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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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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18.04.15 01:50
최근연재일 :
2018.06.04 16:58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9,933
추천수 :
109
글자수 :
233,969

작성
18.05.09 16:00
조회
427
추천
1
글자
12쪽

Chapter 11: 악마의 집 (3)

DUMMY

“그런데 네말대로라면 우리가 그녀석을 어떻게 이길 수 있지?”


예린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어쩌면 우리는 나이트메어라는 애가 만든 꿈속에 갇혀있는 것일수도 있어. 그런데 우리가 그녀석의 본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 같아. 어쩌면 거기에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장치가 있을지도 몰라.”


“만약 없으면?”


“나이트메어랑 싸워야지.”


그런데 이렇게 말을 하는 나조차도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도 우리는 무한루프가 가능하니 계속 하다보면 한번쯤은 이기지 않을까?



***



“크하하하하하하하······”


마침내 나는 멘탈이 나가서 실성한듯 웃었다. 정말 50번은 나이트메어한테 죽은 것 같다. 이건 그냥 치트키 마구 쓰는 캐릭터랑 싸우는 불공정한 게임이다.


루나와 드래곤렉스를 소환하기도 했으며, 그러다가 나중에는 거울을 어찌어찌 파멸의 빛 대신에 맨손으로 두들겨 깨서 나이트메어한테 파멸의 빛을 써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트메어도 미드나잇처럼 파멸의 빛이 먹히지 않았다.


“예린아, 지금까지 우리가 어떻게 죽었지?”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거울을 깬 다음에 거기에서 나오는 악취를 견디며 물었다. 나의 코를 썩게 만들던 시체 썩는 냄새도 이제는 그저 우리집 화장실 냄새같이 친숙하게 느껴졌다.


“일단 나이트메어가 소환한 석순에 맞아 죽고, 말발굽에 치여 죽고, 갑자기 소환된 늪에 빠져서 죽고, 우주로 순간이동되어서 산소부족으로 죽고······”


예린이도 멘탈이 나갔는지 일일이 우리가 어떻게 죽었는지 다 말해주었다. 이야기를 다 마친 다음에는 한숨을 내쉬었다.


“걍 포기할까?”


내가 마침내 물었다. 나는 거실의 소파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렇게 기다리고 있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는게 우리가 나이트메어를 쳐들어가지 않으면 약 10분 이후에 나이트메어가 이곳으로 쳐들어온다. 그러면 다 죽게 된다.


“혹시 거울이 깨진 다음에는 탈출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예린이가 물었다. 생각해보니 그건 수십개의 루프중에서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거였다. 어차피 이러나저러나 죽는 것은 똑같으니 나는 질질 몸을 끌며 예린이ㅘ 탈출구를 찾아보았다.


여전히 대문은 옷장이었고, 다른 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창문을 통해서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이상한 투명한 벽같은 것이 있어서 나갈 수 없었다. 그 벽은 깨지지도 않았다.


“그래도 작가가 이 함정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하나라도 만들어 놨을거야.”


예린이가 여전히 희망을 놓지 않으며 말했다. 하긴, 그녀는 대부분의 루프에서 나보다 더 먼저 죽어서 아직 희망이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녀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은만큼 무기력함을 극한까지 느끼고 있다. 정말 오만가지를 다해봐도 아무 쓸모가 없었다.


그녀한테는 고백하기 싫지만, 한 루프에서는 예린이가 죽는 틈을 타서 전속력으로 도망쳐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지칠때즈음에 나이트메어는 웃으며 내 앞에 나타나 끝까지 괴롭히다 죽였다.


“틀렸어. 이곳은 나이트메어가 만든 공간이야. 작가가 만든 공간이 아니라.”


“하지만 결국 나이트메어도 작가가 만든 캐릭터 중 하나잖아. 방법이 있을거야!”


“예린아?”


“왜?”


“나이트메어도 난입자인 것 같아.”


내가 말했다. 아마 그녀도 이미 눈치챘을 수도 있다. 우리가 에일리언 인 더 티타늄의 세계에서 본부로 포탈을 타고 이동할때 우리를 추적하던 자가 난입자였고, 정황상 우리는 그한테 잡혀서 다른 난입자가 만든 공간에 있다고 유추할 수 있었다.


“그래서?”


여전히 예린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한테 따지듯이 물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절대로 봐주지 않을거라고!”


“맞아, 사실이지.”


갑자기 바닥에서 나이트메어가 솟아오르며 말했다. 예린이는 그와중에도 마구 블랙 로즈를 갈겨댔지만, 나이트메어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스탯 분석기로 그 이유를 잘 알았다.


[나이트메어]


체력: 100,000,000

물리 공격: 80

물리 방어: 80

마법 공격: 80

마법 방어: 80

마나: 100,000,000

회복: 10,000

속도: 초속 300미터


최대한 우리들을 고통스럽게 하다가 죽이려고 해서 그렇지, 나이트메어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난 캐릭터들 중에서,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 만날 캐릭터들 중에서도 최강에 속했다. 특히 저 답이 안나오는 체력은 예린이가 블랙 로즈의 에너지원이 바닥날때까지 갈겨도 반조차도 깎이지 않을 만큼 답이 없었다.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거야. 이 꿈같은 공간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거라고.”


예린이는 계속 블랙 로즈를 발사하며 말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그녀 밑에 영원히 땅으로 떨어지는 구멍이 생겨서 그녀는 그대로 떨어졌다.


나는 그때를 틈타서 다른 방에 가보았다. 이번 루프도 사실상 실패는 확정되었지만, 정말 예린이의 말대로 이 공간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을 것이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나이트메어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노래를 불렀다. 나는 나이트메어를 무시하고 방 여기저기를 마구 돌아다녔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나이트메어는 내가 그렇게 돌아다니는 것을 내버려두었다.


“물건을 찾아?”


갑자기 드래곤렉스가 내 앞에서 나타나며 물었다.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나를 칼로 찌르려고 했지만, 그 전에 내가 드래곤렉스의 머리를 베었다.


“아하! 거기있었구나!”


갑자기 내 등 뒤에서 나이트메어가 나타나며 말했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또 죽을 시간이었다. 이제는 별로 두렵지 않았다. 다만 절망만 할뿐. 정말 예린이의 말대로 이 공간에서 벗어나게 만들 장치가 없을까?


그때 나는 생각했다. 스위치. 비록 거실의 스위치는 불을 켜는 것이었지만, 어쩌면 다른 방의 스위치들은 그러지 않을수도 있다! 이마저도 실패하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지만, 일단은 설득력이 있었다.


“이제 죽어라.”


나이트메어가 말했다. 갑자기 방 안이 매우 뜨거워졌다. 어찌나 뜨거운지 마치 용광로 안에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또다시 끔찍하게 죽었다.



***



“예린아, 어쩌면 스위치가 답일수도 있어!”


내가 또다시 거울을 파괴한 다음에 예린이한테 말했다. 예린이의 눈에도 다시 활기가 돌았다.


“그래! 어쩌면 그게 답일지도 몰라! 그런데 어떤 스위치? 이 집안에 있는 스위치가 한둘이 아닐텐데. 그리고 그 스위치를 눌러서 우리가 이 세계에서 벗어낫다는 것을 어떻게 알지?”


그녀 말대로 그게 문제였다. 나는 고민을 하며 핸드폰을 보았다. 그러고보니 우리는 지난 루프에서 거울이 꺠진 이후에는 바로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어쩌면 지금 여기에서 진실의 눈을 사용하면 해답을 얻을지도 모른다!


“이 상황에서 진실의 눈을 쓰면 어떻게될까?”


내가 예린이한테 물었다. 예린이는 빨리 핸드폰을 다시 꺼내서 진실의 눈 앱을 켰다. 나 역시 진실의 눈을 통해 집안을 여기저기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나는 이상한 것을 하나 발견했다. 화장실에 이상한 말 모형이 있었는데, 그 눈이 기분나쁘게 반짝이고 있었다. 하지만 핸드폰을 치우자 그 눈은 더이상 반짝이지 않았다.


“찾았다!”


내가 외쳤다. 예린이는 바로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나와 그녀는 가만히 말 모형을 응시했다.


“그런데 이제 여기에서 뭘 해야하는거지?”


예린이가 물었다. 나도 고개를 갸웃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 거지? 이제 거의 답을 찾은 것 같지만, 마지막 난관에 부딪혔다.


나는 말 모형에 스위치 같은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하지만 그런건 없었다. 대신 말 모형이 마치 도자기같은 것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꺠달았다. 그 말인 즉슨, 깨지기 쉽다는 거다.


“둘이서 뭐하냐?”


갑자기 나이트메어가 나타나서 우리들한테 물었다. 나는 나이트메어한테 말 모형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나이트메어는 기겁했다.


“당장 치워!”


나이트메어가 우리들한테 돌진하며 말했다. 역시, 말 모형이 열쇠였다. 나이트메어가 나를 향해 박치기를 하려고하자 나와 예린이는 급히 옆으로 피했다. 그러면서 나는 실수로 말 모형을 떨어뜨렸다.


“히이잉!”


말이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말 모형은 그대로 깨졌다. 나이트메어는 포효했다. 그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고막이 터질것만 같았다.


“안돼!”


나이트메어가 나한테 달려들며 말했다. 워낙 빨라서 피할 틈도 없었다. 나는 눈을 질끔 감고 큰 충격이 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이상했다. 마치 쿠션과 충돌한 것 같았다.


[나이트메어]


체력: 1,000

물리 공격: 0.01

물리 방어: 1

마법 공격: 0.01

마법 방어: 1

마나: 100,000,000

회복: 100

속도: 초속 10미터


나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나이트메어의 스탯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정도면 내가 그냥 처리할 수 있었다.


“예린아?”


“왜?”


“복수의 시간이 왔어.”


내가 몸을 풀며 말했다. 루미네이터도 저 녀석한테는 아깝다. 그냥 맨주먹으로 마구 때리리라. 나이트메어는 겁을 먹고 도망가려고 했지만, 예린이가 쇼크웨이브로 나이트메어를 쓰러뜨렸다.


“아악!”


나이트메어가 비명을 질렀다. 나는 그 틈을 타서 나이트메어를 마구 짓밟기 시작했다. 예린이도 마구 나이트메어를 두들겨패기 시작했다.


“으악! 안돼! 너희들은! 어차피! 루프로! 살아나잖아! 나는! 그러지! 못한다고!”


우리가 한대 때릴때마다 나이트메어가 비명을 지르며 처절하게 애원했다. 하지만 그게 우리한테 들릴 리가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지칠때까지 신나게 나이트메어를 두들겨팼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체력이 430이나 남았다. 그녀한테 이제 체력이 많은 것이 저주가 되어버렸다.


나이트메어는 마지막 발악으로 불꽃을 만들어냈지만, 공기가 조금 뜨거워진 것 말고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녀가 뒷발로 내 배를 걷어찼지만, 그냥 간지러웠다.


“예린아, 이제 끝내자. 누가 끝낼래?”


“네가 주인공이니까 해치워.”


“오케이!”


내가 루미네이터를 소환하며 말했다. 나이트메어는 벌벌 떨었다.


“살려주면 난입자들에 대해서 알려줄게!”


나이트메어가 간절히 애원하며 말했다. 나와 예린이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예린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밧줄을 소환하고 나이트메어를 꽁꽁 묶었다.도대체 그녀가 밧줄은 어디에서 구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아, 이거 에일리언 인 더 티타늄에 있던 백화점에서 샀어. 루프가 된 다음에도 계속 내 인벤토리에 있더라고.”


예린이가 태연하게 말했다. 과연 그녀가 왜 밧줄을 살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백화점에 밧줄을 왜 팔았는지는 모르곘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자, 그러면 난입자들에 대해서 말해봐.”


내가 루미네이터를 나이트메어의 목에다가 갔다대며 물었다. 나이트메어는 벌벌 떨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난입자들은 작가한테 버림받는 존재들이야.”


“이미 알고 있는 정보네. 그럼···”


“잠깐만! 더 있어! 너희들 우리의 리더가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아? 너희를 이곳으로 오게 만든 장본인?”


결국 포탈에서 우리를 추격하던 난입자가 리더였던 건가? 이건 꽤 흥미로웠다.


“그래? 그 난입자에 대해서 말해봐.”


내가 물었다. 나이트메어는 침을 삼켰다.


“우리의 리더는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세계관의 주인공이었어.”


작가의말

참고로 나이트메어가 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는 나이트메어 (Nightmare)의 메어(mare)가 암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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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최고의 주인공을 마치며 18.06.04 433 1 5쪽
49 에필로그 18.06.04 418 1 4쪽
48 Chapter 22: 완결 이후의 세상 18.06.03 448 1 11쪽
47 Chapter 21: 그는 악인인가? (2) 18.06.02 391 1 11쪽
46 Chapter 21: 그는 악인인가? (1) 18.06.01 384 1 10쪽
45 Chapter 20: 대전투 (2) 18.05.31 368 1 11쪽
44 Chapter 20: 대전투 (1) 18.05.30 380 1 9쪽
43 Chapter 19: 거울 악몽 (3) 18.05.29 373 1 12쪽
42 Chapter 19: 거울 악몽 (2) 18.05.28 378 1 10쪽
41 Chapter 19: 거울 악몽 (1) 18.05.27 375 1 10쪽
40 Chapter 18: 오블리비언 랜드 (2) 18.05.25 380 1 9쪽
39 Chapter 18: 오블리비언 랜드 (1) 18.05.24 387 1 7쪽
38 Chapter 17: 작가의 진심 18.05.23 389 1 10쪽
37 Chapter 16: 전쟁의 시작 (2) 18.05.22 392 1 9쪽
36 Chapter 16: 전쟁의 시작 (1) 18.05.21 397 1 8쪽
35 Chapter 15: 사기캐한테는 사기캐로 대응한다 (2) 18.05.20 394 2 9쪽
34 Chapter 15: 사기캐한테는 사기캐로 대응한다 (1) 18.05.19 396 1 11쪽
33 Chapter 14: 이상한 성 (3) 18.05.18 376 1 12쪽
32 Chapter 14: 이상한 성 (2) 18.05.17 491 1 11쪽
31 Chapter 14: 이상한 성 (1) 18.05.16 408 1 10쪽
30 Chapter 13: 의욕을 잃은 작가 (2) 18.05.15 405 1 8쪽
29 Chapter 13: 의욕을 잃은 작가 (1) 18.05.14 435 1 11쪽
28 Chapter 12: 타락한 주인공 18.05.10 442 1 11쪽
» Chapter 11: 악마의 집 (3) 18.05.09 428 1 12쪽
26 Chapter 11: 악마의 집 (2) 18.05.08 659 1 10쪽
25 Chapter 11: 악마의 집 (1) 18.05.07 422 1 10쪽
24 Chapter 10: 예상치 못한 전개 (3) 18.05.05 442 1 10쪽
23 Chapter 10: 예상치 못한 전개 (2) 18.05.04 454 1 10쪽
22 Chapter 10: 예상치 못한 전개 (1) 18.05.03 468 1 11쪽
21 Chapter 9: 첫번째 재앙 (2) 18.05.02 45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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