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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바라기 님의 서재입니다.

지구 관리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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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소담바라기
작품등록일 :
2023.06.30 18:49
최근연재일 :
2023.10.31 20:03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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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210

작성
23.08.0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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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글자
16쪽

한국을 향한 시선과 의심 (2)

DUMMY

집무실로 들어오는 타다요시를 본 모리야스는 기다렸다는 듯 들고 있던 서류를 내팽개치다시피 내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바깥 상황은 어떤가?”


“지금 조금씩 몰아내고 있으니 아마 곧 정리될 겁니다.”


“쯧, 그래야지. 정신 나간 것들이 매번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어.”


모리야스의 짜증에 타다요시는 일그러지려는 얼굴을 감추려고 고개를 푹 숙였다. 툭하면 자민당에 불만을 품은 시위가 있었던 만큼 총리도 자민당 의원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 익숙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이다. 하지만 타다요시는 마음 편하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가볍게 넘기기에는 현재 상황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달라.’


불안했다. 그동안 시위가 있을 때마다 매번 우익들이 나서서 해결했었지만, 폭력적인 행동 때문에 시위 단체들은 우익이라면 치를 떨었다.


그리고 자민당에 대한 반발도 심해졌다. 그들도 정부가 보수 우익들을 앞세워서 시위를 진압한다는 걸 이미 아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이번에는 작정을 한 것 같았다. 언제나처럼 목소리만 높이는 게 아니라 망설임 없이 주먹까지 휘둘렀다.


그래 봐야 경찰도 자민당의 편인 이상 곧 강제 진압이 되겠지만, 이러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불안했다.


과거 수차례나 자민당 의원들이 피습되는 사건도 있지 않았는가. 하물며 물자 가격이 미친 듯이 날뛰면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졌다.


거기다 식량난까지 심각해지고 있는데 무작정 억압만 한다고 들을까. 어쩌면 이번에도 그런 일이 터질 수도 있었다.


“타다요시, 무슨 생각을 그리 하나?”


“예? 아, 아닙니다. 그냥 걱정돼서 고민 중이었습니다.”


“걱정할 것 없네. 언제나처럼 강경 진압하면 그만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강경 진압해서 주도자 몇 명을 잡아 책임을 물으면 나머지는 알아서 몸을 사릴 것이다.


“괜찮을까요?”


“응? 오늘따라 이상하군.”


“아닙니다.”


어색하게 웃으며 황급히 답은 했지만, 실상 타다요시는 지난밤 뒤숭숭한 꿈자리도 찝찝하고 오늘 시위가 지나치게 거칠다는 점도 불안했다. 하지만 그것을 내색할 수도 없는 일이라 타다요시는 굳은 표정을 가다듬었다.


“안 그래도 할 일이 많은데 저런 하찮은 일에 신경 쓰지 말게. 어차피 언론이 보도할 일도 없지 않나.”


사실이 그랬다. 간혹 시위 현장을 일부 작은 언론사가 취재한 적은 있었지만, 그것이 뉴스로까지 보도된 적은 없었다.


주요언론뿐만 아니라 방송국 또한 자민당과 척을 지는 일 따위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설사 기사로 올린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기껏 노력해서 올려도 우익들의 반발만 살뿐이었다. 실제 우익들이 작은 언론사까지 찾아가 깽판을 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도 꾸역꾸역 올리는 거 보면 그들의 집착도 대단한 수준이었다.


“신경 쓸 가치도 없는 놈들이네.”


“알겠습니다.”


“그래. 그보다 그 인간들은 어찌 됐나?”


그 인간들이라면 도망친 자민당 의원들을 말함이다. 보고 받은 내용을 떠올린 타다요시가 속으로 혀를 차고는 대답했다.


“안 그래도 보고 받았습니다만, 세 분 시신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하! 내 그럴 줄 알았지. 미친놈들이 제 놈들만 살겠다고 도망칠 때부터 알아봤어.”


코웃음을 치는 총리의 말에 타다요시도 이번만큼은 수긍했다. 솔직히 자민당 내에서도 안전한 한국으로 도망치고 싶어 하는 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다만 그럴 여건이 안 되기에 그저 불안에 떨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생각할수록 황당하군. 정말 그걸로 한국으로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


“그런 것 같습니다. 살아남은 섬 주민 말을 들어보자면 나름대로 계획도 철저히 세운 것 같았습니다.”


“그 멍청한 머리로 기껏 계획한 게 고무보트라니.”


어이가 없다 못해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현재 바다는 육지보다 더 위험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육안으로 보이는 부산이라지만, 거친 파도와 거센 바람을 뚫고 고작 고무보트로 항해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내가 다 부끄럽군.”


하물며 한국과 이야기가 된 것도 아니었다. 설사 한국에 도착한들 일본 정치인이 밀입국자로 낙인찍히는 것이다. 그것도 자민당 의원이! 그게 무슨 망신이란 말인가. 잘못하다가는 일본까지 싸잡아 욕먹을 수도 있었다.


“쯧, 한국에서 눈치채지는 않았겠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보트를 띄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다행이군.”


죽은 사람들을 두고 할 말은 아니었지만, 모리야스는 거침이 없었다. 자기들만 살겠다고 몰래 도망치다가 변을 당했으니 욕먹어도 싼 것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다.


만약 고무보트로 무사히 부산까지 갔다면 남은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열렸을 테니까. 그런데 바다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지진에 직격타를 맞을 줄이야.


재수가 없다고 해야 할지, 나라를 버리고 도망쳐서 천벌을 받았다고 봐야 할지 모를 일이었다.


이왕이면 가능성이 있는지 시험이라도 하고 죽든가! 아쉬움에 혀를 찬 모리야스는 잡생각을 떨치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한국 상황은 어떤가?”


“배가 사라진 거 외에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 다른 배는 다 사라졌는데 전기선 일부는 남은 것 같습니다.”


“전기선?”


“예.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중소형 여객선입니다.”


“여객선이라고? 왜 그건 남아 있지? 일본은 다 사라졌는데!”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부산의 지진만 봐도 마치 재난으로부터 한국과 한국인을 보호하는 것 같지 않은가.


왜 하필이면 한국을? 일본은 나라 전체가 엉망인데 왜 한국만 멀쩡하다 못해 보호까지 받는가.


“정말 이해할 수가 없군. 왜 일본이 아니라 미개한 한국 따위가 보호받는 거지?”


“혹시, 한국이 어떤 식으로든 개입한 게 아닐까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한국 따위가 일본보다 잘난 게 뭐가 있어서 개입을 해? 그럴 능력이나 있고? 기껏해야 일본의 기술력이나 훔치는 놈들이 하긴 뭘 하나? 그놈들은 그냥 노예야. 지배받아야 인간 구실이라도 하는 놈들이라고!”


말하다 보니 열이 받는지 열변을 토하는 총리를 보며 타다요시는 그저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기술력은 이미 한국이 일본을 넘어선 지 오래였지만, 자민당은 누구 하나 그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알면서도 무조건 우기고 큰소리부터 치는 것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런 자민당 의원들의 집에 가보면 거의 모든 전자 제품이 한국산이었다. 눈앞에서 큰소리 뻥뻥 치는 총리의 저택도 마찬가지고 자신의 집도 그랬다.


‘인정하는 순간 굽히고 들러가는 거니 자존심 상하겠지.’


모순이 따로 없었지만,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일본 국민에게 안 들키면 그만인 것이다.


“진정하십시오. 그러다 건강을 해칠까 염려됩니다.”


“후우! 잠시 흥분했군. 그보다 일반인들은 한국 사정을 모르겠지?”


“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야지.”


만약 한국이 안전하다는 걸 알게 되면 무슨 사태가 벌어질지 모를 일이었다. 그때는 단순 시위로 끝나지 않을 터라 총리는 특히 그 부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전력량이 부족해서 도쿄 일부와 일부 발전소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전기 사용을 못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찌 될지 모를 일이었다.


“아무래도 복구 작업을 더 늦춰야겠군.”


“지금도 반발이 심한데 괜찮을까요?”


“자연재해이지 않나? 그것도 이해 못 하면 안 되지.”


우선은 한국과의 협상이 먼저였다. 여객선까지 남아 있다니 강짜를 부려서라도 배를 보내라고 할 생각이었다. 세계적으로 욕을 먹고 싶지 않으면 외면하지 못할 테니까.


‘한국인들을 곱게 돌려보내 줬으니 그 정도는 들어줘야지.’


차라리 그때 한국인들 갈 때 같이 한국으로 갔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미처 깊게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필이면 자민당 의원들까지 덩달아 설치는 바람에 그럴 여건도 되지 않았었고. 그게 아니라면 지금쯤 안전한 한국에서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을 텐데!


차라리 모르는 척 저와 제 가족만이라도 데리고 갈 것을 그랬다. 후회와 아쉬움에 모리야스는 짜증을 담아 한숨을 내쉬었다.


*


스크린을 통해 영상이 이어질수록 넓은 회의실 안은 무거운 탄식만이 쏟아지고 있었다. 사람들의 비명과 다중추돌 사고로 요란하게 울리는 클랙슨 소리가 한데 엉켜 얼핏 보면 세기말의 종말을 보는 것 같은 광경이었다.


“영국에, 저렇게 많은 쥐가 있었다니.”


그래도 다른 유럽, 특히 프랑스보다는 영국이 깨끗하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번 쥐 떼 출몰로 인해 그런 생각이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고작 쥐 떼의 출연으로 무슨 호들갑이냐 할 수도 있었지만, 그것도 영국 전역에 걸쳐 지상을 뒤덮을 정도로 쏟아져 나온다면 급이 달라지는 것이다.


“전염병에 맞설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미 지시를 해놨습니다.”


“전염병이야 후에 일이고 그보다는 저 쥐부터 잡아야 합니다.”


그걸 누가 모를까. 삼 일 전부터 쥐 일부가 지상으로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틀째는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삼 일째인 오늘은 지상을 새까맣게 뒤덮을 정도로 많아졌다.


이틀째부터는 심각성을 깨닫고 집중적으로 쥐를 잡아들이고 있었지만, 워낙 그 수가 많아 별 효과를 못 보고 있었던 탓이다.


“차라리 닥치는 대로 밀어버린 다음 사체를 치우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


“절대 안 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쥐는 전염병을 옮기는 대표적인 동물입니다. 하다못해 쥐똥으로도 전염병이 도는데 도시 한복판에서 쥐의 체액과 내장 같은 게 쏟아진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뒷감당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굳이 비유를 그리 극악하게 할 필요가 있나. 자연스럽게 그 광경을 상상했는지 일부는 비위가 상하는 듯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다른 이들은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맞습니다. 쥐가 옮기는 전염병 종류도 엄청납니다. 어지간한 건 예방접종을 통해 막을 수 있다고 해도 병균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모릅니다. 될 수 있으면 상처 없이 잡아야 합니다.”


그러자면 인력도 장비도 수 곱절은 들겠지만, 위험성을 최대한 줄여야만 했다.


“다른 나라는 어떻습니까?”


“대부분 비슷합니다. 프랑스가 피해가 크고 다른 유럽 나라들도 쥐 떼와 더불어 조류, 동물, 곤충까지 집단적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 말대로 쥐 떼의 출몰은 비단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쥐가 가장 많이 서식한다는 파리는 비상 경계령까지 선포한 상태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 전체가 들끓었다. 저마다 골치 아프다는 듯 한숨만 내쉴 때였다. 영상만 노려보던 리처드 장관이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는 말했다.


“설마, 번개 말고 다른 재난이라도 터지는 걸까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다들 아시겠지만, 동물들은 인간보다 자연의 변화에 더 민감합니다. 영국 한 군데도 아니고 유럽 전역이 하루나 몇 시간 차이로 쥐 떼가 출몰했지요. 그리고 일부 나라는 새들이 대이동까지 한다니 확실히 재난을 예고한 게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그거야 번개 때문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번개가 이곳까지 오려면 시일이 걸립니다. 오히려 새의 이동 방향을 보면 번개가 움직이는 방향이기도 하고요. 어쩌면, 이 땅이 번개보다 더 위험하다고 느낀 것인지도 모르지요.”


만약 그렇게 되면 대비할 수 있는가. 아니 어떤 부분을 대비해야 하는가. 아직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증명된 거라고는 없었지만, 누구 하나 부정하지는 못했다. 그만큼 갑작스러운 이상 현상이 불안했던 탓이다.


“하, 번개만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데 왜 또 이런 일이······.”


최근 들어 영국은 잦은 지진과 싱크홀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를 않았다. 그런 데다 무역이 막히는 바람에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륙도 아닌 섬에서! 지금이야 간신히 조절하는 상황이지만, 이제 곧 번개도 들이닥쳐 그동안 쌓아 올린 결과물은 모조리 부숴버릴 것이다.


그때는 또 어찌 되려는지. 안 그래도 눈앞이 깜깜한 마당에 또 다른 재앙이라니! 며칠 사이 폭삭 늙어버린 총리가 지친 얼굴로 물었다.


“한국에는 연락해봤습니까?”


“통화는 했습니다만, 그쪽에서도 특별히 아는 게 없다는 말만 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다른 나라 비행기가 한국으로 못 들어갈 때 한국만 수백만 명을 출국시켰어요. 그리고 운항도 한국만 마지막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더 이상한 건 영국에 거주하던 유학생들과 여행객들을 태워간 겁니다.”


솔직히 항공이 멈출 거라는 걸 예상하지 않았다면 어째서 대사관까지 동원해 여행자를 수소문하고 학교 측으로 연락을 한단 말인가.


하물며 영국만 그런 게 아니었다. 한국 비행기가 간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한국 비행기가 귀환하고부터 기다렸다는 듯 항공이 멈춘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이들의 의심은 지극히 당연했지만, 한국 정부도 모르기는 매한가지였다. 그저 외국의 상황이 최악이라 한 사람이라도 안전한 고국으로 데리고 오려고 지시 내린 것뿐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이들의 오해는 나날이 커지고 있었다. 급기야 한국이 이 모든 사태를 만든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나라도 있을 정도였다.


만약 한국 정부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한국을 의심스럽게 보는 나라만 늘어났다.


“뭔가 있습니다. 이웃 나라가 다 쓸려나가고 있는데 한국만 안전한 것도 이상하지요. 거기다 다들 부산 지진 영상 봤으니 알 거 아닙니까?”


해일이 무언가에 가로막힌 영상도 기가 막히는데, 그리 큰 지진에도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는 둘째치고 인간들과 자동차가 공중에 둥둥 떠오른 영상만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것이다.


“확실히, 건물 잔해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만 봐도 이상합니다. 연구진들의 영상분석 결과 위성을 빨아들인 블랙홀과 같다고 했습니다. 즉, 위성과 우주비행사들까지 싹 없애버린 블랙홀이 한국에서는 쓰레기만 깔끔하게 치운 겁니다.”


마치 청소부처럼. 뒷말은 삼켰지만 이곳에 있는 모두가 동의하는 말이기도 했다.


“설마, 블랙홀은 위성도 쓰레기 취급한 것일까요? 실제로 위성에서 떨어져나온 쓰레기가 지구 전체를 덮을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쓰레기 치우듯이 치웠다?”


“예. 그리고 통신위성과 기상위성만 남겨둔 걸 보면 누군가가 조종한 것이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누가? 아니, 애초에 인간의 기술로 그런 일이 가능한가? 아니면 정말 신이라도 있나? 진짜 신이라도 있어 인간을 벌하는 건가? 그럼 신과 한국의 관계는?


왜 거기만 보호받고 있는가. 의문이 꼬리를 물었지만, 역시나 답이 나오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떨쳐낸 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틈나는 대로 한국에 연락을 취해보세요. 단, 압박을 가해서는 안 됩니다. 되도록 정중하게 대해서 조금이라도 정보를 알아내는 방향으로 해야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한국으로 가서 따지고 싶지만, 항공과 항만이 모두 막힌 상태라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런 데다 한국에 심어놓았던 대사와 요원들까지 모조리 돌아왔다. 그러니 전화상으로나마 정보를 캐내야 했다. 과연 잘 풀릴지는 모를 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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