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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 님의 서재입니다.

테르센트 연대기 ~ 네 개의 영혼, 한 개의 몸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필더
작품등록일 :
2015.04.20 11:44
최근연재일 :
2015.10.21 00:48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2,693
추천수 :
12
글자수 :
99,741

작성
15.05.01 07:22
조회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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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5화. 원조

DUMMY

이스턴 아일랜드는 리베리아 대륙과 카유마브 대륙 사이 적도에 걸쳐있는 거대한 섬으로, 동서와 남북의 길이가 크게 차이가 없다. 때문에 섬 전체가 덥다. 데르센트 전체를 뒤져도 덥기는 이만큼 더운 곳이 없을 것이다. 숲은 수분을 잔뜩 머금은 정글림이라 나무그늘 아래라도 땀이 한번 흐르면 멈출 줄 모른다.


이상한 벌레가 꽤 많지만 이젠 익숙해졌으니 다행이다. 카르멘은 벌레가 뭐든 귀엽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페티마씨는 혼절을 일으킬 정도라 밤 중에 기습한 거미따위 때문에 내 몸 안은 북새통이 되곤 한다. 그래도 겨울이 없으니 분명 사람 살기는 괜찮은 곳이다.


상당히 비옥해서 어제 씨앗을 뿌리면 조금 과장해서 오늘 아침에 싹이 튼다. 물고기는 근해의 반을 차지하고 있어서 낚시대를 들고 나가면 미끼가 떨어지기 전까지 여러종의 어류를 잡아올수 있다. 이곳이라면 농사를 짓든, 사냥을 하든 굶어 죽을 염려는 없겠지.

이런 풍요가 넘치는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것은 겨우 20년 전이라는 듯 하다. 테르센트인들에게는 이상한 믿음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하나가, 이 섬에 괴물이 많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것도 그냥 그런 사소한 괴생물이 아니라, 인간을 뜯어먹는 거대 쥐라든가, 거대한 잠자리 괴물이라든가, 하늘을 나는 초거대한 도마뱀이라든가 하는 더위에 맛이 가버린 최종병기 같은 녀석들이라고 한다. 카르멘과 아마데오가 힘을 합쳐 날 놀리는 게 아닌가 싶지만, 이 또한 그냥 무시하기 어려운 것이 티프소군이 2차 원정을 왔을 때, 즉 50년 전에 그런 생물 중 지능이 있는 녀석들은 함선을 향해 돌격하거나 했다고 한다. 이 또한 지금은 도시전설 취급당하고 있다. 비디오 자료등은 조작이라고 생각되고, 음성자료의 거대한 표호는 음성파일이 깨졌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있었다. 이 땅에 기이한 생물들은 티프소인이 오면서 한 순간에 사라졌지.'


아마데오는 담담히 말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믿을 수 없다. 그건 비과학을 아득히 뛰어넘는 사이언스 판타지...


'SF는 사이언스 픽션이라니깐요~'


알고 일부러 쓴거란다.


'... 뿌우.'


카르멘이 귀여운 볼멘 소릴 냈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판타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런 것이 정말 있었다면 그 증거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가? 겨우 50년 전의 이야기라면 그 생물중에 무언가는 남아있어야 하잖아?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면 시체, 뼈라든가. 화석이라든가...?


'지질 조사를 할 여유가 없었어. 그리고 이 행성은 우리가 살던 티프소와는 구성이 많이 달라서 땅을 파도 화석은 기대하기가 어려워.'


"어째서?"


'그건 토지 구성과 지열 차이 때문이에요~'라고 카르멘이 신나게, 정말로 10분간 설명해줬다. 당연히 난 무슨 소린지 모른다. 그 생물들은 소년 시절부터 거대로봇의 로망이 있던 남자라면 한번쯤 보고 싶은 사이즈인지라 꼭 이해하고 싶었지만, 집중을 할 수록 잠이 몰려오는 병에 걸린 뇌주름때문에 설명의 막바지라고 생각되는 중력과 압력의 연관성 정도에서 내 머릿속은 파란 하늘과, 그와 비슷한 수준의 바다가 겹쳐있는 수평선위를 나는 갈매기랑 비슷한 상황이 되었다.


'갈매기에게 실례다. 너보단 생각을 많이 하고 살걸.'


아마데오가 담담히 실례되는 말을 한다.


'과거는 과거, 현재는 현재. 지금의 우리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고생물(古生物) 걱정을 할 여유가 없어요. 말릭씨.'


페티마씨가 현실적인 점을 지적해준 덕분에 난 쓸데 없는 생각과 함께하는 아침식사를 속행할 수 있었다. 참고로 메르데나씨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내뇌회의를 하느라 정지상태인 날 지켜보고 있다.


오늘은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많다. 식량문제는 그럭저럭 해결되었는데, 다른 문제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중에 가장 큰 문제는,


'휴지가 없어요.'


카르멘이 침통하게 말했다. 침통하게 말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우리에겐 아직 이름모를 넓적한 잎사귀가 남아있으니까.


'바나나 잎은 촉감이 기분나빠요.'


그것도 말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다른 문제에 비하면 휴지의 부드러운 감촉이 뻣뻣하고 왠지 따끔거리기도 한 불유쾌를 가득담은 감촉으로 바뀐 것은 사소한 것이다.


'사소하지 않아요~ 말릭 오빠는 둔감하다니까!'


... 어차피 내 몸이라 다 둔감한데 뭔가 불평이 많다.


'휴지보다도, 섬유제품이 문제네요. 여벌의 옷을 가지고 도망칠걸 그랬어요.'


그렇다. 가장 큰 문제는 의복, 집천장, 그물 등을 만들 섬유가 부족한데에 있다. 우리에게는 의복의 소모를 막을 방도가 없다. 동물 가죽옷이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하고 있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시간도 오래걸린다. 냄새도 참 강렬하다. 뭣보다 룩이 나쁘다. 나도 패션 감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건...


'원시인 부족.'


아마데오가 우리 전체의 정체성을 증발시키는 발언을 했다. 나쁜 아저씨 같으니.


'북쪽으로 가볼까요? 역시 사오는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건 위험하다. 우리에게 티프소는 고향이지만, 동시에 적이기도 하다. 동티프소연합의 성향을 알 수 없긴 하지만, 가능하면 우리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이대로는 휴지가 없는걸요~'


그건 참아라. 나도 참을테니.


'아이들이 불쌍해요!'


... 분명 알시아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투덜거린 것을 난 기억하고 있다. 평소의 그녀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아마 태어나서 한 첫 불평이었겠지. 그게 하필 화장지의 문제라니 좀 미안하긴 하다.


'철학적이라 좋군. 늘 있는 것이 없어지면 깨달음을 얻기 마련이지.'


아마데오는 될대로 되라는 식이다.


"그런데요."


메르데나씨가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을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르는 건가요?"


"모르는 것 같습니다."


난 엄지손가락을 들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알걸요.'


'알겠지.'


'당연히 알겠죠~'


세 사람은 현실을 지적했다. 뭐, 알고 있다. 가끔 아이들이 "모르는 사람의 냄새가 나."라든가, "저 쪽에서 인간 열기가 느껴져."라든가... 초과학의 능력을 발휘해서 알려주긴 한다. 그래도 모른 척하고 싶은 것이 내 심정이라구.


'말릭씨, 현실도피하시네요.'


'칠칠맞군.'


'남자답지 못해요~'


우리가 먼저 접근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할 뿐인데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뿐인가. 페티마씨는 주로 인간을 믿는 편인 것 같다.


'나쁜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요. 어쩌면 우리를 도울지도 모르잖아요? 물물교환 대상도 필요하구요.'


반면 아마데오와 카르멘은 인간윤리를 아득히 초월한 의견을 제시했다.


'물자를 약탈하면 되잖아! 멍청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빼앗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약한 것이 죄야!'


'덤비면 콰광~ 하고 날려버리면 돼요! 우리 아이들은 강하다구요! 약육강식이에요!'


그런 폭력과 이기주의에 찌들어있는 군국주의자 같은 말을 해도 곤란하다. 물론 우리 상황이 싸움을 피할 수도 없고, 이 아이들은 은근히 싸움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폭력으로 타인을 억압하는 비도덕, 비윤리적인 것은 가르쳐서는 안된다.


"우리가 먼저 다가가는 것은 어떨까요? 물자교환도 해야하고, 저 바느질도 잘한답니다. 옷감을 구해주시면 아이들에게 귀여운 옷을 만들어줄게요."


... 귀여운 옷인가. 300명쯤 되는데 그 옷을 모두 만드실 생각입니까.


"전 바느질을 잘하니까요. 귀여운 옷을 만드는 것이 특기랍니다."


굉장한 특기다. 전장에는 1나노미터도 도움이 안될것 같지만. 아무튼 옷감을 구해야 한다는 거군. 그렇다면 티프소 세력과 접점을 만들 수 밖에 없다.


'제가 말할 때는 말릭씨, 신경도 안썼으면서...'


'아앗~ 페티마씨의 귀에서 보라색 연기가 나고 있어요~'


'멍청아. 니 체내대기가 탁해지게 만들지 마.'


... 물론 페티마씨의 조언이 없었다면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겁니다.


'... 그렇겠죠.'


'어설픈 녀석.'


'말릭 오빠는 평생 솔로로 살다가 죽겠네요.'


이런 대화가 오갔지만 난 여전히 먼저 접근하지 않았다. 그런데 일이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도 돌아간다는 옛말처럼...


'그런 옛말도 있나요?'


'없어.'


'말릭씨가 지어낸 말이겠죠.'


그들이 먼저 우릴 찾아왔다.




가탄 히자르는 35세의 남성으로 굉장히 키가 큰데 비쩍 말랐다.체구가 큰데도 피골이 상접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티프소의 옷중에서도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어서겠지. 그는 3주 4일째 아침 마을에 도착해서 경계하는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나눠주었다. 장난감과 사탕같은건가. 아이들은 물론 그것을 받지 않았지만 적의감은 줄어들었다. 손님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도착한 나에게 그는 두 손을 들며 말했다.


"신의 축복을. 반갑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당신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난 뭐라고 말해야 하냐.


'티프소에서도 보기 드문 사람이네요. 저 인사법은 구시대에 사라진 종교의 방식인데요.'


뭔가 이상한 티프소인이라는 거군요. 역사에서 티프소의 종교가 사라진건 100년이 지났다. 저쪽 행성에서도 없던 종교를 여기까지 가지고 왔다면 이 사람은 틀림없이 정상은 아니다.


'네놈에게도 축복을! 이라고 말하고 날려버려.'


그럼 안되죠.


'그리고 가지고 있는 사탕을 뺏는거에요!'


그것도 안돼.


"전 가탄 히자르라고 합니다. 동 티프소 연합에서 왔지요."


"아.. 전 말릭 모하메드라고 합니다."


'본명을 말하시면 어떻게 해요!'


페티마씨가 잘못을 지적해주었다. 난 내가 바보라는 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이제 죽일 수 밖에 없군.'


'그리고 사탕을 뺏는거에요~!'


"오오, 말릭 모하메드. 나의 형제여."


그는 날 끌어안고 좌우 볼에 키스를 한다음 다시한번 끌어안았다. 그리고 난 침묵을 지켰다. 이런 인사법, 적응 안된다.


"당신이 이 곳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이길 기원하며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당신을 만나다니, 필히 신의 도우심이군요."


"절 알고 있나요?"


"물론이죠! 당신은 우수한 티프소의 군인이죠. 당신이 상선을 지켜주어 우리 백성들도 안심하고 먼 길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죽었다는 소문이 있는데 다 거짓말이군요!


"... 내가 그런 일을 했나요?"


"겸손하시군요. 말릭 모하메드는 티프소의 영웅이라 할만합니다."


"그..."


'분명 유명한 군인이긴 했지만... 그정도로 유명하진 않았어요. 아마 우연히 상단을 지키는 임무때 활약하신 것은 아닐까요?'


페티마씨의 설명에 슬슬 납득이 되긴 한다. 내 과거를 모른다는 것은 꽤나 불편한 일이다.


"이 곳에 새로운 마을을 만든 것도 분명 신의 뜻이겠지요. 당신과 동포에게 축복을!"


가탄씨는 유쾌한 사람이다. 외모는 좀 무섭지만, 말투도 이상하고.


'의심적은 걸.'


'사탕을 뺏어요.'


저 두명의 이야기는 당분간 들으면 안될 것 같다. 난 가탄씨를 안으로 안내했다. 만약을 위해 메르데나씨는 안쪽 천막으로 보냈다. 솔직히 이 남자를 아직 신뢰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너무 경계할 수도 없고, 솔직히 도움이 필요한건 사실이다. 천은 우리의 기술로 만들 수 없으니까.


'휴지와 사탕두요~!'


하나가 늘었다.


가텐씨는 자리에 앉자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실은 부탁이 있습니다. 지금 이스턴 시티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말릭 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에게요?"


"물론입니다. 우리 정찰조가 당신을 이곳에서 보았다는 말을 하여 제가 이곳에 온것입니다."


'수상해.'


'사탕을 뺏어요.'


"제가 모시는 분은 "리슈란"라는 해적집단에 대해 걱정하고 계십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역을 확보하는 것으로 부족하여 우리 도시를 침공하여 약탈하고 있다고 합습니다. 저희의 힘으로 저항했으나 많은 동료들이 사로잡힐 뿐이었습니다. 그들과 맞서는데에 당신의 힘을 빌려주십시오."


"... 에...?"


"물론 우리도 당신의 작전을 따라 함께 싸울 겁니다. 부탁드립니다. 우릴 구해주십시오."


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나는 즉시 대답할 수 없었지만 결론은 이미 나 있었다.


"그렇게 하죠."


내가 멋지게 이를 보이며 웃자, 그는 감동받아 두 손을 손바닥을 위로 해서 올리며 "신의 축복을!"이라고 외치고 날 끌어안고 뺨에 키스를 했다. 여전히 불편한 남자다. 남자끼리 이러는 종교라니 멸망한 것도 이해가 간다.


'여자가 하는 건 괜찮나요?'


그야... 그런데 괜찮다고 말하면 호색한 취급하실 것 아닙니까?


'아뇨. 그건... 음... 그냥...'


그러려고 했군요. 최근 페티마씨가 좀 차가운데.


'그럴리가요... 전 그냥... 말릭씨가 걱정되서요.'


'저쪽 천막에서 바느질을 하는 꿈에 부풀어 있는 여자를 질투하는 거지.'


'...'


'뭐야 그 눈은. 싸울테냐?'


'페티마씨가 희미해지고 있지만 사탕~ 사탕을 줘야 해준다고 해요~'


카르멘. 너도 상당히 지조있구나.


'사탕~'


"그... 죄송한데 저희가 지금 물자가 조금 부족한 것이 있어서..."


그는 흔쾌히 나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는 전투를 위해 필요한 모든 물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고, 겨우 사흘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모포용 섬유와 옷감, 그렇게도 만들기 힘든 바늘과 은근히 귀한 마른 목재, 비스킷 계열 식량과 씨앗 종자를 지원해주었다. 카르멘이 부탁한 금속과 화약품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사탕과 휴지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그를 도울 차례다. 가탄씨는 말했다.


"정말 악독한 무리입니다. 그들을 공격하신다면 우리도 최대한 병력을 내어 돕겠습니다. 출정을 서둘러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런데 정말 너 수상하다는 생각은 안하냐?'


아마데오가 말했지만 정말 수상하다는 생각은 안든다. 도리어 좋은 사람 아닌가?


'니 생각이 맞다면 좋겠군.'


그는 불만스럽게 투덜거렸다. 나도 페티마씨도 카르멘도 물음표를 잔뜩 띄울 뿐이었다.


그리고 우리 부대의 선봉이 될 알시아 분대는 고딕로리타 복장을 하게 되었다. 분홍색과 검은색과 하얀색 프릴이 잔뜩 달려있는 작은 아이들은 무척 귀엽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드레스 치마도 풍성해서 귀족집 아가씨들 같다.


"귀엽죠~ 전 이런 옷 만드는 것이 특기에요~ 티프소 쪽의 옷도 잘 만들 수 있답니다!"


뭔가 학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메르데나씨. 굉장한 퀄러티의 의상이지만 어떻게 이걸 입고 싸울 수 있나요.


"... 나... 어울려?"


알시아가 날 빤히 올려다보며 묻는다. 난 음... 하고 뜸을 들이다가, "응. 굉장히 귀여운걸."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녀는 뺨을 붉히고 다다닷 어디론가 달려가버렸다. 뭐지...? 휴지가 새로 생겨서 시험해보러 간건가?


'그건 정말 소녀의 감성을 이해 못하는 발상이네요.'


'말릭 오빠... 다음 생에서도 혼자 살다 죽겠네요.'


... 농담이라구. 알아. 칭찬에 부끄러운 거겠지. 설마 하렘물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는 두뇌를 가지고 있겠어?


'... 솔직히 예.'


'물론이지.'


'아니었나요?!'


자아. 아무튼 출전이다. 우리의 능력을 제대로 전투에 활용해보자. 잘 통할지 어쩔진 모르지만, 이것도 정의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문제 없다. 극악무도한 해적은 꽤 많은 동네로군 여긴.


'순진한 녀석 같으니.'


아마데오는 끝까지 자신만의 이론으로 날 매도한다. 무시하자니 찝찝하고 물어도 대답이 없다. 뭐 좋아. 아무튼 이기면 될테니까.


작가의말

테르센트는 직물에 대한 기술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동물의 털, 식물, 곤충의 실은 물론이고 광석, 수액, 새의 깃털로도 직물을 만듭니다. 다만 가격은 결코 싸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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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센트 연대기 ~ 네 개의 영혼, 한 개의 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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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하이데바라드를 점령하는 가장 쉬운 방법 -3 +1 15.10.21 166 1 17쪽
13 13화. 하이데바라드를 점령하는 가장 쉬운 방법 -2 15.10.19 193 0 16쪽
12 12화. 하이데바라드를 점령하는 가장 쉬운 방법 -1 15.09.11 146 0 8쪽
11 11화. 그리고 첫번째 싸움 15.08.28 96 1 23쪽
10 10화. 첫번째 교전 15.08.26 118 1 9쪽
9 9화. 새로운 무기를 -2 15.07.22 224 1 13쪽
8 8화. 새로운 무기를 -1 15.05.22 230 1 12쪽
7 7화. 미끼가 사는 방법 -2 15.05.06 149 1 17쪽
6 6화. 미끼가 사는 방법 -1 15.05.06 164 1 20쪽
» 5화. 원조 15.05.01 183 1 16쪽
4 4화. 새로운 가족 15.04.20 258 1 17쪽
3 3화. 정착자와 해적 15.04.20 348 1 22쪽
2 2화. 그리고 출항 15.04.20 192 1 10쪽
1 1화. 네 개의 영혼과 한 개의 몸 15.04.20 227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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