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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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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95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11.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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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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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4)

DUMMY

걷잡을 수 없이 활활 타오르는 분노를 숨김없이 표출하고 있는 상태로 베헤모스는 성큼성큼 걷고 있었다. 평상시에도 거대한 덩치 때문에 자유로이 섬을 걸어 다니긴 했었지만, 마치 살아있는 화산과도 같이 맹렬한 분노로 이글이글 타오르는 상태인 베헤모스가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근처에 숨어있던 기가스들이 겁을 집어먹고, 그들에게서 멀리 도망치는 진풍경이 여러 번 연출 되고 있었다. 그 덕분에 레이첼과 메리는 큰 위협에 빠지지 않은 채로 스완이 알려준 합류지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스완이 보낸 좌표는 여기가 맞는데···.”


베헤모스의 손바닥에서 내려온 메리는 스완에게서 받은 좌표를 살피면서 스완 일행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윤성을 부축하고, 바닥에 내려오는 것을 겁내는 그를 달래주면서 땅으로 이끄는 데 성공한 레이첼은 힘든 일을 하나 처리했다는 듯이 길게 숨을 내쉰 후에 메리를 따라 동료들을 찾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그리폰의 기능을 활용해도 도저히 스완 일행을 찾지 못하자, 레이첼이 한숨을 쉬면서 중얼거렸고, 메리는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깨물면서 초조한 마음을 내비친 채로 대답했다.


“빌어먹을···.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만나봐야 할 사람이 있다는 스완의 말에 여기까지 올 마음이 생겼던 메리는 그동안의 침착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안절부절못하면서 주변을 계속해서 탐색하고만 있었다. 그동안 파트너로서 오래 알고 지냈던 메리가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레이첼은 내심 놀라고 있는 상태였다.


‘BIRD’ 내에서 스완과 함께 ‘석고상’, ‘얼음 마녀’, ‘기계 심장’ 등으로 불릴 정도로 임무 중에 감정을 내비치지 않고, 개입시키지도 않던 그녀가 이렇게 변해버릴 것이라곤, 이 섬을 향했을 때만 해도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었다.


그리고 그 계기가 된 것이 윤성의 비극 때문이라는 게 더 놀라운 일이었다. 사실 ‘BIRD’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윤성 못지않은 비극적인 상황을 레이첼은 많이 목격했었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죽인 일은 비일비재했고, 탐욕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간의 탈을 쓴 괴물들에게 처참하게 당한 사람들도 있었고, 그런 케이스 중에는 복수를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는 것을 선택한 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드문 경우지만, 그렇게 복수를 이룬 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경우도 보았었다.


그런 다양한 일들이 ‘BIRD’가 된 후에 레이첼이 보고, 듣고, 겪었던 비극들이었다. 윤성의 경우와 비교하자면, 절대 꿀리지 않는 케이스도 여럿 있었다. 그리고 메리는 그런 일들을 보고 들으면서도 절대 그들의 비극에 공감하지 않았고, 기계처럼 냉철하다 싶을 정도로 방관자의 위치를 고수했었다. 오로지 자신이 맡은 임무의 성공만을 생각할 뿐. 그들의 잔혹한 운명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아주 조금의 관심조차도.


그 당시 윤성을 증오한다고 생각해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레이첼은 그들의 잔혹하고 비참한 운명에 공감을 해버렸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을 쓰면서 힘들어했었다. 그때 메리는 레이첼에게 충고했었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라면서 말이다.


그랬던 메리가 윤성의 경우에 이렇게 감정을 개입시키고, 그에게 공감하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감정이라곤 없는. 기계로 된 심장을 달고 있는 것만 같았던 그녀가 어째서 이번 경우에는 윤성의 슬픔을 공감하고, 그의 절망을 자기 일처럼 여기는 것일까? 이런 의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레이첼은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는 상태였다. 다만, 그 답이라는 것을 쉽게 납득하기가 힘들 뿐이었다.


딱 한 번. 과거의 임무 중에 메리가 임무에 감정을 내비친 일이 있었다. 다른 ‘BIRD’의 대원들과 합동 임무를 맡았을 때인데. 그들 중 하나는 자신처럼 새로 ‘BIRD’에 뽑힌 자였다. 그는 첫 만남 때부터 노골적으로 레이첼에게 관심을 보였고, 쉬지 않고 뱀 같은 혀를 놀리며 그녀를 희롱했었다.


사건은 머지않아 일어났었다. 레이첼을 희롱하던 자는 임무를 수행하는 와중에 적들을 처리하고 긴장을 푼 레이첼을 급습했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시도했다. 지칠 대로 지치고, 허를 찔린 상황이라 레이첼은 제대로 된 반항을 할 수 없었던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때. 눈에 보이지도 않을 먼 거리에서 총알이 날아와 그 녀석의 머리를 꿰뚫었었다. 생각할 것도 없이 메리가 자신을 구해준 것이었다.


임무가 끝이 나고, 나중에 그녀가 자신의 파트너를 죽였다는 것을 안 다른 대원이 그녀의 행동을 비난하자. 메리는 차갑게 그를 쏘아보면서 이렇게 말했었다.


‘난 내 파트너를 건드리는 놈은 가만 안 둬. 잘 알고 있었을 텐데?’


그 말을 들은 대원은 별다른 반박을 하지 못했고, 사건의 경위를 듣고 파트너를 관리하지 못한 자신의 책임이라면서 레이첼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를 건넸던 일이 있었다. 그때 레이첼은 깨달았다. 메리가 유일하게 임무 중에 감정을 개입시키는 경우는 바로 동료가 위험에 빠졌을 때라고. 실제로 그녀의 과거 임무 사례를 살펴보면. 감정에 휩쓸려 임무를 우선시하지 않은 경우는 언제나 동료들이 위험에 빠졌을 때뿐이었다.


아마 메리가 이렇게 숨김없이 감정을 내비치고 있는 것은 마음속 깊이 윤성을 동료라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임무 서부터 윤성을 구하는 것에 반대했고, 그를 괴물로 취급했던 그녀가 얼마 되지도 않은 기간 만에 이렇게까지 바뀌었다는 것을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것이었다.


언제부터 그녀가 윤성을 동료로 취급하게 되었는지는 본인에게 물어봐도 절대 알려주지 않을 것이기에 레이첼의 의문이 풀릴 일은 없을 테지만, 레이첼은 그녀의 변화에 감사했다. 자신과 마티 외에 윤성을 동료로 여겨주고, 그를 괴물로 대하지 않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있다는 것은 든든한 일이었으니까.


“온다.”


윤성을 돌보는 와중에도 의문과 감사를 담아서 메리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던 레이첼은 갑작스러운 메리의 말에 눈에 띄게 당황해했지만, 메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채로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신호를 주시했다. 그리고 레이첼이 느낄 수 있을 만큼 짙은 증오를 오오라처럼 내뿜으면서 메리는 저격총을 장전했다. 그 뒤에 불타오르는 눈으로 자신들을 향해 걸어오는 자들을 주시하며 저격총을 들어 올렸다.


스완. 블락. 자신의 형제들은 큰 상처 없이 무사했다. 그들의 뒤를 따라 로그의 곁에 바짝 붙어있는 마티의 모습도 보였다. 마티에게 시선이 닿았을 때. 메리의 짙은 증오가 잠시 옅어지긴 했지만, 로그와 마티의 앞에 서서 걸어오는 한 남자에게 시선이 닿자 메리는 격한 증오를 뿜어대면서 바로 저격총의 방아쇠를 당기려고 시도했다.


“안 돼요.”


메리의 증오가 심상치 않았기에 레이첼은 잠시 윤성을 혼자 내버려 둔 채로 그녀의 행동을 제지했고, 메리는 증오로 불타는 눈으로 자신의 행동을 방해하는 레이첼을 말없이 노려보았다. 너무나 짙은 증오에 레이첼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크게 삼켰지만, 떨리는 입을 열면서 메리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은 저자를 죽이면 안 돼요. 잘 알고 있으시잖아요.”

“···저 녀석을 살려두자고? 네 어머니를 죽게 한 놈인데도?”


비아냥에 가까운 말로 레이첼의 증오를 자극했지만, 레이첼은 잠시 움찔거렸을 뿐. 의견을 굽히지 않겠다는 듯이 재차 입을 열었다.


“살려두자곤 안 했어요. 단지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뿐이죠.”


레이첼은 메리 못지않은 증오를 담아 트레인을 노려보면서 말을 이었다.


“저 녀석의 주인에 대한 정보를 뽑아낸 뒤에···. 그 뒤에 죽여도 늦지 않을 거예요···.”


자신 못지않은 증오를 뿜으면서 침착하게 말을 건네는 레이첼을 메리는 바라보았다. 거대해진 증오를 억누르느라 꼭 다문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왔고, 메리의 행동을 제지하는 손이 격한 감정에 호응하듯이 떨리고 있었다. 자신 못지않은 증오. 하지만 임무를 위해서 그것을 억누르는 레이첼의 모습을 본 메리는 그녀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듯이 저격총의 방아쇠에서 천천히 손가락을 빼냈고, 단숨에 트레인을 쏴 죽이고 싶다는 욕망을 가까스로 억누르면서 저격총을 내려놓았다.


총을 내려놓은 메리는 스완과 블락의 표정을 살폈다. 스완은 증오로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마 레이첼이나 메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블락의 표정은 달랐다.


그는 트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면서 걷고 있었다. 스완의 눈치를 살피면서 트레인이 좀 더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메리는 이를 갈았고, 잇몸에서 흘러나온 피를 거칠게 바닥에 뱉으면서 중얼거렸다.


“···병신같은 새끼.”


스완 일행이 레이첼과 메리와 합류하는 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레이첼과 메리에게는 그 순간이 너무나 오래 걸린 것처럼 느껴졌다. 영겁과도 같은 시간이 지나 마침내 스완 일행이 자신들에게 당도하자마자 트레인은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메리에게 말했다.


“메리! 오랜만이구···. 컥!”


오랜만에 만나는 딸을 향해 반갑게 인사를 건네려던 트레인은 메리가 내지른 일격에 말을 채 완성하지도 못한 채로 나가떨어졌고, 트레인이 맞았다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란 블락이 앞으로 나서려 했지만, 스완이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메리의 주먹에 맞은 트레인이 땅에 엎어지자마자 레이첼이 앞으로 뛰쳐나와 그의 얼굴을 발로 짓밟기 시작했고, 메리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뛰쳐나와 폭행에 가담했다.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그리폰의 외장이 쉴 새 없이 트레인을 두들겼고, 트레인은 비명을 질러대면서 애타게 블락을 찾기 시작했다.


“그만두지 못해! 지금 뭐하는 거야?!”


자신들의 행위를 비난하는 블락의 발언에 메리와 레이첼은 트레인을 짓밟던 발을 멈췄다. 하지만 이는 블락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 결코 아니었다. 그 증거로 메리는 자신들을 말리는 블락을 노려보면서 외쳤다.


“너야말로 뭐하는 짓이야! 이 병신같은 새끼야! 우리 형제들을 죽게 만든 장본인을 앞에 두고, 그의 뒤치다꺼리나 하다니! 제정신이야?!”

“나···. 나는···.”


메리의 일갈에 놀란 블락은 반박할 거리를 찾지 못했는지 우물쭈물 댔다. 블락 자신도 설마 트레인을 만나자마자 이렇게 쉽게 그를 향했던 분노와 증오가 풀려버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다. 죽어버린 형제들을 떠올리면서 다시금 분노와 증오를 끌어내려고 해봤었지만, 잔불도 남기지 않고 식어버린 분노와 증오는 다시 불타오르는 일이 없었다. 그렇기에 메리의 비난에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블락 스스로도 자신의 이런 행동이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그러다 죽기라도 하면···.”

“오! 걱정하지 마! 죽지는 않을 정도로 패는 중이니까!”


도저히 메리의 행동을 제지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블락은 타겟을 바꿔 레이첼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그녀를 비난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너···. 너는 무슨 자격으로 아버···. 아니, 트레인에게 이런 짓을···!”

“이 자식이 우리 어머니를 죽게 했으니까!”


트레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인지 잘 알고 있던 사항들도 모조리 까먹어버린 듯한 블락의 발언은 오히려 레이첼의 증오를 더욱 거세게 만들어버렸고, 더욱 강한 힘을 담아서 트레인의 몸을 발로 차버렸다.


외마디 비명을 지르면서 트레인의 몸은 땅에서 몇 바퀴를 구르면서 나가떨어졌고,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레이첼과 메리의 증오를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면서 고민에 빠진 블락을 더는 못 봐주겠다 싶었는지. 스완이 주먹을 내질러 그를 바닥에 처박아 버린 후에 마치 더러운 것을 만졌다는 듯이 주먹을 닦으면서 레이첼과 메리에게 말했다.


“계속해. 그 녀석이 제공한 큐어가 여기 많으니까.”


스완은 두 사람을 향해 큐어 하나를 흔들어댄 후에 말을 이었다.


“죽이지는 않도록 주의하고.”


대장의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레이첼과 메리는 다시 트레인을 짓밟기 시작했다. 그의 온몸 구석구석을 골고루 짓밟아 주었고, 아예 번갈아가면서 그의 몸에 올라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보통의 인간보다 튼튼하게 만들어진 호문클루스인 트레인은 몇 시간을 그렇게 얻어맞았다. 큐어를 두 개나 쓸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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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3부 표류하는 군도 - epilogue 17.12.23 328 5 13쪽
243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8) 17.12.21 219 2 15쪽
242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7) 17.12.19 185 4 14쪽
241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6) 17.12.16 176 2 15쪽
240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5) 17.12.14 200 2 13쪽
239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4) 17.12.12 199 3 13쪽
238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3) 17.12.09 215 2 12쪽
237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2) 17.12.08 215 3 13쪽
236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1) 17.12.05 169 2 13쪽
23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3) 17.12.02 190 2 18쪽
234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2) 17.12.01 218 3 16쪽
23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1) 17.11.28 205 3 12쪽
232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0) 17.11.21 184 2 17쪽
231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9) 17.11.18 201 3 14쪽
230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8) 17.11.16 214 2 16쪽
229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7) 17.11.14 209 2 15쪽
228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6) 17.11.13 221 3 15쪽
227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5) 17.11.09 228 2 15쪽
»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4) 17.11.07 201 4 13쪽
22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3) 17.11.04 210 2 13쪽
224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2) 17.11.02 210 3 13쪽
22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 17.11.01 233 2 15쪽
222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2) 17.10.28 249 3 17쪽
221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1) 17.10.26 197 2 14쪽
220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0) 17.10.24 217 3 14쪽
219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9) 17.10.21 231 3 15쪽
218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8) 17.10.19 243 2 13쪽
217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7) 17.10.17 231 3 15쪽
216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6) 17.10.14 23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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