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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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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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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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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10.14 23:00
조회
233
추천
3
글자
13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6)

DUMMY

한편, 스완 일행과 다른 길을 선택해 부화장으로 향하고 있는 윤성 일행은 트레인에게 도달하기까지 고생만 했던 스완 일행과는 다르게 베헤모스의 손에서 나름 편안한 여행을 하고 있었다. 다만, 아직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베헤모스의 손아귀에 있어서인지 정신적인 피로도는 스완 일행과 별다르진 않은 모습이었다.


베헤모스는 어눌하고, 더듬는 목소리로 편안하게 있으라고 했지만, 자신들 세 명이 누워도 넉넉할 정도로 큰 베헤모스의 손아귀에서는 도저히 편안하게 있을 수 없었다. 베헤모스의 진짜 의도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상태고, 자칫 그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간 단숨에 육포가 되어 버릴 것이 뻔했으니까. 불안해서 잠도 자지 못하고, 뜬 눈을 유지한 지 제법 오래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지…?”


하지만 자신의 손바닥에 있는 인간들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은 베헤모스에게는 별 상관없는 듯 보였다. 그는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어린아이같이 연신 미소를 짓고 있었고, 즐겁다는 분위기를 스스럼없이 뽐내고 있었다. 그가 짓고 있는 미소 덕분에 레이첼과 메리는 계속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였지만 말이다.


베헤모스는 자신의 손바닥에 윤성 일행을 올려놓은 후. 자신의 걸음걸이로는 부화장으로 가는데 족히 이틀은 걸린다고 말하면서 가는 길에 심심하니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말했었다. 이런 거대한 괴물이 심심하다고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부탁을 할 줄은 예상치 못했었기 때문에 세 사람은 모두 당황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들 난감해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해야 이 괴물이 만족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베헤모스는 시미터 같은 날카로운 손톱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윤성을 가리켰다. 그리고 말했다.


“너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

“나?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베헤모스가 자신을 지목하자 윤성은 긴장이 되었었다. 물론 세턴 시티에서 레이첼의 집에서 신세를 질 때. 많은 책을 읽어봤었기에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 괴물이 듣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지를 몰랐기 때문에 머릿속은 여전히 혼돈 상태였다.


“네가… 살아…온… 이야…기….”


윤성이 쉽게 입을 열지 못하자 베헤모스는 자신이 건넨 제안이 조금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즉각 보충 설명에 들어갔다. 베헤모스는 다른 이야기가 아닌, 윤성이 살아온. 그가 겪었던 일생을 듣고 싶은 것이었다. 어째서 베헤모스가 윤성의 인생을 궁금해하는 것인지 레이첼과 메리는 의문이 들었지만, 왠지 윤성은 베헤모스의 생각을 알 것 같았다.


자신들과 대화할 수 있고, 스스로 생각 까지 할 수 있는 지능을 보유하고 있으니. 베헤모스도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고뇌하다가 자신이 괴물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데 이르렀을 것이고, 윤성을 만나 궁금해졌을 것이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담에 의해서 만들어진 괴물인 윤성이 어떤 운명의 흐름을 따라 살아왔을지가 궁금해졌을 것이다.


윤성은 베헤모스의 털 사이로 살짝 보이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마치 창문에 나풀거리는 커튼에 가려진 것 같은 그의 눈은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일말의 악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이에 윤성은 레이첼과 메리를 잠시 돌아본 후에 한숨을 내쉬면서 자신이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었다.


처음 눈을 뜨고, 자신이 기억하는 건 이름밖에 없었던 것부터 시작해서 검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름 없는 도시에서 진아와 아이들과 만난 이야기.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인 관영과 마크를 백룡역에서 만난 이야기. 그들과 함께 마굴로 들어가 바질리스크를 죽인 이야기. 그리고 빈센트에 의해서 자신의 정체를 깨닫고, 진아를 잃고, 아이들도 잃고, 자신과 다를 바 없이 빈센트의 꼭두각시로 살아왔던 관영과 마크의 죽음. 그리고 성공할 수 있었던 복수의 이야기.


검은 성벽에서 그가 겪었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같이 들을 수밖에 없었던 레이첼과 메리는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윤성을 동정하면서 슬픔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레이첼은 윤성이 진아의 이야기를 꺼낼 때. 그의 얼굴에 떠오른 그리움 때문에 잠시 질투를 하긴 했지만, 윤성을 살리고 죽음을 택한 그녀의 희생과 그녀의 죽음에 울부짖으며 슬퍼했을 윤성의 모습이 떠오르자 질투라는 감정을 품었던 것을 자책했고, 그 누구에게도 제대로 듣지 못했던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부분에서는 깊은 슬픔을 느꼈다.


메리는 자료로만 봤던 윤성의 이야기를 실제 당사자한테 듣자. 그가 느꼈던 깊은 절망과 슬픔에 휩쓸렸고, 자신을 태어나게 해준 자에게 운명을 농락당한 그의 모습에서 자신을 낳아준 부모와 키워준 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자신의 처지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를 괴물이라고 부르고, 괴물로 취급했던 자신의 언행과 행동을 떠올라 깊은 죄책감이 들었다.


오직 베헤모스만이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어했다. 그에게는 이 칙칙한 섬 바깥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게만 들렸으니까.


“조금 쉬었다 하지…. 그렇게 유쾌한 이야기도 아니니….”

“알았…다.”


계속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베헤모스는 순순히 윤성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쉴새 없이 자신이 겪어온 이야기를 떠들어 댔으니 조금은 그를 쉬게 해줘야 한다는 마음에서 베푼 호의인 듯 보였다.


살육자들만 넘쳐 날 것 같았던 섬에 이런 괴물이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메리는 이 틈에 베헤모스에게서 정보를 얻을 생각에 질문을 던졌다. 윤성의 이야기를 들으며 얻은 슬픔과 죄책감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임무를 중요시하는 그녀의 성향이 그것을 억눌러버렸다.


“윤성의 이야기가 멈춘 김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뭐냐…? 인간 여…자….”


윤성과 대화를 나눌 때와는 다르게 명백한 적의를 품고 자신을 대하는 베헤모스의 모습에 메리는 잔뜩 긴장했지만, 베헤모스가 자신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라 여긴 메리는 떨림을 감추고 입을 열었다. 짧은 시간 동안 함께 하면서 베헤모스가 좋은 괴물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고, 윤성의 이야기를 마저 듣고 싶을 테니. 자신을 죽여서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네가 윤성에게 했던 부탁…. 처음에는 어머니를 도와달라고 했었잖아. 그런데 왜 그게 어머니를 죽여달라는 이야기가 되는 거지?”


당연한 의문이다. 베헤모스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 조그만 존재들은 기가스들과 다르게 생각을 할 줄 아는 존재들이니. 자신이 한 부탁의 의미를 찾으려 하는 게 당연했다.


“어머니…를…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싶다….”

“고통에서?”


베헤모스의 대답에 레이첼이 되물었다. 베헤모스가 어머니라고 칭할 정도면 부화장에 가진 애정이 깊을 텐데. 고통에서 해방시켜주고 싶다는 이유로 어머니로 여기는 존재를 죽여달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이유였다. 그 이유를 잘 알고 있는지 베헤모스는 잠시 머리를 긁적이더니 설명을 시작했다.


부화장이라는 존재는 기가스들을 더욱 쉽게 만들기 위해 아담이 만들어낸 존재라고 베헤모스는 설명했다. 호문클루스를 생성하는 곳과 호문클루스에 스컬지를 주입하는 기능이 있고, 자신의 몸속에 그들이 자라날 때까지 고치의 형태로 품고 있다고 말했다. 지즈와 자신도 부화장에서 태어났다고 말하면서 지즈는 어떨지 모르지만, 자신은 부화장에서 태어났기에 그녀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이라 말했다.


베헤모스가 말한 부화장의 고통은 이러했다. 그녀는 기가스들을 낳는 일에만 전념해야 하기에 아담은 그녀를 움직일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냈고, 부화장은 기가스들을 낳을 때마다 생물이 아이를 낳을 때 느끼는 것 이상의 고통을 겪어야만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 고통은 아담이 일부러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했다. 레기온을 통해서 들은 적이 있는데. 부화장은 영원히 고통을 받아야 하는 형벌을 아담에게 부여받은 것이라고 말하며, 그녀가 받는 고통은 합당하다고 말했다는 것.


부화장을 어머니처럼 여기고 있던 베헤모스는 그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분노를 느꼈고, 그들의 손에서 어머니를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말을 걸었고, 그녀를 이 고통의 지옥 속에서 꺼내주고 싶다고 말을 건넸다고 했다. 그때, 부화장은 자신을 죽여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베헤모스는 놀라면서 그녀를 죽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아담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이 해방되는 길은 오직 죽음밖에 없다고 그녀는 알려주었다고 했다.


베헤모스의 설명을 듣는 와중에 레이첼은 당혹스러워하며 그에게 질문했다.


“잠깐. 부화장…. 그러니까 너의 어머니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베헤모스는 슬픔이 가득한 목소리로 그녀의 질문에 대답을 해줬다.


“그렇다…. 오직… 나만…이… 어머니…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난…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내가… 생각…을… 하면…. 어머…니는… 언제나… 대답을… 해주…신다….”

“신기하네…. 어떻게 너랑만 대화가 가능한 거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태어났을… 때부…터… 가능했…으니까….”

“…놀랍네. 그럼 우리도 그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건가?”

“그건… 모르겠다…. ”


슬퍼하는 베헤모스를 향해 이번엔 윤성이 질문을 던졌다.


“그녀가 죽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고?”


베헤모스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난… 도저히… 어머니…를… 죽일… 수… 없으니까…. 너…에게… 부탁하…는… 거다….”

“…그렇군. 이유는 잘 알겠어.”


윤성의 말을 끝으로 일행은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괴물에 불과하다고 여겼던 베헤모스에게 이런 사정이 있을 줄은 몰랐고, 그가 어떤 마음으로 어머니인 부화장을 죽여달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기에 그의 처지에 동정할 수 있었고, 그의 슬픔에 공감할 수 있었다.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처단해야만 하는 존재의 죽음이 자신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이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 줄 것이라는 사실에 씁쓸함을 느꼈다.


“무척 힘들었겠구나….”


어머니를 눈앞에서 잃은 경험이 있는 레이첼은 베헤모스의 처지를 동정하면서 손을 뻗어 그의 손바닥을 쓰다듬어주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었지만, 물리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한 행동이었기에 소소하게나마 위로를 전한 것이었다. 메리도 레이첼을 따라 베헤모스의 손바닥을 쓰다듬으면서 그를 위로해주었다. 임무만을 우선시하는 메리에게도 베헤모스의 슬픔은 전해졌었다. 그녀는 베헤모스를 더는 괴물로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는 한 악마에 의해서 원하지 않는 운명을 맡게 된 불쌍한 존재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말이야…. 부화장을 죽이는 것이 아담에 대한 반역으로 여겨지지는 않나?”


애도와 위로의 분위기 속에서 윤성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자신이 하는 질문이 베헤모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윤성은 반드시 이 질문을 해야만 한다고 여겼다. 베헤모스의 부탁인 부화장을 죽이기 위해서 가능한 한 변수는 모조리 차단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반역이지….”


다행히 베헤모스는 순순히 윤성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렇다면…. 내가 알기론 너희들은 아담에게 거역할 수 없어. 유전자서부터 새겨진 복종이 그렇게 만든다고 알고 있는데…. 넌 어떻게….”

“그건…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이런… 마음을… 먹고…. 어떻게… 그런… 부탁…을… 할 수… 있는지는….”


잠시 뜸을 들인 후에 베헤모스는 말을 이었다.


“그저… 어머니…와… 대화…할… 수 있는… 별종이니까… 라고… 생각한…다….”

“그래….”


차마 질문을 이어갈 수 없어서 윤성이 망설이자. 베헤모스는 윤성이 어떤 질문을 할지 알고 있었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라…. 아담… 때문에… 너희들…의… 뒤통수…를… 치지는… 않을… 거다…. 하…하…하….”


입에 길게 균열을 일으키면서 미소를 짓고, 윤성 일행을 안심시키려 한 베헤모스였지만, 오히려 그의 섬뜩한 미소 때문에 윤성을 비롯한 레이첼과 메리 모두 일순간 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서 베헤모스의 성품을 잘 알 수 있었던 그들은 최대한 밝은 미소를 베헤모스에게 보냈다.


“이제… 너의… 이야기…를… 계속…해라….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다….”


베헤모스는 윤성에게 이야기를 이어나갈 것을 부탁했고, 윤성은 여전히 내키지 않는다는 듯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검은 성벽에서 벗어나 세턴 시티에서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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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3부 표류하는 군도 - epilogue 17.12.23 328 5 13쪽
243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8) 17.12.21 219 2 15쪽
242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7) 17.12.19 185 4 14쪽
241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6) 17.12.16 176 2 15쪽
240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5) 17.12.14 200 2 13쪽
239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4) 17.12.12 199 3 13쪽
238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3) 17.12.09 215 2 12쪽
237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2) 17.12.08 215 3 13쪽
236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1) 17.12.05 169 2 13쪽
23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3) 17.12.02 190 2 18쪽
234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2) 17.12.01 218 3 16쪽
23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1) 17.11.28 205 3 12쪽
232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0) 17.11.21 184 2 17쪽
231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9) 17.11.18 201 3 14쪽
230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8) 17.11.16 214 2 16쪽
229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7) 17.11.14 209 2 15쪽
228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6) 17.11.13 221 3 15쪽
227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5) 17.11.09 228 2 15쪽
226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4) 17.11.07 201 4 13쪽
22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3) 17.11.04 210 2 13쪽
224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2) 17.11.02 210 3 13쪽
22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 17.11.01 233 2 15쪽
222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2) 17.10.28 249 3 17쪽
221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1) 17.10.26 197 2 14쪽
220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0) 17.10.24 217 3 14쪽
219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9) 17.10.21 231 3 15쪽
218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8) 17.10.19 243 2 13쪽
217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7) 17.10.17 231 3 15쪽
»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6) 17.10.14 23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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