환된 캐릭터들은 나처럼 혼란에 빠져서 오히려 팀킬을 할수도 있다.


일단은 그 기분나쁜 거울부터 봐야겠다. 내가 예전에 보았던 공포영화중에서는 거울을 매개체로 사람들을 공격을 하는 귀신이 있었다. 어쩌면 이것도 비슷한 경우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바로 예린이의 침실로 갔다.


하지만 그곳에는 거울이 없었다.


작가의말

개인적인 사정으로 바빠서 어제 연재를 하지 못했고, 오늘도 간신히 연재를 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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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Chapter 11: 악마의 집 (2) 18.05.08 65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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